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新귀족층, '신용 1등급'
머니위크 원문 기사전송 2009-07-14 09:55
최근 잘 나가던 회사를 나와 '뉴요커'를 꿈꾸며 미국으로 날아간 골드미스 K씨(32). 멋진 뉴욕 생활에 대한
환상은 아주 잠시. 며칠 신세를 졌던 친구 집을 나와 거리에 나서니 차가운 이국생활의 벽이 느껴진다.
그녀가 점찍은 맨해튼의 원룸 임대료는 월 3500달러(약 450만원). 보증금(deposit money)으로는
무려 5개월 치를 한꺼번에 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여느 뉴요커라면 1개월 치만 보증금으로 걸어도 됐을 텐데.' 그녀는 속으로 설움을 삼켰다.
그나마 계약이라도 한 것을 감지덕지해야 할 판. '인기 있는 집'은 아예 계약이 거절 됐다.
'인종 차별? 국적 차별?' 괜한 오해는 금물. 바로 미국에서의 신용거래 이력(일반적으로 Fico score)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난관은 비단 집만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설상가상. 전기ㆍ전화ㆍ가스에서 수도요금까지 줄줄이 '신용이 없다'는 죄(?) 때문에 가격과 조건에서 불리한 계약을 맺어야 했다.
이와 같이 아무리 돈이 많거나 학벌이 좋아도 미국에서는 신용 점수가 없으면 '금융 고아'로 취급 받는 것. 여하튼 '바다 건너 먼 나라' 얘기라고?
그러나 신용으로 개인을 평가하는 사회의 변화 조짐은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도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 등 금융생활에서의 신용도에 따른 차등화는 기본. 신용이 낮으면 취업에서 결혼까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신용사회의 新신분계급. 신용등급(Credit Bureau)이 사회 전반에 막강한 지배력을 갖는 신용문화의 싹이 움트고 있다.
◆'신용'도 배우자의 주요 재테크 목록
"휴대폰 요금 5만원 미납 때문에 퇴짜라고요?"
얼마 전 한번의 상처를 딛고 용기를 내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의 문을 두드린 사업가 L모(42) 씨. 나름 외모에 학벌, 재력까지 특별히 빠질 것 없는 조건이라 자신했지만, 맞선은커녕 회원 가입을 위한 심사 과정에서 퇴자를 맞고 돌아서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바쁜 사업 때문에 제때 챙기지 못한 휴대폰 요금이 발목을 잡은 것. 회원 정보 확인 절차에서 '채무불이행자'라는 통보를 받은 후 스스로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L씨는 부랴부랴 이 단돈 5만원의 '채무'를 해결한 뒤, 비로소 회원 가입을 승인 받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인 행복출발은 2년 전부터 신용정보회사를 통해 가입회원의 학력과 직업, 신용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맞선상대 정보인증 서비스'를 실시해왔다.
회원의 학력과 직업정보를 신용정보회사에 의뢰, 허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물론
연계된 금융기관을 통해서는 회원의 신용불량 유무를 판단한다. 만일 가입 희망자가 신용불량상태로 판명되면, 회원 가입을 할 수 없다.
오미경 행복출발 홍보팀장은 "한달에 약 1건 정도 '채무불이행자'라는 결과가 나와 회원가입이 취소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재혼 희망자와 만혼자들은 '신용'을 재산이나 학력 못지않은 중요한 요소로 보기 때문에 회원 정보 확인 절차를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신용'이 어느새 결혼 상대자의 중요한 재산 목록 중 하나로 꼽히는 시대가 된 것. 신용평가회사인 KCB의 노세경 e비즈팀장은 "최근 연인이나 배우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상대방에게 신용조회 사실을 알리지 않고 할 수만 있다면 조회해 보고 싶다는 응답이 100%로 나왔다"고 말했다.
건강검진 진단서처럼 아직은 연인이나 예비 배우자에게 신용보고서를 요청하는 것이 다소 껄끄럽게 받아들여지는 현실이지만,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분명하다는 얘기.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결혼 전 배우자의 신용상태를 점검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될 것으로 예측한다.
요즘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어렵다는 취업에서도 신용은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관공서나 금융기관 등의 취업 희망자에게는 최소한 '양호한 신용'정도는 필수 조건.
"금융기관에 취업하려면 신용조회 동의서를 쓰게 되는데요. 제가 학자금 이자를 연체해서 신용등급이 10등급이 돼버렸어요. 금융기관 면접이 잡혀서 부랴부랴 연체된 것을 모두 상환했는데요. 연체 이자를 모두 갚았다고 하면 신용등급이 10등급에서 8등급 정도로 한번에 오르기도 하나요?" (네티즌 elleji)
"취업하는 회사에서는 신용조회를 한다는데, 금융계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신용조회를 해도 대출받은 금액이나 현금서비스 같은 것 다 나오나요? 그건 제 사생활 아닌가요?" (hipness919)
"대기업 경력 7년이기에 재취업은 문제가 없을 줄 알고 과감하게 30대 나이에 어학연수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이 부모님이 제 카드를 써서 신용불량자로 만들어놨네요. 귀국 후 몇군데 입사지원서를 냈는데 연락이 안 옵니다. 신용불량자들은 채용을 안하나요?" (76pjh76)
주요 포털의 게시판이나 신용평가사의 상담 코너에는 취업을 앞두고 신용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
박은경 KCB e비즈팀 대리는 "대학시절 학자금 이자 연체 등 소소한 채무 불이행이 사회생활의 첫 관문을 가로막는 커다란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면서 "경제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신용을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09071010000102583&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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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귀족층, '신용 1등급'
... 조회수 : 894
작성일 : 2009-07-14 10:48:31
IP : 222.106.xxx.20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7.14 10:48 AM (222.106.xxx.202)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09071010000102583&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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