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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문제가 없는데 왜 가끔 집을 뛰쳐나가고 싶을까요
대기업 남편.
함께 살지는 않지만, 혼자 계신 시어머니.
자식에 대한 자부심과 신뢰가 좀 많으신 것 빼고는 모질거나 시집살이 시키는 분아닌 인간적으로 좋은 분이시죠.
한참 이쁘지만, 정말 말않듣는 둘째 녀석.
외출하며 신발 신기는 것도 최소 다섯번을 말해야 제자리로 오고
아 지겹다.
어제 시댁쪽 일이 있어 시어머니랑 이모님이 오셔 주무시고 가셨는데
별다른 사고(?)도 없었고. 맛나게 저녁밥 차려 냈다고 칭찬받았지만
오늘 제 심사가 무엇이 그리 꼬이는지
며느리는 늘 뭔가 책이나 잡히지 않을까 전전 긍긍하는 존재요.
사위는 왜 항상 백년 손님인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울 어머님 며느리 노골적으로 무시 하시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의 아내들은 왜 때리는 남편 안만나거 감사해야 하고
무뚝뚝해도 폭언 하지 않는 남편이라 다행이라 여겨야 하고
돈많이 못벌어도 기집질 않하는 남편이라 감사해야 하고
왜 모든게 과분한 것 처럼 생각해야 하는지.
집안일 안도와 줘도 반찬 타박 안하는 거 과분하게 생각해야 하고 ....
휴우
저도 당연히 남편의 다정한 말 들을 권리 있고
돈 잘벌어 가끔은 이쁜옷, 명품도 살수 있는 여유 있을 권리도 있고
사고 싶은 것 꼭 남편 허락 아니 눈치 안살피고 살 권리 있고....
돈 안벌고 집에서 아이 키우고, 살림하는 것 더 아주 더 당당할 권리 있고.
왜 여전히 시어머님 앞에서 바깥일 하는 남편의 스트레스는 더 중요하고
그래서 최대한 배려 하고
전 그저 모든 게 잘 굴러 가는 것 처럼 행세해야 하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인형의 집 노라가 떠오르네요.
결혼전엔 아버지의 보호(지배)아래있고
결혼 후엔 남편의 그늘 속에 보호와 지배받으며 사는 것 같은...
작년 연말 남편이 카드 포인트도 다 돈이라며 모든 카드를 통합해서 쓰자고 하더군요.
맞는 소리죠. 그래서 제가 만든 카드 없애고,
패밀리 카드로 만들어 쓰는데
에미(과격한 표현 죄송)
애들이랑 베스킨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뽀로로 남편 휴대폰으로 문자가 가더군요.
남편이 전화와선 지금 아이스크림 먹고 있구만
했을 때의 그 배신감
물론 남편 몰래 딴주머니 별로 좋게 생각도 않지만
저의 아주 작은 소비 행태조차 남편에게 보고하는 상황이 되버린 이 상태가 너무 화가나요.
물론 남편은 그렇다고 자기가 돈을 못쓰게 하느냐
아님 돈쓴다고 잔소리를 하느냐고 하겠지만
전 이미 주눅이 들어 있네요.
신혼초 마트에 함께 가면
여자들은 꼭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구경하다 필요하면 사기도 했는데
울 남편 제가 예저에 없던 물건을 집기라도 하면 '그거 꼭 필요해'하며 떨떠름한 표정으로 묻더군요.
계속 반복되서 제가 나중엔 내가 돈쓰는게 싫으냐 하며 싸운적 있어요.
얼마전 김치냉장도고 아파트 생활에 두아이 키우며 시댁에서 김치라도 얻어오는 날엔 수박한통 넣어둘데가 없어
운을 떼었더니 '그거 꼭 필요해?'하네요.
주부는 난데 뭔가 사려면 그 결정은 남편이 해야 하는 상황.
그리고 그것에 반항?하지 못하고 기가 눌려 있는 제 모습.
그러나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 남편
그래도 자상하고, 성실하며 아내 사랑하는 남편에 속하는 편이라
제가 잘 못된 건지.
대한 민국 남편들이 더 너무 심해서 울 남편이 그나마 애처가 인지.
