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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면 말을 안하는 남편 .. 어찌대처해야할지 ㅜㅜ 너무 속상해요
주변에 저말고 결혼한 친구도없어 조언을 구하기 쉽지 않네요
. 결혼선배님들의 조언 듣고 싶습니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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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2년차에요 .
평소에는 크게 싸우는 일없는데
일년에 한두번쯤은 그래도 크게 싸우는것 같아요 .
이유는 정말 사소하죠 ..
근데 싸우고 나면 말을안해요 남편이..
평소에도 말이 많은 타입은 아니에요 . 좀 무뚝뚝한편인데 .. 자기 기분좋으면 애교는 많은편이고 ..
싸우고 나면 저는 정말 답답해 죽어요 .
아쉬운사람이 어쩌겠어요 . 항상 거의 제가 다시 말걸고 ,,,
원래 자존심이 강하고 살갑지 않은 남편이니깐 제가 먼져 다가가려고 맘을 푸는 편이고
또 그러면 그쪽도 좀 지나면 풀더라구요 .
근데 항상이런식이니깐 저도 미치겠어요 .
보통은 싸우면 반나절? 길어도 절대 당일안으로는 해결이 됐는데
저도 이번에는 진짜 속상하고 오기가 나서 .. 말을먼져 하긴해도 좀 뼈있게 말하고그랬어요 .
토요일 아침에 다투었는데 .... 점심때쯤 말할때도 밥먹어 . 뭐해 꼭필요한 말만하고 .말았고
(다른때 같았으면 옆에서 저도 자꾸 말붙이고 살랑거렸겠죠 .)
저녁때까지 남편이 또 입계속 닫고있고 먼져 풀지 않길래 밤에 한바탕했어 .
좀 조근조근 차분히 말할껄 후회되네요 .
제가 좀 잘 울거든요 울먹이면서 .. 왜 이런상황에서 나만맨날 먼져 말걸고 해야하냐고 .
정말 나 속터지고 화병나겠다고.. 내가 바보냐고 .. 맨날 바보처럼 볏신(비속어 등록이 안되네요 )
같이 나만 맨날이래야 하냐고 ..
좀 소리도 쳤어요 .
남편은 일년에 정말 손에 꼽을 만큼 화를 잘 안내요. 집에서 큰소리 나는 법 거의 없구요.
그런데 한번씩 이럴때마다 .. 이런게 쌓이니 저도 돌겠어요 ㅠㅠ
9살차이나기 때문에 .. 부부관계에 성립되는 부분은 아닌것 같지만 .
그냥 저는 내가 어리니깐 .. 내가 잘못한게 있었겠지 .. 큰소리나서 뭐 좋을꺼있나 ...
신혼초에도 ..누가 기득권? 이런거 잡는게 뭐가 필요있냐 .. 그냥 사랑하는 사람이니깐 내가 저주고 말자
이런주의였고 .. 남편도 그런제맘알아줄꺼라 생각했어요 .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내내 말한마디 안하고 침대에서 누워만있고 내가 어디 나갔다와도 신경도 안쓰고 .
그쪽은 그러고 있는데 저는 제할일은 묵묵히 해야겠다 싶어서 때되면 밥먹어라 말은하고
정말 필요한말은 제쪽에서 자꾸 겁니다 . 저도 자존심 무지 상하더라구요 .
저 정말 속상해요 .
한쪽에선 저러는데 저만이러니깐 제가 정말 바보같고 어제밤에는 비참하기까지 하더라구요 .
감정에 젖어서 더 그렇게 느끼면서 속상해 했지만 어쨋건 너무 남편에게 실망입니다 .
나딴에는 노력하고 잘챙겨주려 하며 살고있는데 .. 일일이 힘든부분에 대해 투정부리며 설명안한다고
하나도 몰라주는것 같은 남편에게 너무 서운해요 ㅠㅠ
이렇게 말하면서도 싸웠다고 밥안먹고 (원래 식욕이정말 별로 없는 스타일이에요) 하루종일 그럴까봐
이것저것 자꾸 남편꺼 챙기려고 하는 제가 답답하고 싫어요 . 제가 정말 속도 없는것 같고 ..
저도 정말 자존심 내세워 가며 몇일이고 싸워야 하는건지 ...
부부싸움의 발단이 어찌되었던, 한쪽에서는 이렇게 상처를 받고있는데
자기만 생각하는것 같은 남편 .
그냥 예전같으면 어떤게 현명하게 대처하는건가에 대한 고민 많이 했는데 ..
어제 오늘 저도 지치고 .. 어찌대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
친정이 지방이라.. 또 엄마 걱정하실까봐 한번도 친구나 엄마한테 속터놓고
말한적도 없는데 .. 오늘은 진짜 저기 지방이라도 한바퀴 돌고 친정에도 한 일주일 다녀오고
싶어서 계속 생각중이에요 .
제가 어떤부분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참 ! 근데 싸운이유는 정말.. 단순하고 어이없네요.
남편이 요즘 직장일로 힘들어 하긴 했는데 .. 저랑 싸운것 때문만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힘들었던것 같아요 .
