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7세남자아이 정서상태 좀 봐주세요
큰애에 관한건데요.. 어려서부터 아토피로 무지 고생했고 지금도 힘든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먹거리나 과자, 아이스크림 같은것에 자유로울수 없어서
제가 제재를 많이한편입니다.
지금도 엄마 이거 먹어도 되요? 물어본다음에 먹거든요..
좀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둘째 낳을무렵부터 다시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했던거 같아요..
아직도 좋은상태는 아닙니다..
문제는 울음이 많다는겁니다.
유치원 선생님과 정기면담때도 자기 뜻대로 안되면 우는 경우가 몇번 있다고
그러시던데 7세되면 우는 애들은 많지 않다 그러시더라구요
오늘은 둘째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는데
책을 세권 들고와서 읽어달라해서 (혼자읽을수 있지만..) 읽어줬어요..
그래서 한권 읽고 둘째 책 읽어주려고 책을 드니
"엄마는 **만 읽어주고.." 그러길래
한권씩 번갈아 읽자 했더니
또 흥하더니 울음..
갑자가 화가 막 나서 등짝을 한대 때리고 ㅠ.ㅠ
번갈아 하면 되지 또 이런다고 화를 내고
니 방에 가있으라고 소리 꽥..
좀있다 나왔길래
우는건 말못하는 애기들이나 하는거라고,, 말 할줄 아는 어린이는
말로 하는거라고..(제가 늘 하는 얘기거든요..)
그랬더니 네.. 하긴 하는데
혼내고도 속상하고..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하는건지..
이런 정서상태가 정상인건지 알고 싶습니다..
1. ...
'09.7.24 10:24 PM (58.225.xxx.36)절박한 아이의 심정이 느껴져요.
엄마를 동생한테 빼앗기는 것 같고, 그냥 말로 할 수 있는 것도 울음섞인 소리로 조르듯이 해야만 내 얘기를 엄마가 들어줄 것 같은 그런 마음....
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천천히 차근차근 대해주시면 어떨런지요.
아이가 막무가내로 울거나 조를때 먼저 한 이야기를 번복하고 타협해서 '그럼 이번만 해주고 다음은 동생 해주고'하는 식으로는 하지는 마시고요, 그러면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이 더 흥정하려고 들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고집부려서 상황이 악화되더군요. 한번 한 이야기는 되도록 번복하지마세요. 아이가 설득하려고 하면 귀기울여 들어주시고, 엄마가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설명해주시고 네 이야기는 알겠지만 가족이 다함께 지내려면 한사람만 하고 싶은 걸 할수없다는 걸 조용히 단호하게 짧게 이야기해주세요.
다만 아이가 너무 감정적으로 좀 격해지는 듯 하면 동생이 없는 곳으로 데려가서(반드시 다른 형제가 없는 곳에서 깊은 대화를 하고 타이르거나 혼내거나 해야만 합니다) 꼭 안아주고 눈을 들여다보면서 '엄마가 동생만 봐주는 것 같아서 속상했니? 슬펐니?'하고 물어보세요. 그리고 아이가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꼬옥 안아주세요.
'엄마는 널 사랑해. 엄마는 네가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하고요.
몇번이고 몇번이고 그렇게 해주세요.
울면서 이야기하면 '네가 기분좋게 이야기했으면 좋겠구나. 그렇게 해도 엄마는 알아듣는단다. 다시 해보렴.'하고 시켜보시고, 조금이라도 아이가 이해하고 그렇게 하려는 기미가 보이면 칭찬해주세요. '그래, 바로 그거야. 너무 잘했어. 이제 이렇게 기분좋게 이야기하자. 엄마도 너무 좋아. 오늘 아빠 오시면 얘기해드리자, 우리 ㅇㅇ이가 이렇게 했답니다하고. 너무 놀라서 뒤로 꽈당하사면 어쩌지?'하며 자랑스러워하고 엄마의 웃는 얼굴을 보여주세요.
혼내는 건 별로 상황을 개선시키지 못합니다. 그럴수록 아이는 더 불행해하고 더 감정적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가 기분이 안좋을때는 그 기분을 말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걸 가르쳐주세요. '나 무슨무슨 일이 있어서 기분이 나빠요'하는 식으로. 기분이 안좋다, 짜증난다 그런 감정을 표현하게 하고, 그런 감정은 사람은 누구나 가지는 자연스러운 거라고 가르쳐주세요. 하지만 그렇다고 남한테 나쁜 말을 하거나 화를 내거나 하는 건 안되고, 어떻게 기분이 좋아질까 연구를 해보자고.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려볼까?' '좋아하는 동물인형과 이야기를 해볼까?' 하면서요.
