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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은 어떤 존재인가요...?
오빠만 둘이 있어요.
명절에 가도 피곤에 지친 엄마의 징징거리는 소리 듣다가.. 밥 내가 차려먹고오고요.
오빠네보다 잘 나가거나 형편이 좋아보이면 엄마 은근 싫어하는 것 같구요.
너무 섭섭해서 안 찾아가고 하면..완전이 못된딸로 몰아부칩니다.
힘들고 징징댈때만 나찾고..좋은일 생기면 연락안하구요.
그래도 내가 잘못한게 있어 저러지...? 싶어 저자세로 나가면 무시하구요.
맞벌이 그만두고 친정에 용돈 주지 못하면서 상황이 악화된 것같아요.
그래도 친정에 어려운일 생기면 몰라라 안하고 돈 내놓거든요.
그거로는 만족 못하겠고..나만 보면 가르킨 돈 생각나나봐요.
(결혼하고 친정에다가 나 힘들다 이런적 전혀 없구..돈 받은적도 없어요)
이정도가 되니까...정말 인연 끊고싶어요.
그럴려니..첫째로 아이들 볼 면목이 없고...
저도 참 힘들어요. 가슴이 너무 아프구요. 저도 힘들때는 찾아갈수있는 친정이 있었으면 참 좋겠어요.
혹 나같은 친정 두신분 어떻게 극복하고사시나요...?
저도 이제 그만 가슴아프고싶어요!
1. 거리를 두세요
'09.7.29 7:33 AM (112.148.xxx.147)거리를 두세요
자주 찾아가고 엄마가 해달라고 하면 원글님을 더 사랑할거 같지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거리를 두시고 선을 그으세요
저도 같은 입장이었기에 댓글 답니다.
저는 친정과 인연을 끊고 살고 있고 아주 평온합니다...^^2. ....
'09.7.29 7:53 AM (201.231.xxx.117)아, 여러 여성사이트가면 친정부모와 사이좋지 않은 분들 이야기가 하루걸러 한 번씩 꼭 나옵니다. 남보다 못하고 아들, 아들 키우고요. 저는 친정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지라 그런 갈등은 잘 모르겠어요. 휴,하지만 딸들은 아무래도 부모들이 남이라고 생각하나봐요.
3. ,,,,
'09.7.29 8:20 AM (119.69.xxx.24)저도 친정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우울해져요
80 가까운 연세에 혼자 사시는 엄마
외아들은 독하고 못된 마누라 눈치보느라 효도도 못하는 순딩이 바보
딸 두명은 남편 눈치보고 사느라 엄마 제대로 못챙기고....4. 다 나름인가봐요
'09.7.29 8:23 AM (116.126.xxx.155)저희시댁은 시누이밖에 안보이나봐요
맨날 충분히 잘사는 여동생이건만 챙겨라 챙겨라~~~
시누이 이번에도 크루즈여행가는데 용돈쥐어보내라고ㅠ.ㅠ
막내라 그런가?
남편말이 어릴적부터 그랬대요
여동생챙기라고 머리깊게 박히게 하신거.....
지금 저희형제중에 제일 잘나가는데 시누이몫은 따로 두시는군요
너희들은 생각도마라~~~~
왜 그럴까요?5. 음..
'09.7.29 8:24 AM (211.189.xxx.103)점 네개님. 딸이 부모를 남으로 생각하는게 아니에요..
친정이 어렵고 딸이 잘되다 보면 이상하게 계속 딸이 희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한놈만 팬다고.. 희생하는 딸이 계속 더 희생하는 때가 많구요..
딸이건 아들이건.. 자식한테 많은걸 요구하는 부모들이 있게 마련이죠..
저도 그런 딸 중의 하나이고.. 부모님 집사드리고.. 생활비 대드리고.. 결혼할때 한 푼 안 받고 오히려 제가 해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래.. 부모님이니까.. 체념하면서도 가끔 우울하죠.
딸이 부모를 남이라고 생각한다니.. 좀 어이가 없네요.6. 아 그리고
'09.7.29 8:30 AM (116.126.xxx.155)제가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우는아이 떡 준다 란말이 맞더라고요
시누이 정말 잘사는데 맨날 징징이에요
이런핑계 저런핑계지요
시어른들은 그게 쇄뇌가 된것같더라고요
당연히라는....
제남편역시 쇄뇌가 된거고요
도와줘야할동생 챙겨야할딸
저도 조금씩 헷갈려요7. 씩이
'09.7.29 8:32 AM (116.34.xxx.63)위에 위엣글 쓰신 음..님!
