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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딱지 접는 법 알려주세요.

왕딱지 조회수 : 7,546
작성일 : 2009-07-15 07:06:48
요즘 학교에서 딱지치기가 유행인가 봅니다.
그제 아들이 딱지를 접기에 옆에 앉아 50장을 접어줬는데 다음 날..... 홀라당 다 잃고 왔어요. -.-
제가 마분지로 접어준 왕딱지 마저도 빼앗기고....으이그...
어제 밤에도 딱지 접느라 끙끙거리는 것 그냥 모른 척 했는데 좀 애처롭네요.
초강력 딱지 접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물론 딱지의 상태가 아니라 딱지치는 기술과 타고난 감각이 더 중요하겠지만..... ^^  
IP : 119.64.xxx.230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9.7.15 7:27 AM (123.243.xxx.5)

    딱지....
    음.......정사각형 모양에 접은 모양때문에 대각선으로 사선이 생기는 그 딱지 말씀하시는 거죠?

    동네 딱지왕이었던 제 지론에 의하자면...음음,

    우선,
    잡지책 딱지가 잘 안넘어 갑니다.
    왜냐면 바닥과 밀착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미용실이나 은행같은 곳에서 과월호 좀 얻어다가
    접어줍니다. 단, 유의할 사항은
    잡지책 딱지를 접을 때는 A4크기의 종이를 우선 반으로 접잖아요?
    그때 칼과같이 손톱으로 꾹꾹 눌러서 딱지의 사변이
    바닥에 촥 붙도록 디자인 하는 것이 승률 8할에 도전하는 첫걸음 입니다.
    잡지 한장으로 하면 잘 안넘어가긴 하지만
    힘이 없어 내가 상대를 넘길 수 없으므로 적당한 두께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에도 딱지의 중심에 무게를 둘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자면 A4를 접는다하면 첫번째장 안에 두번째장은 약간 폭을 작게 만들어서
    (그림이 없어서 설명이 잘 안됩니다만...) 넣습니다.
    접은곳으로 붙이는 게 아니라 떠 있는 곳을 기준으로 삼아야
    가운데가 뚱뚱해지겠죠.

  • 2. ㅋㅋㅋ2
    '09.7.15 7:29 AM (123.243.xxx.5)

    두번째 방법은 다양한 크기의 얇은 딱지를 접은 다음 큰 딱지 속에
    작은 딱지를 넣어줍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가운데가 뚱뚱해지겠죠.
    어느정도 무게감도 생기고
    중심이 가운데로 잡혀있기때문에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잘 안넘어가게 됩니다.

  • 3. ㅋㅋㅋ3
    '09.7.15 7:34 AM (123.243.xxx.5)

    세번째 방법은 마분지나 박스 딱지 인데요,
    요건 좀 얍삽한 방법이라 우리동네에선 이런 딱지는 제가 금지시킨 기억이....
    (역시 자본이 많으면 왕이 됩니다. ㅋㅋㅋ, 이거 넘길려니까 제 어깨가 빠질 것 같아서..ㅠㅠ)
    마분지 딱지나 박스딱지는 접은 후 물에 적셔둡니다.
    한 30분 담궈뒀다가
    발로 밟은 다음 베란다에 말려둡니다.
    다 말랐다 싶으면 아스팔트 바닥에 앞뒤로 잘 갈아줍니다.
    (일단 생김새부터 위협적으로 보입니다. - .+ )
    마분지와 골판자의 분자 재조합으로 탄생한 트랜스포머형 딱지가 되겠습니다.

  • 4. ㅋㅋㅋ4
    '09.7.15 7:39 AM (123.243.xxx.5)

    네번째 방법은 약간 기술적인 조언인데요. 딱지 칠 때, 특히
    가위바위보에 져서 처음에 대주어야 할 때
    요때는
    일단 딱지를 양손으로 잡고 좌우로 심하게 비틀어 줍니다.
    딱지가 플렉서블해지면
    양 사변을 밀어 올려서
    네개의 꼭지점이 바닥에 붙고 가운데는 볼록 솟게 만듭니다.
    피라미드형으로요.
    안넘갈 확율 87%입니다. 미친듯한 기세로 달려와서 점프를 동반한
    체중을 실어 살신성인의 자세로 치지 않는한 넘기기 힘들죠.

