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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30분에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우시는 시어머니..
유난히 시댁 관련 얘기가 많이 눈에 들어오네요.
갑갑한 마음에 저도 시댁 얘기 좀 하고 싶습니다.
사건은 간단해요.
금요일 밤 11시 30분쯤, 남편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거실에서 TV보다가 잠든 남편에게 핸드폰을 갖다주었죠.
어머님이었습니다.
전화 내용은 정확히 들리지 않았지만,
워낙 목소리가 쩌렁쩌렁하셔서 거의 들리더라구요.
"잤니?"
-네, 잤어요.
"내일 올 거니?"
-애가 열이 나서.....(열감기에 걸려서 40도로 오가요ㅜ ㅜ)
"걔는 왜 전화 한 통화 안 하니?"
-바로 제 얘기입니다.
그리고는 울음소리와 또 뭐라 뭐라 하시는 소리.
그걸 달래는 남편의 목소리.
...그랬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제가 유산을 했고,
마침 시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병원에 있어서 전화를 못 받았어요.
제 몸도 안 좋고 해서 문자로 나중에 전화드리겠다고 했는데, 전화를 제가 못 드렸던 거죠.
그래서 서운하셨던 모양입니다.
전화한다고 해놓고 안 했다고.
핑계 같겠지만 제가 좀 바빠요...
유치원 다니는 아이 둘에 제 일이 있어서요.
평소에 전화를 즐기지도 않고, 걸려오는 친구들 전화도 바쁘다고 1분을 못 넘기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친정 엄마께도 제가 먼저 전화드리지 못해요.
맏아들인 남편은 집안일 도와주는 성격이 아니고, 주중에 3일은 회식인 사람입니다.
친정에는 2달에 한 번 꼴로 가지만, 시댁에는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가고요.
..그래서 이해가 가지를 않아요.
시댁 일은 '이해'하려고 하지를 마라.
그냥 그러려니 해라.
-이렇게 생각하려는 사람인데요, 어제 일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왜 그러시는 걸까요?
주말 앞두고 자정 가까이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꼭 우셔야 하는 걸까요?
시어머님이 젊으신데다 조금 철이 없으십니다.
형편이 좋지 않아도 빚 얻어서 해외여행 가시는 분이시고....
한 때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시면서 조금 나아지시는가 싶더니 요새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신 것 같아요..
남편은 토요일 아침부터 안절부절을 못하더니,
시댁에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전화로 뭐라셨는데 그러냐고.
(제가 월요일까지 마쳐야 하는 급한 일이 있어, 이번 주에는 못 간다고, 갈 거면 애들만 데리고 가달라고
얘기를 끝내둔 상태였거든요.)
그냥 우시는 데 어떡하냐고. 가자고 그러더군요.
솔직히 저.. 남편한테 약해서 보통 그러면 갑니다.
노트북을 싸들고 갈지언정.
하지만 어제는 아니었어요.
울컥 했어요.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자는 아들에게 울면서 전화할 일이냐고.
내가 전화를 안 한 게, 그렇게 잘못한 거냐고.
유산한 뒤에도 일을 놓지 못해 거의 매일 밤새는 거 뻔히 알면서, 내가 전화 먼저 안 한 게 그렇게 잘못한 거냐고.
남편은 말을 안 하고 그냥 애들이랑 놀아주더군요.
그러고 곧 시아버지께 전화가 걸려왔어요.
왜 안 오냐는 것이었죠.
남편은 아이 감기를 핑계로 못 간다고 하더군요.
시어머니 기분이 저조.하니까 눈치 보다가 전화를 하셨겠지요.
(매번 이런 패턴이에요. 한 주 걸러 시댁에 가니까, 안 가는 주에는 시아버지께서 선수를 치세요...)
전화 갖고는 이제 서로 잘 터치하지 않는데,
갑자기 이러시니 당황도 되고 이해도 가지 않고 그렇습니다.
평소에도 약주를 하시면 아들 앞에서 눈물 보이시는 분이세요.
