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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엔 받기만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정말 좋은일 궂은 일에 서로 생각하고 생각나는
친구 몇몇을 놓고 봐도
어찌 저는 잘 주는 타입이고
상대는 받기만 하는 타입인지.
그렇다고 제가 사는게 여유로와서 그런것도 아니고
되려 다른 친구가 더 낫고요.
막내들이 받는 것만 익숙하고 배푸는 걸 잘 모른다고도 하지만
그것도 사람 나름인거 같아요.
전 막내인데 잘 챙기는 편이거든요.
결혼전에도 자주 만나거나 종종 만나는 친구들.
미혼일때는 생일도 서로 잘 챙기고 하잖아요.
저도 친구들 생일 잘 챙기고 작은 선물도 잘 챙기고 했어요.
그런데 야들은 받을때는 좋아하면서 막상 내 생일때되면
그나마 나은 애들은 전화라도 축하하는 거. 그걸로 끝.
어떤 축하할 일에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또 작은 선물이나 이런거
챙겨주는데 역시나 받고 땡.ㅎㅎ
만약에 친구집을 방문하거나 할때
결혼전이니 부모님 집에서 살던 때니까 친구보러 친구네 부모님댁을
방문하게 되면
저는 항상 작은 거라도 사가요.
롤케익이던, 두유던, 과일이던.
때때로 직접 만든 간식류의 음식이던.
그래서 그런지 친구 부모님께선 제가 가면 많이 반가워하시고
친구에게 종종 안부도 묻고 하셨었고요.
그런데 어째 야들은 저희 부모님댁에 저만나러 놀러오더라도
뭐하나 사들고 오는게 없어요.
제가 부모님 집에서 살았던 시간이 많진 않지만
어쨌든 친구집에 방문하면서 뭐하나 사들고 온 애가 없네요.
그래도 딱 한친구는 저랑 비슷해서 마음써주고 하는게 서로 닮아
가까이 있을땐 자주 보고 했는데
지방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ㅎㅎ
주변에 이런류의 사람들이 있긴 한가요?
아니면 제 인복이 이런걸까요?ㅎㅎ
보통은 내가 어떤 작은 선물을 받으면 나도 챙길 줄 알고
또 어른이 있는 곳에 놀러를 가든 인사를 가든 방문하게 될 때는
과일이나 음료수라도 들고가기 마련인데...
제 주변 친구들은 막내라서 받아버릇만 해서인지 그런걸 너무 익숙해하는 친구.
(친구야 나도 막내다.ㅎㅎㅎ)
또 첫째인데도 받는 것만 익숙한 친구등.
참 희안해요.
그냥 가면 뭔가 어색하지 않나...
1. ^^
'09.7.28 2:32 PM (123.228.xxx.239)그 기분 이해해요.
저는 제가 한때 베프라고 생각했던 애가 그랬어요.
저는 늘 주기만 하고 그쪽은 받으면서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다시 돌아오는건 없는 관계요.
생일 선물 같은건 서로 주고받지만 딱 자기가 받은 범위 안에서만 주고받고,
친구 선물 살 일이 생기면 누구에게 선물하든 똑같은걸 사요(비다샵세트)
한마디로, 그 친구가 필요한거나 취향같은거 생각하기 귀찮으니 매년, 누구에게나
쉽게 살 수있는걸 사는거죠.
그 친구 가족들이 저희집에 한달씩 두달씩 신세져도 절대 밥 한번 사는 일 없고
(고맙다 인사했으면 된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함), 그 친구 미국에 엄마 만나러 갈 때
저는 이것저것 챙겨주고 하는데도 돌아오는 길에 싸구려 립글로스 하나 없고,
그 친구 아플때 병원 데려가고 죽 끓여먹이고 해도
제가 아플땐 방문 한번 열어보고 괜찮으냔 말 한마디가 없어요.
그래도 친구 많고, 주변에 그 애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거 보면
확실히 그쪽이 인복이 있거나 아님 그 친구가 저한테만 그렇게 대하는거겠지요.
하긴 누가 챙겨달라 한것도 아닌데 저혼자 그런거니까, 제가 바보인지도 모르겠네요.2. 공감이
'09.7.28 11:06 PM (222.110.xxx.217)저도 그 기분 완전 이해해요 .ㅠㅠ
제 가족.친구.친척.선후배 대부분 그러네요-
대학 입학하고 나서 처음으로 자취 시작하고 하는 설레는 스무살에도
저는 처음 친구 집 갈때면 예쁜 화분 이나 음료수. 혹은 화장지나 세제같은 것들 성의로 마음으로 챙겨갔는데 친구들은 집에 올때 전혀 그런 생각도 못하는.
그런 거에 익숙하지 않다고 해도 받았으면 느끼는 게 있을 텐데... 참;
여럿이 만나면 늘 제가 약속 정해야 하고,
남자 친구라도 생기면 다른 일처럼 바쁜듯 연락 끊고
그러다가도 심심하면 왜 연락도 없냐면서 서운한 '척' 하는데 이제 질립니다.
저는 졸업 전인 학생이고 먼저 취직한 친구.선후배는 한달에 삼백이상씩 벌면서도
둘이 만나도 늘 더치... 시험기간이라 밤샌 저한테 찾아와 홍콩으로 쇼핑가서 천만원 넘게 쇼핑했다고 자랑은 하면서 면세점에서 초콜렛하나 안사다주는;;
사실 부모님은 더하세요-ㅜ
어릴때부터 용돈 한번 제대로 받지 않고 자란 제가 스무살 넘어 알바해서 돈을 조금 버니까 화장품부터 시작하더니 옷.신발.청소기...으레 당연한듯 요구하시네요. 얼마전에는 냉장고 좀 바꿔 줬으면 하시더군요. 저- 이제 대학교 4학년입니다 ㅠ 서울 올라와 혼자 자취 생활하고 하는지라 한달에 얼추 백만원 정도 돈이 들어가는 데 5년째 혼자 벌어 감당하고 있는데 방세는 어찌 내고 있는지 물어본 적 한번도 없으시네요. 오빠도 아직 학생인데 오빠한테는 매달 백만원쯤 보내주신다는.. 저야 제가 벌어쓰고 있지만 그래도 어찌 그러는지 참;
그냥 제가 바보다 생각합니다.3. 인복이란
'09.7.29 8:23 PM (121.134.xxx.231)게 분명 있지만 받는 사람들을 보면 그만큼 합니다.
자기가 아무것도 안하는데 남에게 받는 사람 아무도 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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