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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들어가서 사시는 분 계신가요?
엄마는 주말부부(아빠가 토요일에 오세요), 동생은 곧 10월에 시집가서
엄마가 주말빼고 집에 내내 혼자계시게 되었어요.
저는 애가 둘이고 (5세, 7개월)
집이 가깝고 하다보니
엄마랑 완전 절친이예요.
저희집에서 육아를 함께 하시죠. 잠만 따로 잔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애들을 진짜 예뻐하시고 (산후조리부터 다 해주셔서 그냥 애들을 다 키워주신거나 다름없어요)
우리 애들 잘 키우는게 울 엄마의 인생의 목표예요. ^^;;
저녁도 우리 남편 퇴근하면 엄마랑 다같이 먹고...
남편도 성격이 매우 무던하여 불편하거나 그런거... 아직은 없답니다.
내년 1월에 저희가 돈이 좀 필요해서 지금 있는 전세금 빼서 쓰고,
동생도 결혼하니 친정으로 아예 들어갈까... 생각 중인데요.
남편은 자기는 괜찮다고 해요.
엄마도 물론 좋아하시구요.
근데 혹시 시댁에서 싫어하시지는 않을지... 이게 걱정이고,
같이 살면 남편도 그래도 불편한게 있을텐데... 어떤 점이 있을지...
친정에 들어가서 사시는 분 어떤지 얘기좀 해주세요~
1. 님이
'09.7.22 11:02 PM (218.209.xxx.186)맞벌이신가요? 맞벌이시라면 시댁에 아이 봐주는 핑계를 댈 수도 있지만 전업이시라면 시댁에서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 ..
'09.7.22 11:06 PM (221.156.xxx.54)친정에서 같이 사는것은 편할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쌓여요3. 엄마랑절친
'09.7.22 11:07 PM (211.215.xxx.69)전업이예요. 내년 1월쯤 돈이 3억넘게 필요한건 시댁에서 알고 있어요. 100% 대출이냐. 아님 전세금이라도 좀 빼서 대출금을 좀 낮추느냐... 이거거든요.
돈 좀 아껴볼려는 목적인데... 싫어하실지... 그게 참 고민이예요.4. 저
'09.7.22 11:08 PM (125.176.xxx.177)따로 사세요.
저도 그렇게 지냈어요. 잠만 따로 자면서.. 그리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살림 합쳤어요. 그런데 5년지난 지금 주변에서 친정과 같이 산다그러면 그러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시댁과 문제가 생기면 남편이라도 뭐라하겠는데 친정이다보니 속으로 삭힐일이 많아요. 시댁에도 그렇고 남편에게도 그렇구...
형편이 정 안되면 어쩔수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지금처럼 따로지내는게 좋아요. 애들 크니까 방문제도 그렇구요... 애들은 자기방을 원하는데 방을 줄수가 없어요 .
또 엄마가 직장그만두고 나니 용돈 문제도 그렇구... 저희엄마경우 워낙 쓰시던 씀씀이 있어서 제가 드리는 용돈으로 부족하다는 식이라 저는 살림이 빠듯하고 갈등이 생기네요.
저같은경우 시댁에서 먼저 합치라고 얘기하고 이해하고 지지하는 쪽이였지만 시댁에도 친정엄마 모시는 죄로 더 잘해야 하고, 더 은근히 숙여야하구요. 남편과 싸울일 있어도 엄마불편할까봐 더 못싸우고 그러다보니 여러모로 쌓이는게 많아요.
한번 합치면 나오기 쉽지 않아요. 물론 님께서야 아버지도 계시고 , 님이 친정으로 들어가는것이니 나중에 자연스레 분가가 될진 모르지만 한번 합친 살림을 나누기도 쉽지 않구요... 저는 그냥 따로 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5. 원글
'09.7.22 11:13 PM (211.215.xxx.69)저 님. 엄마는 너 좋을대로 해라. 하시고...
저는 길어야 2년 안에 나오는거 생각하고 있거든요. 애들 학교때문에라도 그렇거든요.
어쨌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6. ..
'09.7.22 11:15 PM (121.155.xxx.76)댓글달려구 로그인했는데.. 제생각과 똑같은 글이 올라왔네요
엄마라면 죽고못산다는 제친구도 결국 몇년만에 속앓이끝에 따로 살게 되었구요
더군다나 돈이 끼어있으면 더더욱 껄끄러워집니다...
시부모모시고사는것보다 한 백배쯤 더 어려운일이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7. 반대
'09.7.22 11:16 PM (218.209.xxx.186)저도 그냥 지금처럼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각자 집이 있고 주말이라도 따로 지낼 수 있으니까 사이가 더 좋은 걸 수도 있어요,
살다가 부딪치거나, 님 부부 간의 소소한 싸움이라도 생기거나 뭐 일이 생겨도 따로 떨어질 공간이 없다는 거.. 정말 답답해요.