참다가... 전에는 제가 한 번 시어머니 손을 잡고 말씀을 드렸었어요.
아범... 많이 힘든 사람이라고.
어머님 속상하신 건 알지만 자꾸 아들 앞에서, 손자들 앞에서 아버님께 소리 지르고 눈물 보이지 말아달라고.
(시아버님이 사업하다 망하셔서... 많이 힘들어하시거든요.)
어머님이 강해지셔야지 왜 자꾸 더 약한 모습만 보이시냐고.
제발 손자들 앞에서는 자제해달라고.
주제 넘는 말씀을 드린 것일 수도 있지만 너무 답답했거든요.
(시댁에 갈 때마다 술자리로 이어지고, 그러면 시어머님이 시아버님께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심지어 손찌검도 하십니다. 손자들 앞에서요.....)
저희는 있는 집 팔아서 시댁에 돈 빌려드리고 지금 전세 살고 있어요.
그런 와중에 명품 가방 타령, 해외여행 타령은 물론, 사이 좋은 동서간 이간질도 계속 하시는 어머님이 이해가 가지 않아요.
(아랫 동서가 있는데, 저희가 무척 사이가 좋거든요...
그런데 뭐가 못마땅하신지 매번 저만 가면 동서 욕이에요...
동서 말로는 저 없는 자리에서는 제 욕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툭 하면 제게 동서를 조심하라고 하세요 ㅜ ㅜ)
어떻게 현명하게 넘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어머님이 안쓰럽고 걱정이 되겠지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돈 벌어보겠다고 아둥바둥거리는 제게 미안하겠지요.
잘 살 때 저금이라고는 할 생각을 안 하고 펑펑 쓰시다가
망하고 나서도 그 습관 못 버리고 아들들에게 짐을 지우고
조금이라도 서운하면 밤이든 새벽이든 상관 없이 달려오거나 전화를 해서 우시는 시어머님.
몹쓸 며느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이해할 수 없고 존경할 수가 없어요.
ㅠ ㅠ
1. 남편이 더
'09.7.12 8:08 AM (118.47.xxx.63)힘을 내시고 현명하게 하셔야 하는 상황 아닌가 싶네요.
아픈 아기와 바쁜 아내를 꼭 데리고 가야 하는 겁니까?
자기 집에 가는 것인데.
게다가 원글님은 얼마전에 유산까지 한 상황인데
그냥 혼자 다녀 오면 될것을 아내 눈치까지 봐 가면서 어머니 우신다고 가자고 하시는지....2. ..
'09.7.12 8:49 AM (125.178.xxx.27)우을증은 병입니다.
이성적으로 이해 못할 행동 많이 하게 되지요..3. 음...
'09.7.12 9:27 AM (114.129.xxx.3)저도 심한 우울증에 걸려 15년동안 힘들었어요.
근데 우울증이라도..모르겠어요. 그게 사람 성향 차이인지 몰라도..
전 저런 행동 한적은 절대 없거든요. 남들에게 피해 가는 행동이요.
단순히 혼자서 힘들어했지요..울고 의기소침하고 힘들어하고......
우울증이라서 저렇다고 하기엔 좀..무리가 있는거 같아요.
원래 심술이 있는 사람에게 우울증이 와서 저리 행동한다..고 하는게 맞을듯 하네요.
그리고 우울증이 걸려도 지금 걸릴 사람은 원글님이신듯 하네요..
아이 둘에, 맞벌이에, 유산 하시고..거기다 시댁 돈 없다고 집 빼서 그 돈 드리고
본인은 전세 사시고..아이고 그렇게 해서 어찌 사세요?
참 장하면서도 안스럽네요..저라면 절대 그리 못살듯 싶습니다.
남편분도 밉구요..어느 하나 원글님 마음 알아주는 이가 없군요.
남편이 좀 중심을 잡아야 될텐데......힘내세요....4. 세상이치
'09.7.12 10:40 AM (59.4.xxx.82)남편한테 말하세요, 더이상 희생을 강요하면 이혼이라고.
원글님은 지금까지 시댁에 너무 잘하셨네요.
