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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라는 호칭이 버릇없는 건가요?

..... 조회수 : 3,030
작성일 : 2009-07-25 18:55:29
정말 모르겠어서 선배 주부님들께 여쭈어 봅니다..

결혼 5년차 ..이제는 주부의 노하우가 한참 쌓였어야할 오래된 아줌마인데도..
결혼 하자마자부터 쭈욱 해외에 나와 둘이서만 살았고
아이는 올해 낳아서 이제 6개월 밖에 안된...
아직도 서툴기만한 28살 아줌마예용....

지금까지는 시부모 앞에서도 신랑을 오빠오빠~했구 시부모님도
아이가 없으니 아직 괜찮다 하셨었죠..^^작년까지는....
근데 이제 다음달이면 한국으로..드디어..귀국을 하고
시댁에서 함께 시부모님,시할머님과 살게 되었어요....
그럼 아무래도 우리 신랑을 부를 때 호칭을 신경써야 하잖아요..

여기에 이모할머님이 계신데

(신랑쪽 친척이요.그런데 친이모할머니도 아니고 한다리 건너 이모할머니이고..
성격이 좀 집안에서 알아줄정도로 대단하시고..
욕도 막하시고 다혈질에 좀..암튼....
시댁에서도 이모할머님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고..
할 정도로...좀 감당 안되는...분이셔요...
그래도 우리 부부 해외 생활에 도움도 많이 주신 건 사실이고.
해서 한국가기 전까지 전화통화 등 할 도리 다 하고
가기로 시부모님과 약속했고..최선을 다 하는 중예요..)

제가 몇일전에 통화하다가
'이제 신랑을 여보라고 부를려고 연습중이에요..호호 징그럽죠?'

(자식이 없으시거든요..그래서 저희가 전화 자주 하고 빈자리 채워주기위해...
애교도 떨고 농담고 하고~그러다 어쩌다 저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이랬더니 막 길길이 뛰시며 너 그럼 못배워먹은 집안이라 욕먹는다..면서...
절대 여보라고 부르면 안된다고 하시는거예요...

정말 그런가요?
누구(아이이름)아빠라고 꼭 그렇게 불러야 한다는데
전 처음 듣는 얘기라...모르겠어요....

어른이 말씀하시는 거니까 정말 그런건가...싶다가고
좀 어거지를 잘 부리는 분이라..;; 믿음이 살짝이 안가네요..솔직히..

저도 이제서야..여봉여봉~하면서 부르는게 익숙해지고
재밌고 여보라는 말이 친근감 느껴지고 좋은데...^^;;

제 기억으론 저 대학생때 한국에서 살때..울 새언니가 울 친오빠한테 여보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아흑...다 못배워먹고..우리 부모님도 못배워먹어 몰라서 가만 계신건가....요.....ㅠㅠ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아..전화통화 할 땐 ...아 그래요?처음 들어보는데....그러면서
그냥 끊었네요^^

제가 몰랐던 거라면 잘 배우고 되새기고 알고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니라고..물어보라고 하니 물어볼께요^^





IP : 114.145.xxx.15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로부르는
    '09.7.25 7:03 PM (125.190.xxx.48)

    호칭은 당연히 여보! 맞지요..
    어른들한테 남편을 이야기할때 누구아빠라고 부르는거 아닌가요!
    그 할머니가 아마도 착각을 하고..
    어른들한테 남편이야기 할때 "우리 여보가요..어쩌고 저쩌고"
    할꺼라고 들은 모양이네요..

  • 2. 12년차
    '09.7.25 7:07 PM (58.76.xxx.33)

    주부입니다.
    그 칭호는 배우자를 부르는 정식 호칭이 맞습니다.
    그러나 한국적 정서에서 어른들 앞에서 "여보"하는 걸 그 세대 어른들은 껄끄러워 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구 아빠"가 어른들 앞에서는 가장 무난한 것 같아서 저도 그렇게 사용합니다.
    못배워먹어서가 아니고 어른들 감정도 고려해 주신다면 더 깊이있는 사람으로 보일 것입니다.
    어떤 집안 어른들은 "여보"라고 부르라고 가르쳐주시기도 합니다. 그럴 경우에는 그렇게 쓰셔도 되겠지요.
    허나 사람마다 달라선지 너무 젊은 부부가 다른 사람들 많은데서 그 호칭을 쓰면 저도 웬지 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 3. .....
    '09.7.25 7:11 PM (125.208.xxx.76)

    저희 부부는 "여보" 라고 부르고요.
    저희 본가가서는 "김서방"
    시가에 가면 "**씨" 이렇게 불러요.