그리고 한번 살림 합치면 다시 분리하기 어려워요. 님 필요에 의해 합쳤다가 나중에 우리끼리 살고 싶다고 따로살자고 말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친정살이 하면 시댁에서 허락한다고 해도 괜한 주눅(?)같은 거 때문에 시댁에 더 신경써야 하고 자주 가야 할 수도 있고요.
여러모로 지금처럼 따로 사시는 게 좋다 에 한표입니다8. 에고..
'09.7.22 11:17 PM (211.183.xxx.177)친한 친구가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과 비슷한 이유로 친정에서 살고 있는데 할일 아니라고 하던데요. 친구말이.. 시댁이랑 살면 시부모님 모시는 착한 며느리라는 소리라도 듣지 친정에 들어가니 일단 얹혀 사는게 되고 엄마랑 워낙 편한 사이다 보니까 서로 하고 싶은말 다 해버리고 서로 상처 받고 그런다네요. 제 친구는 그야말로 부모님 사랑 독차지하고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는 막내딸이에요. 그래도 가까이 사는 것과 완전히 함께 사는것은 다르다네요. 남편이 불편해 지는건 당연한 거구요. 부모님도 사위와 함께 사는것이 편하지는 않으실 거에요.
9. 원글
'09.7.22 11:19 PM (211.215.xxx.69)많은 댓글들을 보니 적극 재검토해봐야겠군요...
10. ..
'09.7.22 11:20 PM (211.245.xxx.170)같이 사는것과 가까이 살면서 자주 방문하는건 같아 보여도 참 많이 다를거에요.
트러블이 일어날 수많은 경우들이 떠오르는데 중요한건 친정부모님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신지와 님이나 친정어머님이 살림살이의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에 대해 민감해 하는 타입이 아니라는 전제 조건 두가지는 반드시 충족되어야 할것 같아요.11. ......
'09.7.22 11:22 PM (114.204.xxx.177)친정에 산지 5년...
만약 경제적인 우위에 서있고 친정집 살림이나 뭐든것에 적극적으로 돈을 쓸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면 그부분에서 문제가 있을수 있고..
감정적인 문제도 아무리 찰떡같은 모녀사이라도 하루에 대부분을 같이 지내는것과 하루 전부를 같이 지내는것은 전혀 다릅니다
미혼때 부모님과 같이 살때랑은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정 급하신것이 아니라면 고려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12. 제가
'09.7.22 11:22 PM (121.180.xxx.185)82cook에서 들은 말 중 공감하는 말이 하나 있어요.
부엌에 주인이 둘이면 싸움이 난다.
전 시어머니와 잘 지내는데 같이 살기는 싫어요. 지금처럼 간혹 단둘이 횟감 끊어다가 소주나 몇잔씩 나눠 마실 수 있는 사이가 좋아요.13. ^^
'09.7.22 11:25 PM (121.144.xxx.179)별..뜻없이 따로 사시라고 하고싶어요.^^
아무리 절친인 엄마도 가끔 자기 휴식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한 집에 같이 살게 되면 서로 사소한 일이라도 관여하게 될거고..
알게 모르게 친정 아부지, 남편이 불편해 할수도 있구요.
아주 잘 지내는 가족도 조금은 간격이 있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14. 원글
'09.7.22 11:42 PM (211.215.xxx.69)친정부모님 경제적으로 넉넉하진 않지만 아직 저희가 용돈 드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예요.
살림살이 주도권... 아마 주중엔 제가 하지 않을까... 엄마가 제가 해드리는 음식을 더 좋아하세요. 지금도 제가 거의 해드리고...
일단 내년 1월엔 대출이 많아서 그렇지 수입은 좀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 친정 들어가면 나머지 대출은 열심히 모으면 1년 정도면 갚을 수 있을 듯해요.
엄마가 동생이 시집가고 없으면 집에 혼자 있는게 너무 적적할 것 같다고 (56평정도 되는데 혼자 계시기엔 좀 그럴 것 같기도 해요) 그러시긴 하거든요.
82님들은 진정 말리고 싶으신가봐요~~~ ^^;; 따뜻한 의견들 정말 감사해요.15. ...
'09.7.22 11:42 PM (58.120.xxx.134)맘이 댕겨서 내선택에 의해 붙어 있는 것하소
죽으나 사나 붙어사는것하고 다를것 같아요
특히나 주말에 주말부부 아버지 올라오시고 사위집에 있고그러면 얼마나 피곤할가요??16. ^^
'09.7.23 12:19 AM (59.9.xxx.55)시댁,친정 둘다 적당히 멀리사는게 좋다~가 정답 아닐까요?
넘 가까이 살거나 함께 살면 잘하던 사이도 안좋아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다 그런건 물론 아니지만여^^;)17. 2년뒤
'09.7.23 12:20 AM (222.98.xxx.175)2년만 살고 나오실 생각이신가본데...