더이상 어쩌라는건지.
자꾸 찌질거리며 달라붙는 사람들, 단칼에 쳐주어야해요.
그래야 정신차려요. 정말이예요.5. 바쁘지 않으면
'09.7.12 10:51 AM (122.34.xxx.16)2주 아니라 매주 가는 것도 좋겠지만
몸도 아프고 일도 바쁜 원글님네가 2주에 한 번씩 가는 건 이해가 잘 안갑니다.
원글님이 너무 남편에게 잘 맞춰주는 데요
원글님 힘든 거 누가 알아 주겠어요?
그냥 바쁘다하고 남편과 애들만 보내고
원글님은 친정처럼 2달에 한번정도 가셔도 좋을 듯합니다.
첨에 시작이 어렵지 몇번 하면 그러려니하는 게 사람 심리지요.6. 제 생각에도
'09.7.12 11:03 AM (122.128.xxx.106)시모가 우울증으로 치료까지 받으신분이면, 정상적인 분이 아니세요..
보통 정상적으로 며느리 힘들게 하는 시모라고 생각지 마시고.병자라고 생각하세요..
어쩌겠어요..7. 어른이라도
'09.7.12 11:21 AM (211.204.xxx.36)정신적으로는 어른이 아닌 사람도 있더군요. 전 원글님의 상황이 너~무 이해가 되요.
제가 그랬거든요.
저희는 가까운 지방인데 어머님도 그렇지만 그러고나서 저희가 갈 시간에 되서 가려고 하면 아버님은 역까지 나오셔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마치 머나먼 곳으로 가는 사람처럼...
돌아오는 내내 말 한마디 없이 얼굴 굳어져서 왔어요.
그렇다고 가면 또 그리 반가워하지도 않으시면서 돌아갈때에는 그렇게 마음 무겁게 하십니다.
근데 자꾸 그러시니까 안스러운 마음도 이제는 무뎌져서 드디어 남편이 나오시지 말라고 해버렸어요.
저 그거 하나만으로도 살 것 같아요.
그리고 어머님에게는 어느정도 포기했다고나 할까...잘하려고 생각하지 않고 제 할 도리만 합니다. 어머님의 인생도 마음아프지만 그렇다고 제가 그 고통은 대신할 수 없으니까...그리고 마음의 병을 가지신분이니 상식밖의 행동도 그냥 환자려니 생각하면 제가 덜 충격받아요.
이제 저는 시댁 식구들이 제 상황을 이해해주는 것 만으로도 활 나아요.8. 진짜
'09.7.12 11:37 AM (203.142.xxx.137)진짜 너무 힘드시겠어요..그 시어머니 우울증 핑계대고 온갖 횡포는 다 부리시네요.
저란 사람이 가족중에 있으면 온 가족이 상처받고 오히려 우울증 걸리게 하지요.
손자들앞에서 할아버지 손찌검까지 하는걸 보면 ,우울증을 떠나서 원래 심성이 사납고 못된분이네요.이기적이고요.
아무리 시어머니라도 너무 맞춰주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은 받아주고 맘 약한 사람들한테 더 못되게 굴거든요.아드님과 아버님도 시어머니가 울고불고해도 절대 받아주지말고 강하게 하시라고 하세요.
안그러면 평생 괴로워요9. 에고..
'09.7.12 11:53 AM (121.88.xxx.21)진짜 요즘엔 말이 좋아 우울증이요.. 정신질환이지..
상황에 맞는 지칭어는 ㅁㅊ사람인데... 단어를 거북하지 않게 선택하면 상황도 고와지나요??
ㅁ ㅊ 사람을 가벼운 우울증이니 심각한 우울증이니 애매한 지칭을 하니 답이 없지요..
제가 보기엔 ㅁㅊ 계시구요.. 시아버지와 남편은 천륜이라 해도 님은 님 몸과 님 자녀.. 그리고 남편만 건사하면서 대충 사세요..
왜 이렇게 ㅁㅊ 사람들한테 휘둘리며 사는 사람들이 많은건지..