원글님이 아이 둘을 다 돌보느라 너무 힘들고 여유가 없으시겠지만...주제넘게 몇자 적습니다.
조금만 달리 대해주시고 엄마는 네 마음을, 너의 불안과 걱정을 이해한다고, 널 너무나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강력하게 보내주시면 아이가 달라질거예요. 이건 제 경험입니다.2. 정상이
'09.7.24 10:26 PM (122.36.xxx.11)아닐 것 까지야 있겠어요?
자라나는 과정에서 욕구가 충족이 안되면 누구나 하는
행동들인 것 같아요.
예가 적어서 잘 판단하기 어렵지만.
다만 아이마음이 흡족하게 채워지지 않는건
확실해 보여요.
동생을 둔 큰애들이 사실 상처가 많잖아요.
아직 애기 인데도 불구하고 다 큰 애 취급을 받고...
더 흠뻑 받을 애기 대접(?) 못받으니까요.
지금은 큰애가 부족함을 느끼는 중이니
작은 애와 공평하게 나누어주려고 하지 마시고
큰 애쪽에 더 애정을 흠뻑 주시는게 어떨까요?
애들은 금방 좋아져요. 엄마가 사랑한다는게
충분히 느껴지면.... 순식간에 좋아질거예요.3. mimi
'09.7.24 10:29 PM (116.122.xxx.145)자유게시판 많이읽은글중에 제얘기좀 들어보실래요......그글 한번 읽어보세요.....
4. 원글님.
'09.7.24 11:00 PM (211.212.xxx.2)"우는건 말못하는 애기들나 하는거라고,, 말 할줄 아는 어린이는 말로 하는거라고.."
이렇게 말씀하셨다고요..
그런데 지금 원글님 큰 아이는 아기가 되고싶어할거예요.
동생을 본 아이들중에 많은 수가 퇴행을 겪어요.
퇴행이란, 이전의 발달 단계로 돌아가는 증상이예요. 지금보다 더 어린상태.. 즉 아기가 되는거죠.
아기가 되서 동생에게 간 엄마의 사랑을 되찾고 싶은거예요.
아드님이 정서가 불안하다면, 그 원인은 아드님이 아니라 엄마예요.
두 아이 키우시느라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큰 아이에게 좀 더 마음을 써 주셨으면 좋겠네요.5. ***
'09.7.24 11:52 PM (115.137.xxx.8)잘 우는 애들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래요... 연년생으로 동생보고 형도 있고 그사이에 낀애가 어린이집에서 그렇게 사소한 일에도 징징댄다고 그러더군여...
저도 큰애 10살에 3개월된 동생을 봤는데 나이차가 있어서인지 동생을 그리 이뻐하면서도 식탁에서 수학문제 풀다가 제가 아기랑 노는거 보고서 자기도 공부안하는 4살정도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그러는 거예요... 말로만 듣던 퇴행... 동생의 자유로운(?) 생활이 넘 부러운가봐요....
저 어려서도 동생들이랑 나이차 3살 5살 있었지만 절 너무 큰애 취급하고 용돈줄 때나 이뻐할때나 외출할때 항상 동생들만 챙겨서 제가 상처가 많았어요... 자라면서 성격이나 화, 컴플렉스 같은걸로 평생 남아요...
아이들을 똑같이 사랑해도 결핍을 느끼는 애가 있대요.. 각자 필요한 만큼 사랑의 양도 조절해야 되는 거죠... 예를 들면 막내는 적은 양의 사랑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았다고 느끼는 반면 큰애들은 늘 부족하게 느끼는 등 태어난 순서에 따라 다른가봐요...
