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도대체 왜 이럴까요?

[내 팔자야]

중학생 아들이

노는 걸 너무 좋아해서 다른 지켜야 할 것들을

태연히 어겨버립니다.

툭하면 노느라고 외박,

학원가다가  옆길로 새서 놀기,

노느라고 밤 열두시

친구 분포도는 모범적인 애들부터 날나리과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노느라고 내 속을 뒤집을 땐 주로 날라리친구들이예요.

혼내기도 하고 어르기도 하고 드러눕기도 하고

너의 속내를 들어보자해도

이유는 그저 "노느라고"입니다.

오늘도 학원 안가고 지금까지 전화도 안 받습니다.

공부하라고 들볶는것도 아니고

학원도 지가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고 보내달라해서 보내 준것인데

이 놈이 정말 "놀고잡이"이라서

이렇게 멋대로 일까요?

누구에게 협박을 받아서 어울리고 그럴 아이는 아니구요

제가 알지 못하는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나름대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가정교육을 시킨다고 자부했는데

제가 자괴감에 빠져 힘드네요.

[...]

사춘기자나요...이유가 없습니다...시간이 해결해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