산후우울증처럼 보살핌과 대화로만 그게 해결된답니까? 옆에서 지속적으로 보살피고 달래주고 병원가서 진단도 받고 약도 먹으면서 끝없이 관리해줘야 할 병자인데..
그거 그냥 시아버지랑 님 남편더러 하라고 하세요..
너무 차갑고 냉정한 말같지만.. 솔직히 자기 미친 가족을 지나가는 남이나 이웃한테 전화도 좀 주시구요 일이주에 한번씩 방문해서 우리 엄마 더 미치지 않게 봉사 좀 해주세요.. 하면 누구나 쉽게 합니까? 그것도 부탁도 아니고 당연시 해서는..
사람들이 창피한 줄을 몰라.. 당사자부터 그 가족까지 뻔뻔함이 정말.. 아휴..10. 힘드시겠네요
'09.7.12 12:18 PM (61.98.xxx.158)글쎄요,이런일에는 정답이 없는것 같아요, 현명하게 대처하시는 방법밖엔,제가 생각하기엔 그 시어머님은 이쪽에서 자기의 뜻대로 따라올 수 록 더 요구 사항이 많아지고 증세가 더 심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약간 냉정할 필요성이 있는듯 싶습니다
11. 에고님..
'09.7.12 12:42 PM (203.130.xxx.201)우울증걸린 사람들을 미친 사람 취급하시지마세요..
그사람들 그병 걸리고 싶어 걸린걸까요?
우울증..감기처럼 병입니다..
님도 걸릴수있는 그런 병입니다...
치료하면 낳을수있는 그런 병입니다..12. ㅇㅇ
'09.7.12 12:59 PM (118.103.xxx.65)너무 맞춰주며 살지 마세요
2주에 한번 가는것도 자주 가는거 아닌가요?
남편이랑 말 맞추고 기회 봐서 시어머니께 조금 더 강하게 말씀해보시는건 어떠실지...
나 살기도 힘든데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안타깝네요
정말 보면 친정에서는 자주 못온다고 그닥 서운해 하지 않는데 왜 이렇게 시집 사람들은 자기만 자식 있는 사람처럼 유난을 떠는지 모르겠어요13. 철
'09.7.12 1:57 PM (59.31.xxx.183)철은 나이와는 상관없는거 같네요. 자식 힘들까봐 며느리한테는 힘들게 해도 아들들한테는 안 그러던데...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어요. 남편은 자기 가족이 그런거에 대해 잘 몰라요. 저부터두 우리 친정 식구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힘드니까요. 남편이 원글님의 힘든 상황을 좀 더 이해해주시고, 정 가야할 상황이면 혼자 시댁에 갔으면 좋겠네요
14. --
'09.7.12 4:56 PM (114.204.xxx.43)힘드시겠네요.
남편 형님들 중 좀 의존적인 분들이 있어요.
알콜 중독이신 큰 아주버님께서 한동안 자주 전화를 하시어 하소연을 하시더군요.
안좋은 일 있으면 어머님 전화도 잦아지시고...
그런데 제 남편은 좀 지겹다 너무 하다 싶으면
전화를 잘 안 받아요.
다행히 안 받는다고 스토커 식으로 더 들이대는 분들은 아니라서
그렇게 몇 번 안 받으면 멀어지더라구요.
한참 후에 또 통화하게 되면 그 때는 또 반갑게 통화하구요.
자기가 싫으면 상대에게 크게 상처주지 않는 선에서
좀 피하는 것도 방법이지 싶어요.15. 위로드립니다.
'09.7.12 6:10 PM (211.49.xxx.116)전 원글님 상황이 더 우울하게 여겨지네요.
시댁에 돈빌려주기위해서 집팔고, 애둘에 유산하고, 밤늦게까지 일하고...
참, 정말이지 그 시어머니 복이 많은 분입니다.
원글님같은 며느리가 옆에 있다니..하늘이 주신 복을 아직 모르고 있는 게지요.
