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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 날 뻔 했어요. 휴우...

하늘을 날자 조회수 : 708
작성일 : 2009-07-27 11:11:01

정말 큰 일 날 뻔 했어요. 7개월 둘째를 마루에서 제가 데리고 자는데, 수건을 덮어주다가 여름이 되고 날이 더워져서 요즘에는 잘 때 그냥 아무 것도 안덮어줬는데요. 오늘 새벽에 왠지 둘째가 꿈틀꿈틀 하는 것이 느껴져서 벌떡 일어나서 만져봤더니 몸이 굉장히 차더라고요. 새벽에는 굉장히 추워서 저도 이불을 덮고 자는데... 둘째는 수건을 덮어줘도 자꾸 발로 차버리는 터라 그냥 안덮어줬었는데... 몸이 정말 차더라고요. 바로 제 옆으로 옮겨서 제 손으로 둘째 팔과 다리도 부비부비 해주고 제 이불도 같이 덮어주고 했어요. 한참을 부비부비 해줘도 계속 몸이 차더라고요. 코도 막혀있고. 아... 정말 잘못하면 큰 일 날 뻔 했네요...

휴우... 첫째도 이불 안덮고 그냥 자는데... 그래도 안방 침대에서 엄마랑 자는 거니까 좀 나은데, 둘째는 마루에 이불 깔고 누이는 데다가 뒹굴면서 자다 보면, 그냥 마루 바닥에 누워있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자다가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일어나 보면 어김없이 마루 바닥에 누워서 떨고 있는... 우왕... 베개로 벽을 만들어 놔도 별 소용이 없는데...

어째야 되는 건지... 제 바닥 이불 위에 누이고 같이 자는 게 최선일 것 같긴 한데...

휴우... 아무튼 정말 다행이에요. 새벽에 둘째 몸이 차가워서 얼마나 놀랐던지... 정말 심장이 철렁했어요... 휴우...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큰 일 날 뻔 했네요... 아직도 놀란 가슴이 진정이 안되는... 다행이다... 휴우...
IP : 121.65.xxx.2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09.7.27 11:29 AM (114.129.xxx.88)

    좋은 아버지시네요..^^
    보통 아빠들은 잠에 곯아 떨어져서 애가 이불을 차든 말든 그냥 자던데..
    아님 잘때 긴 옷을 입히시는건 어때요?

  • 2. ...
    '09.7.27 11:35 AM (211.49.xxx.110)

    인터넷으로 아가들 잘 때 입고 자는 옷을 살 수 있어요
    이불걷어 차는 아가들 위해서 어떤분이 만들었다는데 판매처도
    여러군데라 하니 한번 알아보세요

  • 3. 딴소리
    '09.7.27 1:45 PM (116.38.xxx.229)

    딴소리지만 윗윗글님 어떻게 아버지라고 생각을 하셨어요?
    엄마일거라고만 생각했지 아버지라고 해서 다시 읽어봐도 아버지가 썼을 것이라는 단서라곤 찾아볼 수가 없는데...
    하하님이 남자분이라서 아버지일거라고 추측을 했을까요...??
    뜬금없지만 그냥 궁금해서요..

  • 4. 하하
    '09.7.27 1:58 PM (114.129.xxx.88)

    딴소리님..^^
    하늘을 날자님은 자게에 종종 글을 올리시는 분이랍니다.
    그래서 제가 남자분이시란걸 알지요..ㅎㅎ

  • 5. ㅎㅎ
    '09.7.27 3:08 PM (122.34.xxx.19)

    글 속에
    엄마는 큰 애를 데리고
    침대에서 자고,
    둘째는 내가 데리고 마루에서 잔다...
    그러니 나는 아빠! ㅎㅎ

  • 6. 하늘을 날자
    '09.7.28 11:10 AM (121.65.xxx.253)

    오!!! 아가들 잘 때 입고 자는 옷도 있군요!!! 감사합니다. 꾸벅.

    아... 저는 남자인데요. 글을 가끔 올리는데, 매번 남자라고 밝히기가 뭐해서...
    음냐. 암튼 저는 애 둘 있는 아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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