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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 중이라 친구 부친상에 못갔는데요 친구가 화났을까요?

이경우에는어떤지요 조회수 : 1,547
작성일 : 2009-07-29 10:50:12
올초, 친구 아버지가 구정날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그 친구는 대학, 대학원까지 같이 나온 친한 친구 맞구요.
외국에 있다가 급하게 귀국해서 연락을 돌렸다는데
제가 전화를 못 받은 모양이예요.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
통화가 한통 있었는데 그냥 다시 오겠거니 하고 되걸어보질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남들보다 하루 정도 늦게 알게 되었는데
그때가 제가 출산한지 20여일이 지난 상태라
집에서 조리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몸도 괜찮고
너무나 당연히 가봐야 하는 자리 맞지요.

근데 우리 남편이 빡빡 우겨서 (산모 건강 해친다 반 + 미신 반)
자기가 대신 상가에 간다고 해서 양복 곱게 차려입고 부주
성의껏 하고 친구한테 위로 전하고 왔어요.

친구랑 몇일 뒤 전화통화를 했을 때 친구가 "이번에 인간관계 확인했다"고
어감상 다른 사람들에 대해 섭섭했다는 마음을 전했는데 (통화상으로는
저에게는 화난 느낌이 아니었어요) 지금까지 직접 못 간게
너무 미안해요. 그만큼 절친한 사이였으니까 말이죠.

암튼, 그 이후로 친구는 다시 출국을 했고 다들 육아등으로 바빠서
연락은 특별히 못하고 이메일 한두통 정도만 오간 상태구요.

친구가 표현은 안 하지만 내심 서운했을까요?
IP : 202.136.xxx.3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은
    '09.7.29 10:51 AM (222.238.xxx.176)

    할만큼 한거 같은데요. 궁금하시면 직접 물어보시는 수 밖에 없겠죠.

  • 2. 사실..
    '09.7.29 10:54 AM (220.78.xxx.116)

    뭐이해는한다고하는데...
    제입장에서는 작년에 아빠돌아가셨을때 아기어리다고 안온친구한명과 임신했다고 안온친구
    계속생각나더라구요.물론 어린아기데리고온친구는 정말 눈물나게고맙구요.

    저도 표현은 안했지만 섭섭하더라구요..

  • 3. 헉~
    '09.7.29 10:57 AM (218.37.xxx.210)

    애낳고 20일만에 그런자리 외출하는 사람이 어딨대요?
    그런거 섭섭해하는 친구는 친구도 아닙니다...
    얼마나 친한 친구분인진 모르겠지만... 남편분이 굳이 가실일도 아니구요
    다른친구 통해 조의금 전달해도 전혀 욕먹을일도 아니구요
    애낳은 사람이 간다고해도 말리는게 친구죠...

  • 4. 이경우에는어떤지요
    '09.7.29 10:58 AM (202.136.xxx.37)

    원글인데요, 그때 제 몸 상태가 의외로 괜찮았을 때라 그냥 갔으면 친구가 감동(?)하고 제 진심을 알아줬을텐데 하는 후회가 계속 들어서요. 그냥 모자 덮어쓰고 갔으면 됐는데...이래서 조사는 꼭 챙겨야 마음이 편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5. 저도
    '09.7.29 11:01 AM (211.237.xxx.159)

    원글님 경우는 신랑이 대신 다녀왔는데, 서운하진않았을거에요.
    저같은 경우는 절친이면 더 서운하지않아요 ^^;

    그리고 이건 쓸데없는 얘기인데, 저 잘알던 언니 남편이 상가집에 2달된 아기 데리고갔었거든요. 언니는 일하고 남편은 쉬는중인데 애봐줄사람이없다고 언니가 말렸는데도 데리고갔었는데,,(왠지 느낌이 안좋다고 무척 말렸었어요) 근데 몇달뒤에 자동차사고로 언니랑 아기만 죽었어요.. ㅠ.ㅠ 십년도 더지난 일인데 아직도 마음한켠이 무겁고 찝찝하고.. 제가 그때 아기데리고 가지말라고 통화하는걸 옆에서 들었었거든요...

  • 6. 고마웠다는
    '09.7.29 11:08 AM (211.210.xxx.62)

    고마웠다는 표현일것 같은데요.
    친구 남편이 와 주었으니 더 고마웠다...를 돌려 말한듯.

  • 7. 시댁
    '09.7.29 11:10 AM (210.115.xxx.46)

    첫째 낳고 100일 안되서 시작은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시댁에서 다들 말리셔서 안갔어요.
    친구분이 이해해주실 것같아요.

  • 8. ...
    '09.7.29 11:11 AM (222.237.xxx.154)

    내 경우라면 어땠을까..생각해보니
    제친구가 원글님처럼 처신했다면
    저도 저 윗분처럼 신랑이 대신 와준것만 해도 고마울거 같아요

    물론 요즘 사람들은 출산 20일정도되면
    밖에 외출도 다니고 마트도 다니고 하긴 합디다만
    그래도 웬지 장례식장이란 곳은 미신상으로도
    임신한 사람이나 특정 상황인 사람들은 안가는게 좋다..뭐 이런게 있잖아요
    글구 출산한지 한달도 안됐으니 ...눈에는 안보이지만 몸도 성치않은게 사실이구요
    그정도 하셨는데 섭섭해하진 않을거에요..

