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꼭 싸우는 우리(넋두리 비슷해요 조언부탁드릴께요 ㅜㅜ)

꿀꿀한 임산부 조회수 : 338
작성일 : 2009-07-28 10:47:02
첫애가 있고 이제 둘째가 임신 8개월을 접어드는 임부입니다.

저는 뭔가 미래를 계획하고 꿈꾸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신랑은 아주 현실적인 편이고요
그렇다고 재테크를 하는것도 아니고 야무지게 일을 하는 편도 아니고
그냥 사람이 좋고 회사에서도 평판도 좋고 성실하니까
집에도 아주 늦게 오지만 집안정리며 나름 최선을 다해 집안도 챙기고 아이도  챙깁니다.
자기전 제다리도 꼭 주물러주고요
그래서 임신하고 제가 힘든 상태에서는 금슬이 좋지요

아이가 놀이학교가 방학이어서 외갓집을 가서
간만에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맞벌이이고 둘째까지 낳으면 육아는 어떻게 할까해서 부터
나의 직장도,,
친정부모님이 첫째는 어느정도 돌봐주셨지만 연세가 있으셔서 힘들어하시고
그런모습 보는 저도 힘들어서 둘째까지 부탁드리고 싶지 않거든요
부모님은 내가 원하면 봐주신다고는 하는데 제가 자신이 없어요 엄마가 힘들면 짜증을 심하게 내시고
혈당도 오르시고,,,

아무튼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제가 꼭 꺼내야 좀 나누게 되고 신랑이 먼저 계획하고자 하는게 없습니다.
저는 시작도 전에 입이 먼저 나서는 스타일이고 신랑은 아주 진중해서 어느정도 일이 진척이 있어야
말을 하는 스타일이어서 제가 답답해서 화를 먼저 버럭 내곤 하죠

어제도 이야기 나누다가 제가 답답해서 화를 버럭냈더니 수분동안 침묵,,,,,,,,,,,,,,
갑갑해서 야참상정리하고 컴하고 누웠는데
신랑이 한번 와서 말한번 건네고 안아주면 해결될텐데 그걸 안하네요
예전에는 좀 하더니 요즘은 아주 소위말해 쌩까네요
저희는 연애만 10년이거든요,,,ㅜㅜ

살다보니 신랑집이 부유하지 않은것도,,
신랑이 너무 현실안주형이라는 것도
재테크에 너무 게으르다는것(저는 아예 문외한인데 신랑은 야무진편인데 신경을 잘 안써요)
맞벌이로 일하면서 육아도 거의 책임지다 시피하는데 이래저래 힘들면
신랑이 미워지더라고요 속상하고
평일 매일 늦게 와서 절대적 시간도 부족하고,,

저희가 대화의 방법을 잘 모르나봐요
동기커플이어서 그런지 신랑이 좀 포용하고 좀 안아주면 좋으련만
쪼잔하게 돌아섭니다. 저처럼 이렇게 맘 쓰고 있지도 않고요
제가 먼저 맘정리하고 말을 먼저 걸면 아무일 없듯이 받아주고요 것도 흔쾌히는 아니고 ㅠㅠ

성격차이 절실히 느껴요
저도 무뎌지려 어제 크게 화낸것도 아닌데 말없이 가만히 있는게 너무 싫어서 자리를 일어선건데
그뒤로 더 돌아도 안보고
아마도 자기는 잘못한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자꾸 횡설수설인데
저는 그냥 그럴때 신랑이 한마디 더 건네주고 투정해도 손한번 끌어주었음하는 포용력을 발휘해주었음
하는데 전혀 안하네요  그래서 넘 속상해요

부부가 정말 잘 맞아서 성격도 잘 맞고 그런부부가 있을까요?
그냥 제가 아무생각없이 있음 그런부부인데
제가 뭔가 하고 싶고 잘하고 싶고 미래를 계획하고자 하고 신랑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이야기를 듣고싶을때는 꼭 싸우게 되는거 같아요

좋은 말씀 부탁드릴께요 꼭이요~~
IP : 59.11.xxx.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28 11:17 AM (203.171.xxx.88)

    저도 작은 다툼 끝에는 원글님처럼 그냥 살짝 안아주고 등 토닥이면 다 풀어지는데
    남편이 그걸 안해주니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그렇게 말했어요.
    이럴 땐 손 한 번 잡아주고, 꼬옥 안아주면 마음 풀린다고요. ^^
    좀 알아서 해주면 좋겠지만,
    내 속에 들어와 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까 생각하시고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그리고요~
    맘 풀리는 데 걸리는 시간 역시 두 분이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 되네요.
    글에서 보니 원글님은 남편분께 뭐라뭐라 말씀하시면서 풀린 듯 한데
    남편분은 그냥 속으로 삭히시며 시간 두고 풀고 계신거 아닌가요?
    원글님이 살짝 안아주고 토닥이기를 바라던 그 때에도
    어쩜 남편분은 좀 화가 나 있는거 아녔는지 모르겠어요.
    원글님 말씀 처럼 속으로 무언가 계획을 하고 계시기는 한데
    특별한 해결책이 안 나와 가만히 계신 상황에서 원글님이 뭐라 하시니
    스스로도 답답해 하시는 상황 아녔을까요?