점 네개님은 부모가 딸을 남으로 생각한다고 글을 쓰신거 같아요*^^*8. 만만한 자식
'09.7.29 8:36 AM (220.75.xxx.239)만만한 자식이 안되려면 싸워야할땐 적당히 싸워야합니다.
원글님 할 도리만 하시고 친정어머니 징징거리는거 들어드리지 마세요.
엄마가 욕하셔도 입바른 소리 해드리는게 약입니다.
친정 도움 받고 사시는것도 아닌데 친정일에 질질 끌려다니실 필요도 없구요.
딱 명절, 생신때만 찾아뵈세요. 용돈 드리고 저녁한끼 차려드리고..
친정이 한없이 퍼주고 기댈수 있는 존재이신분들은 복 받으신분들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요.
저 또한 기댈수 있는 친정이 아니기에 아예 친정에 대한 기대는 없습니다.
못된딸이라 욕하실지라도 딱 내 능력에서 할 도리만 하고 삽니다.9. 속상녀
'09.7.29 8:38 AM (116.34.xxx.63)사람이 제 각각 이듯..
대접 받는 딸도 있고.. 대접 못받는 딸도 있고 나름이겠지요.
저는 대접 받다가 대접 못받는 딸로 전락한 케이스인데요.
딸들은 무조건 대접받고..시누노릇한다는 생각도 편견인것같아요.
대접못받는 입장에서 그런 편견까지 들을려면 억울하더구만요.
나이가 들수록 친정이라는 존재는 뭐 이러저러해서 멀어만가는 것같아요~10. 올케 들어오면
'09.7.29 9:21 AM (118.216.xxx.160)자랄 때 딸이지 올케 들어오면 꽝!!되는 딸 많아져요.
자랄 때도 아들 뒷전이지
시집가서도 알짜는 아들 주고..아쉽고 속상할 땐 딸 찾으면서...
아들들 유산 받는 건 당연하다 생각하고
딸이 유산 받으려면 부모재산 욕심내는 나쁜 딸로 다들 몰아세우죠
집집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친정 부모 형제라도 정나미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맘 비우고 식구들만 쳐다보고 행복하게 사세요
아, 그리고 친정에서도 권리 찾으시구요. 그냥 있어봐야 알아주고 고맙다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11. ....
'09.7.29 9:40 AM (58.122.xxx.58)복이 거기까지면 포기하시고 좀 멀어지세요 .(물리적거리든 심리적거리든 ..)
어려서 선택권 없을때말이지 이제성인이잖아요
휘둘리지도 말고 기대도 말고12. 원글녀
'09.7.29 9:57 AM (116.34.xxx.63)원글 쓴사람이고..댓글들 고마와요. 위로가 되네요.
휴~그래요 포기하렵니다~
그냥 남편복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하고 살렵니다.
이미 포기는 한 상태였지만...근원적으로 친정이 그립고 엄마가 보고싶어질때가있어요.
엄마가 왜 저리 변했는지..? 엄마는 이미 예전의 엄마가 아닌데..
다가가면 상처만 주니..
아들한테 그리 대접도 못받으면서...어차피 아들도..노후를 책임져 주지도 않을텐데..
저 무슨 미련한짓인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안되는 건 안되는거더라구요. 저 혼자 애쓴다고 관계가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가슴이 너무 많이 아파요~~~~~~13. 원글님
'09.7.29 10:20 AM (118.216.xxx.160)예전부터 이런 말 들었죠
딸이 잘 되면..즉 딸이 똑똑하면 그 집안 아들들 정기 다 뺏어간다고..
딸이 아들들보다 똑똑하면 아들 잘못 될까봐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이래저래 딸들 참 대접 받지 못하죠. 힘내세요~14. 울친정
'09.7.29 11:37 AM (59.8.xxx.228)울친정도 딸들은 잘삽니다. 저도..딸인데 저는 밥먹고 살만합니다. 잘살지는 못하구요
아들이 좀 별로이지요
울친정엄마가 편하게 생각하세요
아들은 못살아서 속상하지만 딸들이 잘살아서 다행이다...하구요
어른이 이 마음이라야 집안이 편합니다.
잘사는 딸은 못사는 남자형제 편할까요, 올케보기 미안해서 참 마음불편하지요
그런데 엄마가 중간에서 잘 조정하세요
누군가 잘살고 못사는거는 결국 자기 가진 복이라고
친정은,
엄마가 있는곳입니다.
