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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싸움닭인가봐요..

성질머리 조회수 : 1,184
작성일 : 2009-07-13 15:48:06
어느어느 경로를 통해서 요즘 유행하는 흑마늘 진액을 신랑에게 먹였어요.

하루 두 포를 두 달간 꾸준히 먹으면 60대 혈관이 20대가 된다는 둥 어쩐다는 둥..

그 말을 꼭 믿어서가 아니라 마침 신랑 건강 걱정되던 차에 질렀죠.

33,000원씩 6개월 분할해서 지로로 내던가 무통장입금 방식으로 결제하기로 하구요.

그런데 정말 효과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저랑 같이 산 분들도 효과 전혀 못 봤다며 얄밉다고 제 날짜에 결제를 안 하시더라구요.ㅋ

어찌하다보니 저도 5, 6월 두 달분 결제를 미뤘다가 며칠 전에 전화가 왔길래

내겠다고 하고선 전화 온 며칠 후 두 달분 결제를 했어요.

그리고 방금 거기서 전화가 왔네요.

흑마늘 : 여보세요~여기 흑마늘인데요~~

저 : 아, 네.. 며칠 전에 두 달치 보냈는데요~

흑마늘 : 네? 언제요?

저 : 한 일주일 전에 보낸 것 같은데요....

흑마늘 : 어디로 보내셨는데요? 지로로 안 보내셨죠?

저 : 지로 뒤에 무통장입금 계좌로도 가능하다길래 그리로 보냈어요.

흑마늘 : 며칠날 보내셨는데요?

저 : 날짜는 정확히 기억을 못 하겠는데요.

흑마늘 : 제가 7월 6일날 전화를 드렸었는데요.

(갑자기 여기서부터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전화 통화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일주일 전에 돈을 보냈다고?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뉘앙스...)

저 :  그럼 7월 6일 이후에 입금 내역 확인해보시면 되겠네요.

흑마늘 : 000씨가 한 사람만 있는것도 아니고,

또 저희한테 입금하시는 분들이 수천만명인데 그걸 어떻게 다 확인합니까아아아아......

풉....수천만명이 즤들 흑마늘을 먹는답니다. 온나라 사람들 거의 다 먹는 듯...

거기서 갑자기 빵! 터지면서 아주 티나게 비아냥거려줬습니다.

저 : 수천만명이요? 풉...어유~흑마늘을 그렇게나 많이 먹어요?

흑마늘...잔뜩 격앙된 목소리로 왜 비웃냐고 난리도 아닙니다.

과장치고는 좀 심하신 거 같아서 웃음이 나왔다고 또 한 마디 했습니다.

어쨌든, 흑마늘은 끝까지 제가 돈을 보낸 날짜를 확인코자 통장에 내역 찍히지 않았냐며,

저는 인터넷 뱅킹으로 보냈고 지금 인터넷을 할 수 없어서 확인불가하다며,(물론 뻥이죠.)

티격태격했습니다.

그럼, 인터넷으로 확인해보고 연락줄테니 언제언제까지 기다리라고 말이라도 해야하지 않냐고 성홥니다.

그냥 본인이 언제까지 확인이 되냐고 물어보면 될 것을 왜 저보고 먼저 그 말을 안 하냐고 말이죠.

확인해볼테니까 나중에 전화하라고 하고선 전화 끊었습니다.

말투나 어조까지 옮길 수 없기에 글로만 봐서는 아마도 제가 좀 싸이코스럽지 않나 생각되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네~~저도 별 것 아닌 일로 괜히 감정 소모했다 싶어요.

근데,,,저 가끔 이래요.ㅋ

평소엔 순한 양이 따로 없거든요? 왠만함 눈에 잘 안 띄고 분란 없이 조용히 사는 사람입니다.

근데 이상하게 말투가 맘에 안 들거나, 예의가 내 기준선에 못 미친다거나...하면

싸움닭으로 돌변해버려요.

말투나 단어 선택....이런 거에 너무 예민한 것도 있고,

나를 조금이라도 무시하면 바로 가시 돋는 것도 있고...

좀 둥글둥글해지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네요.