작은애보다 큰애한테 더큰 사랑이 필요한 시기인것 같아요... 큰애한테 충분히 사랑이 가면 동생도 많이 이뻐할거예요... 그리고 엄마가 작은애 신경쓰느라 바쁜경우가 많으니까 큰애는 아버지가 분담해서 사랑을 많이 주고 챙기는게 좋대요....6. 제 이야기
'09.7.25 12:07 AM (114.204.xxx.186)같아서...헉 했네요
저는 7살 5살인데...큰애를 워낙 교과서적으로 키우다보니 많은 것에 규제를 했던것 같아요
그맘큼 이쁨도 많이 받았고 주위에서도 바르고 잘 키웠다는 소리를 잘 들었었는데
아이가 동생이 태어나고 집안경제 사정이 안좋아지면서 혼나지 않아도 될일에 많이 혼나고 벌서고 했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어느순간 지나고 보니 아이가 툭하면 울고 화를 내는 아이가 되어있었어요
울면 운다고 저도 화가 나고 속상하니 더 혼내고 때리기도하고
저도 반성을 하고 잘해줘야지 한후에는 덜 혼내고 그냥 벌만 세우고 하는데...
제 동생 말이...제 큰아이는 한이 많은 아이 같다고 해요
어린것이 화병 수준이라고 ...ㅜ.ㅜ
그래서인지 유치원에서 잘 울지는 않는데...원글님 아이처럼 자기가 하고자 하는것이 뜻대로 잘 안되면 속상해서 운다고 하네요...
동생도 동생이지만...속에 쌓여있는것이 많은탓일거예요
아빠에게는 큰아이에게 더 애정을 쏟아달라고 부탁하시고 둘째때문에 힘들어도
큰아이 손잡고 둘만의 외출을 해보세요
외출나가서 절대로 동생이야기나 물건은 사지도 마시고 외출나가보시면 큰아이가 그렇게 천사같이 이쁘고 사랑스러울수가 없을것입니다
아이도 정말 좋아하구요
원글님 같이 노력해봐요...문제아는 없고 문제부모만 있다고 하는말...저는 100% 동감하거든요7. 두 아이 키우느라
'09.7.25 1:01 AM (124.49.xxx.204)힘드시겠지만....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큰 아이를 너무 큰 사람으로 대접해 주는 것 같아요.
말귀 알아듣는 큰 아이를 너무 서운하게 하지 마시고 요령것 사랑받는 느낌 충분히 느끼도록 배려해 주시면 좋을텐데 싶어요.8. ㅇㅇ
'09.7.25 1:32 AM (218.38.xxx.219)EBS 아이의 사생활2에서 마지막 삼편에서 형제 이야기를 다뤘죠. 거기서 중요한건 다 제쳐두고 부모는 아이들에게 공평하지 않다는걸 인정해야 한다고요. 아이가 공평함을 느낄수가 없대요. 왜? 아이는 늘 세상의 중심이 자기여야 하는데 남과 같이 해준다는거 자체가 공평하지 않거든요. 그게 아이거든요. 또 오늘 구성애 선생님 말씀도 생각납니다. 동생이 생긴 아이의 심정은 남편이 새 첩 들여와 자기에게 소개시켜줄때의 기분과 같다고요. 내가 널 진짜 사랑해 근데 새 부인도 사랑해. 난 둘다 사랑해. 라고 말하는것과 같은 입장이라고 하더군요.
징징거리는 소리에 순간 울컥하셔서 공평하게 해주는데 왜 불만이냐고 못참으신거 같은데 아이입장에선 늘 자기가 최고가 아니면 그건 공평이 아니랍니다 ㅎㅎㅎ 그런 아이의 심정을 이해 하시고 엄마는 OO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네가 제일로 좋아. 이렇게 늘 감싸주고 안정감을 심어주세요.
잘 우는게 비정상이라고 느껴지진 않지만 아이가 불안해 하고 스트레스 받고 있는건 맞는거 같네요.9. 채워주세요
'09.7.25 9:27 AM (122.34.xxx.54)저도 7살남아 4살여아 아이키우고 있는데
4살아이가 성격이 더 여유롭다고 할까...
첫째가 한때는 원글님 아이처럼 징징거리고 그럴때도 많았어요
별이유없어요 채워지지않은 관심과 사랑때문이에요
공평하게 해주지 마세요 동생이 강하게 느끼지 않는선에서
너가 더좋다 너가우선이다..그 마음을 넘치도록 채워주시는 길밖에는
무언가 동생이 잘못했다면 오빠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오버해서 동생 야단치는 시늉하고
동생앞에서 오빠정말 잘한다 오빠정말 멋지다 호들갑도 떨어주고
이런상황이 훗날 아이의 성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느 과정인거 같아요
제가 삼남매중 둘째로 개밥의 도토리같은 위치에서 성격 별로 안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