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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팬카페 ‘대장부엉이’ 방문객 급증

폭풍속으로 조회수 : 584
작성일 : 2009-07-20 09:07:42
[커버스토리]다음 카페에 ‘이해찬 바람’ 분다


2009 07/21   위클리경향 834호


팬카페 ‘대장부엉이’ 방문객 급증… 20대 여성회원들 관심 커져


20대 여성 네티즌을 중심으로 이해찬 바람이 불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이 전 총리의 강연회를 마련하는가 하면 이달 4일엔 바자회에 참석해 이 전 총리가 기증한 물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 이해찬 전 총리 바람이 불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인 지난 6월 4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대장부엉이’라는 이해찬 전 총리 팬 카페가 생긴 이후 한달 여 만에 5000여 명이 가입했고, 하루 평균 방문객 역시 5000여 명을 넘어서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 카페의 회원들이다. 성형수술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쌍코(회원수 18만 명), 화장품 정보를 나누는 화장발(회원수 33만 명), 패션 정보를 중심으로 모이는 소울 드레서(회원수 9만8000명) 등 다음의 뷰티관련 ‘3국’으로 통하는 카페의 회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것. 정치적 성격과는 거리가 있는 카페의 20대 여성 회원들이 ‘현직’에서 물러나있는 이해찬 전 총리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카페 운영을 맡고 있는 송수미씨(꽃미남부엉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3국 카페에서 시국에 관한 이야기들이 활발히 진행됐다”며 “주로 이 시국에서 관심이 가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노 대통령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희망 정치인은 누구인지 하는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주목한 정치인은 유시민, 이해찬, 문재인, 한명숙, 천호선, 김경수 등. 회원들은 인기그룹 동방신기를 패러디해 이들을 ‘봉하신기’라 부르기도 했다.

강연회 마련해 ‘청문회’급 검증
이들 중 주목도가 가장 높은 이가 바로 이 전 총리였다. 특히 안택수 의원이나 홍준표 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YTN 돌발영상은 정치인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한방에 풀어주는 청량제와도 같았다고 한다. “외모는 약간 사나운 부엉이 같지만 쿨한 이미지가 강하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모습이 믿고 따를 만 하다”는 게 회원들의 중론이었다. 이때 붙여진 별명이 ‘쿨 (쿨한 부엉이)’ ‘볼매(볼수록 매력)’ ‘차도남(차가운 도시의 남자), 하지만 민주시민에겐 따뜻하겠지’다.

박지은(폭풍부엉)씨는 “일반적으로 카페에선 회원들 간에 분란이 일까봐 정치나 종교 이야기는 잘 꺼내지 않지만 지난해 촛불집회 이후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 논의가 활발해졌다”며 “특히 3국 카페에서는 ‘20대 여성은 멍청하다, 투표도 안 한다’는 일반적인 시각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그런 이미지가 사실이 아님을 알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다음 카페 ‘대장부엉이’의 운영진이 인사동에 모였다. 왼쪽부터 카펠라, 폭풍부엉, 수첩왕자님, 꽃미남부엉이, 춤추는선인장. <김석구 기자>

중복 가입한 회원들이 많아 토론은 3국 카페를 넘나들었고,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우리가 믿을만한 사람인가 검증해보자”는 강연회 제안까지 나오게 됐다. 당시 이 전 총리는 “49재 전 민감한 시기여서 운신의 폭이 좁다”며 강연회를 고사했지만 결국 지난달 20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500여 명의 회원은 제 돈을 내고 정치인의 강연을 듣는 ‘희한한’ 상황을 연출했다.

