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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남편 편드시는 분들!!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ㅠㅠ
왜 그럴때 있자나요.
남편이 조금 잘못됏지만..그래도 내 남편이니까 내가 편들어주고
그래 맞어 잘햇어.
우리 신랑말이 백번 맞아
뭐 이렇게 말씀해주시는 분들이요.
정말 맘속으로는 좀 답답하지만.. 좀 속상하지만 그래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바깥분 다독여주시고 맘 어루만져 주는거요.
저는 그게 안돼네요.ㅠㅠ
오늘도 신랑이 직장을 관둘까 싶다고. 도저히 안맞아서 일을 못하겟다고
너무너무 힘들다고 하는데..
성질이 팍 나서 다다다다~ 해버렷어요.-_-;;;
내맘에 딱 드는 직장, 상사가 어딨냐.
누구는 뭐 자존심없어서 직장 다니는줄 아느냐.
혼자도 아니고 가정이 있고 애도 있는데 왜 툭하면 그만둔다는 소리냐.
다들 그러고 직장 다닌다.
말하면서도 속으론 이게 아닌데.. 그래도 좀 다독여줘야하는데..
그게 안돼네요.ㅠㅠ
지금은 전업이지만 직장생활 십몇년 햇고 사정 뻔히 알아서 더 그런지 모르겟는데..
괜찮아, 그만둬 소리가 절대 안나와요.
설마 그만두겟어..그냥 하는 말이겟지..뭐 이런생각으로 그만두라고 말만 그러기도 싫구요.
다른분들은 이럴때 어떻게 하세요?
말이라도 좀 따뜻하게 해주지 그랫냐는 친구 말 듣고..반성은 햇는데...
아무리 해도..그래도 남편 편들어주는게 힘드네요.
1. 저도
'09.7.23 11:14 PM (221.140.xxx.242)저도 그게 문젠데..
우리 남편 하루는 진지하게.. 그 어떤 상황이라도 내편이 되어주라...고 하는데..
너무 미안했어요...
특히 운전할 때...
내가 보기엔 자기도 그럴 때 많으면서 다른차 욕할 때^^
한번은 진짜 맘 독하게 먹고!! 운전하고 가는 길 내내 편들어 주고 막 더 욕해줬더니..
좋데요...ㅋㅋ2. 전
'09.7.23 11:22 PM (121.180.xxx.40)남편이 직장 생활 힘들다고 하면 "누구야 사진 가지고 와봐. 내가 밤에 직장 앞에서 각목 들고 기다렸다가 때려줄게. 감히 누구 남편을 건드려." 이런 소리도 하고, "당신 그만두면 내가 풀빵 구워서라도 먹여 살릴게."이런 류의 소리를 잘 합니다. 워낙 철없는 소리를 하니 허허 웃고 말지만 좋아해요.
그러나... 정작 내가 속상한 얘기할 때는 아주 중립적이시라는... --;;;3. ^^
'09.7.24 12:01 AM (124.5.xxx.195)맞아요..그게 참 어렵죠..
저도 두어번 그렇게 말하고는..울 큰아드님^^ 삐뚤게 나갈까봐..
어쩌다 '사장이 어쩌고 저쩌고'하면..'사장 바꿔봐..아주 그냥..귀청이 떨어지게 해줄테다!!!!!!'합니다.
그럼..허허..야..그런거 아니야~이러고 끝..
아님 내가 더 흥분해서 그 사람들 욕을 다다다다 해버리면 본인이 머슥한지 씩 웃고 끝납니다.
비난의 화살을 다른사람에게 돌려보심이4. 그냥
'09.7.24 12:28 AM (221.146.xxx.74)해주세요
전
그래 그래 맞아 하지는 않아요
맞는지 그른지야 본인이 더 잘 알테고
그냥 되게 속상하겠다 라는 정도는 해요
신혼때 갑자기 생각해보니까
내가 속상할때 그냥 들어줬으면 하는 것처럼
남편도 그렇겠구나
는 생각이 들어서
꽤 오래 걸려 고쳤?어요
저나 남편이나 잘 푸념하는 성격은 못되지만
사십대 중반을 넘으니 사회생활이 힘들다 소리 가끔해요
그럼 그냥 그러게 힘들겠네 토닥토닥 정도 하죠
의외로 좋은 면도 있어요
습관되서 애들 사춘기 넘길때도 그래그래 힘들겠다 화나게다가 먼저 나와서요^^5. 음
'09.7.24 12:33 AM (119.67.xxx.189)전 무조건 같이 욕해줍니다.
