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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나한테 뭐라고 하는지 너무 신경쓰여요
근데 제 생각에 저는 남들보다 착한 건 아닌거 같아요. 가끔 고지식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요.
제가 착해보이는 이유는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해서 행동하기 때문일거예요.
저는 제가 뭘 잘못하면 제 자신이 너무 밉고 싫어요. 화가 나서 혼자 울기도 해요.
자기가 뭘 잘못해도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시원하게 넘기는 사람들 너무 부러워요.
병이 있어서 약을 주문해야 하는데, 사정상 여러 번 주문하게 됐어요.
나중에는 주문을 못하겠더라구요. 간호사들이 '저 환자는 왜저래?' 하고 쑥덕댈 거 같아서요.
정말 별 눈치를 다 보죠?
그렇다고 늘 정의로운 사람도 아니구요. 불의를 보면 피하는 성격이예요.
완벽하게 예의바른 사람도 아니구요; 어려운 자리에서는 우물쭈물 할 때도 많아요;;
아 찌질하다.
살다보면 저 자신을 좀 덜 괴롭힐 날이 오겠죠?
1. 착한게
'09.7.9 11:13 PM (221.139.xxx.175)아니라, 자존감 결여죠.
저도 그래요. 공감합니다.2. .
'09.7.9 11:50 PM (121.125.xxx.154)남 눈치보며 살다 가기엔 내 인생이 너무 아까워요...
불필요한 곳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생산적인 일에 한번 몰입해 보심이 어떨가요...3. 무크
'09.7.9 11:56 PM (112.149.xxx.41)원글님 저랑 비슷~
제가 그래요....남 신경쓰느라 내 손해까지 보기도 하고...
근데, 나이들어서 그런가? 이제 좀 달라져가고 있는 거 같아요.
내가 남한테 피해준 거 아니고, 손가락질 받을 짓 안했고, 상식선에서의 예의를 지키고 있는데, 남들이 뭐라고 하면 이젠 당당히 '그래서요?' 라고 되물으며 웃음지을 수 있는 상태가 되가고 있네요.
내 취향과 다르다고 저 사람이 이상하다 어떻다 하던 제 편견도 깨져가고 있구요.
첫댓글님 말씀처럼 자존감의 결여일 확률도 높지만, 천성이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거도 알아요.
제가 좀 그렇거든요...
근데 그게 또 웃긴게 어떤 상황에선 전 당돌하리만큼 제 할말을 다 해요.
단. 논리적으로 논거가 확실하고 제 신념이라고 믿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요.
지금의 모습이 그렇다고 앞으로도 쭈~욱 그럴꺼라고 미리 단정짓지 말고 ,
더 나아지고 당당하게 멋있게 나이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 같이 노력해보아요.
님도 저도 화이팅^^*4. ㅎㅎㅎㅎ
'09.7.10 10:42 AM (222.98.xxx.175)어려서 그랬어요. 착한아이 컴플렉스인지 장녀라서 그런지...아무튼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해서 사느라 숨도 조용조용쉬면서 살았던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그래서 어쩌라구? 난 나야 내식대로 살거야. 배째!!!
이런 맘이 들면서 슬슬 사소한것부터 저 하고 싶은대로 살기 시작하는데 속이 점점 시원해져요.ㅎㅎㅎㅎ
올해 마흔인데 이제 대 놓고 친구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나 나이들어서 뻔뻔해졌나봐....ㅎㅎㅎㅎ 나이 들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제 맘대로 살아도 크게 문제 없다는걸 알아가는거죠.
원글님 시작 한번 해보셔요. 별거 아니고요 다들 바빠서 나 같은거 쳐다도 안봅디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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