그치만 ... 이유가 어찌되었던 제가 잘울고 마음도 여리거든요 . 이걸 누구보다도 잘아는
남편이라는 사람이 내가 이렇게 상처받는대도 꿈쩍하나안하고 철저히 자기생각만 하는것 같아
너무 속상해요 .
친정에 가서 일~이주정도 쉬고 오면 남편이 제 존재의 고마움을 알까요 ?
전 그런것도 느끼게 해주고싶어요 .
오늘제가 그냥 아무일 없다는 듯이 넘어가면 그냥 이렇게 또 풀릴것 같아요.
저만 속앓이 하고 이렇게 또 넘어가고 한동안 잘 살겠죠 . 저만 바보같이 또 이렇게 되구요 .
이번기회에 좀 바꿔보고 싶어요 . 이제 결혼2년차인데 ... 벌써 이러면 안되잖아요 .
평소에는 제 말도 좀 잘 들어주는 편이고 제가 잘 길들이면 될것 같은데 ..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남편.. 답이 안나오네요 .
1. .
'09.7.13 2:55 PM (211.48.xxx.34)저희랑은 반대네요.
제 경험상,,,항상 먼저푸는 쪽이 습관이 된것 같아요.
항상 먼저 사과 하겠지 하고,,,,,생각해요.
혼자 스트레스 받지말고,,,지혜롭게 해결하세요.2. 속상해 ㅜㅜ
'09.7.13 2:58 PM (121.131.xxx.176)제가 하던방식이 지혜로운거라 생각했는데 .. 싸움오래가서 좋을게 뭐있나 ..
풀고좋게좋게 살자 . 이렇게 생각했는데 .. 이번에는 그렇게 안되네요.
무엇이 진짜 지혜로운방법인지 ..3. ...
'09.7.13 3:03 PM (128.134.xxx.85)그런 남편과 결혼생활 12년째인 저의 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편이 화낼 이유를 만들지 않는다.
(즉 화가 나더라도 곱게 말하고, 정말 화가 날때는 내가 입을 다물어버린다.)
이게 제가 터득한 방법입니다.
화만 안내면 남편은 백점이기 때문에,
그리고 화내고 입을 닫아버리면 내가 맘고생 하기때문에
이게 최선이죠.4. .
'09.7.13 3:06 PM (211.48.xxx.34)저희 시누네랑 비슷 하네요.
싸우면 시누가 항상 먼저가서,,,호호 거리고 말을 걸어요.
그렇게 하고 13년이나 살아서니,,,,시누신랑은 항상 시누가 먼저 사과 하겠지 하고 뇌리에 박혀있어요,,
님도 말하지 말고 있어보세요,,,어디까지 버티나,,,5. 속상해 ㅜㅜ
'09.7.13 3:14 PM (121.131.xxx.176)이글쓰고 5분만에 신기하게전화가 왔네요 .
남편이 잘못했다고 하네요 . 오래가서 미안하다고..
이런적 처음인것 같아요. 저도 답답한거 전화로 이것저것 다 얘기했네요 .
회사일땜에 여러가지 상황이 쌓여도 혼자있고 싶어고 짜증이 겹쳐서 그랬다고
앞으로 잘지내자고 .. 계속사과하더라구요 . 자기도 이것저것 생각많이했다고 ..
저도 조언 달아주시는 부분읽고 앞으로 좀저 현명하게 대쳐야해 겠어요 .6. 제 생각
'09.7.13 3:20 PM (84.0.xxx.215)쓰신 글에 정답이 있네요.
'남편은 일년에 정말 손에 꼽을 만큼 화를 잘 안내요. 집에서 큰소리 나는 법 거의 없구요. '
라고 쓰셨어요.
저런 성격들은 평상시 화를 안내는게 아니라 사소한 것은 넘어가주고 참아주는 인내형 스타일인거죠.
화가 안 나는게 아니구요.
그게 어느 정도 자기 기준의 도를 넘치면 그때는 정식으로 화를 내는겁니다.
원글님은 '부부싸움의 발단이 어찌되었던...' 이라고 쓰셨는데
상대방에게는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분명히 발단의 부분에 대해 짚어보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그냥 눙치고 넘어가지 마시고 사과를 확실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평상시 거의 대부분을 원글님께 맞춰드리고 사시는 남편이라고 스스로도 표현하셨잖아요.
일년에 한 두번쯤이라고 하셨으니 365일 가운데 두 번만 남편 분께 원글님이 사과하심 되죠.
길들이는게 아니라 서로 맞춰야죠.
부부간에 착각하기 쉬운 부분은 순하고 별 말이 없는 쪽을 당연히 그래야 하는 사람으로 치부하고 함부로 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늘 그랬으니 이번도 역시...
남편분께 예의와 격을 갖추시고 사과하실 부분은 사과하시고, 남은 363일은 이기며 사는
현명한 분이 되시면 좋겠네요.7. 속상해 ㅜㅜ
'09.7.13 4:10 PM (121.131.xxx.176)윗글님 . 글읽고 많은부분 생각하고 갑니다 . 답변 감사합니다 .
현명한 사람이 되도록 좀더 어른스럽게 대처해야겠네요 .
남편이 사과하고 나오니 저도 좀 풀린거겠지만 ... 님글을 일고
여러생각들이 스칩니다 . 조언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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