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선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해서 네시간거리를 어제 다녀왔다
지금 남편은 교통사고로 팔을 다쳐서 운전을 할수가없어서 내가 운전해서 다녀왔다
나는 퇴근후 가기엔 너무 힘드니까
아에 오후에 휴가를 내어서 다녀오면 어떨까 말을했더니
별일도 아닌것으로 휴가를 낼수없다고 하면서
어제 6시에 퇴근후 네시간거리를 다녀왔다
장례식장에서는 아주 잠깐 인사만 드리고 다시 집으로 재촉했을뿐인데
집에 도착하니 새벽3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였다
세시에 잠이 들었지만
남편은 출근하지못하고
지금 잠을 자고있다
오전 반차를 내고 ㅠㅠ
어제 이야기할때 당신 그러고 다녀오면 어차피
담날 월차 낼것이면서 나도 편하고 당신도 편하게
오늘월차내자 그게 안되면 오후에만이라도 반차를 내면 어떨까했더니
아니라고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지금 회사에 전화하고 자고있다
결혼 20년동안 노상 이런식이다
40중반이 나이에 성격을 고칠수는없겠지만
정말 이럴때마다 화가난다
8시간을 운전할 마누라는 아무런 생각이없고
그다음날 어찌될것인지 아무런 생각이없고
그저 지금 그순간이 최고이다
물론 내가 운전하지않고 자신이 운전하고 다녀오더라도
어제처럼 퇴근후 가는것으로 선택했을사람이다
그러니 자신의몸은 몸대로 힘들고
나는 나대로 힘든것 아니겠는가?
남들은 잘 내는 월차를 이사람은 내기 힘들다
다른사람들은 월차내고 휴가내서 해외여행도 다녀오지만
아이들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고 수술할때도 이사람은 휴가 내기가 힘든사람이다
그러니 지금처럼 자신의 위치에서 있겠지만
옆사람은 정말힘들다
어제낮에 휴가내고 다녀왔으면 좀더 편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다녀왔을테인데
죽어라고 운전한 기억밖에없다
참 이렇게 힘들면서 살아야하는지
천성이 이런사람이니 참고 살아야하는것인지
사람을 참 질리게 만든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8시간을 운전한 나
남편은? 조회수 : 807
작성일 : 2009-07-09 08:53:10
IP : 121.151.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와~
'09.7.9 9:04 AM (203.171.xxx.234)정말 사람 질리게 하는 스타일이네요.
어쩜 그리도 이기적이신지...
쓰신건 단편의 예일거 같고 그동안 숱한 마음고생이 있으셨을거 같네요..
이거 하나만 봐도...
오늘은 일찍 퇴근하셔서 푹 쉬세요...다른 위로는 못해드리고 이말밖엔...ㅜ.ㅜ2. 원글
'09.7.9 9:11 AM (121.151.xxx.149)저는 전업주부입니다
그사람은 안방에서 자고 저는 서재에서 컴하고잇네요
제가 밖으로 나가는것도 싫어하죠
그저 가정만 잘 지키길 바라는사람이라서 맞벌이도 싫어합니다
언제나 저는 이사람 대기조로 살아야했지요
대기조로 살더라도 조금만 저를 편안하게 해주면 좋겠는데
그것도 제가 너무 많은것을 바라는것같네요3. 미치지요
'09.7.9 11:06 AM (122.32.xxx.57)우리 영감탱인 남이 보기엔 참 유하고 더없이 좋다고 하는데
글쎄요, 전업주부인 제가 그 만큼 완벽하게 하니 저러지
저 인간도 제가 바뻐 못해 놨거나 성에 차지 못하면 성깔 부리는 거 보니
유하기는 개뿔! 만만치 않습디다.
좋은 직장 팽겨 치고 전업주부로 앉은 것도 따지고 보면 그 넘의 이기심이고
알수록 실망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너무 완벽하지 마세요.
속 터질 일밖에 남는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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