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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여자 신드롬 걸린 시어머니도 좀 짜증스럽네요

세상은 요지경 조회수 : 1,616
작성일 : 2009-07-24 11:19:42
원천무효의 불법적 미디어법 통과 때문에 화나고 무력해져 열받아 있는데, 우리 시어머니까지 거드시네요, 오늘.

주말에 외삼촌 댁과 함께 저희 집에 오셨어요. 뭐 아들보러 오시는게 당연하지만, 제 생각엔 좀 유치한 이유로 허겁지겁 오신 것 같아요. 시아버지랑 이혼하신지 한 5년 되셨는데, 그 이후로 아들이 시아버지 편이 될까봐 항상 질투하시고 견제하시거든요. 이번 주말에 오신 것도 월요일부터 한 3일간 시아버지랑 저희가 휴가를 가기로 했다는 말씀듣고 허겁지겁 오신 것 같아요. 시아버지보다 먼저 아들보시겠다는 생각에. 그리고 시아버지랑 휴가 보낼 때에도 전화하시는 분이에요.

암튼, 주말 보내시고 돌아가시는 길에 어차피 저희는 그 담날부터 휴가가기 때문에 저희가 다 먹지못하고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면 좋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남편이 사오신 몇가지 음식들을 싸드리라고 하더라구요. 어머님께서 사주신 과일들 내려가시는 차안에서 드시라고 씻어서 다른 몇가지 음식들과 싸놓았다가 내려가시는 차에 타실 대 드렸어요. 열어보시고 왜 이걸 싸줬냐, 너희들 먹으라고 산건데 안 가져간다 손사래 치시는 걸 저희는 그래도 "가시는 길에 드세요. 저희는 어차피 내일부터 휴가가잖아요" 하고 밀어드렸죠.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월요일날 휴가가는 길에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잘 도착했냐고. 근데 저희가 차에 문제가 생겨서 아직 도착을 못하고 계속 운전하고 가는 길이라 제가 대신 통화를 했거든요. 어머님께서, "주말에 번거로운데 잘 챙겨줘서 고맙다. 근데 과일은 내가 너희 먹으라고 샀는데 왜 싸줬냐?" 그러시길래. 우리 먹을 것도 남기고 드렸다. 그러고 말았는데. 오늘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께서 남편에게 또 전화를 하셨어요. 통화를 오래하고 끊길래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어머니께서 아직도 과일때문에 화나셨다는 거에요.

참, 별것도 아닌 걸로 화도 오래내신다는 생각이 들면서 고맘다는 생각보다 짜증이 밀려들더라구요.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하시는 분들보다 훨씬 좋으신 분이시지만 너무 자신을 위해서 자식들이 하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시니까 그것도 참 별로더라구요. 과일뿐만 아니라, 외삼촌 댁과 함꼐 저희집에 오셔서 방이 모자라 어머님께서 거실에서 주무셨어요. 저희 방을 드렸다가 엄청 화내신 적이 계서서 이번엔 차마 다시 저희 방에서 주무시라고 못했네요. 근데, 이부자리 깔아드렸다가 엄첨 혼났어요. 첨엔 소파에서 주무신다고 우기시다가 어린 사촌이 소파에서 자고싶다고 해서 바닥에서 주무시게 ㄷㅚㅆ어요.덮을 것만 있으면 되는데, 괜히 이부자리 깔아놨다고 화내시는데.. 좀 황당해서. 정도껏 좀 받으실 건 받으시면서 살면 좋은텐데, 무슨 착한사람 신드롬도 아니고 무조건 안받으시려고 하고 화까지 내시니까 이것도 별로 유쾌하지 않네요.

이젠 아무것도 챙겨드리지 말아야할까요? 어머님 역정내시는데도 계속 저희 도리라고 생각하면서 해야할까요?
IP : 71.94.xxx.24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24 11:23 AM (218.157.xxx.106)

    궁금한데요, 외삼촌 댁은 누구인가요?

  • 2. 내비두세요
    '09.7.24 11:23 AM (218.38.xxx.130)

    그 여자의 인생이려니 생각하고 남 대하듯 하세요.
    차갑게 하라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객석에서 무대 보듯

    지나친 민폐를 님한테 끼치는 게 아니라면 그 정도면 마음적으로 이해가 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사실 그 분이 그게 맘이 편하다면 그걸 들어드리는 게 정말 효도 아닐까요^^
    거실에서 자든 바닥에서 자든..

    그런 어머님이 유쾌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도 님의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일 뿐이니까요
    "도리라 생각할 것도 없이, 그게 어머님이 편하다니... 편하게 해드린다고 생각하세요..