그냥 한 번 주절거려봤습니다.^^









  
IP : 118.176.xxx.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9.7.13 3:52 PM (61.98.xxx.183)

    물건 팔아놓고....입금확인도 제대로안하면서..전화질부터해대는 거는 정말 문제잇는 시스템이네요...
    흑마늘....양파즙.....등등.......그저...식품이지...약이 아니더라구요..
    저도 첨엔 혹해서..이것저것 마니 질러보았으나...
    광고하는 효능만 믿을 것은 아니라는 결론^^ㅎ
    글구.......제가 보기엔 두분다....까칠하십니다^^ㅋ
    아~~저도 한까칠합니다요..ㅋ

  • 2. ,,,,
    '09.7.13 3:55 PM (124.101.xxx.171)

    ㅋㅋ잘하셨어요..
    효과없는거 돈내고 있는 것도 짜증나는데///
    고객이 돈을 냈는지 안냈는지 사람이 많아서 확인을 못한다니..참내..
    수천만명ㅋㅋ 관리할라면 그만한 고객 관리할 수 있게
    직원을 늘리든지 해야죠...ㅋ

  • 3. 성질머리
    '09.7.13 4:01 PM (118.176.xxx.93)

    솔직히 그런 곳에 제대로 된 시스템 기대한다는 게 잘못이었던거죠.ㅋ
    맞아요..저 까칠해요.ㅋ
    착하고 좋은 사람들 앞에선 저도 한없이 예의바르고 여린데,
    조금만 싸가지없고 까칠하다 싶으면 절대 안 져요.ㅋㅋ
    (제 목소리와 말투도 한몫합니다. 열받으면 완전 냉정, 살벌하거든요.ㅋㅋ)

  • 4. ㅎㅎㅎ
    '09.7.13 4:14 PM (59.86.xxx.201)

    성질머리님 싸움 고수시네요.
    살살 상대편 약올려서 상대편 자폭하게 만드는...
    약오르면 지는거다란 마음자세 가져야 하는데 약올리는데 약안오를사람 별로 없죠..ㅋㅋ

    일단 그 싸움기술 부럽습니다.
    그리고 상대편은 무모해 보이네요. 돈보냈다 그럼 알았다 그러고 지들이 확인해봐야지

  • 5. ㅋㅋㅋ
    '09.7.13 4:27 PM (125.184.xxx.192)

    전 원글님을 비난하고 싶지 않네요.
    저도 그런 성격이라서..
    단어선택이나 뉘앙스 같은 거로 상대방의 저의까지 짐작이 되거든요.

  • 6. ?
    '09.7.13 5:13 PM (124.54.xxx.16)

    전 좀..
    상황은 이해가 되지만 우선 잘못은... 원글님께 있는 거 같아서요.
    일단 물건을 구입하였고 효과가 없다면 환불을 요구하거나
    아니면 입금을 제 날자에 하던가.. 사실 그래야 하는 거 같은데요.
    판매자 입장에서는
    두달치 제대로 입금을 안하고
    전화하니 며칠인지 모르겠다 알아보겠다는 말도 없다.. 물건은 이미 나갔는데..
    좀 그럴 거 같아요. 사실 따지자면 그런 고객이 수천까지는 안가도 몇 백명은 될걸요.
    그걸 일일이..
    같은 이름이 한두명 아닐 수도 있구요.
    무통장으로 보냈다면 누구이름으로 보냈는지 그런거.. 다 그쪽에서 확인해야할 일인데 ..

    효과가 있던 없던 이미 지불하기로 한 건... 약속입니다.

    역지사지입니다.
    내가 물건을 팔일이 생겨서 물건 먼저 보냈는데 입금을 안하고 있다 한참 후에 했다.
    확인이 안되어서 전화했더니
    며칠전에 입금했다고만 하고 날짜도 모르겠다 확인도 할 수 없다
    그리고 그거 그렇게 많이 팔리냐 하고 비웃기까지 한다.

    잃어버린 지갑찾아 주었더니 뭐라 하던 사람이야기가 있던데
    별반 차이없는듯..