    작은 일로 다투다가 둘 다 마음 풀렸는데도,
    누가 먼저 화해 분위기를 연출하느냐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거
    이거 너무 시간 아까운 일인거 같아요.

    아가를 위해서라두 어서 화해하시기 바래요. ^^

  • 2. 꿀꿀한 임산부
    '09.7.28 11:29 AM (59.11.xxx.43)

    자상한 조언 감사드려요 신랑에게 손을 잡아달라고 말해야겠어요 저도 버럭 하는거 미안하다고 그렇게 화낼생각 없었거든요 ,, 감사합니다.

  • 3. ㅠㅠ
    '09.7.28 11:37 AM (218.38.xxx.130)

    제모습같아요
    전 어제 싸우고 둘이 등돌리고 자다가
    남편 팔을 척 가지고 와서 제가 스스로 안겨서 잤네요-_-
    남편도 깨서 그제서야 속상했어? 이러대요
    흥-_-~

    말로 하기 쑥스러우면 그냥 가서 팍 안기세요. ㅎㅎ

  • 4. 님 먼저
    '09.7.29 9:05 AM (115.140.xxx.158)

    가서 안기세요. 윗님 말대로 하면 좋을 듯...저도 연애만 10년 하고 결혼해서 ... 넘 이해 되네요.
    오늘아침에도 제가 가서 안겼네요. 출근한다고 양복입고 쇼파에 쉬고 있을 때.
    그 품이 좋죠... 님과 나는 행복한사람인듯.. 윗님도 비슷하네요.. 임산부님. 즐건 여름날 보내시구 건강하고 예쁜 아가 나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5828 부동산 집 구입 도움 부탁드려요 1 적금최고 2009/07/27 431
475827 저작권법을 위반하는 kbs? 3 엿장수맘대로.. 2009/07/27 439
475826 새 대통령을 보는 순간, 그만 비명이 터졌다 2 세우실 2009/07/27 923
475825 아내와 남편 입장 차이 참 다르네요.. 28 ... 2009/07/27 5,923
475824 향수 골라주세요. 플라워바이겐조/ 불라리 옴니아(그린) 3 향수 2009/07/27 508
475823 탑차일드라는 곳에서 딸아이에게 모델을 하라고 전화가 왔는데요. 8 어떤곳인지 2009/07/27 1,539
475822 노무현에 관한책...... 1 아직도 노빠.. 2009/07/27 332
475821 입 맛 버렸네~ 2 @@ 2009/07/27 419
475820 적십자 병원.. 3 오늘은 맑음.. 2009/07/27 302
475819 미치겠어요,,그놈 목소리. 34 증말 2009/07/27 4,677
475818 5층 빌라 사시는 분들도 쌀 주문등 다 하시죠? 3 . 2009/07/27 840
475817 임신6주째 비행기 타도 될까요? 5 임신초기 2009/07/27 1,273
475816 화천 토마토 전국 가족요리 경연대회 오동통통 2009/07/27 160
475815 애고모가 책사보라고 2만원 준게 대단한가요? 22 그조카에게 .. 2009/07/27 1,711
475814 민주 "100일 대장정"… 9월 정기국회도 파행 가능성 2 세우실 2009/07/27 217
475813 점심 뭐 드셨어요? 22 너없을때먹는.. 2009/07/27 1,430
475812 "한나라당사 폭파 하겠다" 협박전화 소동 일어나 ㅋㅋㅋ 11 sss 2009/07/27 704
475811 누가 더 부동산 운이 있는걸까요? 12 집집집 2009/07/27 1,718
475810 휴가 안가시는분들~~휴가기간에 뭐하실건가요? 4 같이 공유해.. 2009/07/27 869
475809 성격때문에 손해보는 점이 많은거 같아서 속상해요. 5 좀속상해요 2009/07/27 716
475808 1학년권장도서중에 소장가치 있는책(목록첨가) 3 부탁 2009/07/27 774
475807 의자 때문에 고민입니다... 4 혜야 2009/07/27 606
475806 쿠키 눅눅하지 않게 하는 방법 있나요? 3 ... 2009/07/27 627
475805 대학병원이 나을까요? 1 아이교정 2009/07/27 569
475804 '사랑은 아무나하나' 에 나오는 남태평양카페 건물 분당 어디인지 아시나요? ... 2009/07/27 546
475803 李대통령 "서민 150만명 8.15 특별사면" 3 세우실 2009/07/27 492
475802 일산 사시는 분들은 사건을 아실까요? 7 해남사는 농.. 2009/07/27 1,206
475801 보험 보통 얼마정도들어가나요? 4 ㅇㅇ 2009/07/27 847
475800 서울지하철!! 25 마눌!! 2009/07/27 1,660
475799 헌법재판소에 미디어법 무효 글 남깁시다!! 17 미디어법 무.. 2009/07/27 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