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세상사가 시간이 흐르는대로 흘러가는데
그래도 기억은 시간 흐르는대로 사라지는게 아닌가봐요.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어릴 적 일들은 다 잘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어릴 적의 일들이 더 잘 기억이 나네요.
잊어버리고 있었던 기억들까지...
하다못해 아빠 퇴근하시는 거 근처에서 기다렸다(집이 근처였어요) 같이 돌아오는 길에 아빠가 아이스크림 하나 사 주면서 하셨던 별 거 아닌 말 한 마디... 이런 것도 그 때의 아빠의 표정이나 이런 거랑 같이 기억이 나구요.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던... 어릴 때 엄마가 해 주셨던 반찬이랑... 제가 그 옆에 엄마한테 종알거리면서 앉아서 요리하시는 거 보고 있었던... 이런 순간들도 기억이 나구요.
어렸을 때 살던 동네가 그리워지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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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건... 시간 순서대로 사라지는게 아닌가봐요.
&&& 조회수 : 382
작성일 : 2009-07-08 00:16:09
IP : 87.6.xxx.7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7.8 12:39 AM (116.34.xxx.12)저도 그래요...
어렸을때 기억이 떠올라서 사무치게 그리워지기 시작하면...
그때 살았던 동네도 슬쩍 한번 가 보고...
돌아가신 할머니 산소도 갔다오고...
가끔 앨범도 꺼내보고 그럽니다...2. 좋았던
'09.7.8 1:53 AM (221.139.xxx.175)기억들만 기억하고 싶어요.
그런데,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기억은 왜 그렇게 안잊혀지는지...
멀쩡하게 잘 지내다가도 불쑥 불쑥 찾아와서 힘들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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