  • 4. .....
    '09.7.25 7:16 PM (114.145.xxx.156)

    원글이예요..
    할머니가 막 못배웠네...뭐 그러시길래..
    제가...
    '할머니,그게 아니구요, 어른들한테 남편이야기 할때는 누구 아빠..라고 당연히
    부를거구요,제가 남편을 부를때도 '여보'라고 하면 안되는 거예요?'

    라고 했더니 절대로 안된다네요..너네 집안 부모님 욕먹이는 짓이라고...
    말을 어찌나 기분나쁘게 하시는지 3일째 전화 안하고 있네요..
    그냥 전화통화하기가 싫어요,,ㅋㅋㅋ
    아효...가기전까지 열심히 전화해야 하는데...ㅠㅠ

  • 5. 새로운세상
    '09.7.25 7:22 PM (119.199.xxx.11)

    근데 저는 결혼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마누라 한테 여보라고 부르기가 부끄럽습니다ㅠㅠ

  • 6. .....
    '09.7.25 7:24 PM (114.145.xxx.156)

    아 그리고요..또 원글이예요...^^
    여보..라는 호칭이 어른들께 껄끄러울수도 있다는 것 처음 알았습니다...
    한가지 또 배웠네요..
    12년차님..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새로운세상님..ㅋㅋ부끄러우시다니 너무 귀엽다..라고 어른께 말하면
    제가 실례이지요?....실례인 줄 알면서도....그래도...^^

  • 7. 의아합니다
    '09.7.25 8:21 PM (221.146.xxx.53)

    호칭으로는 여보...지칭으로는 애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 계실때 부르게되면 **아빠가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그 어르신 좀 이상한 견해가 있으시네요;;;

  • 8. 20년차
    '09.7.25 8:23 PM (219.249.xxx.120)

    아직도 여보 라는 단어를 못씁니다
    쑥스러워서...-,.-;;
    근데 요즘 대학생들은 서로 사귀면서 그렇게 부르더군요
    요즘 말로 "깜놀" 햇답니다
    12년차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 9.
    '09.7.25 8:32 PM (218.38.xxx.219)

    여보 : 부부간에 서로를 부루는 호칭.

    '여기 보시오'가 줄어서 된 말이다. 처음에는 그다지 친하지 않거나 서먹한 사이에 있는 사람을 부를 때 사용하였으며 ,지금도 흔히 '여보'.'여보쇼'와 같이 쓰이고 있다. 지금은 부부간에 스스럼없이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호칭도 다양해졌지만 옛날에는 부부사이가 지금처럼 허물없이 대하기 어려웠고 지켜야 할 도리도 많았다. 그런 이유로 서로를 부르는 호칭도 마땅치가 않아서 낯선 사람 부르듯 이 '여보'하던 것이 그대로 일반적인 호칭이 되었다. 여보와 함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당신'이라는 표현도 마찬가지다.

    아래는 국어사전에서 따온 내용입니다.
    아빠: 자녀 이름 뒤에 붙여, 아이가 딸린 남자를 이르는 말.
    여보: 부부 사이에 서로 상대편을 부르는 말.

    여보가 문제있는 표현이였다면 몇년전 유행한 광고에서 "여보 우리 아버님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이런 카피가 나올수 없었겠죠. 그 분이 잘못 알고 계시네요.

  • 10. .....
    '09.7.25 8:57 PM (114.145.xxx.156)

    원글이여요..
    흠님.정확한 설명 감사합니다^^
    이모할머니가 이 글 좀 보셨음 좋겠네요..
    누가 좀 따끔하게 혼 좀 내줬음 좋겠네요..하핫.
    어른께 이러면 안되는데...

    여기서 5년동안 이모할머니때문에 운 적도 있고
    시부모님께 오해를 산 적도 있고 참 여러가지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친정 엄마아빠도 그렇고..시부모님도 그렇고....
    82를 좀 진작에 알았었더라면..
    와서 하소연도 하고 할무니 욕도 좀 하고..ㅋㅋ
    그랬다면 조금이라도 속 시~원 했을것을......ㅠㅠ

  • 11. 별 소릴
    '09.7.25 9:05 PM (119.64.xxx.78)

    다 듣겠네요.
    서로간에 부를 때는 '여보'
    제 3자로서 지칭할 땐 '애비'가 맞는데요.
    전 누구누구 아빠나 엄마로 부르는거 별로에요.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한거지, 누구 부모로서만 맺어진
    관계는 아니잖아요.
    그 할머님 참 유난도 하시네요.
    질투하시는건가.......

