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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동물이 학대받는다는 소리에 가슴이 찢어지는걸까?
안 그래도 롯데가 진짜 싫은데 더 싫어지게 만드네요.
오늘 오마이뉴스에 누가 버린 유기견이 개소주가 됐다는 기사가 실렸기에
읽었는데 6월쯤 시골로 입양보낸다고 보낸 구름이가 개소주가 됐다는 글이 있는거예요.
그애 사진도 실렸는데 너무 너무 마음이 아픈거에요.
지구온난화로 먹을게 없어져 개체수가 줄어간다는 북극곰 이야기나
산채로 껍질 벗겨진다는 밍크,
보신탕되기를 기다리며 차에 올라탄 멍멍이들,
혹은 도살되기를 바라며 가는 우시장의 소들,
이런 동물의 소식이 들리면 혹은 길다가 보면 왜 그리 맘이 아픈지요.
엊그제도 지방에 갔다가 유기견된 말라뮤트가 길에 누워 있는 걸 봤네요.
구조하러 일보고 찾으러 갔더니 자리에 없더군요. 물이라도 떠줄걸.
요즘 이러다보니 생선도 불쌍하고, 돼지도 닭도 오리도 다 불쌍해요.
저 이러다가 채식주의자가 될 거 같네요.
그럼 식물들은 안 아플까? 고민이 끝이 없군요.
저와 같은 사람은 없나요? 물론 길에서 버려진 아이들도 내 맘을 아프게
하긴 마찬가진데 동물들도 맘 아프네요. 제가 개를 키워서 그런걸까요?
우리집서 함께 기거하는 반려견의 눈동자를 보면,
내가 왔다가 깡충 깡충 춤을 추는 그 손길을 보면 어떻게 이런 사랑스런
개를 보신탕을 해먹을 수 있을까 싶은걸요.
1. 저도 그래요
'09.7.25 4:38 AM (122.34.xxx.16)그래서 거의 채식주의자입니다.
2. 휴~
'09.7.25 5:02 AM (90.198.xxx.146)유기견은 잡아 먹고, 길고양이는 시끄럽다고 약 놔 죽이고... 잔인한 일들이 가까이서 매일 수도 없이 벌어지고 있지요.
동물학대 현장을 신고해도 경찰이 동물보호법도 몰라 설명해 줘야 한다네요.
지금도 답답하고,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더 답답합니다.3. 저도
'09.7.25 5:04 AM (115.136.xxx.157)가끔 잊어버리긴 하지만.....어느 땐 계란도 싫어져요. ㅠㅠ
4. 채식하시면
'09.7.25 6:35 AM (121.174.xxx.47)육식할 때 보다 식물도 덜 해치게 되요.
우리가 먹을 소와 돼지, 닭을 키우는 데는 많은 사료가 필요하니까요.
동물과 식물, 둘 다 살리는 길입니다.5. ...
'09.7.25 6:36 AM (121.166.xxx.180)저두 그래여....
어제 구름이 사연 보면서 정말 펑펑 울었네여........6. 그건.....
'09.7.25 7:14 AM (219.249.xxx.249)동물 학대에 분노하게 되는 건 사람보다 더 약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야생동물 무서워도, 사람처럼 무서운 개체가 세상에 없잖아요.
그 덩치 큰 고래를 씨를 말리는 게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힘없고 말못하는 동물을 학대하니
약한 사람 학대하는 것 만큼이나 마음 아픈 게 자연스럽다고 봐요.
그리고 동물 아픈거랑 식물 아픈 것은 좀 문제가 달라요.
어차피 동물은 생명체를 먹어야 살게 되어 있어요.
식물은 대부분 무기물을 먹지만요.
그러니 생명체를 먹는다는 것 자체에 죄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
식물중에서도 특히 열매는 오히려 동물이 먹어줘야 씨가 드러나서 자손이 퍼지죠....
문제는 식물과 동물이 전혀 다르고, 동물은 우리와 훨씬 가깝다는 거예요.
나와 가까운 종일수록 안 먹는 게 자연스럽게 되어 있어요.
사람이 사람을 먹거나 소가 소를 먹으면 광우병 걸리잖아요.
또 사람 몸은 육식동물과 전혀 다르게 되어 있구요.
초식동물에 훨씬 가깝죠. 다만 주식이 풀(초)이 아닌 곡물이라서 약간 차이가 있을 뿐.
이것만 봐도 사람이 식물을 먹는 건 자연스럽지만
동물을 먹는 건 식물이 모자랄 때의 불가피한 선택일 뿐 자연스러운 건 아님을 알 수 있죠.
그러니 식물을 학대하는 게 아니라 그냥 먹는 것까지 거리낄 필요는 전혀 없어요.
또 동물이라고 다 같은 동물은 아니잖아요.
왜 개는 안되고 소 돼지는 먹느냐 그러지만
그런 사람들 역시 개구리나 벌레를 자연스럽게 먹지는 않잖아요.
동물중에서도 개는 사람과 교감이 강한 독특한 종이기 때문에
식용으로 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게 자연스러운 거죠...
뭐든 자연스럽지 않은 길을 가면, 탈이 나게 되어있다고 봐요.....7. 반갑네요
'09.7.25 7:42 AM (218.158.xxx.224)저두 그럽니다.
