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인도에서 달려도 되는건가요

[미운여섯살]

어제 사람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여섯살 작은 아이가 자전거랑 부딪쳤어요
엄마 잡은손 놓고 앞장서서 가다가 앞에 오는 자전거를 못보고 부딪쳤어요
아이는 붕떠서 이삼미터 앞에 떨어지고 아저씨랑 자전거도 크게 넘어질 정도로 심하게 부딪쳤어요
아이가 심하게 뛰는 상태는 아니었는데 앞에서 오는 자전거를 보지못했고  
아저씨도 오는 속도가 있어서 똑바로 안가고 옆으로 나오는 아이를 피하지 못한거죠
자전거에 부딪친 얼굴이랑 넘어진 팔다리에 멍들고 긁히고
그래도 크게 찢어지거나 골절된건 아니어서 다행이었죠
잡고 가던 손을 놓고 혼자 앞서가다가 그런거라 아이는 혼나고
자전거 타시던 할아버지께는 제가 오히려 죄송하다고 했어요
육십은 넘으신 연세드신 분이라 다치신데 없는지 여쭸더니
애를 잘봐야지 갑자기 아이가 튀어나왔다며 나무라시더니 가시더라구요
아이때문에 놀라서 그냥 왔는데
생각해보니 좀 그러네요

도로하고 인도하고 딱 구분이 되어있는 곳인데 자전거가 인도를 달리는게 맞나요?
학원다니는 학생들도 위험하게 사람들 사이 요리조리 비켜가며
자전거 타고 다니는 아이들 많던데
여섯살 아이 단속못한 제가 잘했다는게 아니고
자전거가 인도로 달리는게 맞는가해서요

[어머]

아이가 많이 다치지 않아서 그래도 다행이네요.
자전거 인도로 달리면 안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자전거가 차도로 가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는 제대로 안갖춰져서 인도로 많이 달리는 듯 해요.

[...]

두 발이 모두 페달 위로 올라와 있으면 불법이라고 들은 거 같아요.
그래서 인도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한 발은 무조건 인도(땅바닥)에 있어야 한다고.
그러니까 자전거 타고 인도를 달릴 수는 없다는 말이겠지요.
하지만 인도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한테 이런 얘기 해봤자...
오토바이도 인도로 달리는 마당에 말이지요. 에휴~

[음]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로 분류되서 도로로 다녀야 하지만 인도에서 많이 타죠.
근데 법규상 그렇더라도 인도에서 타는 사람이 많고 꼭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사람이랑 부딛칠 수도 있으니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엄마가 더 조심해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전 예전에 아이가 와서 저에게 부딛치고 넘어졌는데 전 진짜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왠지 미안하고;;
아이 엄마는 와서 저한테 화내듯이 그러고...옆으로 다가오는 시선 아래의 어린 아이를 어쩌라고;;
여튼 이런 상황에서 법규 들먹거려봐야 경찰 부르고 그럴 거 아니라면 괜히 큰 소리만 더 나고 욕만 먹고 그럴 거 같아요.
아이 많이 놀랬을텐데 혹시 이상없나 조금 두고 살펴보시고요..꼬옥 안아주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

[저푸른초원위에]

자전거도로가 차도에 따로 조성된 곳도 있지만 어떤곳은 인도에 벽돌 색깔틀리게 자전거도로 같이 있는곳도 있어요. 여기는 충주는 그런곳이 많은데...

[자전거]

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된데요.
자전거대 자동차 사고 나도 차대차로 분류된다하더라구요.
참 이상한 법률이죠.
그럼 이상한 법률이라도 법률은 법률이니까
자전거와 사람이 부딪히면 차와 사람이 부딪힌걸로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자동차에 사람이 치인 경우, 니가 잘못해서 치었다라고 치인사람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진 않안잖아요.
어제 같은경우도 자전거를 몰고오던 할아버지와 아이가 부딪혔다면
누구의 부주의는 둘째이고 자전거가 잘못한거죠.
누가 더 쎈데요? 아이인가요? 아님 철제보철물로 이루어진 자전거인가요?

[레이디]

그리고, 차도에서도 자전거들은 왜 꼭 역주행들을 하는지...

[저런]

큰일날뻔 했네요.
그런데 인도에서 그랬다면 연세드신 분이 잘못한게 맞죠.
윗분말씀대로
자전거가 더 센지 아이가 더 센지 따져 보면 금방 답이 나오는거죠.
무조건 바퀴 많이 달리고 무거운게 잘못이랍니다.

[울동네]

인도는 자전거 도로가 표시되어있는데
구분도 안되게 나란히 있는데요..
자전거 표시로 가다보면 사람들에 막혀서 아무데로나 다니거든요
그럼 사람들도 자전거길로 다니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도로 교통법으로 자전거 통행 확실하게 정의내려줬으면 좋겠어요...
차도는 위험해..
인도도 위험해...
자전거가 흉기인 나라에서 어떻게 에너지 절약을 외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