당시 이 전 총리의 강연 주제는 ‘21세기 인터넷 세대의 참여양상과 미래비전’. 촛불집회 이후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에 대한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이 전 총리 개인에 대한 회원들의 질문은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전교조 문제, 학력저하, 골프사건 등 이 전 총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오갔다. 회원들이 자신의 희망에 대한 검증에 나선 것이다. 이날 강연회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 됐고, 13만 명이 지켜봤다. 대중연설 경험이 많은 이 전 총리는 “대장부엉이 카페는 발랄하다. 오늘 정말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왜 이해찬인가? 내가 변하는 과정
이 전 총리도 주로 ‘눈팅’이지만 글을 남기는 등 카페 활동에 적극적이다. 지난달에는 현 정부와 여권의 ‘잃어버린 10년’론에 대해 “탐욕스러운 자들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MB의 시대정신은 몰염치, 파렴치, 후안무치, 3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또 “같은 물이라도 소가 먹으면 우유가 되고 뱀이 먹으면 독이 된다”고 일갈한 뒤 “우리는 지금 이런 불량정권을 상대로 싸우고 있다. 흔들리지 말아야 하고, 흥분하지 말아야 하며, 서두르지도 않아야 한다. 경중과 선후를 가리고 완급을 잘 조절하며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승리할 때까지 함께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전 총리에 대한 회원들의 믿음과 희망은 카페 첫 화면에 내걸린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날개를 편다”는 의미심장한 말에서도 느껴진다. 지혜의 여전사 미네르바 귓가에 진실을 알려주는 부엉이와 이 전 총리의 이미지를 융합한 것. “부엉이가 나타난다는 건 우리가 누군가의 속임수를 꿰뚫어볼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으로, 부엉이는 긴 밤을 새워 어둠을 밝히는 파수꾼”이라는 게 카페의 입장이다.

정보미(카펠라)씨는 “처음엔 이해찬이라는 정치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그에 대해 스스로 알아보면서 정치적·사회적 참여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며 “지금 우리는 이해찬 전 총리를 알아가는 중이고, 내 안의 오해를 서서히 걷어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고 본다”고 밝혔다.

권아름(춤추는선인장)씨도 이 전 총리는 ‘대안’이자 ‘희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강압정치에 대항할 수 있는 정치인은 강직한 사람이어야 하는데 옛 민주화운동 경력이나 정책 집행, 총리시절 소신을 보면서 더 신뢰하고 희망을 갖게 됐다”는 권씨는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이나 언론의 피해를 본 경우로, 조·중·동에 의해 상당 부분 왜곡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예비교사로서 볼 때 정년단축이나 BK21 등 이 전 총리의 교육정책이 절대 잘못되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유경선(수첩왕자님)씨는 “일부 프로논객의 충동질에 흔들리지 않도록 카페 내의 자정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지만 강퇴나 글삭제 등 강제적인 방법은 사용치 않을 것으로, 때문에 여타 정치카페처럼 회칙 같은 것을 만들 계획도 없다”고 밝히며 “아직 이해찬 지지카페라 명명할 수도 없고, 설령 이해찬 지지카페가 되더라도 정치후원모임 같은 것은 거리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대 여성 네티즌을 중심으로 이해찬 바람이 불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이 전 총리의 강연회를 마련하는가 하면 이달 4일엔 바자회에 참석해 이 전 총리가 기증한 물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조득진 기자 chodj21@kyunghyang.com>


IP : 211.176.xxx.1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폭풍속으로
    '09.7.20 9:08 AM (211.176.xxx.169)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dept=113&art_id=20262

  • 2.
    '09.7.20 9:41 AM (116.38.xxx.12)

    요새 대장부엉이 카페에 푹 빠져삽니다.
    어찌나 재치들이 좋은지 ㅋㅋ
    원래 해찬님 팬이기도 해서요..
    발랄한 민주주의를 이루어가는 기특한 카페입니다 ^^

  • 3. ▦마.딛.구.나
    '09.7.20 10:47 AM (220.78.xxx.91)

    '대장부영이" "쌍코" 앞으로 주목받는 정치카페가 될듯싶습니다.

    회원들의 개념이 상당합니다.

    웬만한 정치포럼엔 빠지지 않더라고요..

  • 4. 열심히
    '09.7.20 11:00 AM (210.117.xxx.162)

    여기저기 가보고 궁리해서 모두의 마음이 한곳으로 모아지도록 바래봅니다.
    이번엔 범야권으로 국회의원이고 지자체의원이고 뽑아보았으면..
    그렇게되면 투표하는 날 얼마나 신이 날까요.
    꼴보기 싫은 그것들 얼굴이 오버랩되면서...

  • 5. 이제 알았겠지요
    '09.7.20 11:13 AM (201.231.xxx.117)

    젊은 여성들이 재치가 넘치네요.

  • 6. mimi
    '09.7.20 2:38 PM (211.179.xxx.247)

    음.......나이때문에 안받아주겠죠? 음...나이를 속여???

  • 7.
    '09.7.24 6:37 PM (116.38.xxx.12)

    mimi님 나이는 전혀 상관 없어요..
    77세 할아버님 등업 신청하셨는데, 완전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셨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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