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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과 같이 살기 쉽지 않네요...

씨월드.. 조회수 : 1,229
작성일 : 2009-07-07 20:04:56
홀시아버님 살이 2년차....
힘이 듭니다..아니 힘들다기 보다는 마음이 편치를 않아요....

못된 시아버지처럼 저를 달달 볶는게 아님에도 불구 하고 마음이 너무 너무 안좋습니다...

차라리 신랑이 속을 썩이면 싸움이라도 하지 오히려 신랑과는 너무 너무 잘지내는데 시아버님때문에 가끔 신랑이랑 싸워요...왜 저리 말씀하시느냐...왜 저렇게 행동 하시느냐...왜 저렇게 하시는지 모르겠다...

제 신랑은 자기 아버지지만 자신도 이해가 안된답니다...
어릴때는 아버지가 너무 싫어서 아버지와 아예 대화를 하지 않았데요..그러다 결혼하고 나니 자기 아버지가 저런 분이었구나 새삼스레 느낀답니다...ㅡㅡ;;;


모든건 자기 중심적이고 편식은 어찌나 심하신지..조금만 질기거나 딱딱하거나 그러면 안드십니다..
맛있다는 말씀은 안하시고 짜면 짜다..싱거우면 싱겁다 콕!!찝어서 이야기 하시고 자기가 남한테 싫은소리 하는건 당연한거고 남이 자기한테 싫은 소리 하면 건방지다 하십니다...

제가 아버님 말투중에 별로 안좋아 하는게 있는데 그 몇가지가 있습니다..
시건방지다...상대방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그런 이야기 하십니다..너~~무 듣기 싫어요...
우왕~~~~~ 뭐 맛있는거 나오거나 신기한거 나오면 그런 감탄사 하시는데 첨에는 그냥 들었어요.근데 이제는 그 감탄사 대신에 다른 감탄사를 쓰셨으면 합니다...

당신 체구가 왜소 하셔서 다른 사람의 氣를 먼저 꺽어야 하셔서 그런건 알지만...사람의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반말을 하십니다...몇마디 존대(?)하시다가 애교(?)어린 반말로...ㅡㅡ;;;
말이 애교 라고 하지 그다지 애교 스럽지도 않고 내가 그 상대방이라면 기분 참 나쁠것같아요...

그리고 뭘 사러 가서 돈을 지불 할때는 지폐를 던지듯이 주십니다...
받는 상대방은 기분이 얼마나 나쁠까요 아마도 당신은 상대방이 나보다 낮다(?)이런 생각에 그러시는것같아요..제가 봐서는 당신도 그리 높으시진 않은데....솔직히 아들(제신랑)이 정말 열심히(맨땅에 헤딩하듯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거니까요)일해서 이정도까지 올라와서 사는건데 그 덕은 당신이 다 누리십니다..ㅡㅡ;;;

왜 그리도 말씀은 함부로 하시는지....
티비에 뚱뚱한 사람 나오면 돼지 같다는둥..뭘 저리 쳐먹어서 저리 돼지가 됐냐는둥...
저자식은 저런것만 하냐는둥....말씀을 너~~~무 예쁘게 하세요...ㅡ,.ㅡ;;;



당신도 충분이 어렵게 없이 사셨으면서도(지금도 그리 풍족하진 않지만 없이 살진 않는것같아요)다른 사람이 없이 살면 무시 하십니다...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더니 딱!!그짝이신것같아요...

당신이 필요하거니 갖고 싶은건 너무 비싸지 않은선에서는 다 사십니다..
작년에 80만원주고 낚시 용품 사셨는데 아직 한번도 안꺼내셨어요....젊어서는 돌아가신 시어머님이 필요한건 다 사주셨데요...