  • 12. ....
    '09.7.25 9:26 PM (122.35.xxx.14)

    여보 호칭 맞습니다
    그 어르신이 뭘 잘못아셨던 모양입니다
    저는 신혼초부터 여보당신 호칭을 했고 삼십년 지난 지금도 그 호칭은 변함없습니다
    어르신들이나 아이들 있는 분위기에서 여보당신이 가장 무난하고 편안한 호칭이고 그보다 더 적절한 호칭은 없습니다
    제 자식들도 자연스러운 호칭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언한다면...살짝 시어머니께 일르세요
    이모할머니께서 본데없다고 눈물쏙빠지게 혼내셨어요 잉~^^

    시어머님께서 좋은 해결해주실겁니다
    글을 읽다보니 너무 예쁜분이시네요
    아주 귀엽습니다 ㅎㅎ

  • 13. .....
    '09.7.25 9:37 PM (114.145.xxx.156)

    별 소릴..님...빙고빙고..딱 제 맘입니다..
    사실 이모할머니가 그렇다고 하면 평소처럼 에이~또 저러시네...
    그냥 그런갑다~하고 가만있어도 되는것을
    제가 굳이 여기와서 물어본 것은요..

    정말 어떤 게 맞는것인지 몰랐던 것도 맞고...더 큰 이유는
    누가 아빠,누구 엄마...이거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표현이었기 때문이예요..

    어른앞에서 못하더라도 둘 사이에서 만이라도 좀 더 다정한 호칭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랄까..사람마다 각각의 호칭에 대한 느낌은 다르겠지만...
    저는 그랬거든요..
    그래서 할머니 말이 괜히 더 화가 났는 지도 몰라요..
    괜히 하고싶은거 못하게 한다고 대드는 청소년기때 처럼..^^

    윗님..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시어머님..제가 벌써 몇번 다른 일로 일러봤는데..ㅋㅋㅋ
    그때마다 그냥 두래요..말해도 안먹히는 양반이다..하시면서..^^
    그래서 이제는 그냥 안일러요..
    우리 시어머님..이모할머니 전화오면 맨날 화장실갔다,샤워한다 하면서
    요즘 피하신데요.말 섞기도 싫다고..ㅋㅋㅋ

    그러고보니..저도 가끔은 시어머니가 저의 든든한 방패막이 되주셨음 좋겠는데....
    항상 시아버님 말에 충성(표현이 좀 그렇네요)만 해야 하는..그래서 제게도...
    하기싫은 싫은 소리..어쩔수 없이 하셔야 하는 시어머니가 조금..아쉽네요..^^
    (물론 아주아주 좋은 둘도 없는 어머니셔요^^)

  • 14. .....
    '09.7.25 9:59 PM (114.145.xxx.156)

    아니 그런데...제가 글 써놓고 댓글도 참 많이도 달고 있네요..ㅋ
    오늘 하루종일 컴앞에 붙어서는..ㅋ

    익명으로 여러분들과 같이 이모할머니 흉 보는게....
    그게 그렇게 좋아 죽겠다죠..ㅠㅠ;;

  • 15. ^^
    '09.7.25 10:39 PM (125.137.xxx.182)

    원글님, 재미있네요..한국 들어오시면 시집살이 시작될텐데 아직 걱정 안하시는 것도 이쁘네요.
    어찌 되겠지요 뭐. 여보라는 호칭 잘 사용하시고 이쁘게 사세요.

  • 16. .....
    '09.7.25 11:22 PM (114.145.xxx.156)

    아..원글인데 저 또 댓글달아요..저 오늘 미쳤죠..ㅋㅋ
    아가가 자고 있거든요..자유자유~~
    저 흉보지 마삼^^

    윗님..사실은요 속으로는 참 걱정 많이 하고 있어요..
    시부모님..시할머니도 좋으신 분들인데 막상 같이 살면 많이 부딪히겠지 싶어서..
    그냥 이대로 좋게만 지내고 싶은데..그렇네요 맘이....

