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슈퍼맨, 슈퍼맨!!!
작성일 : 2009-07-27 11: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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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딸래미가 옆집 아이들과 놀러 나가서 매미 껍데기(?)를 매미통에 잔뜩 주워 왔습니다.
현관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에 반가운 마음에 얼른 열어줬더니, 아주 흥분한 얼굴로 매미통을 자랑스럽게 제 눈앞에 드리 밀더군요.
전 깜짝 놀라서 일단은 거실쪽으로 후퇴.. 거실에서 딸래미에게 '**야!! 엄마 무섭고 징그러워..그거 버리고 와!!"
라며 현관을 향해 소리 질렀습니다.
옆집 엄마와 함께 매미 잡으러 간 딸래미는 처음엔 매미를 눈앞 가까이 보여주니 울다가 그집 엄마가 무섭지 않다며 잘 달래서 차츰 적응 시켜 매미를 팔에 얹어 보게 해주었답니다.
용감하다는 칭찬을 받았고 그 엄마가 매미 껍데기를 주워서 매미통에 넣어주고 푸른 초록잎도 넣어줬습니다.
딸래미는 새로운 경험에 흥분해서 엄마에게 자랑하려고 매미통을 들고 집에 왔는데..
정작 엄마는 줄행랑에 당장 갖다 버리라는 반응을 보이고 말았지요.
울 딸래미 엄마의 반응에 으앙~~ 하며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이거 안물어.. 무섭지도 않단말야!1" 이러는 딸래미를 앞에 두고 전 계속 "안돼!! 엄마는 징그러!! 복도에 두고와!"
이런 실갱이를 하다가 매미통을 현관 바닥에 두는것으로 합의를 하자 딸래미는 울음을 그치고 들어오더군요.
참내..매미통을 들여보내 주지 않으면 지도 안 들어올 태세더군요.
오늘 아침 잠에서 깬 딸래미 매미통 먼저 챙기더니 어린이집에 들고 갔습니다.
선생님께 여쭤보니 아이들 보여주면 좋겠다고 허락하시더군요.
요즘 아이들이 애완동물 키우자고 자주 조릅니다.
강아지, 거북이, 고슴도치,햄스터 등등 다른집 아이들이 애완동물을 데리고 나오면 그야말로 환장을 합니다.
전 그때 마다 "절대 안돼!! 엄마는 너희들 키우기도 버거워!!"라고 잘랐지요.
그 동안 임신, 육아 출산을 겪으면서 힘들지만 열심히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을 위해서 집에 애완동물을 키운다는건 도저히 허용이 안되네요.
엄마는 어디까지 슈퍼맨이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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