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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생전 그렇게도 까댔던 민주진보단체들 그가 얼마나 큰 우산이었는지를

이제 알았겠지요 조회수 : 660
작성일 : 2009-07-20 11:02:10
뭐 마음 아픈 일이고 지난 일이긴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이었죠. 어느 한 분파의 대통령은 될 수 없었기에
진보층들의 요구, 이라크 파병이나 FTA같은 일을 다 원하는대로 처리할 순 없었을 겁니다.
사실 노대통령은 진보나 보수나 모두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사실 저 정치에 등 돌리고 산지 꽤 오래지만 가끔 인터넷 제목으로 뜨는걸봐도
세상이 대충 어떻게 돌아가나 눈치로 알았고 노통 서거후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는 노통은 어쩜 그렇게 편이 없을까? 진보층도 왜 그렇게 비판만 할까?
학생운동 때 가뜩이나 힘없던 운동권들이 이론차로 천개만개 갈리던 모습을 보던
씁쓸한 느낌과 비슷했죠. 뭐 이유야 있었겠지요. 다들 세상에서 가진 기회들을 버리고
신념을 좇아 사는 사람들이니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거구요.

제가 예전에 알던 어떤 분이 어느 사학재단의 교장선생님이었어요.
그 분이 정의감이 많았고 불의를 참지 못했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은 컸어요.
결국 사사건건 이사장이랑 부딪히다가 어느날 쥐도 새도 모르게 쫓겨났고요.
그 교장이 추천해서 교사가 된 몇 분 중 몇 분은 사직하고 남은 분들은 교사로 계속 생활했는데
이전과 매우 달랐어요. 남은 교사분은 걸핏하면 쫓겨난 교장욕을 그렇게 해댔는데
그가 떠나고 나니 완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고 전에는 3을 잘못하면 1로 알려지거나
교장 선에서 무마됐던 것이 이사장측 교장으로 바뀌고 나선 3이 아니라 10이되니
한 2년간 교사생활하다가 그만뒀어요. 이 교사분이 공공연히 전 교장측을 지지한 것도
아니고 새 교장에게 나름 아부도 하고 잘 지냈는데도 그랬어요.

지금 진보단체들을 보는 내 심정이 가끔 그때와 오버랩이 돼요.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지원금이 대폭 줄고 아예 삭감되고 복지지원은 바짝 줄고
진보적인 소리를 내는 모든 언론, 지식인, 영화인, 예술인 , 학자 모두 한 마디로
끈떨어진 신세처럼 됐고 참 어디가서 호소하기도 어렵게 됐어요.
있을 때 잘하자는 말도 생각납니다.

노무현 대통령, 그가 물론 과오도 저질렀을 수도 있고 능력부족도 있을 수 있고
뭐 완벽한 대통령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적어도 비상식적인 일은 벌이지 않았지요.
안타까와요. 다시 진보층에서 인물이 나온다면 게 바구니의 게들처럼 끌어내리지 말고
키웠으면 합니다.
IP : 201.231.xxx.11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20 11:11 AM (96.49.xxx.112)

    저도 원글님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진보층도 자기들 역할이 있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겠지요.
    FTA나 이라크 파병 등은 당연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대기업 위주의 정책도 그렇고요,
    민주주의가 다수의 의견을 반영하는 정치형태이긴 하지만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도 하지 않습니까?

    지금와서 진보측을 탓해 뭣하겠습니까,
    그러면 노무현이 딴나라당 보다 나으니까 잠자코 있었어야 하는 건지요.
    아무리 노무현 대통령이 좋아도 이건 아니라고 보이는데요.

    잡고 흔들고, 트집 잡는 것과 정책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저는 어떤 정책이건 충분한 비판과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진보측은 무작정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생각치는 않아요.
    진보쪽에서 보면 노무현 대통령은 보수였으니까요.

  • 2. ...
    '09.7.20 11:23 AM (124.169.xxx.123)

    저도 원글님 생각과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입밖에 내지 않고 있어요.
    이유는 *님의 말씀이 옳기 때문이고요. 노통때 중임제가 있어서 길게 정책을
    추진하실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이상적이었을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물론 재
    선에서 승리를 하셨을지는 의심스럽지만. 흠.

    그리고 진보쪽은 원글님의 추측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어요.

  • 3. 그게
    '09.7.20 11:40 AM (59.18.xxx.33)

    아니죠.
    노무현대통령당시 FTA는 노통이 잘못생각한거라고,
    퇴임후 이젠 금융위기로 조건이 달라졌다고 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미 금융위기는 내재된건데 그걸 노통주변 경제관료나 경제학자들은 몰랐겠지요.
    노통은 사람을 잘못쓴겁니다.

    글고 이라크파병은 노통은 진보측의 반대를 오히려 고마워했습니다.
    그런 거쎈 반대가 있었기에 부시의 요구를 다 안들어줘도 된거죠.
    국내여론상 다는 못들어준다는 압력이 되었으니까요.
    아무리 부시라도
    한국국민이 극력 반대하는것을 대통령보고 무조건 밀어부칠순 없는거죠.