    잘 하고 계신 거 같은데요^^

  • 3. ...
    '09.7.24 11:24 AM (210.117.xxx.59)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냥 솔직 담백하게 말하게 되는데...
    절대 그것을 입밖에 내어 말하지 않고
    상대방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것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

    오랜 세월 억압받으면서 살아온 우리 부모님 세대 특히 어머님들이 그런 분이 많으시죠.
    말로는 됐다, 됐다 하시면서 마음 속으로 쟤가 뭘 해주나 두고 보자 하시고...
    나중에 두고두고 그 이야기 하시는 분들...

    그냥 그런 사람이 있어요.
    어머님이 또 그렇게 나오면 에휴...
    왜 의사소통을 왜 저렇게 밖에 못하시나 안쓰럽게 여겨 보세요.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짜증 많이 나지만 평생 알아온 방법이 그거 밖에 없으니 어쩌겠어요.

    그리고 그런 사람이 하는 말 자체에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그건 본심이 아니니까요...
    그렇다고 그 사람의 본심이 뭔가 알려고 하면 더 골치 아프니까...
    그냥 원글님 마음 가는대로 편한 대로 하세요.

  • 4. 세상은 요지경
    '09.7.24 11:27 AM (71.94.xxx.243)

    같이 오신 외삼촌 댁은 어머님 남동생과 아내, 그리고 아들. 남편의 입장에서 외삼촌, 외숙모, 외사촌입니다.

    저도 그냥 어머님이 원하시는 게 그거라면 그렇게 내버려두고 싶다가도, 지금은 그래도 젊으신 편이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다가 좀 더 나이드시고 후회되실까바 좀 편하게 사셨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5. ...
    '09.7.24 11:32 AM (210.117.xxx.59)

    좀 더 나이 드시고 후회하셔도 그건 어머님 인생입니다.
    너무 앞질러서 생각하고 고민하지 마세요. 그것도 병됩니다...

  • 6. 남의자식
    '09.7.24 11:42 AM (116.41.xxx.184)

    저희어머님도 일생을 당신입에 들어가는것조차 아까워 하시면서 사신 분입니다..
    그냥..하나라도 아들주고 싶지...당신이 먹으려고 그러지 않더라구요..
    가끔은 모시고 외식도하고 좋은옷 사드리고 싶은데..좀 너무 무안하게 아까워 하시고
    화를 내시니...우리위해 그러는거 알면서도 은근히 좀 빈정상하드라구요..
    그래서 그후로는 잘 안해요..친정이 가가운곳에 살아서..
    친정엄마랑 가끔 냉면먹고 고기 먹으로 그 근처로 가게되도 시어머님은 안부르게 되더라구요..
    불러봐야...아들은 뼈빠지게 고생하는데..나와서 이런거나 먹고 있나 하고 생각하실까봐..
    그냥 살짝 먹구 들어와요..
    확실히 며느리는 남의자식 맞더라구요..나만해도 우리 어머님 일생 너무 안되셨다 생각은
    굴뚝같이 하지만..막상 그런문제 생기면..싫으면 마시구...이렇게 되더라구요..
    우리들은 나중에 자식들이 뭐든 사오면 아 맛있다..다음에 또 사와라 그러자구요..
    지들 생각해서 좋아도 싫은티 냈더니..그거 핑계삼아 아에 안사오니깐요..

  • 7. 원글님
    '09.7.24 11:46 AM (119.196.xxx.239)

    시모께서 자신이 가져온 과일을 싸줬다고 화내는건 착한여자 신드롬에 걸린게 아니고
    자신이 사준 과일을 도로 가져가라고 한게 되니 기분 나쁘셨던거 같네요.
    시모에게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그 사람이 가져온걸 다시 주는건 그 물건이 맘에 안들어서 그런거 같아 기분나쁘게 생각합니다.

  • 8. 세상은 요지경
    '09.7.24 11:54 AM (71.94.xxx.243)

    그럴까요?
    저희 맘은 그게 아니였는데... 다 맛있는 과일들이였어요.
    그리고, 저희가 그 다음날 휴가 떠나는 것도 알고 계셨고.
    모르겠어요. 그냥 다른 분들 말씀처럼, 앞서서 걱정말고 무엇이 진심이실까 알아내려고 하지도 말고 말씀하시는 그대로 다 따를까바요. 맨바닥에 주무시겠다면 그러라시고, 제일 불편한 의자에 앉아 식사하시겠다면 그러시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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