저요 엄마가 저를 홀대하면 저 안갈겁니다.
울엄마요, 울엄마가 그러대요 세상에 무서울게 없는데 자식이 제일 무서운법이라고
자식한테 상처주면 자식들이 멀어진다는거지요
그래서 자식이 등돌리면 제일 무서우니 자식이 제일 무섭답니다.
이런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그냥 자식들에게 잘합니다.15. 비슷
'09.7.29 1:15 PM (122.38.xxx.241)우연인지...이사가게되었어요.좀 멀리~
떨어져서 자주 못뵈겠다니까 요새 차편좋은데 우리가 가면되지....그러네요.
섭섭해서 전화로 말좀하고 전화 며칠안하면 그게또 섭섭해서 우울증이 도진다그러고...
며느리 노릇도 힘들지만 딸노릇도 부담스러워요.
부모한테 그러면 안되는데 쓰고보니 참 못됬네요.제가.-,.-;;16. 동감...
'09.7.29 2:41 PM (211.106.xxx.154)우는 아이 떡 준다... 라는 리플에 동감합니다.
막내건, 시누건, 장남이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부모 마음은 항상 쳐지는 자식에게 가는 것 같습니다.
막내지만 부모님 걱정 끼쳐드리기 싫어서 힘들지 않은 척, 걱정 없는 척 꿋꿋하게 보이는데,
시아주버님-형님분은 도곡동 고급 아파트에 좋은 차 타고 다니시면서도
맨날 죽는 소리 하시고, 툭 하면 아프다, 급히 어딜 가야한다며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애 봐달라 부르시고 (안 오시면 도우미아줌마 부르시더라구요.--;)
시누도 반찬 보내달라, 엉화 보게 애 봐달라, 시댁에서 스트레스 받았다 울며 전화하고,
시부모님께서 마음이 편하실 날이 없어요.
시부모님께선 항상 잘 지내는 막내에게 생활비며, 병원비며 기대시구요.
전세 살고, 어린이집에 애 맡기고, 자가용 없이 사는 맞벌이 처지인데도 그렇네요.
그래도 다른 형제야 어떻든 내 할 도리는 하고 산다,
자기 입만 알고 인생 야박하게 사는 부자들보다 내가 더 잘 살고 있다,
마음 펴고 살려고 노력은 하는데 어쩔땐 욱- 해요.
(특히 휴가로 해외여행 갔다는 얘기 들으면... 저도 좀 꼬였죠? ^^;)17. 저도
'09.7.29 4:30 PM (116.34.xxx.63)윗글님..정말 동감여요.
징징대는 거 정말 싫어하는 성격이라 이쉬운소리 안하는데..
그거 손해볼때 많아요.
요즘은 시어른들이건 친정어른들이건 집안의 우애는 어른하기에 달린거같다는 생각 많이해요.
돈이건 돈이 아닌 다른 가치건 공평하게 나눌줄 아는 부모 주변에서 눈씻고 찾아볼수없었어요. 순..갑정적이더라구요~ 그런것도 우리세대에는 잘해야될것같아요~18. ..
'09.7.30 1:36 AM (124.5.xxx.11)저랑 비슷하시네요..가슴이 터질것같네요
직장다니면 그동안 먹은 분유값부터 시작해서 옷사입힌것까지 다 목록에 적어서 받아낸다는 말 수도없이 듣고 자랐습니다.
전 오빠가 위로 있고..여동생이 막내로 있는..가운데 낀 장녀인데요
저희 남편 직장이 그중 가장 안 좋습니다.
저희도 집도 있고..뭐..먹고 살만하긴 한데요 오빠랑 제부가 직장이 넘 빵빵하다보니 저희가 상대적으로 쳐저요 헌데..저한테 바라는게 가장 많네요..그럼 전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카드빚까지 내면서 해드리구요..그걸 10년하고..이번 5월부터 연락안합니다.
한번 거절후에 별 소릴 다듣고..그러다가 깨달았어요..내가 아무리 잘한다해도 난 사랑받지 못한다는걸요..전 가장 안아픈 손가락이니까요..그래서 관뒀습니다.
아이에게 정말 면목없고..아이가 외할머니 이모 본지 오래됐다..하는데 가슴에서 피눈물이 나요
내 처지도 넘 안스럽고 우리아이도 안스럽고..헌데 이상하게 일상이 편하네요..
전 저 편한대로 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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