    잘했다고 하시는 분들 좀.. 상식이하네요.-_-;;

  • 7. 저기요
    '09.7.13 6:11 PM (118.176.xxx.93)

    그냥 지나치려다 오늘 좀 까칠해 진 김에 일관성 지켜보려구요.
    제게 일어난 에피소드에서 누가 잘하고 잘못했냐를 묻는 글 아니었어요.
    참 친절하게도 정리를 해주셨는데 글의 요지를 잘못 파악하신 듯 하네요.

    일차적인 잘못은 제게 있었다는 거 압니다. 물건 샀으니 당연히 제때에 댓가 지불해야죠.
    그랬다면 이런 일 애초에 생기지도 않았겠죠. 다~~알거든요?
    뭔가 깨우침을 주고 싶으신가본데 저는 이 일에서 어떤 교훈을 얻거나 조언을 듣자고
    글 올린 거 아닙니다. 저도 경우와 예의 바르기로는 둘째가라면 억울할 사람이예요.
    그런데 가끔, 의도치 않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된 것 처럼 돌변할 때가 종종 있어서
    좀 둥글둥글해졌음 한다는 제 개인적인 바람을 옆 사람한테 수다떨 듯 쓴 겁니다.
    이렇게 풀어서 써야 이해가 가시렵니까?

    그리고 비유를 드실거면 좀 제대로 드세요.
    잃어버린 지갑 찾아줬더니 적반하장이라는 이야기와 제 이야기가 무슨 상관 관계인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군요.
    또, 제 이야기에 공감하신 분들께 제가 죄송해지는군요. 상식 이하라니요..
    그 분들도 생활하면서 겪는 많은 일들 중에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 수도 있고,
    저와 비슷한 부분을 갖고 있을 수도 있는 분들일 뿐, 님한테 상식 운운하는 소리 들을만큼
    잘못된 점은 없는 분들일 것 같은데 말이죠.

    웃자고 하는 일에 죽자고 덤빈다더니...

  • 8. 물음표님
    '09.7.13 6:13 PM (59.86.xxx.201)

    원글님이 물건구매하고 제날짜에 송금하지 못했지만 떼어먹은것도 아니고 돈 보냈다잖아요.
    두달치 한꺼번에.
    그리고 물건이 생각보다 너무 어이 없는 물건이라잖아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날일이랍니다.

    그래도 구매한 이상 돈보내기로 한거 날짜는 지났지만, 보냈으면
    나머진 대충의 날짜와 금액과 이름을 구별해서 판매자측에서 처리할 일이지
    마음에 들지도 않는 물건 구매해서 스트레쓰 쌓이는판에
    인터넷 켜서 날짜확인하고 알려주기 까지 해야하나요?

    소비자의 할몫은 지불의무입니다.그걸로 소비자 할바는 이미 끝난거고
    나머진 판매자가 할몫이에요.
    자기 업무처리가 조금 복잡해지는것쯤이야 그게 자기일이니 감수해야지
    편하게 돈벌려고 하네요 그 판매자.

    그리고 원글님글에 동조하는 사람들 상식이라하니요.
    제가 알고있는 상식으론 님이 다른 상식을 가지고 있네요.

  • 9. 전...
    '09.7.13 6:14 PM (61.252.xxx.169)

    님이 부럽습니다.
    전 싸움을 정말 너무 못해요.
    속으로는 부굴부굴한데...막상 앞에서는 말이 생각이 안나요.
    싸움의 자신도 없고...
    오늘도 이런 태도가 저의 자존감...내지 자신감 없음인가 탓했거든요.
    부럽!!!!부럽!!!!
    당찬거 부러워요

  • 10. 지자체 선거의 중요성
    '09.7.14 6:28 AM (186.12.xxx.38)

    저는 화가 나면 할 말을 다 잊어 버립니다. 원래 한 말빨 하는 사람인데도 싹 다 까먹어 버리고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한다능...님이 넘흐 부러워요

  • 11. ㅋㅋㅋ
    '09.7.14 9:48 PM (114.200.xxx.95)

    뭐 그래도 어쨋거나
    가족에게 화풀이 하는것보다는 백배 천배 낫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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