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2 여름방학때 친구들이랑 직접 계획 짜서 여행갔거든요
시작은...저희 큰집동네가 인구가 2000명이 살짝 넘는데 아마 정육점이 30개 가까이 될거에요
이걸 제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믿질 않더라구요
직접 확인해볼래?? 그럼 학교 보충도 쨀겸 시간 오래걸리게 걸어가보자!!! 이런식으로 이야기 나오더니 결국 일산에서 충남 예산까지 걸어갔어요.
텐트 짊어지고 여벌 옷 잔뜩 싸가지고 가고 지도랑 형광펜 들고가서 걸어온길 형광펜으로 칠해가며 걸어가고 진짜 재밌었어요 트럭 운전하시는 분들이 손 흔들어주시고 갓길로 걸어가는 애들 위험할까봐 일부러 속도도 줄여주시고... 첫날 텐트에서 자다가 폭우내려서 텐트 무너지고... 고모댁쯤 가선 고모께서 고기 왕창 사주시고(다섯명이서 18인분인가 먹었던걸로 기억해요...;;) 큰집까진 너무 힘들거 같아 고모랑 고모부께서 태워주시고... 하나하나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하지만 몸이 고생하는게 정말 기억에 남는거 같아요. 지금도 같이 도보여행 갔던 친구들이랑은 친하게 지내고 만날때마다 그 얘기해요. 같이 가지 않았던 친구놈들 다들 따라갈걸 하고 후회해요
10명정도면 짐 나눠서 들기때문에 훨씬 편히 갈수 있을거에요 서울에서 천안까지 걸어서 가고 천안서 지하철 타고 오는 루트면 아마 이틀이면 걸어갈 수 있을거 같아요.
여름에 친구들이랑 바다 안가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갔다왔던 친구들 말 들어보면 바다는 지금 가봤자 물가도 비싸고 애들 질도 안좋고 이래저래 애들만 버리는거 같아요.
몸이 고생하는 여행 완전 추천드려요!!!! 은근슬쩍 압력 넣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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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고등학생 학부모님 고등학생 애들끼린 도보여행이 진짜 좋은거 같아요
치대생 조회수 : 536
작성일 : 2009-07-23 23:03:42
IP : 122.37.xxx.2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9.7.23 11:21 PM (124.49.xxx.5)고등학교 딸이 있는데 당일 단체 여행 갑니다. 놀러가는 게 아니고 일종의 유적탐사 개념으로 가는 것이기에 걱정 안하고 있어요.도보여행. 답사여행 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의지가 있다면
아이들끼리 여행도 좋다고 봅니다. 단 부모들이 다 마련해놓고 놀다오는 일은 절대 반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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