가끔 우울증처럼 아이고 뭐고 집을 팽기치고 멀리 아주 멀리 여행이나 가버렸으면 좋겠고
집을 뛰쳐나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너무 두서 없이 적었네요.
사실 제 심상이 제 스스로도 이해가 안돼 그냥 넉두리 마냥 늘어놓았네요.
1. 옳소
'09.7.19 11:59 PM (221.139.xxx.157)대한민국의 아내들은 왜 때리는 남편 안만나거 감사해야 하고
무뚝뚝해도 폭언 하지 않는 남편이라 다행이라 여겨야 하고
돈많이 못벌어도 기집질 않하는 남편이라 감사해야 하고
왜 모든게 과분한 것 처럼 생각해야 하는지.
집안일 안도와 줘도 반찬 타박 안하는 거 과분하게 생각해야 하고 <---
옳습니다. 대한민국 전국민이 세뇌 당하고 있어요.
왜 남자는 바람안피운게 떳떳하고 자랑거리가 되고,
착실한게 큰소리 쳐야 할 일이 되냐고요.
왜 여자는 그런 기본이 당연한거고
남자는 그런기본이 왜 특별해야 하는거냐고요....
저도...참 기가 찹니다. 제 남편도 그러거든요.
저 위의 말은 기본이고
휴대폰 연락이 항상 된다는게 어디고(하이고 나는?)
집에 꼬박꼬박 들어오는게 어디고(이젠 좀 귀찮거든, 나가놀아도 돼.)
이래 청소해주는 사람 없데이(그래 잔소리 안하고 청소하면 이쁘다 그러지)
볼일있으면 태워주잖아(헉 성질 급해선 차 타고 가면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전쟁터다..차라리 편하게 걸어가든지 버스가 낫거든)
이러니..이러니..제가 결혼해서도 살이 안찝디다 ㅠ.ㅠ
저는 조금만 많이 먹고 편해도 살이 확 찌는 스타일인데..2. 카드
'09.7.19 11:59 PM (222.235.xxx.56)전 남편명의 카드이지만 문자 서비스 제 핸폰으로 받습니다.
남편분께 님께서 쓰시는 카드는 님의 핸폰으로 문자서비스 받도록 해달라고 하세요.
전 뭘사도 제가 결정하는데 그래도 늘 이것 사도 되나하는 고민은 너무 오래하다보니
울 남편이 살거면 빨리사라고 안달이네요.3. como
'09.7.20 12:05 AM (115.137.xxx.162)모든 상황이 저랑 똑같아요. 우리도 1개카드만 써서 , 카드사용하면 남편한테 안가고 저한테 옵니다. 카드사 홈페이지 들어가서 개인신상명세서에 전화 번호만 바꾸면 되는데...와이프 전화번호로...남편자꾸그러면 짜증확내고 한번더 그러면 전화번호 바꾼다고 하세요.
4. 근데..
'09.7.20 12:09 AM (125.177.xxx.79)남편분이 카드 쓰면 원글님 핸폰으론 카드 썼다고 안뜨는가요,,?
저라도,,
원글님같은 형편에 있음 ,,,그런 기분이 들겠어요,,
아님 댑따 막장뜨던지요,,^^ 남편하고,,
,,,
아니 왜 내가 쓴 건 남편한테 보고?가 들어가는데
남편이 쓴 건 나한테 보고가 안들어오냐고,,
이딴 패밀리카드 만들어서 누구가 좋은거냐고,,
글고
김치냉장고를 사건 뭘 사건 간에
집안 살림살이에 관한 건데..
이렇게 감놔라 배놔라 ,,,하며 속속들이 간섭을 하면,,,머리뚜껑 열릴겁니다 전,,^^
아님 다 집어치우고 남편보고 살림살이 다 하라고 하던지..
글고 ,,내가 밖에 나가서 돈벌어5. 이어서,,
'09.7.20 12:11 AM (125.177.xxx.79)그니까요,,모든 문제가 없으신게 아니라..
남편분이 문제가 좀 많으신거예요,,6. 강제로라도
'09.7.20 12:11 AM (125.178.xxx.192)쇼핑시 문자오는거 원글님 핸폰으로 오게 바꾸세요.
진짜 기분 거시기 하겠네요.