    제가 자란 우리 친정과 성향들이 아주 반대거든요..
    우리부모님은 그냥 시골에서 땅을 보고 평생을 사신 분들이라..많이 배우진 못하셨지만..
    저희 항상 자유롭게 해주셨어요...물론 농사짓느라 바빠서 신경 못쓴것도 있지만
    그 대신 저에겐 아빠 같은 오빠가 있었고 엄마같은 언니들도 있었고....
    거기다 부모님까지....훌륭하게 4남매 잘 키워주셨구요

    반대로 시댁은 아버님 말 한마디로 좌지우지 되는 집안..시누이 언냐 31살때까지
    통금시간 저녁 8시였던.. 자식사랑은 유별나셔서 너무 사랑이 넘치지만
    어찌보면 그것때문에 우리 집보단 돈은 더 많아도 웃음은 더 적은..그런 집...제가 보기엔요..

    뭐 두 집다 그만그만한 보통 평범한 집안이지만요...

    결혼했을때부터 절대 우리는 같이 살지 말고 가까이서만 살자..했거든요..시부모님께서..
    (아버님이랑 우리 신랑 오래 붙어 있음 싸운다고..ㅋ가끔씩만 봐야 한다고)
    그러던게 아이 낳고 나니 보고싶어서 매일 운다 하시며
    방 리폼 다 해 놨으니 얼른 한국으로 와라...하시며....
    거의 매일같이 전화하시고....
    그러다가 이래저래 하다보니 정말로 시댁으로 들어 간다능...ㅠㅠ

    그냥 좋게 생각하려구요
    아이 봐 주신댔으니까 그냥 몇년 죽었다 생각하고 일이나 열심히 하자
    맞벌이해서 얼른 벌어서 우리집 장만하자!!이렇게요
    (그래도 좋게만 생각할 수가 없다는거..참...마음이...휴휴...)

  • 17. ^^
    '09.7.25 11:28 PM (125.137.xxx.182)

    원글님, 그래도 시할머니 계시고 시아버님 별나신 분이면 시어머니 시집살이는 안하더라구요.
    아마 시어머니께서 잘 막아주실겁니다. 애교나 잘 떠시면 될거예요. ㅎㅎ 아~ 아버님이랑 신랑이 사이가 좀 안좋은 것도 님에겐 유리한 점이 될테구요..^^

  • 18. 헉.
    '09.7.26 12:46 AM (211.47.xxx.25)

    할머님이 잘 모르시는거 맞네요.

    저는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부터 여보했습니다.

    시댁에서는 아이 낳고 나서는 "아범"이라고 부르고
    친정에서는 "조서방"합니다.

    어르신이 안좋은 시대 겪으시면서 잘못배우셨나봐요.

  • 19. ㅋㅋ
    '09.7.26 3:39 PM (119.67.xxx.157)

    울 시엄니 말씀 생각나서 로긴했어여..
    울 시엄니가 그런 말씀하셔여...
    울 동서가 아주버님 부르면서 여보~~ 이랬더니....혀를 끌끌 차시면서 어이없다는듯 비웃음 날리시며...어른 앞에서 여보라고 누가 부르냐고..
    옛날같았으면 니는 쫓겨났다~고 디게 듣기 민망하게 말씀하시드라구여...
    누구아빠 이렇게 부르라고...

    근데...저나 형님이나...걍 여보라고 불러요....말 안듣는 며늘들....ㅋㅋㅋㅋ

  • 20.
    '09.7.26 5:01 PM (118.37.xxx.218)

    여보라는 말이 왜 민망하죠?
    물론 안쓰다가 쓰려면 왠지 이상하고 낯간지럽고 입 밖으로 잘 안나오겠지만
    그 말이 뭐가 잘못됐거나 이상해서 그런건 아니잖아요?
    여보 라는 말은 부부가 서로를 지칭할 때 가장 공식적이고 가장 점잖은 말 아닌가요?
    마눌, 울랑이 등등 이상한 말은 오히려 따로 있죠.

  • 21. ^^;;
    '09.7.26 5:04 PM (124.111.xxx.196)

    제 아빠랑 고모부 보니깐 그 '여보'라는 소리 듣고 싶어서 몸살나 하시던데요.
    엄마도 그렇고 고모도 그렇고 그냥 00씨라고 부르다가 아이가 생기고부터는 00아빠 이렇게 불러서 편하다고 하는데 남자들은 '여보'라는 소리에 환상이 있는지 듣고싶어서 안달이라고 하셔서 그런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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