특히 산낙지 끓여먹는거나,
살아있는 전복 석쇠불위에서 구워먹는거 보면,참..
몇년전 티비에서 아프리카 어느나라에서
늙은코끼리를 죽일때,,총알이 아까워서,,
코끼리를 우리에 가둬놓고 물,음식을 안줍답니다
결국 일주일~이주일 사이에 죽는대요 ㅠ.ㅠ
그말듣고,,
한여름 목마를때마다 그 불쌍한 코끼리 생각에..8. 산채로 회떠지는
'09.7.25 9:22 AM (222.98.xxx.175)가끔 티비에 나오잖아요. 산채로 회를 떠서 입은 아직 뻐끔뻐끔하는데 사람들이 싱싱하다고 손뼉치면서 먹는거요.
제대로 쏠려요.
그 박수치는 사람들 자기보다 훨씬 큰 거인이 와서 잡아서 산채로 회를 떠서 자신을 그렇게 먹는다고 생각해봐요. 박수가 나오나....물론 그럴 일은 없지만서도...
생물이 다른 생물을 취해서 생명을 이어가는거 너무 당연한 일이지요.
그런것 가지고 뭐라 할 그런 문제는 아니지만....조금 더 맛나게 먹기 위해서 그 생명을 괴롭혀야하는건 당연한 문제가 아니잖아요.
같은 이유로 산낙지 꿈틀대는거 냄비에 퐁당하는거 보면...저 죄를 어찌 갚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전에 읽은 책에서 스님들이 공양할때, 몸을 살찌우는 음식이라 생각하지 않고 몸의 마름을 치료하는 약으로 알고 먹겠다는 말을 하면서 드신다는 걸 읽었어요.
읽은지 꽤 오래되는 글 이라 내용은 생각도 안나지만 저 문구만 가끔 생각나고 요즘들어 더 자주 생각이 난답니다.
내몸의 생명을 이어주기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준 동, 식물에게 감사를 하면서 먹어야하지 않나하고요.9. 반갑습니다
'09.7.25 2:28 PM (221.139.xxx.175)저도 그래요.
가끔은 보통 사람들처럼 적당히 무신경해졌음 좋겠을 때도 많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힘이 드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뭘 어떻게 크게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저도 개를 키우면서 동물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개를 키우게 되면서 개고기를 반대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육식자체를 끊게 되었고, 그러다가
생선류도 끊다시피 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그럼, 식물은 고통을 안느끼는 줄 아느냐.. 그러시는데, 식물이 고등동물과 같은 정도의 고통을 느낀다는 보고는 아직 없기도 하거니와, 육식을 줄이는 것은 식물도 덜 죽이는
일이 되기에(육식의 종말,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등의 서적을 읽으시면 압니다)
그렇게 식물이 걱정이 되신다면, 육식을 줄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식물이 정말로 걱정되어서 그런 말 하시는 분은 거의 없더군요.-_-;;
먹을 거리가 넘쳐나서 영양과잉이 되어 각종 성인병에다 비만으로 문제가 되는 요즘에
개고기라도 먹지 말자라고 하면 너무나 쉽게 개고기는 우리나라의 문화라는 명목하에
개고기를 인정해야 한다고 한목소리 내는 사람들 너무나 매정해보입니다.
물론, 닭,소,돼지 다 같은 동물이고 다 불쌍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다 불쌍하니까 다 먹어도 된다.. 보다는 다 불쌍하니까 한가지 개체라도 먹지 말자가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하여간, 롯데에 그 호랑이는 빙산의 일각이죠.
더 잔인하고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게 동물학대랍니다.10. 문화?
'09.7.25 2:35 PM (221.139.xxx.175)개고기가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이기에 함부로 뭐라 할 수 없다는 분들께 이 말은 꼭 하고 싶어요,
그렇게 쉽게 앉아서 머리로만 이성적으로만 말하지 말아주세요.
그 개들이 얼마나 비참하게 살다가 고통스럽게 죽임을 당하는지 보셨습니까?
한번이라도 보시고 그런 말씀 하세요.
문화라는 것은 절대불변의 가치가 아닙니다.
시대의 보편적 가치에 따라 변화하고 또 변화하는 것이 문화입니다.
조상들이 그래왔기에 계속 그래야 한다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달팽이를 먹는다고, 강제로 거위의 위에다 음식을 집어넣는 행위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단지 재미로 보기 위해 벌어지는 투우 경기같은걸 한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개고기문화가 정당화 되는 것 아닙니다.
그것들은 모두다 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변화하고 있구요.11. *
'09.7.25 3:21 PM (96.49.xxx.112)저는 개고기 안 먹지만 여름마다 개고기 잡숫는 분들 미개인 처럼 보는 사람들이
더 이해가 안가던데요,
개고기 먹는 사람들 욕할려면 다른 고기 먹는 사람들 다 욕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도 가끔 고기 먹으면서 맛있다 하지만
요즘 점점 육식에 대한 회의가 듭니다.
되도록 안 먹으려고 자제하고 있고, 저희 부부는 일주일에 2번은 채식의 날로 정해서
고기를 안 먹고, 채식만 해요.
이것도 쉽지는 않지만 조금씩 채식의 날을 늘려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개나 닭이나 소나..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