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딸이 친정제사에 가면 가난하게 산다...
다음 주에도 오라시기에 다음 주말은 친정 아버지 제사라 친정에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친정 아버지 간암으로 돌아가시고 3번째 맞는 기일입니다.
그랬더니 대번에 하시는 말씀이...
딸들이 친정제사에 가면 못 산다는데...
제가 피식 웃으면서 딸들 친정에 못 가게 하려고
옛날 남자들이 별 소리를 다 지어냈군요 했습니다.
저 결혼하고 14년차에 접어드니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 사는 편입니다.
제가 그러거나 말거나 어머님은 당신 하고 싶은 말만 계속 하십니다.
나는 그래서 친정 제사에 한 번도 안 갔다...
우리 어머니(저에게는 시외할머니시죠~) 돌아가셨을 때 손주만 56명이라는데...
외손주들은 하나도 안 왔더라... 외손주 필요없다 기타 등등...
그래서 제가 외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어머님이 저희에게 알리지도 않으셨잖아요.
그러니까 저희가 못 간 거죠. 그걸 갖고 왜 그렇게 말씀하세요?
정말입니다.
시외할머니 몇 년전에 90 훨씬 넘어서 돌아가셨을 때 자식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은 분입니다.
저희도 몇 년이나 지나서 어머님이 지나가는 말로 말씀하셔서 알았습니다.
얼마 전에 저희 외할머니 돌아가셔서 부산 다녀온다고 하니...
네 남편 밥은? 하십니다.
함께 내려갈 거니 걱정마세요...
역시나 처가집 초상에 가는 남편을 이해못하십니다.
그리고 어머님 당신 아들 나이가 40이 넘었는데 밥 못 차려먹을까봐요???
악한 마음은 없는 분인데 할 말 못 할 말을 못 가리셔서...
그걸로 사람 마음 간혹 뒤집는 분이라는 거 아는데도
친정 제사 운운하신 건 정말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했습니다.
어머님은 그렇게 친정제사 안 다니녀서 부자로 사셨어요?
그랬더니... 뭐 그런 건 아니지만 옛날 사람들은 그렇게 알고 살았다 하시네요.
나중에 어머님, 아버님 돌아가시면 제사 때 시누이들 오지 말라고 할게요.
요 말을 못 한 게 약간 아쉽습니다.
1. ..
'09.7.20 10:32 AM (114.207.xxx.181)우리 시이모님들 친정제사 꼬박꼬박 다 가도
이모부 두 분 다 군에서 별 4개 달고 예편하셨네요.
별 시덥잖은 소리.2. ㅋ
'09.7.20 10:34 AM (121.151.xxx.149)노인네 참
3. ...
'09.7.20 10:34 AM (122.32.xxx.3)친정엄마가...
저번에 오빠가 새언니 친정에 할아버지 제사여서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친정엄마가 큰오빠 부부에게 제사에 가도 괜찮은데 근데 절은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남자가 친정집 제사가서 장인 장모 제삿상 외에 다른 제사상에는 절하면 못산다고...
그렇게 말씀 하시면서 그랬던 기억 하는데..
저의 친정엄마지만..
또 어디서 저런 미신이.. 그랬어요....(친정엄마 나름 쿨하실때도 많은데 한번씩 저렇게 말씀하세요..)
그래서 제가 그런것이 어딨냐고 막 뭐라 했던 기억이 나는데..
또 친정엄마는 나름대로 진리이신것 처럼. 주장하신던 기억이 나요..
그때 새언니 기분 참 많이 나빴을껀데....
그냥 한번씩 저도 며느리고 하지만 이런식의 이야길 들으면 저도 참 답답할때 많아요..4. .
'09.7.20 10:34 AM (125.246.xxx.130)어머..그러셨어요?
저는 옛날에 태어나지 않아 너무 다행이에요.
요즘은 누가 그렇게 살겠어요~호호호~
성내지 말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척,,,할 말 다 할 수 있는 내공이 바로 이런거죠.5. 그래도
'09.7.20 10:39 AM (123.204.xxx.58)자기는 친정제사 꼬박꼬박 다니고,
더불어 며느리까지 일꾼삼아 데리고 참석하면서
며느리보고는 가지말라고 하는 이중적인 분은 아니네요.
그런 속설이 통하는 세월을 살아오셨고,
그게 맞다고 몇십년을 살아오신 분이니
부모님 제사도 못가보시고 안되셨다...그렇게 생각하시고 마세요.