친정엄마 이쁜 손자 둘 끼고 딸도 데리고 복닥복닥 재미나게 살다가(딸이 살림도 다해주겠다 얼마나 편합니까?) 어느날 엄마 이젠 돈 다 갚았으니까 안녕...
이러면서 나가면 얼마나 서운하실까요?
그냥 이번에 동생 시집보내시면서 엄마도 자연스럽게 독립하시게 내버려두세요.18. 맞아요
'09.7.23 12:34 AM (87.6.xxx.159)바로 저희 아파트 윗윗 집이 원글님 경우랑 비슷해서 딸 부부가 아이들 데리고 와서 살다 갔거든요. 3년...
살 때는 아무 문제 없었고 즐겁게 사시는 것 같았어요. 제 생각에도 이런 건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니까 원글님도 어머니랑 잘 지내실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남편 분 성격도 서글서글하시다면...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님이 나가실 때...
저희 윗윗집 할머니, 딸 부부 나가시고 나서 폭삭 늙으셨어요. 너무 적적해서... 살다가 금방 나갈꺼라는 거 알고 있었는데도 그렇게 복닥거리면서 살다가 딸 부부 나가고 나니까 마음이 너무 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집도 너무 너르게 느껴진다고 하시고... 보니까 조금 마음이 안됐더라구요.19. 살아보니
'09.7.23 12:46 AM (119.64.xxx.78)정말 해서는 안될 일이더이다......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뼈아프게 후회하는 일 중 하나가
친정에 들어가 살았던 일이에요.
친정 부모님께 될 수 있으면 신세 지지 마세요.
별로에요.
친정 들어가 살겠다는 사람들 보면, 전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싶어요.
시집에 들어가 사는 것보다 어쩌면 더 힘들 수도 있어요.20. 2년을
'09.7.23 12:48 AM (124.50.xxx.149)친정에서 지냈어요. 처음계획을 집 얻을시간(1달내외)만 있으려고 들어갔다가 예상외로 일이 꼬이면서 결국 만2년을 살다 나왔습니다. 저희부모님 아주 넉넉하지는 않으시지만 있는동안 저희 생활비한푼 안보태고 저도 남편한테도 아이한테도 너무 잘해주시고 저축도 많이할수있어서 좋았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남편보가 제가 분가하고싶은마음이 강해지더라구요.. 엄마가 살림다해주시고 애봐주시고 진짜 몸도 편하고 좋았는데도 말이예요. 남편은 불만없었지만 전 시댁문제가 항상 걸렸고 진짜 윗분말씀대로 저희가 친정에서 사니까 시부모님한테 죄송스럽고 신경쓰이는일도 많이 생기더라구요, 솔직히 엄마도 저희때문에 많이 고생하시는거같구요.
아무튼 결론은 친정이든 시댁이든 합가는 반대예요. 저희도 사이좋은 모녀사이였지만 알게모르게 서로 스트레스는 분명이 있어요.....21. ..
'09.7.23 5:12 AM (173.52.xxx.149)저는 아직 결혼안했지만 결혼한 언니가 있는데요. 언니가 친정에 들어와 산다면 싫을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특별히 외로우신 사정이라면 다르지만 현재도 충분히 가깝게 지내고 계신데 (심하면 심했죠.) 좋을 일보다 안 좋을 일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성인되고 결혼하면 특수한 사정이 있지 않은 이상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봉양해야하는 경우 등) 따로 사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요.22. 난 반댈세
'09.7.23 10:14 AM (203.117.xxx.189)지금도 잠만 따로 자다시피 하니 합쳐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거라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많이 달라집니다. 말리고 싶습니다.
23. 같이살면
'09.7.23 11:12 AM (122.47.xxx.14)싸울일 많습니다
지금하곤 절대 다릅니다
살아보고 말씀하세요
더구나 시어머니라면 내가 참을일도 친정엄마라서 안참게되는일 부지기수입니다
남편도 지금하곤다릅니다
많이 불편할거예요
24시간같이있는거와 잠만이라도 따로자는거와 천지차이입니다24. ..
'09.7.23 2:16 PM (125.177.xxx.49)저 아는분이 친정엄마랑 싸우길래 - 다들 좋게 지내시지 했더니- 한번 살아보랍니다
시부모는 어쩔수 없이 참지만 친정은 더 힘들다고요
시집이나 친정이나 같이 살면 안좋아요25. 원글
'09.7.23 3:53 PM (211.215.xxx.111)댓글들 정말 감사해요.
엄마랑 같이 읽고... 우리 지금 이대로 따로 살자고 함께 얘기했어요.
도움 주셔서 감사해요.26. 레이디
'09.7.23 5:01 PM (210.105.xxx.253)결정적으로요,
나중에 시부모님이랑도 같이 살 자신있음 합가하세요.
내 부모는 되고, 니 부모는 안되고... 이건 명분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