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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가닥을 씻어 먹으라고 아이 그릇에 우유를 부어주는 남편 어때요?
우유를 부어주려고 하더라구요.
애가 싫다고 질색하고 저도 왜 그러느냐고 팔색을 하니까
남편이 댓바람에 소리지르네요. '자기가 못 먹을거 주느냐. 맛만 있다. 몸에도 좋다'하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아이한테 그전부터 계속 우유에 밥 말아먹으라고 종용해오고 있구요. 맛 있대요.
물론 애가 키가 작긴해요. 자기 조카는 그렇게 먹고 키 컸다고하면서 그러네요.
남편은 언제나 개밥을 잘 만들어요.
사실 안좋은 식습관이긴 하지만 한 젓가락 남은 반찬같은거 먹기 싫으면 안먹잖아요.
남편은 그런것을 저희 가족 국그릇이든 밥그릇이든 섞어줘버립니다.
항상이요.
본인이야 음식 호기심이 무척 많아서 무엇이든 먹습니다. 향 강한 중국 본토음식이든
일본음식이든 다 맛있고 미국가서는 너무 행복했대요 고기가 맛있어서요.
저는 안먹어본 음식은 절대 못 먹는 사람이고요.
어제 저 라면가닥때문에 저녁내내 분위기 안좋고 남편 그런 태도때문에 속상하고 그러네요.
1. 음..
'09.7.8 2:50 PM (124.54.xxx.138)사실 저도 우유에 밥을 말아서 자주 먹고 라면에 우유를 넣기도 해서 남편분의 입맛을 이해하지만... 못 먹는 가족에게 강요는..좀 그렇네요.
2. 저도
'09.7.8 2:57 PM (116.39.xxx.98)먹는 거 엄청 좋아하고, 비위도 강한 편이지만
밥에 우유 말아서는 못 먹을 것 같아요. 우유는 좋아합니다만..
남편이 저러면 정말 신경질나시겠어요. 어쩐대요...3. 쓰리원
'09.7.8 3:01 PM (116.32.xxx.59)우리집에 개가 없는데, 당신 왜 자꾸 개밥을 만들어요??
울 남편이 밥을 퍼주면 꼭 한숟가락 정도 남깁니다.
그래서 밥 퍼서 한수저 정도 덜고 주면 또 남겨요.
아주 ㅇㅇ같은 습관이죠.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그러셨다는....
암튼 "여보~ 우리집에 개 길러요? 개도 없는데, 이건 누구 주라고 이렇게 남기는거야??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 이런 소소한것이 다 가정교육이란거야. 앞으로 이러지말고, 당신 밥은 당신 스스로 퍼서 먹던지 아니면 주는대로 맛있게 먹도록 해요."
남편 식성은 뭐라 안하겠지만 아이들에게 강요하면 안된다는걸 알려주세요.
웃고 넘길일이 아니에요.
지금은 음식이지만 다른걸로도 문제 될 수 있어요.4. ..
'09.7.8 3:01 PM (114.207.xxx.181)부대찌개의 라면 가닥을 우유에 씻어서 님이 한번 드셔보세요.
팔색하며 못 먹을 맛은 아닙니다.
저 우유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그냥 부대찌개 양념묻은 사리를 우유에 살짝 헹군거라 맛이 괜찮아요.5. ㅡㅡ;;
'09.7.8 3:02 PM (116.43.xxx.100)비위에 안맞으면.....다 토할텐데..왜 자기입맛을 강요하는지......
6. .
'09.7.8 3:05 PM (123.204.xxx.17)먹기 싫다는데 강요하는건 남편이 잘못이지만요...
딴소리 하자면,
우유에 라면가닥 씻어먹는거 나름 맛있어요.
특히나 매운거 못먹는 저희애들이 좋아합니다.7. ㅎㅎ
'09.7.8 3:07 PM (124.49.xxx.5)이십년도 더 전에 독일 한 수녀원에서 점심을 밀쉬라이스를 주셨죠 우유에 밥 말아서..ㅎㅎㅎ
아주 조심스럽게 먹어보니까 그냥 먹을만 하대요(전 우유는 거의 못먹어요 하다못해 카페라떼도,,,)
라면이 얼굴 부어서 우유를 살짝 넣으면 좋다는 말도 있던데요 못먹을 맛은 아닐거예요
너무 남편에게 화내기 보단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걸 부모가 강요하는 건 교육상 좋지 않다
라고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8. 갑자기
'09.7.8 3:10 PM (118.176.xxx.91)생각나는 사람이 있네요. 담백하게 물냉면 먹으려 하는게 굳이 거기다가 양념장을 퍽퍽 퍼서 두어 숫갈 밀어넣어주던...분명 양념장 안 넣어 먹겠다고 미리 의사표현 했고, 넣으려는 순간에도 싫다고 펄쩍펄쩍 뛰는데도 아랑곳않고 넣으시더라구요.
그거 보면서 겉으론 웃었지만 별 거 아닌 것 같은데도 참~이해가 안 갔어요.
싫다는데, 너무너무 싫다는데도 맘대로 넣어주는 이유가 뭘까?
본인 입맛과 남의 입맛은 다른 법인데, 왜 무언의 강요를 하는 걸까? 하구요...
물냉면과 양념장...평범한 조합이죠. 라면과 우유만큼 독특한 조합은 아니지만
얼마 전, 물냉면 양념장 갖고 씨름하던 시어머님이랑 시동생 떠올라 한 마디 했습니다.ㅋㅋ9. 음식 강요는
'09.7.8 3:14 PM (124.5.xxx.132)잘못된 것이지만,
우린 집에서 매운 떡볶기 먹을때 일부러 시원한 우유 먹기도 해요..