가계부를 원글님이 쓰시면 당연한거 아닌가요?
남편이 뭘 썼는지도 바로 알고 바로 기록할 수 있으니 좋은건데..
꼭 그렇게 바꿔 놓으세요.7. 깜장이 집사
'09.7.20 12:18 AM (110.8.xxx.126)말씀 가득가득 동감하고 있어요. 헙스. ㅡㅡ^
명절 땐 새벽같이 나가서 야외에서 책 몇 권 읽으며 맥주나 커피 홀짝 거리고.
떠나고 싶으면 외국이든 국내든 훌쩍 빈가방이라도 둘러메고 가기도 했었고.
굳이 민폐가 아니라면 집안 행사들 열외였었어요.
그런데. 결혼이라는게 과거의 저의 저런 행동들이 가정교육 못 받은 개차반이라는 표현으로 매몰차게 돌아오더군요. 아흑.
결혼 전에 모시는 분도 저랑 저러고 같이 놀았었거든요.
근데 그는 그냥 자유로운 영혼일 뿐이고 전.. ㅠㅜ
남들이 보기에 아무 문제 없어보이지만.. 가슴이 저리고 아파오고 그래요.. 가끔..
그냥.. 그럴 땐 남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 않고.. 혼자 비맞으러 나가요.. 장대비..
비 맞고 돌아다니면서 노래도 부르고..
이 감정.. 님은 아시겠죠?
전.. 카드 그냥 제 꺼 쓰고 나중에 따로 청구할 거 있으면 청구해요..
전업주부라.. 벌어놓은거 다 까먹고 있는 중이지만요..
문자 그거.. 참 기분 나빠요..8. 동감
'09.7.20 9:54 AM (119.195.xxx.100)울 큰시누, 대한민국 남자 바람 안피우고 월급 꼬박꼬박 갖다주면 책잡힐 일 없다 그러셔서...
왠지 그 말이 오래도록 참 서늘하게 가슴에 남더라구요.
혼자 속으로 진짜? 그게 다가 아닌데... 이러면서요.
남들 보기에 큰 하자(?)없는 울 남편 보면서 왜 난 자꾸 작아지고 지쳐가는지...
나만 이상한 여자인가 생각했었어요.9. 문자오는것은
'09.7.20 12:04 PM (121.152.xxx.207)제 남편이 좀 비슷한 스타일인데요.
가계부는 내가 들이밀어서 보게했지만 사용할 때 마다 띡띡 울리는 문자는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작년에 작심하고 며칠 전 부터 '애들 옷 사야해.... 바지도... 신발도...' 하면서
계속 세뇌시킨 다음 며칠 동안 큰 돈은 아니지만 열심히 매장을 돌아다니며
여기서 바지사고 다른 곳에선 셔츠사고 하면서 끝없이 문자가 가게끔 했어요.
올해 초에 본인이 알아서 제 핸드폰으로 문자오게 바꾸더라구요.
'당신이 계속 쓰는데 문자는 오고 어떻게 할 수 는 없고 더 약이 오르더라'면서...
제 풀에 제가 지친것이죠. ㅋㅋㅋ10. 너무동감해서로긴
'09.7.20 12:06 PM (116.42.xxx.43)했네요..
저희 남편도 가끔 제가 집안일은 완전 손놓고 수수방관에 정도 없고 자기편할 것만 생각하고 이기적이다 등등 잔소리하면 정말로! 이해안가는 표정으로 자기같이 남편의 도리를 다하는 사람한테 호강에 겨워 불만해댄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뭔 도리를 그리 다했냐 따지듯 물어보면 사고 안치고 월급도 땡땡이안치고 갖다주지 않냐고 합 니다...헐~~~
울나라 남자들 사고방식이 딱 요기까진가보다 싶었습니다..
사고만 안치고 정말 남편으로써 당연히 해야할 기본만 하면 상당히 괜찮은 남편으로 치부하는 그 의기양양한 태도..ㅠ.ㅠ
그런 논리로 보자면 모범적이고 이상적이지 않은 주부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남자들은 기본만 해도 잘한다고 칭찬받는데 여잔 정말 슈퍼우먼이 돼야지만 그제서나 칭찬받을까말까....이것도 남존여비사상의 일종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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