    단, 이 기술(?)은 1회만 시전가능합니다.
    안넘어 갔을 경우 재빨리 딱지를 집어들고 다시 좌우로 비튼다음
    꾹꾹 눌러서 원상복귀 시켜야 합니다.
    잘 못하면 상대딱지를 넘기려다 실패해서 뒤집어지면(ㅋㅋㅋ, 피라미드 뒤집힌 꼴?)
    잃을 확율 87%가 되니까요.

    그럼 열딱지 하세요~~~*^^*

  • 5. 어머..
    '09.7.15 8:03 AM (211.203.xxx.160)

    딱지의 달인이군요 ㅎㅎ 2

  • 6. 달인
    '09.7.15 8:07 AM (218.155.xxx.81)

    맞아요~!!
    딱지의 달인....
    딱지에도 열정이 있었던 ㅋㅋㅋ님...
    울아들 학교는 요즈음 동그란 딱지 유행이예요.
    문방구에서 300원에 파는거요..
    트랜스포머형 딱지라...
    여기 유행이 바뀌면 아들이랑 한번 접어봐야겠는데요 ^^

  • 7. 갑자기
    '09.7.15 8:36 AM (121.161.xxx.113)

    ㅋㅋㅋ님 글 보니
    딱지가 막 접고 싶어집니다.
    저 낼모레 50 되는 아줌마입니다.

  • 8. 딱지
    '09.7.15 8:38 AM (122.36.xxx.144)

    딱지의 왕이십니다요.. 완전~~ 존경

    동네를 주름잡으셧군요~

  • 9. ㅋㅋㅋㅋ
    '09.7.15 8:50 AM (116.33.xxx.118)

    ㅋㅋㅋ님 정말 ....ㅎㅎㅎㅎ

  • 10. 어머 질문도 정겹고
    '09.7.15 8:52 AM (211.230.xxx.172)

    리플들도 너무 이웃스러워요
    아직 세상은 살만 하군요~~
    악플만 보다가 좋다 좋아~(개콘 분장실버젼)

  • 11. ..
    '09.7.15 9:03 AM (122.128.xxx.138)

    딱지의 달인이군요..333

  • 12. ...
    '09.7.15 9:10 AM (119.64.xxx.169)

    애들을 위해서 딱지를 접어야만 할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잡지 줏으러 갑니다.

  • 13. ㅎㅎㅎ
    '09.7.15 9:21 AM (58.120.xxx.134)

    단순히 딱지왕이 되신게 아니네요
    순간 순간 ..원리를 정리하시고 이론을 완성시키고 체험적으로 증명하시고 체계를 잡고
    논문 쓰신것 같아요 ㅎㅎㅎ

  • 14. ㅋㅎㅎㅎㅎ
    '09.7.15 9:32 AM (222.239.xxx.45)

    리플 달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ㅎ
    전 딱지를 한번도 못접어봤는데도 실감나네요.

  • 15. ㅎㅎ
    '09.7.15 9:34 AM (59.13.xxx.245)

    저도 리플달려고 로긴. 정말 왕이십니다!!

  • 16. 우와
    '09.7.15 9:43 AM (222.107.xxx.148)

    추천기능 있으면 추천한방 날려드리고 싶네요
    멋집니다~

  • 17. 오호호...
    '09.7.15 9:45 AM (211.182.xxx.1)

    딱지의 달인이군요..444444

  • 18. ㅎㅎㅋㅋ
    '09.7.15 9:53 AM (119.66.xxx.209)

    질문하신분과 답을 다신분덕에
    아침을 유쾌하게 시작합니다...
    한참 웃었네요...

  • 19. ㅋㅋㅋ님~
    '09.7.15 10:05 AM (203.247.xxx.172)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20. ㅋㅋㅋ
    '09.7.15 10:21 AM (115.137.xxx.111)

    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트랜스포머딱지에서
    무릎을 쳤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21. 아이고~~
    '09.7.15 10:28 AM (110.12.xxx.204)

    ㅋㅋㅋ님 진정 딱지의 달인이십니다.

    어린시절 저도 동네를 주름잡던 딱지왕의 지존이였으며
    나름 한 딱지 했었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ㅋㅋㅋ님의 딱지 논문 한편 읽고나니까 바로 깨갱하고 있는 중입니다.

