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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나를 은근히 무시한다면...?

일어날 일 조회수 : 1,437
작성일 : 2009-07-18 15:59:17
제가 서울 살다가 부산으로 이사가면서 주변에 아는사람도 없고 해서
딸아이 학교 엄마들과 오래전 부터 모임을 하고 있어요.
인원이 많다보니 이런저런 사람들이 있는데
모임에 있는 사람들을 선별해서 대하는구나 하는게 느껴지는 엄마가 있었어요.
일테면 남편 직장도 괜찮고 부부가 좋은 대학을 나온..그런 회원한테는 은근히
다른사람보다 틀리게 대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제가 나이가 좀 있어서 사람 보는게 좀 예민하게 잘 알아차리는 편입니다.

그래도 나랑 상관 없는 일이라서 신경을 안썼어요.
그러던 어느날 모임에 다른 엄마랑 저랑 좀 얽힌 일이었어요.
기분 나쁜일은 아니고 그냥 순서를 정하는 일이었는데
앞서 얘기했던 엄마가 이상하게 제 상대 엄마를 두둔하고 나서더군요
좀 살만한 집 회원이었어요.
굳이 안나서도 되는 일에 나서니 제 불쾌감이 상당했지요.
그래서 제가 좀 노발대발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그렇게 화를 낼 일도 아니었지만
상대방을 두둔하고 나서게 너무 자존심이 상했었나봐요.
아니면사람 선별해서 사귀려 드는 그 엄마가 내심 못마땅 했었는데 그 마음이 밖으로 표출됐는지도 모르구요..
이게 한 삼년전 일이랍니다.
그 다음 모임부터 그 엄마가 저랑 말을 섞지도 않고 눈길도 잘 안주더라구요.
그런가부다 하면서 만나면 조금씩 말도 붙이고 근황도 알고 하면서 그런대로 모임속에서
섞여 왔었는데
얻그제 모임중 회원들 여럿이서 다른 계획때문에 중간에 빠져 나갔는데
나가면서 서로 인사를 주고 받았거든요.
그런데 그 젊은 엄마가 다른 사람들에겐 다 인사를 하면서 제겐 눈길도 주지않고 가대요.

문제는요..
그냥 그런가보다 ..아직도 내게 앙금이 남았나 보다 하면 될텐데
제 기분이 계속 얹짢은거에요.
이건 거부이기 전에 무시당했다란 느낌이 들어서요.

그엄마 때문에 모임에 나가기 싫어질 정도로요..
차라리 내가먼저 대차게 무시하고 나갈까..아니면 따로 만나서 속 터놓고 대화를 해볼까..별 별 생각이 다 들고..
하다하다 내 자존감이 낮은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니깐요..
남들이 보기엔 대차보여도 저 은근히 소심하거든요.
에효..정말 인간관계 참 힘드네요.

82횐님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떡하실까 궁금해서 대충 올려봤어요.
IP : 114.207.xxx.1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말이죠
    '09.7.18 4:20 PM (122.37.xxx.51)

    저도 모임에서 유난히 안맞는 사람이었어요 몇번 안나갔죠. 그러다 그만 뒀어요 잘 지내보려해도 안되구요 또 내가 왜 맞출려고 하나 싶었어요 사람들과 다 잘 낼수는 없어요

  • 2. 생감자즙
    '09.7.18 4:31 PM (59.4.xxx.82)

    그게 직장동료나 상사면 죽을 맛이죠..
    일도 힘들지만 인간관계 진짜 힘들어요.
    직장이 그냥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직장문화 진짜 싫어요..

  • 3. 그냥 무시..
    '09.7.18 4:47 PM (219.241.xxx.49)

    저는 그냥 먼저 무시하겠네요..
    맘 졸이지 마시고,,무시하세요.
    먼저 만나자고 얘기하고 속 터놓는 거.....
    저라면 안 할 것 같아요~

  • 4. 음..
    '09.7.18 5:24 PM (114.200.xxx.47)

    그 모임이 중요한 모임이면 그냥 그여자분 무시하고 계속 활동하시고 모임에 갈때마다 기분이 나빠지는데 내 기분보다 그모임이 중하지 않으면 모임을 그만두는건 어떨까 싶네요...
    꼭 다녀야 하는 직장이나 학교도 아닌데 스트레스 받아가며 모임을 가야 하는걸까 싶네요...

  • 5. 일어날 일
    '09.7.18 5:40 PM (114.207.xxx.108)

    그 엄마 때문에 몆번 안나갔어요.
    그런데 안나가면 부화가 치미는겁니다.
    왜..?..뭣때문에 내가 피해야 하는지..
    항상 이런일이 오면 제가 피했어요..견디질 못하고 ..그런데 이젠 싫내요.
    지금이야 초딩 모임이니 그런가부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아이들 대학 가고 결혼하고
    우리나이 60이 되도록 할수도 있는 모임이거든요.
    이모임을 안나가면 중학교 들어가서 엄마들 모임에 들어가야 하는데
    다들 초딩모임 하잖아요. 위에 그냥무시님 글대로 무시할까봐요..
    안그러고 모임에서 빠지면 나만 손해고 또 지는거잖아요.
    이나이 먹도록 아직도 인간관계가 서투른가 반성에 또 반성만 하게되네요.

  • 6. **
    '09.7.18 8:38 PM (222.234.xxx.146)

    원글님이 글에도 쓰셨다시피
    왜 원글님이 그 사람 하나때문에 잘 나가던 그 모임을
    정리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모임에 사람 많으면 맞는 사람도 있고
    잘 맞지 않는 사람도 있지요
    잘해줄 사람은 잘해주고 무시할 사람은 무시하고
    아마 다들 그럴꺼예요
    대차게 나가세요 만일 그 사람이 원글님이 부담스럽다면
    본인이 알아서 정리하겠지요
    아는듯 모르는듯 다른 엄마들하고 얘기하면서 모임유지하시는게 나을거같애요

  • 7. 저라면
    '09.7.18 8:52 PM (221.139.xxx.157)

    모임에 나가서 완전 무시할것 같은데요. 투명인간 대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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