그나저나..본인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듯 싶어서
원글님이 안쓰럽습니다. 힘내십시요...16. 답답하네요
'09.7.12 7:03 PM (125.177.xxx.49)남편이 줏대가 없네요 엄마가 항상 그런분이면 알아서 자를줄도 알아야죠
같이 끌려다니는 것도 잘못이고요 님도 이번기회에 남편좀 잡으세요
시어머니 절대 안변할겁니다 님이나 주위 사람들이 다 받아주니 더 하고요
동서에게도 사정 다 얘기 하세요 앞으론 좀 덜 받아주며 사세요
그러다 님이 먼저 병들어요 다 같이 망하고요17. 에구
'09.7.12 7:22 PM (122.32.xxx.57)미치겠구먼~
며느리 유산해서 몸조리도 해야 할텐데 당신 감정에 못이겨 전화해 울고 불고하는 시어머니 참 거시기 하군요.
나도 얼마 있음 시어머니 자리가 될텐데 이런 글 보면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깨닫고 배웁니다.
더욱이 애가 유치원 다닌다는 걸 보니 쌍둥이? 더욱이 직장맘인가 본데 힘드시군요.
남편은또 뭔 죄래?
엄마 말 들어야지, 마누라 상황 이해해야지, 아버지한테 변명 늘어놔야지~
거기다 며느리 이간질까지 하는 시어머니라면 제 버릇 개 못주니 생까시고 사슈~
내 웬만하면 어떡하우 참고 사슈~하며 달랠 텐데 그 시어머니는 개선의 여지도 없고 한마디로 철딱서니 없는 나이값도 못하는 시어머니니 무조건 패쓰~하고 사세요.
애들이 유치원생라면 아직도 갈 길이 먼데 그 때마다 그 양반 비위 맞추고 살겠습니까?18. 에휴~
'09.7.12 10:31 PM (116.126.xxx.168)친정엄마가 말씀하시길 주변에 우울증입네하고 남편이며 아들, 며느리 잡는 사람이 넘 많답니다
사실 친구들한테는 멀쩡한데 자신의 증상을 과대시켜 그걸 무기로 식구들(그중 주로 며느리)을 괴롭히는 거랍니다
엄마 친구들이지만 너무 얄밉다고 그러시네요
우울증이 사실이던 아니던........많이 힘드시겠네요
설사 아무리 환자라고해도 평생을 그리 휘둘리고 살수는 없죠
남편이 도와줘야하는데 그게 안된다면 내가 날 건사하는 수밖에요.....19. 거북
'09.7.12 11:09 PM (221.139.xxx.180)울어야할건 시어머니가 아니라 님이네요. 사느라 바빠서 힘들어할 겨를도 없으신 것 같은데,
시어머니는 여유가 있으신가봅니다.. 본인 감정에 치우쳐 그리 하시는 것 보면.
몸은 어떤지 걱정되어서 전화 한번 먼저 하시던지.. 며느리 전화는 뭐 그리 받고 싶으신 걸 까요?
남편분은 어머님도 신경쓰이시겠지만 님을 먼저 좀 생각하셔야될 것 같아요.
님도 우울증 생기면 그거 받아주고 책임져줄건지... 기운내세요.20. 원글
'09.7.12 11:17 PM (110.8.xxx.15)원글입니다.
들어와 보니 대문에 올라와 있는 데다 많은 댓글들이....+_+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시니 살 것 같아요.
가끔은 그렇거든요.
이렇게 '사람'을, 그것도 '남편의 어머니'를 곱게 생각하지 않는 게 정상일까-그런 고민을 하거든요.
싫은 건 싫은 거지만,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내게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자꾸 주위에 묻게 돼요.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건지.
내 이런 반응이 정상인 건지.
10대에 만나 20대에 결혼해 30대 중반까지 함께 하고 있는 남편인데..
부쩍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서 저까지 자꾸 끌려가고 있거든요.
계속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식구까지 길거리에 나 앉게 될 것 같고,
우리 아이들한테 피해가 갈 것 같아 전 불안한데,
남편은 저보고 너무 예민하다고만 하니까요. 걱정이 많다고만 하니까요.