써놓은 대화과정을 보니
원글님도 하고 싶은 말씀은 대충하고 사시고,
시어머니고 자기 의견을 강압적으로 따르라 하는 분은 아닌거 같아서...
그냥 서로 의견교환 정도로 보입니다.
세대차이고 사고방식이 다르다 생각하세요.6. 얼음여왕
'09.7.20 10:48 AM (121.191.xxx.243)노인네 진짜............ ㅡㅡ
7. 아마
'09.7.20 10:50 AM (125.187.xxx.238)시누들 고생한다고... 제사지내는데 오지 말라고 그럴 겁니다. ^^
8. ,,
'09.7.20 11:06 AM (61.81.xxx.114)노인네 진짜................. 할말없게 만드는 노인네..
그래도 원글님은 할말 따박 따박 하시니 제 속이 조금은 후련하네요
다음에도 그렇게 말하면 님의 마지막 말....아버님 어머님 돌아가시면 시누이들 오지 말라고 할께요 하는말.............꼭 날려 주세요9. ㅋㅋㅋ
'09.7.20 11:14 AM (121.130.xxx.144)다음에는 맨 마지막 말을 꼭~하세요^^
10. ....
'09.7.20 11:14 AM (119.69.xxx.24)시어머니나 시댁 사람들은 어째 그리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얘기 들을 좋아하는지..;
저는 시어머니나 시누이들한테 명절 당일날 친정 가는거 아니란말 많이 듣고 살았네요
그러면서 가깝게 산다고 당일날 오는 시누이는 뭔지..
친정 제사에 가는거 아니라는 말도 들었는데
자기 엄마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는 남편은 지금도 친정 제사 가면 안되는지 알고 친정 아버지 제사에도 안갑니다
그러면서 자기 고조 할머니나 할아버지 제사에 참석 안하면 큰일나는지 아는 남편아
너도 딸이 둘이나 있는데 나중에 당해봐라 하면서 살고 있네요;;;11. 인간말종
'09.7.20 11:25 AM (119.67.xxx.242)들이나 하는 소리죠..넘 심했죠?
하지만 울집도 똑같은 상황이었어요..
일단은 빈손으로 가는게 아닌걸 아니까 돈 쓰는게 아깝다 생각하는 노인들인거죠..12. 역시나
'09.7.20 11:27 AM (114.129.xxx.58)대한민국 시짜들은 대단해요..ㅋㅋ
13. 불쌍하세요.
'09.7.20 11:43 AM (218.38.xxx.100)본인 어머니 제사도 안 가시고 본인 어머니 돌아가신 것도 자식들에게 안 알려주신 분이라면 며느리 친정 못가게 하려고 머리 쓰는 분이라기보다(자기 딸은 끼고 살고 남의 딸 친정가는 건 못 보는) 어른이 하시는 말씀이라면 토달지 않고 곧이 곧대로 믿는 유순한 분이신 것 같아요.
그런데 와... 그 집안 정말 대단하네요.
손주가 50명이 넘는데 외손주가 한 넘도 외조모상에 안 갔다면 도대체 얼마나 세뇌를 시켰길래...
흔하지 않지만 요새도 그런 친정이 간혹 있죠.
딸내미가 허구헌날 얻어 터지며 살아도 시집갔으니 그 집 귀신이라며 뼈를 묻으라고 강요하는 남보다 못한 친정...
우리 집안에 이혼녀는 수치라고 집안 행사에 얼굴도 내밀지 말라고 한다네요.
딸로 태어난 죄로 자길 낳아준 부모에게조차 반쪽짜리 인생으로 평가절하될 수 밖에 없다면 너무 가슴아픈 일이죠.
순간순간 짜증은 나시겠지만 원글님에게 크게 태클이 되지는 않는다면 연민을 갖고 봐줘도 괜찮지 않을까요?
원글님이 딸도 온전한 한 인간으로 누리는 걸 보여 주는 것 자체가 복수(?)잖아요.
같은 딸로 태어났는데 저리도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보는 것 자체가 가슴 한 켠이 좀 서늘한 일인가보더라구요.
저희 외할머니가 아들이라면 아주 정신을 못 차리시는 분이신데 다시 태어난다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하셔서 정말 깜놀이었어요.
당연히 남자로 태어나고 싶으실 줄 알았는데 여자로 태어나서 많이 배우고 꾸미고 그러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전엔 할머니가 속뒤집으면 고대로 쏴주고 그랬는데 내 할머니라서 그런가... 할머니 아픔이 느껴지면서 좀 자제를 하게 됐죠.