    절대지존...
    논문 한편으로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광채를 느끼네요.
    완전 존경합니다.

    댓글에 머리조아리느라 원글님껜 죄송요^^

  • 22. 푸하하
    '09.7.15 11:08 AM (116.39.xxx.98)

    맨처음 댓글 읽으면서 와~ 대단하다~ 감탄하다가
    마지막 멘트 읽고 뒤로 넘어갔습니다.
    '그럼 열딱지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23. ㅎㅎㅎ
    '09.7.15 11:13 AM (211.51.xxx.229)

    윗글 보고 생각난건데요~
    '열딱지' 열딱지난다 뭐 그런말 있지 않나요? 바른 표현법이 아닌가요?
    아.. 생각해보니 열딱지가 아니고 '화딱지'였나?

    원글님 글도 너무 귀엽고 리플 달아준 딱지고수님때문에 한바탕 웃었네요!
    가만히 저도 딱지 함 접어볼랍니다 ㅎ

  • 24. ㅋㅋ
    '09.7.15 11:54 AM (125.143.xxx.186)

    제목 보고 웃었어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기에..

    청년이 된 아들 어릴때 이웃에 방학때 시골에서 놀러온 아이가
    우리애랑 딱지를 쳤어요
    야무지게 생기 모습과 같이 얼마나 다부지게 잘 하는지
    우리애 한 봉투 되는 딱지 한번 칠때마다 가져 가더군요

    그때 마침 시골에서 시어머님이 오셨는데
    맏손자라 얼마나 위하는 손자인데
    계속 잃어서 울상이 되는 손자를 보니 마음 편할리가 있겠어요?
    그것도 우리집에서. ㅎㅎ

    다 잃어가자 딱지가 없어서 우리가 접어서 대 줬어요
    우리 부부랑 시어머님이랑 셋이서 서툰 솜씨로 접어도
    감당이 안되던걸요

    그래서 꾀를 냈지요
    딱지 접는 속에 가방 원단 조각이 있어서 넣었더니
    부피는 표 안나도 무게가 있어서 뒤집어 지지 않더군요

    잃어가는 속도에 제동을 건 것인데
    고것도 몇 차례 하면 뒤집더라는........

    나중에 그 아이 딱지 봉투 낑낑대며 가져 갔구요
    우리애랑 시어머님은 화가 나서.
    ㅋㅋ 참 재미 있는 기억이지요

  • 25. 정말..
    '09.7.15 12:09 PM (122.36.xxx.28)

    왕 재미있다.푸하푸하푸하

  • 26. 보름달
    '09.7.15 1:08 PM (219.251.xxx.21)

    웃다가 사래걸렸습니다.

    왕딱지. 열딱지. 한 딱지..
    이 뭡니까....

    라면 빈봉지로 접으면 내구성도 좋고 힘도 세다라고 산뜻하게 쓸려고 왔구먼..
    이건 뭐..
    딱지의 제왕인겁니까???

    그 동네 아이들 참 안됐어요.
    이론과 실기로 완전 무장한 달인을 상대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ㅠㅠ

    딱지론.
    잘 읽었습니다.
    막 실천해 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생기는군요.

  • 27. 원글
    '09.7.15 4:46 PM (119.64.xxx.230)

    망설이다 글 올렸는데 예상밖의 대박이네요. 딱지의 지존님께서 올려주신 방법대로 오늘 밤 열심히 접어볼께요.
    근데 엄마닮아 운동 신경 둔한 아들래미가 잘 쳐줄지 모르겠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 28. dd
    '09.7.15 8:17 PM (121.131.xxx.166)

    지금..남편의 추천으로 열심히 읽었습니다.
    아들의 미래를 위해..열공..열접..열딱..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9. ㅎㅎㅎㅎ
    '09.7.15 8:47 PM (122.34.xxx.39)

    간만에 기분좋게 웃었어요.
    ㅋㅋㅋ님 정말 딱지의 달인이세요. 완전 논문을 쓰셨어요~ㅎㅎㅎ
    너무 훈훈하고 정겨워서 리플을 꼭 달고 싶게 하네요.
    저도 울아들이랑 딱지 접기 해봐야겠어요.

  • 30. jsferv
    '09.7.15 11:46 PM (121.140.xxx.6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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