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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반복되는 음주...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조회수 : 922
작성일 : 2009-07-09 19:04:47
엄마가 자꾸 술을 마십니다.

제가 알게된것도 6개월이 넘어갑니다..

몇번 술 드시지 말라고 해서 안드시는줄 알았는데

지금은 낮에 아빠와 저 출근하고 나서 드시는거 같습니다..



월요일에 페트병 소주에 술이 반쯤 있는걸 발견했는데

어제(수요일)에 보니 비어있더군요...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가세가 기울어서 한복을 만드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 뒤에 살림이 괜찮아지고해서 그만두셨는데

살림만 하시면서 집에만 계시다보니 술을 드시기 시작하신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속 많이 썩였구요..

고2까지만 해도 공부를 꽤 잘했습니다..

그러다가 고3때 가출을 하고 속을 많이 썩혔습니다..

이때 어머니가 당뇨와 고지혈증이 생기신거 같아요..



전 서울 소재 사립대를 다니다가 병역의무 수행중입니다...

현역은 아니고 공익근무중이라 집에서 다니고 있는데 이제 8월이면 공익도 끝납니다..

복학해서 서울로 가기전에 어머님께 말씀드리고 해결하고 싶은데 해결책이 안떠오릅니다..

단순히 술 드시지 말라고 말만 해서는 안될꺼 같은데..

가족에게 알려야될까요?



맞이로 시집오셔서 기울어진 가세 돌보랴.. 우리 키우랴.. 아버지 뒷바라지 하랴..

그렇게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이제 충분히 보상을 받으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는데,,

맘이 너무 괴롭고 힘듭니다..



조언좀 주세요..
IP : 219.255.xxx.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담치료
    '09.7.9 7:12 PM (211.36.xxx.30)

    어머님이 저와 연배가 같군요... 아들이 공익인것두 8월에 제대인것두....
    저두 술먹고 취해서 아무 생각없이 살고 싶어요...

    어머님이 갱년기 우울증인것 같습니다...
    근처 상담센타에 가셔서 상담 받으시고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성실하고 다정한 상담사 만나셔서 꾸준히 상담치료를 받아야 해요...
    가족 상담도 병행하면 더욱 효과가 좋더군요...

  • 2. 걱정이
    '09.7.9 7:21 PM (59.23.xxx.187)

    다른 사람도 좀 되네요.
    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술을 장복하시는 건 알콜중독 같아요.
    이쯤해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듯.
    아니면 우울증 증세일 수도 있어요.
    나도 그런 경험있어요.
    옛날의 아편쟁이처럼 기를 쓰고 탈출했지만요.

  • 3. 흠...
    '09.7.9 7:22 PM (58.232.xxx.194)

    쓰신글로 보아서는 단순히 술을 드신다는건지..... 아니면 술로인한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것 인지를 알수가 없네요. 단순히 드시기만 하는 거라면 별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요.

  • 4. 에효
    '09.7.9 7:28 PM (114.129.xxx.10)

    어떡하나..

    여자들은 그만한 나이 되면(자식들 장성) 뭔가 허한걸 채우기 위한게 필요한가 봐요.
    그게 친구인 사람도 있고 손주인 사람도 있고 쇼핑인 사람도 있구요..
    갱년기 때문인거 같습니다..우리 어머니도 갱년기셔서 지금 유독 힘들어하시구요..
    약 하나 해주셔도 좋아요..갱년기 전용 홍삼도 있고 영양제도 있어요.
    갱년기 되면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해지고 우울해지고..또 얼굴에 열도 확하고 오르구요..
    신체적으로 점점 노화도 되고 하니..어머니도 많이 힘드실거에요.
    그래서 술에 의지하시는거 같아요. 그럴때 주변 사람들이 관심 가져주고 하면 좋아요..
    원글님이 진심을 담아서 편지를 써보는건 어떨까요. 엄마. 난 엄마가 아프고 힘든거 싫어요.
    속상한 일이 많으시다면..다른걸로 푸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엄마가 술 먹고 힘들어하고
    아픈거 싫어요. 엄마 걱정이 많이 되요..이런 요지로 편지를 정성껏 써서 드려보세요..
    원래 엄마들은 자식들 말에 약하시잖아요.

  • 5. .
    '09.7.9 8:47 PM (116.123.xxx.20)

    진지하게 제안드리는 건데요
    어머니가 혹 컴을 잘 하시는데도 그러신다면 다른 방법을 써봐야겠지만
    컴을 모르신다면 이번에 컴을 배우게 해드리세요.
    그리고 인터넷 고스톱이나 오목, 뭐 이런 것에 흥미를 느끼시게 하는건 어떨런지요?
    여기 82를 소개해 드리고 고민을 털어놓으시라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6. 반드시
    '09.7.10 12:48 AM (125.129.xxx.14)

    미리 어머니 알콜 의존증 징후를 아셨으니
    반드시 조치를 해놓고 서울로 옮기셔야합니다.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게 되는 수 있습니다.

    대개 이런 문제 남부끄러워 쉬쉬하다가
    일이 커지면 감당 못합니다.

    심리 상담가를 만나 전문적인 도움을 얻으셔야합니다.
    집안의 분란거리로 만들지 말고 해결책을 찾으셔야합니다.
    소란떨면 어머니는 부끄러워 반발하실테고
    아버지도 감정적으로 대응할 수도있고 ...

    해결보다는 가족내 분란이 일어날 수 있어요.
    가족끼리는 너무 감정적이기 쉬워 싸우기만 하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 극단 상황까지 가기 쉽습니다.

    사는 곳이 어떤 지역인 지 모르지만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은 지역 관할 복지기관에 문의해보세요.
    아니면 인터넷 상담 등...

    기운내세요. 지금 어머님을 도와주시면 앞날이 편안할 거예요.
    자식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모든 어머니들은
    강해지실 겁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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