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에 앉아서 미국의 경제를 속속들이 전망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나는 내가 겪었던 미국의 불황기, 즉 레이건-아버지부쉬' 시대(81-93년)시기와
비교해서 경제지표를 읽고 있습니다. 아들 부쉬의 8년이 그시대와 비슷한 감세정책과
공급경제를 채택햇고(레이거노믹스라고 하지요), 빌클린턴의 시대는 Internal growth를
위해 세금을 걷고, 교육과 훈련, 새로운 산업에 투자를 하는 시기였지요.
클린턴은 레이건과 부쉬가 쌓아놓은 엄청난 재정적자를 다 메우고 흑자재정을 만들고
미국경제를 개선시키며 물러났지요. 쌍둥이적자(무역적자, 재정적자)는 공화당이 만드는
유명한 경제불황의 대명사가 되었고 지금은 아들 부쉬가 그때와는 비교가 안되는 엄청난
재정 및 무역적자를 쌓아놓고 갔고, 오바마 정부들어서 눈덩이 처럼 채무가 늘고 있지요.
재정적자가 매년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하니 우리돈으로는 1260조원이네요. 오늘 시세로...
우리나라 GDP가 1,000조 정도가 되니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년 총생산하는 것 보다 더 많지요.
제가 겪은 레이건-부쉬시대는 경제가 당시로는 최악이었습니다. 재정적자가 늘고, 이자율도 높고
실업률은 높고, 대학에 장학금이 줄어들고... 그런데 지금이 훨씬 심각하답니다.
이러한 재정적자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사실 그럴러면 경제가 잘 돌아가서
세금이 잘 걷혀야 하거던요. 헌데, 지금 실업률은 10%를 넘어설 추세로 오르고 있고
간신히 정부기준금리를 0 근처에 맞추어놓고 어떻게던 경제가 돌아가길 기다리고 있지요.
재정을 퍼붓고 있는데도, 미국의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어서 미시간대학의 소비자 신로지수는
올해들어 계속 내리막을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미국의 은행들이 다시 좀 살아난 것 처럼 보이는것은
정부의 재정지출 덕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감원을 하고,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이고
정부의 0 금리를 받아 대출이나 투자에 나섰는데, 주식시장이 조금 뛰었거던요.
헌데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는한 이러한 일은 말짱 헛일이지요. 돈만 돌아다니는 것이지요.
소위 금융장세라고 합니다. 원래 경기가 나빠질때도 또 조금 좋아질때도 금융이 먼저 움직이고
그리고 생필품시장들이 움직이고, 그리고 내구재 시장이 움직입니다. 요즘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생필품시장이 좋아지고 있는 증거가 없습니다. 그러니 아직 금융장세라고 말할 밖에요.
제가 미국을 떠난지 오래되었고 (2004년에 카네기멜론대를 떠나온후), 요즘의 미국상황을 피부로
느끼고 있지는 못합니다. 다음달에 미국 학회를 가면 좀 알 수 있겟지요. 해서 나는 비교적 경제상황을
객관적으로 잘 진단하고 있는 루비니 교수의 견해를 많이 따른답니다.
어제 루비니 교수가 경제가 최악의 시기를 넘겼고, 연말이면 불황이 끝나는 것 처럼 발언했다고 하여
어제 미국증시가 4일 연속 상승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루비니 교수는 왜곡된 보도라고 말을 하고
있네요. 그래서 모두들 어리둥절해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더블딥을 우려했으니까요.
루비니 교수는 아직 자신의 의견을 철회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에 대해서 예측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인 것은 맞습니다. 그냥 감으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분석이 100% 맞는 것도 아니고... 저는 당시 논문이 미국의 재정적자와 실물경제에
관한 것이어서 일단 미국경제가 돌아가는 지표들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재정적자 문제는 일정한 수준을 넘어선 형국에서는 웬만한 부양책을 쓰더라도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상당히 흘러 건실하게 경제를 운용하여 재정적자를 상당히 줄이지 않으면
경제가 평년수준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얘기지요.
현재 미국의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견해가 있지만
어쨌건 재정적자는 늘어나고 있으며, 실업률도 늘어나고 있고, 소비도 낙관적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우기 가계와 금융기관의 부실이 완전히 사라진것도 아닌 상태이지요.
해서 장기적으로 완만하게 회복한다는 견해가 있을 수 있고, 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견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의 주시하며 경제지표들을 살펴야겠지요. 일부 기업들의 깜짝 실적호전은
그동안의 부양책과 또 기업들의 엄청난 세일즈 공세등으로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필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얼마나 지갑을 열것이며, 실업률은 얼마나 줄어들 것이며 재정적자는 얼마나
줄어들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루비니 교수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도 괜쟎은 수단입니다.
월가에 있는 사람들은 쓰러질때까지도 위험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경험했지 않습니까?
루비니 교수 관련 글을 링크하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7173053g&type=&nid=&si...
`닥터 둠` 루비니 해명자료 낸 까닭은?…"경기 낙관론 확대 보도됐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18&articleid=20090...
매가 발톱을 감춘 이유, 더블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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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교수의 경제전망
구름 조회수 : 781
작성일 : 2009-07-17 18:09:18
IP : 147.46.xxx.1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링크
'09.7.17 6:19 PM (123.98.xxx.96)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7173053g&type=&nid=&si...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18&articleid=20090...2. 감사해요
'09.7.17 8:33 PM (211.109.xxx.157)자상한 배려가 느껴지는 글, 감사합니다.
바쁘시겠지만 늘 건강부터 챙기시길..3. .
'09.7.17 8:43 PM (124.49.xxx.143)감사합니다.
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4. ...
'09.7.17 9:05 PM (112.148.xxx.243)늘 감사드립니다^^
5. 일부러 로그인
'09.7.18 3:03 AM (220.75.xxx.180)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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