맵고 쓰린 맛이 중화되는 느낌이라...
그래서 우유에 씻어 먹이는 것은 별로 낯설지 않네요..10. 저기..
'09.7.8 3:19 PM (218.232.xxx.69)저희집에서..애들 어릴 때..가끔 라면 먹을 일 있으면 우유에 말아서 줬는데요.. 뜨거운 것도 금방 식고, 매운맛도 중화되고 해서. 영양가도 더 있을거야..하면서 그랬는데..그리구..한 젓가락 남은 반찬..저는 좀 먹기싫더라고 먹어치워줬으면 싶습니다. 그래야 치우는 사람도 편하고..버리는 음식도 없고 그렇지 않나요? 저희 남편이 한젓가락 남은 것도 본인이 먹기 싫으면 절대 안먹는데..그거 저는 정말 싫어요. 한 젓가락 더 먹는다고 해서 배가 터질것도 아닌데 싶어서.
11. 문제는
'09.7.8 3:20 PM (124.49.xxx.228)그렇게 해도 맛이 나쁘지 않다가 아니라...
아이가 질색 하는데도 강요한다는거죠...
다른 사람은 싫은데 본인이 괜찮다고 억지로 먹이면 당연히 거부감 드는거 아닐까요...12. 우유권장
'09.7.8 3:26 PM (210.98.xxx.135)아이가 그걸 좋아만하고 먹는다면 괜찮을거 같아요.
제가 아는 어떤분은 어른인데도
매운거 짠거 먹을때는 일부러 우유 한잔을 옆에 갖다놓고 마시면서 먹습니다.
우리나라 위암환자 숫자가 세계적으로 제일 높다고
뚜렷한 이유를 모르지만 추측하는건 짠거 매운거 탄거 이런거일거랍니다.
그 짠거 매운거 이런게 위에서 머물면서 위를 상처를 주나봐요.
우리 음식 특성상 그런걸 끊을수는 없고
먹어야한다면 우유를 같이 마셔 희석을 해주면 그래도 도움이 된다고
일부러 오래전 부터 식사하면서 우유 한잔을 늘 같이 먹는다고 해요.
매운거 먹고는 싶어하고 먹여야 한다면 그 방법이 저는 나을거 같은데요.
애들은 왜 아빠가 권해도 엄마가 질색팔색 옆에서 못하게 하면
엄마 의사 따르잖아요.ㅎㅎ
그거 말리진 마세요.13. 괜찮은데..
'09.7.8 4:37 PM (203.117.xxx.189)댓글 달려고 로긴했어요... 저 형부가 조카 그렇게 먹이는 거 보고 질색팔색하던 1인이데요. 실제 먹어보니 괜찮더라구요. 잘 조절하면 어설픈 크림스파게티 같기도 해요. 애들도 좋아하구요.
저희 애도 아빠가 뭐 권해도 제 눈치 보는 스탈이라...아빠말 안 들으면 남편이 제 탓을 하더라구요. 원글님이 항상 아빠한테 왜 그런 걸 먹이느냐고 구박해 오신 편이라면 한 번 존중해 줘 보세요. 못 먹을 음식들 아니면 한 번 먹어도 보시구요. 원글님은 몰라도 애들은 아빠 입맛 어느 정도는 닮아서 이것저것 잘 먹을 것 같은데요....14. 괜찮은데..
'09.7.8 4:40 PM (203.117.xxx.189)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저희 형부도 개밥 잘 만드는 스탈인데 언니가 항상 같이 먹으면서 자기가 한 건 생각하면 맛없는데 먹으면 맛있다고 칭찬도 하고 그래요. 항상 남편 구박하는 저로서는 반성도 하고 존경도 하는 부분이죠.
15. 허브
'09.7.8 4:57 PM (222.106.xxx.23)매운거 좋아하는데 잘 못먹어서 늘 식당에 우유하나 사가요 ㅎㅎ
우유 먹으면 덜맵거든요 ㅎㅎ
맨처음 친구들 이상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우유 사다 주더라구요 ㅎㅎ
아이한테 잘 설명해주면 좋을것 같아요.
키크라고 먹으라는거니까 키크고 싶으면 우유 잘먹자/매울때 우유먹으면 덜매워서 그러는거다/우유에 밥 먹으면 고소하대 너도 한번 먹어보고 아니면 먹지마/이런식;;16. 음
'09.7.8 7:11 PM (118.37.xxx.218)맛이야 뜨악할 만큼 이상하고 못먹을 맛은 아니겠죠.
나름 매운 맛 중화되고 고소할 수도...
근데 비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하얀 우유에 빨갛고 꼬불거리는 라면을 넣는 순간
빨간 기름은 동동 떠오를테고..... 윽~ 비위가 상해버리고 말죠.
라면사리 먹고 우유 마시는 건 괜찮은데
섞어먹고 싶지는 않아요. ㅜㅜ
맛이 괜찮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없는 걸요. >.<17. 음,,,
'09.7.8 7:55 PM (221.146.xxx.74)좀 언짢은 대답이 될까요?
우선
바깥분은 본인 취향을 남에게 강요 안했으면 좋겠고요
두번째로 님께서는 아이 앞에서 배우자를 지적하는 걸 안하시면 좋겠어요
그게 잘못이라는게 아니라,
남편분이 지금 화를 내시는 까닭이 그런 것 같아 보여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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