조금만 아프셔도 호들갑스러우시고 가족들이 당신을 신경써주지 않으면 삐지십니다...ㅡㅡ;;;



편식하시는거 그런거 다 참을수 있습니다만...당신 말씀하시는거 생각 하는 그런것때문에 진짜 힘들어요...
오늘은 정말 이 집을 뛰쳐 나가고 싶을만큼 힘이 듭니다...무조건 당신 뜻대로 당신 생각대로 가족들을 움직이려는 당신 때문에 정말 지칩니다...ㅠㅠ
친정아빠 같으면 벌써 뭐라고 하고도 남았을런데..시아버님이라 말도 못하고 입 꾹!!다물고 있으니 병날것같아요...요즘 스트레스성 두통에 시달려서 죽을것같아요..ㅠㅠ
IP : 203.212.xxx.7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
    '09.7.7 8:14 PM (220.94.xxx.57)

    딱 저희 시아버지 시네요.
    저 2년 살다가 분가했습니다.
    신랑이 이틀 울더니 결정하더군요.
    가끔 보는게 더 오래 잘 지낼수 있는 방법이더라구요.
    같이 살때 명절마다 형제자매들 모이는 일이 생기고
    거기서 각자 실망하고 서운하고 쌓이고 쌓이면
    빵 터집니다. 지금은 가끔보고 살아서 서로 편하고 좋아요...
    힘드시겠어요....

  • 2. 모두가
    '09.7.7 8:33 PM (119.198.xxx.82)

    행복할수있는 방법을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님 혼자 힘든데, 다들 행복한거 말구 님도, 남편도 시아버님도 행복할수 있는 방법요~ 위에 나도님이 언급 했듯이 저도 분가를 권합니다.
    따로 살면서 살펴봐 드리면 되죠~물론, 분가하려하면 풍파를 크게 겪어야함은 예상하셔야 하구요, 그 이후의 삶을 생각한다면 감내하시고 분가 하세요~가까이 살면서 살펴봐 드리세요. 님이 힘들면 남편과도 멀어지고 아이도 잘 교육하지 못합니다. 함께 살면서 힘들어 하는걸 참는게 방법이 아니랍니다.

  • 3. ...
    '09.7.7 9:39 PM (58.224.xxx.227)

    지금은 돌아가신 저희 친정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홀시아버지 모시는 것이 외줄타기 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고...

  • 4.
    '09.7.7 9:47 PM (121.150.xxx.147)

    ㅋㅋㅋㅋ..
    저희 지방에서는 홀시아버지 모시는게 벽타는거 보다 어렵다는 말...
    엄마 친구분이 홀 시아버지 너무 모시는게 어려워 하루는 혼자 벽을 탔답니다.ㅋㅋㅋ

    그런데 벽타기 더 어려워서 그래도 시아버지 모시자 싶었답니다.
    돌아가시고 재산도 좀 받았지만..
    그집 자제 들이 하도 잘 되어서...딸 아들 둘다....지금은 편히 사십니다.
    긜고 남편분이 그렇게 잘 했답니다.아버지에게도 마누라에게도..

  • 5. 원래
    '09.7.7 11:00 PM (119.193.xxx.128)

    홀시어머니보다 더한게 홀시아버지 시집살이라더군요^^
    저는 홀시아버지에 외동아들,,,
    20대중반의 꽃다운 나이에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모시고 살았지요,,,
    평소엔 말씀도 없으시고 조용하시고 어느정도의 생활력도 갖추셨지만,,,
    주사가 엄청나셨죠,,,
    길거리에 누워계시니 모셔가라는 슈퍼아줌마의 전화를 받은게 결혼하고 한달도 안되서고,,,
    그보다 더 엄청난 일도 많이 겪고 상처도 많이 받고 했죠,,,
    근데 저는 6개월 정도 까지만 봐드렸어요,,
    그 이후부턴 밖에선 절대 술 못드시게 하고 집에서 반주로 약간씩만 드리고
    안되는건 확실히 말씀드리고,,
    그러니 며느리를 좀 어려워하시더라구요,,
    분가가 가능한 상황이시면 분가하시는게 제일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시어머니와는 달리 집에서 편하게 옷도 못입고 화장실문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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