  • 9. 감동
    '09.7.29 11:13 AM (116.40.xxx.77)

    감동했을거 같은데요.
    출산하고 20일밖에 안됬는데 임신 막달이면 모를까 당연히 외출 삼가는게 맞지요..
    저라면 직접 온거 보다 더 감동했을거 같아요..

  • 10. 달인이되고파
    '09.7.29 11:17 AM (119.71.xxx.250)

    에구,,,, 이번에 인간관계 확인했다고 하는 이야기는 님의 남편분이 와주어서 님의 인간관계에 감사했다는 의미가 아닐런지요.

    정 마음이 쓰이시면 허심탄회하게 물어보세요. 친한 친구라면서요. 내가 그때 산후 조리중이라서 그때 가지 못했던것이 아직도 마음이 쓰인다. 하면서 이야기 해보세요. 혹시라도 친구가 마음 상해있다면 이 기회에 같이 털어버리게요....

  • 11. ..
    '09.7.29 11:20 AM (121.142.xxx.13)

    제 생각엔 님한테는 별로 섭섭하지는 않고 다만 하소연을 하신것 같읍니다.
    저두 아버지 돌아가신지 3주짼데 많은걸 생각하게 하더라구요.
    특히 올만한 사람들이 안오시거나 하신분들
    많이 섭섭했구요. 제가 그동안 이런대접을 받게 시리 행동했나 그런 생각도 들구
    또 아버지가 그동안 당신들한테 한게 있는데 이렇게 밖에 안돌아오나 생각하니 섭섭했구요.
    저도 못와서 미안하다 하구 전화온친구들은 섭섭하지는 않았읍니다.
    게다가 남편분이 대신 가셨다면서요? 그럼 섭섭해하거나 하지는 않았을겁니다.

  • 12. 둘째 낳고
    '09.7.29 11:35 AM (125.176.xxx.9)

    시집에서 조리중이었을 때 시고모가 돌아가셨답니다.
    시아버지 누님이었는데 시부모님 문상 안가시고 같이 안사는 시동생만 보내셨어요.
    당연하게 그리하는 걸로 아시던데요.

  • 13. 절대섭섭치않죠
    '09.7.29 11:48 AM (118.32.xxx.72)

    친구분이 하신 말씀은 위에서도 말씀하셨지만..
    남편까지 보내다니.. 너는 내 진정한 친구야~ 란 의미인거 같아요..

  • 14. 원글님은
    '09.7.29 12:47 PM (221.138.xxx.9)

    경우껏 하신거 같은데요....20일이시면 한참 산후조리 중이신데....또 남편분까지 보내셨담..저라면 전혀 서운하지 않았을거 같아요...근데 위에 댓글에....임신해서 안온친구 서운하더라는분....원래 임신하면 안가는거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알고있는데....결혼 앞두고 있거나 임신하거나 그러면 주변에서 보통은 안가고 당연히 이해들 해주던데..제가 잘못알고있나요?? 제 친구가 상을 당했는데 또다른 친구가 결혼날을 잡아서 못가는 상황이라...어떡하냐고 못가봐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상당한 친구가 날잡았는데 니가 어떻게 와 하면서 이해해주던데...서운해 하지 않았고요...다른 친구들도 당여히 안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음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가요???

  • 15. 댓글 안 보고
    '09.7.29 1:14 PM (110.15.xxx.43)

    씁니다.

    경조사에 참석여부에 따라 인관관계 정리되는 것은 일부 맞습니다.

    그러나 원글님의 경우는 본인이 간 것 보다 더 성의를 나타내셨는데요 뭘 그리 걱정 하셔요?

  • 16. 관습..
    '09.7.29 3:00 PM (121.135.xxx.48)

    시대가 바뀌다보니 예전의 관습에 따르기도,또 따르지않기도 어려워졌네요.

    요즘이야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예전의 관습을 무시하고 살기도 하지만,
    예전 어른들은, 임신중이거나 출산후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할때,
    상가집 출입을 안하는게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같아요.
    오죽하면 출산후 금줄까지 쳐놓고 외부인 출입도 통제했을까요?

    정상적인 외부인출입도 통제하며 산모와 아기를 보호하던 관습이었는데,
    하물며 출산 20일밖에 안된 산모가 상가집출입이라뇨?
    아무리 생각이 바뀌었다해도,
    산모와 아기 보호 차원에서라도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 환자 병문안할때도 어린 아기들은 입원실에 데리고 가지못하게 하는 것도,
    환자보호가 아니라
    아기를 보호하기 위함인데,
    어린 아기가 있어서 상가집 못가거나, 임산부라 상가집 못간 걸 이해못해주는 친구라면,
    그 친구분이 더 이상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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