  • 4. *
    '09.7.20 11:45 AM (222.120.xxx.105)

    저는 그 말씀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진보 단체는 누가 대통령인지와 상관없이 무엇이 올바른 정책인가?
    혹은
    사회적 약자의 이익은 무엇인가?에 기반하고 있다고 봅니다.

    노무현 정부가 사회적 약자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기는 했지만 전적으로 독립적인 세력일 수 없고, 정치적, 국제적 역학에 의해 해외파병을 통한 관련 국가 국민들의 평화에 미치는 악영향이나, 미국과의 FTA 협상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사회적 변화(부정적인)등을 고려할 때 사회진보 세력들이 가만히 있기는 어려웠고, 그것이 물론 노무현 정부에서 힘든 과정이었기는 하지만 그건 진보세력의 존재의 이유라고 봅니다.

    물론 지금 형편이 더욱 더 나빠졌다고 보지만 그건 진보가 견뎌야 하고 또 그럴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보세력층에서 차세대 주자에 대한 지지와 격려도 포함하고 있겠지요..
    하지만 그 차세대 주자가 다시 정치적 권력을 잡았을 때 그를 지지만 하고 있다면 그건 또 아니지요. 다시 정치적인 비평자로 나서야 그 존재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5. 제말이
    '09.7.20 11:49 AM (218.239.xxx.6)

    있을 때 잘하라는...
    저 노통 재임시 한겨레를 비롯한 진보라는 단체들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하고
    보수랑 같이 아니 어찌보던 더 심하게 노통을 물어뜯는 걸 보고
    정말 기가 차 했었습니다.
    제 생각엔 진보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기만 옳다는 신념에 사로 잡혀서
    역지사지 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 땐 정말 너무나 한심했습니다.
    지금에사 그때가 좋았다고 말하겠지만...
    아니 어쩌면 아직도 인정 안할지도...

  • 6. .
    '09.7.20 1:07 PM (115.145.xxx.101)

    자기네 깃발 선명성 강화 정도로 비판한게 아니었어요.
    딴나라당 보다 더 물어뜯었어요.
    오죽하면 탄핵도 '당연하다, 노무현은 이미 탄핵되었어야 마땅하다'고 했던 뭐뭐당.
    사회당이 그나마 좀 이성적으로 성명서 내놨었죠.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못한게 아니라 구분하기도 싫어했죠.
    이 시대가 오니 제일 탄압받는게 진보쪽 단체들이죠, 지금 단체유지도 어려워졌어요 다들.

  • 7. *님 말씀에
    '09.7.20 3:03 PM (121.147.xxx.151)

    일리 있지만...

    예를 들자면 만원짜리 학원밖에 보내 줄 수 없는 뻔한 살림에
    진보단체들 백만원짜리 학원 보내야한다고 떠들어댄거 아닙니까?

    그러니 잘 모르는 국민들도 덩달아
    아무것도 못하는 대통령으로 머리에 찍어버렸죠.

    안타까울뿐입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가 얼마나 일천한지 생각들이 없었던 거죠.
    우리의 민주주의는 겨우 걸음마 수준이었건만
    노통에게 달리라고 주문했으니...

    거기다 노통이 아무도 자기편으로 묶어놓지않은 점도
    장점이자 단점이 됐구요

  • 8. ...
    '09.7.20 3:34 PM (124.169.xxx.123)

    몇몇 글들 보니 진보단체들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막강한 것처럼
    느껴지네요. 진보단체들이 참여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당연합니다.
    많은 참여정부의 정책이 신자유주의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지극히 보수적이었어요. 물론 진보단체들이 과보다는 공을 높이 사서
    참여정책의 복지정책을 높이 평가했었다면 보기 좋았겠지요. 하지만 그러
    지 않았다고해서 진보단체들을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9. ..
    '09.7.20 6:57 PM (124.5.xxx.77)

    원글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참여정부 당시 이런말이 유행했었죠..'극과 극은 통한다더니..하는짓은 둘다 꼴통이다'
    노짱의 인품은 다들 아시겠죠..비판은 얼마든지 고맙게 받으시던 분입니다.
    헌데 그분의 지지자들이 그때..진보에게 배신감을 느낀것은 비판이 아닌 조롱과 멸시때문이었죠..
    솔직해봅시다.그들의 비판이 비판이었습니까?
    전 그들이 비판이라고 말하는걸 들으면서..그렇담..대통령의 자리에서 어떻게해야 니네맘에 들겠니?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댓글중 *님 말씀에님 말씀처럼..걸음마 하는 시기에 달리라고 채찍질하고 못달리니 끌어내리고 손찌검하던 진보 아니였나요?

  • 10. 보수는
    '09.7.21 1:57 AM (59.28.xxx.46)

    우리가 남이가 하고 뭉치니 이겻고 진보는 바른말은 햇지만 결국 졌다고 봐지네요. 앞으로도 이렇게 되겠죠? 좀 걸음마 할때 처음인데 집권이....좀 격려하고 뭉칠시기에 조롱과 멸시를 보수꼴통들과 같이 했으니 그건 죄가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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