저 그냥 냉정하게 끊을랍니다.
제 일과, 저희 아이들과, 남편 건강까지만 챙길래요.
좋은 주말에 제 사연 읽고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21. 글이 너무길어...
'09.7.12 11:56 PM (119.67.xxx.220)중간까지 밖엔 못읽었지만...
어찌 그리 저희 시댁하고 똑같은지요...
저희 시댁같은 데가 또 있었네요...
님 마음....이해합니다...
조금 다르다면...시어머니가 우시지는 않아요...
대신 시어머니와 시누가 번갈아가며 전화해대죠...
아침, 밤 안가리고...
저희 시어머니, 시누도 약간 개인주의 여서...
아들피곤한거... 쉬어야한다는거 그런거생각안하고
자기들 심심하다고 ... 일주일에 한번쉬는 아들, 동생은 생각안하고...
무조건 어디 가자고 합니다...
신랑은 어쩔수 없이 가고요...22. 능력되면
'09.7.13 12:49 AM (116.46.xxx.152)하는 거고요.
진짜 어쩔 수 없음 정중하게 말하세요.
저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정이니 뭐니 해서 자신은 생각안하고,
다른 사람 눈치 보다 세월 다가고 골병들까 걱정입니다.
참 어렵지요.23. jk
'09.7.13 3:13 AM (115.138.xxx.245)솔직히 말하면 님 시어머님은 환자이시구요. 정신과 환자이십니다.
우울증이라고 하지만 그게 정확한 병명은 아니구요
많은 정신과 환자가 정확하게 정의내릴 수 없는 상태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우울증과는 다르죠..
다만 치료 방법으로 우울증 약을 먹죠. 왜냐면 현대 의학으로도 그쪽 질병은 제대로 고치기 힘들고 진단하기도 힘듭니다. 약도 세분화되어 있지 않구요. 그나마 약이 좀 잘 듣는게 우울증약 종류들은 잘 듣거든요.
환자들이 심술 부리는건 좀 줄여주는거죠..
그러니 그냥 두리뭉실하게 "우울증이다"라고 쉽게 말하는거지 사실 우울증 환자들이 저런 행동을 하지 않죠. 전화를 걸기는 커녕 오는 전화도 귀찮아할겁니다.
님도 몸이 안좋으시겠지만 시어머님은 정신과 환자라고 생각하셔야 하고
남편분이나 시아버님이나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도 다 시어머님을 환자라고 취급하기 때문에 싸고 도는겁니다.
시어머님도 환자 역할에 이제 익숙해진거죠.
(환자는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 환자역할을 하는걸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님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만일 님이 시어머니에게 대들면
"환자에게 막대하는 성격 이상한 며느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환자에게 관대하기 때문에 시어머니는 이미 환자 역할을 너무나 재미있게 수행하시는 중입니다.
그렇게 이해를 하셔야됨.24. 동병상련
'09.7.13 3:22 AM (124.54.xxx.17)저랑 아주 비슷해요.
단지 저희집은 이제 거기서 빠져 나왔다는 거---.
원글님이 요 위 댓글로 덧붙이신 위기의식 너무너무 이해되요.
우리집도 정말 위기의식 느낄 쯤 되서 남편이 정신 차려 가지고
거기서 웬만큼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남편이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데는 그 가족 관계 속에서 형성된 기제가 있어요.
시어머니가 심하게 아프다면, 남편은 그렇게 표를 내지 않을지언정 좀 아프다고 할 수 있죠.
결혼 전부터 시작해서 결혼하고 12년 정도, 계속 들어갔어요. 집 사드리고, 이거저거 다 해드리고, 담보 잡힌 거 갚아서 해결해 드리고---. 우울증 포함, 병수발 다 들고,--- 좋은 소리 물론 못들었지요. 그 만큼 해도 계속 당하니까 남편도 정신 차리고 더 이상 우리 욕하는 사람도 없긴 했는데 당연히 그 후유증이 크겠죠?
원글님네 가족은 저희집보다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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