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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16개월)

사랑해 조회수 : 527
작성일 : 2009-07-19 00:02:44
회사를 가게되어 부득이하게 14개월부터 놀이방에 맡겼어요..아침 8시에가서 6시에 같이 오지요..

아무리 놀이방선생님이 잘해주신들 엄마가 아니시고 아이들이많다보니 많이안아주지도 세밀한관심과

신경을 쓰지는 못할거예요...놀이방보내면서 초반에는 퇴근후 되도록 잘 놀아주려고 애를 많이 썼답니다..

그래도 낮에 엄마없이보낸 공백을 다 채우진 못했겠죠..오늘 있었던일입니다..

아이가 낮에 낮잠을 자길래 부지런히 반찬을 좀 맹글었어요..그래야 일주일을 먹고 아이도 먹고하니까요..

자다가깨서 옆방에 할머니께 갔는데 할머니가 큰아이가 울어서 달래고계시면서 **깼니 많이 잤어?

이랬더니 응하면서 부엌으로 저를 찾아왔답니다..할머니도 별로 대수롭지않게 여겼구요..

저한테 왔길래 많이잤냐고 물어보고는 얼른 설겆이를 해야겠기에 한번씩 말시켜주면서 제할일을 마저

하고있는데 설겆이거리가 좀 많았어요..그러더니 제 다리밑에 주저않더군요...설겆이를 다 하고

안아주려고하니 그때부터 저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간식도 안먹고 아주 심하게 토라져서 뭐든 다 싫다고

하더라구요..설겆이를 중단하고서라도 아이를 안아주고 눈마주쳐주고 했었야했는데 제가 왜 그랬는지

너무 후회스러운데 이미 아이는 자제가 안되는지 데굴데굴 구르고 발을 바닥에 심하게 튕기면서

서럽게 울더라구요..평일에도 엄마랑 떨어져있는데 주말에도 엄마가 날 많이 않안아주는가부다고

몹시 서운하고 실망했나봐요..16개월아기가 그렇게 감정표현을 하는게 너무 놀랐습니다..

한 30여분이상을 화가많이난듯 거칠게 표현을 하더니 서럽게 훌쩍이면서 진정이 되었어요..

요즘 제법말귀를 잘 알아들어서 더 귀엽다고만 생각했지 우리아이 감정이 이렇게 커가는줄을 몰랐네요..

말귀를 알아들어서 어떤행동을 한다는것은 나름 판단하는 생각이 다 있다는거잖아요..그걸 모르고

그저 아기라고만 생각했으니...지나고 나니 맘이 너무 아프고 눈물도 나고 그러네요..

처음 놀이방 맡길때는 몸이 힘들더라도 아이랑 많이 놀아줘야지했는데 두세달지나 아이도 나도 그환경에

적응이되니 초심을 잃어버리고 아이보다는 집안일 급한게 먼저인제가 너무 실망스럽네요...

무지많이 반성하는 하루였어요...만 3세까지 애착이 참 중요하잖아요..
IP : 116.40.xxx.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해요
    '09.7.19 12:10 AM (112.150.xxx.122)

    전 전업주부지만 글쓰신분 아이 행동이 첫애가 동생보던때랑 똑같아서 글남겨요.
    많이 안아주시고 사랑해주세요.아이가 느낄때까지..
    저도 알면서 그게 힘드네요.노력해야죠^^;

  • 2. 정말..
    '09.7.19 12:27 AM (218.209.xxx.96)

    저는 지금 첫 아이가 만 8개월 정도 되어가는데요. 제가 설겆이 하거나 하여튼 자기 옆에 없으면 그렇게 바들바들 떨면서 웁니다. 등돌리고 도마질 하는 것도 싫어해요. 세탁기 빨래 넣으러 가는 것도 싫어하구요. 그렇다고 업으면 한 5분은 좋다고 웃는데, 10분 넘어가면 내려달라고 버둥거리고 소리 질러요. 아주 심하게 울지 않으면 잠깐만~ 잠깐만~ 이러면서 일 마무리 하고 가는데, 늘 미안해요. 집안일보다는 아이가 먼저여야 하는데..이렇게 또 미뤄지면 일이 쌓여만 가서 저도 모르게 계속 잠깐만~을 외치네요.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이에게..-_-;;

  • 3. 마음이
    '09.7.19 1:01 AM (218.38.xxx.219)

    미안한게 있으면 더 그렇죠.. 예전이라면 그냥 떼쓴다고 넘겼을 행동도 더 주의깊게 보게 되고. 진짜로 아이가 그렇게 표현한걸 수도 있구요. 이제 자기표현이 많이 생기잖아요.
    할머니 얘기를 잠시하셨는데 시어머니와 같이 사시는건가요? 살림은 혼자거의 다 하시는거면 식기세척기 쓰시는게 어떠세요. 전 식세기 12인용사서 진짜 편하게 쓰고 있어요. 밥먹고 상치우면서 물에 담갔다가 상닦고 바로 식세기에 차곡차곡 넣어놓고 3끼정도 모아서 돌리고... 전 정말 잘샀다고 생각하거든요.저녁먹고 정리하는 시간이 확 줄었어요. 그시간에 아기도 씻겨주고 놀아주고 그래요.

  • 4. 에고
    '09.7.19 4:37 AM (211.58.xxx.189)

    엄마가 평소 직장다니느라 신경못써주고 늘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짠하신것 같아요.
    전 전업맘이지만, 부엌일 할땐 자다 깨서 엄마 찾아와도
    늘 함께해서 그런지 그런마음 정도로는 들지 않거든요.
    너무 마음아파 하시지 마시구요. 쉬는날이라도 짬내서 애기한테 말도 잘걸어주시고
    많이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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