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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른들은 잘 삐지실까요?

조회수 : 866
작성일 : 2009-07-10 15:33:02
말 그대로 입니다. 왜 어른들은 자꾸 삐지실까요?
그제 시어머니께서 전화하셔서 아들 낳는 한약을 먹으라 하시길래 웃으면서 거절했는데 자꾸 권하시더군요. 부산에 용하다는 한의원이 있다고 주말에 서울서 부산까지 내려와 진맥을 잡으라하시더이다. 뭐 동네 한의원이면 지어주시는거 그냥 먹든지 말던지 조용히 받고 제맘대로 처리하겠지만 부산까지 내려오라 하시니 어떻게든 거절해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괜찮다. 제가 먹어서 될일이 아니다... 돌려돌려 얘기하다 결국 남편과 상의해볼께요. 하고선 남편에게 바톤을 넘겼습니다.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경과를 물어보니.. 어머니가 삐지셨다네요. 전화를 중간에 뚝 끊으시더래요. 다시 전화드렸더니 안 받으신다고... -_-;;; 예전같으면 남편이 어머니께 오히려 버럭버럭 화를 낼 사안이지만 결혼생활 8년... 버럭화내봐야 괴로워 지는건 지 마누라라는걸 알기에(남편이 버럭 화내면 어머니가 제게 전화해서 어떻게 해보라고 종용하시거든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다를 모토로... ) 이번에도 조곤조곤 어머니를 설득했었다고 하네요. 딸 하나로 우리는 만족한다. 어머니를 위해 우리가 애기를 가질수 없다.. 등등.. 어머니께선 언제나처럼 너희도 어른 되어봐라.. 너희도 제사상 받을나이 되어봐라.. 라고 하시면서 전화 뚝 끊어버리셨구요.
남편은 짜증 만땅이네요. 예전엔 안그러시더니 왜 나이드니 점점 삐지시는지 모르겠다고요. (예전엔 아들내미가 버럭버럭 화내니 삐지실수 없었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친정 어머니도 사소한 일에 자꾸 삐지시더라구요. 주로 동생에게 삐지시는데.. (저한텐 잘 안삐지세요. 음.. 삐지셨는데 제가 몰랐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제 성격상.) 친정어머니를 관찰해 보면 주로 어른 대접 안해줬다고 삐지시는거 같아요. 동생이나 저는 그닥 엄마가 나이 들었다는 생각 안하는데요.(아직 환갑전) 오히려 엄마가 얘들이 나이 들었다고 나를 무시한다 하시면서 별거 아닐걸 트집잡아 삐지시고 말 안하시고 그러시더라구요.

시어머니 삐지시니 남편도 기분이 영.. 신경이 쓰이는지..
삐지는건 연애할때 남자친구한테나 그러는 건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왜 어른들은 저리 잘 삐지시는걸까요? 미스테리네요.

IP : 119.197.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삐지게..
    '09.7.10 3:56 PM (58.224.xxx.54)

    걍 내버려 두세요
    그거 다 신경쓰고 치닥거리 하다보면 끝이 없더라구요
    저도 좀 전에 시어머니 제 폰에 전화하셔서...
    집 전화 해도 안 받고 남편 핸폰 안 받는다며
    얼음장 같은 음성으로 뭐라 하셔서 지금까지 여운이 남네요
    이런 걸 남편에게 말해야 겠지요?? 자기 아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하지만
    며느리에게는 고자세 그자체입니다

  • 2. 할수 있는게
    '09.7.10 4:09 PM (211.40.xxx.58)

    어른들은 자식에 대해 본인 마음대로 할수 있는게 별로 없어요
    자식이 어른이 되면 당연하다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껏 하던 습관대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되고

    화를 내 봤자 씨 안 먹히고,
    할수 있는 일을 하시는게 삐지시는 겁니다.

    화를 많이 냈다가는, 자식이 뒤도 안돌아 볼까봐
    내가 화는 났지만 참는다는 표현이죠
    자식이 풀어주면 못이기는척 하고 다시 친해질려고

    그냥 가만히 있기엔 자존심 상하고
    화를 내기엔 뒷감당이 안되고
    삐지기 밖에 할게 없어요

    이제 삐지기도 기술적으로(아이들이 적당히 봐줄 정도로) 해야하는 나이가 되니
    이해가 되네요

  • 3. ...
    '09.7.10 4:28 PM (211.108.xxx.44)

    나이가 들수록 애가 된다는게 맞나봐요.
    저도 나이 들수록 남에게 섭섭한 게 많아지고
    남들에게 들은 말이 자꾸 되뇌여집니다.

    이성적으로 그러지 않으려고
    열심히 도를 닦습니다만...

    나이 들수록 자신의 주관은 뚜렷해지고
    보고들은게 많으니 남을 가르치려 하지요.
    근데 젊은 사람들은 안 따라주고...
    그러니 섭섭한 거 아닐까요?

    또 나이들수록 잠도 적게 자고
    할일은 줄어서 시간이 많아지고
    외롭기도 하고(특히 부부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
    자식들일, 남일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어
    참견도 느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내 맘대로 안되면 또 삐치죠...

    나한테 유리한거, 남이 기분나쁘게 한 거는 기억력도 안 떨어지는지
    잘 기억하게 됩니다...

    잘 늙는다는 거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자식이든 누구든 많이 개입하지 않고
    쿨하게 지켜봐주는 것,
    내 일, 내 취미를 가지고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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