다른거 다 필요없고 무조건 같이 욕해주면 좋다고 합니다. 역시 단세포들..;;;;
운전을 하다가 이상한것들이 알짱대면
"뭐야 저 찌질이는. 신랑, 똥이 더러우니 피해버려!"
얼마전엔 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가 위협해서 바로 디카 들고 사진찍고, 일부러 플래쉬 터트리고, 차번호 적고, 저 혼자 생쑈했더니 좋다고 하데요;;;
회사에서 짜증날때, 일단 들어주고 같이 욕해요ㅋㅋ 그럼 또 좋~다고 같이 욕해요;;
그리고 정말 힘들면 그만 두라고 하는데 이사람은 진짜 그만 둔적도 있다죠.ㄷㄷㄷㄷㄷ6. ㅋㅋ
'09.7.24 12:58 AM (211.213.xxx.96)사실 저도 잘 안되는 부분인데요
제가 그냥 그래요
"나 나가서 지푸라기 좀 구해올께
어디가면 있나~
걸로인형 만들어서 바늘로 똥침해주께~
아마 그 사람 냉부터 못 앉고 서서 있음 나 때문이야"
라든가
"사진 가지고 와 나 다트연습하게"
아님
"내가 대신 일 해주께
나두 잘 해~
프로그램 뭐 그게 대수야
걍 개발세발하면 되지~!!!
걱정마!"
이런 멘트 날려주면 웃어요
자기도 어이 없는거죠
그리고 평소에
"남자들 참 불쌍해...밖에 나가면 얼마나 힘들어...
그렇다고 밥줄이니 직장을 맘대로 그만둘 수가 있나...에휴~"
이렇게 먼저 선수도 치구요7. 하하
'09.7.24 1:11 AM (221.164.xxx.210)그냥.. 저는 남편이 저한테 그래줬으면 좋겠거든요.
무조건 내편 들어주기.
내가 좀 잘못하고 실수해도 일단 내 편 들어주고, 같이 화내주고, 욕해주고..
그리고서 감정이 좀 가라앉으면 내가 잘못한거 중립적으로다가
지적을 하든지 해달라고 했어요.
근데 가만 생각하니까 남편도 그럴꺼 같아서.. 요구한 적은 없지만 ㅋㅋ
일단 같이 막 욕해줘요.
주로 회사 상사들 땜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니까
나쁜놈, 웃긴놈, 쪼잔한놈 이러면서..
여보 확 받아버려. 내가 먹여살리께. 말도 안 되는 소리 해가면서..
그리고 몇 시간 지나고 나서 문자같은거 길게 보내든지 간단한 메모를 붙여놔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내가 대신 받을 수 있음 그랬음 좋겠다고.
힘내, 사랑해 뭐 그런거..
쓰고 보니 닭살이네요 ^^8. 측은지심
'09.7.24 7:51 AM (86.169.xxx.32)측은지심으로 남편을 바라보면 이해 안될게 없어요.
본인 속이 얼마나 답답하면 나한테 이럴까...
저도 월급쟁이 남편이 회사 그만둔다고 하면
'내가 도움이 못되어서 정말 미안해, 여보'하면서 토닥여줍니다.
당신이 혼자서 지고 가야 할 짐이 너무 무거운데,
거기에 내가 보탬이 못되니 참 미안하다고 얘길하면,
남편도 갑갑한 맘에 저한테 털어 놓는 정도로 지나가게 되더라구요.
물론 그런거 들어주는거 쉽지는 않지만,
남편도 아내와 아이들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런 소리를 했을까... 생각에 측은한 맘이 생기거든요.
아직까지는 근근히 버티고 있지만, 또 모르죠, 어느날 폭탄선언을 해 댈지 말이죠.
그에 대비해서 제가 생활력을 키울 준비를 피터지게 하고 있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