그래도 넘 열 받으면 못 참을 때도 있지만요.14. ..
'09.7.20 12:17 PM (61.78.xxx.156)시어머님이 너무 본인 친정은 안 돌보고
시집와서 시집에만 뼈를 묻으셨나보네요...
옛말에 명절에 제사 지낸 며느리
미나리꽃 필때 친정간다는 말도 있다네요..
미나리꽃이 팔월에 핀다나 언제 핀다나...
암튼...
가지말라는걸 그리 돌려 말을 하니....15. ..
'09.7.20 2:12 PM (125.177.xxx.49)네 옛날 사람들 다 그렇게 살았어요
그분들은 그렇게 밖에 생각 못하시니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속상해 봐야 내 손해죠16. ...
'09.7.20 2:41 PM (152.99.xxx.168)저 파세요.
저는 친정제사를 다니다 못해 제가 갖고 와서 하는데요.
시댁형제들중 제일로 잘살아요.
다 미신임.17. 우리시댁도그래요
'09.7.20 3:07 PM (59.14.xxx.197)님 글 읽고 깜짝 놀랐어요.
우리 시어머니가 님의 시어머님이랑 똑같은 말씀 하세요.
전 결혼 20년 되어가지만 아직 아무말도 못하구요.
말이 통해야 말을 하죠.
님 답답한 심정 제가 압니다.
그래도 님은 저보다 더 똑똑하고 씩씩한거 같아요.
전 시어머니 앞에 가면 고양이앞에 쥐 꼴이 되거든요.
님! 화이팅!18. 굳굳하게
'09.7.20 3:18 PM (121.147.xxx.151)친정 다니세요.
눈치보며 제사 못다니고 친정 식구들과 다정하게 지내지 못한거
나이든 지금 너무 후회 되네요.19. 옛날사람들...
'09.7.20 5:06 PM (119.67.xxx.220)정말 그런말 듣기시러요...
자기네가 그런입장이면 가면서...
며느리가 친정가면 시러하는거...
정말 어른같이 않아요20. 전
'09.7.21 1:38 AM (125.135.xxx.225)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별로 새겨 안들어요..
그냥 네네 하고 나 하고 싶은대로 해요 ㅎㅎㅎㅎ
울어머니 이번에
요즘 며느리는 반찬해서 경비실에 맡겨야지 들고 들어가면 큰일난다 등
어머니 친구분들과 했던 요즘 며느리 이야기 하시는데
잠자코 듣다가 넘 길어지시는것 같아..
어머니 억울하시겠어요 했더니
요즘 세월이 그런데 세월따라 살아야지 어쩌나 하셔서
같이 웃고 말았어요 ㅎㅎㅎㅎ
전 어른들 하시는 말씀에 별로 토 안달고..
시댁 나오면서 새까맣게 잊고 옵니다..
울어머니 속터지시겠죠..
그래도 제가 살려면 그래야지 어쩝니까..
일일이 반응하다간 저 스트레스 받아 죽습니다..
시댁가서는 정신도 반쯤 빼놓고 있기때문에..
빙 둘러서 뭐라하면 캐치도 안합니다..
집에 와서 아 그게 그말이구나 하며 살짝 기분상하고..
담에 남편에게 말해야지 하다가 까먹어요..21. ....
'09.7.21 1:46 AM (222.237.xxx.154)저도 정말...저런 근거도 없는 미신땜에 짜증나요
저흰 제사 가지고 뭐라 그러진 않는데요
뭐...자기 아는 누구집 손자는 외할머니가 몇년을 키워줬는데도
그 집 손자가 지네 친할머니, 할아버지 밖에 모르고
자기 키워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거들떠도 안본다는둥~
쉴새없이 저한테 세뇌시키려 노력하시네요
그소리 들을때마다 정말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요
그....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저한텐 제 부모님이신데
제 얼굴보며 그런말 하하호호 웃으며 하고 싶은지.....
그뒤로 시부모...솔직히 별로 인격적으로 대우 안해요
나이먹어서 저러구 싶을까~그 생각뿐
그넘의 아들유세~핏줄유세 진절머리 나요22. ㅎㅎ
'09.7.21 10:19 AM (222.98.xxx.175)60넘으신 우리 고모 평생 친정제사에 얼마나 열심히 다니셨는데요. 아주 잘 사십니다.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