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예민한 딸아이 어찌해야할까요?ㅠㅠ

초등4학년 조회수 : 700
작성일 : 2009-07-07 11:32:56
저는 전업으로 있다가 직장에 다닌지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처음에 직장이 집 근처여서 방학엔 점심시간에 집에와서 큰아이랑 같이 점심을 먹었죠
그런데 직장이 집에서 전철로 40분 거리로 이사를 해서 방학엔 혼자 점심을 먹습니다.
학원을 몇군데 보내긴하는데 아무래도 혼자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혼자서 책도 보고 텔레비젼도 보고 인터넷 게임도 하지요.
게임은 많이 하지도 잘하지도 않습니다.
텔레비젼을 아주 좋아하는데 제가 연결선을 뽑아놓을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도우미를 2-3시간씩 불러서 돌봐주고싶은데 아이는 극구 반대를 합니다.
모르는 어른에대해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딴 집은 엄마가 집에 있고 심지어 아빠도 집에 있어도 잘 사는데
우린 왜 엄마 아빠 둘다 일을 해야하냐고 많이 물어봤습니다.
제가 미래를 대비하기위해 돈을 저축해야하기때문이라고 말을 하고
또 아빠도 혼자서 일을하면 그만큼 더 힘들기때문에
저도 일을 해야한다고했죠.
그리고 대학교를 보낼려면 저축을 많이 해야한다고했죠.
그랬더니 지가 모은 용돈으로 등록금 한다고합니다.
아이가 너무 현실적이라고 친구엄마가 말을 하더군요.
제가 몰라도 될말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작은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적응을 잘했고 지금은 또 방과후반에서 점심도 먹고 잘 다니고있습니다.

큰딸이 요즘들어서 영어 숙제를 잘 보여주지도않고 학교에서 어땠다는 이야기도 잘하질않습니다.
제가 영어숙제 봐줄때 하도 윽박질르고 야단을 쳐서 그런것같습니다.
영어학원을 다닌지가 4년인데 기본적인 단어도 모르고 옛날에 배웠던거 다 잊어버리고하니
화를 참을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될수있으면 상관하지 않을려고 하는데 어쩌다 다이어리숙제를 물어보면 절대 안보여줄려고합니다.
또 엄마가 보고 야단칠게 뻔하니 그런거같습니다.

친구나 친척들이 모였을때 절대 자기 이야길 못하게합니다.
없을때 이야길했는데 방에서 들었나봅니다.
엄마 밉다고 울고불고....
그래서 달래느라 이런저런 이야길하다보니
엄마도 밉고 아빠도 다혈질이라 싫고
동생도 자기말 안들어서 싫다고합니다.
순간 너무 화가 나서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요즘 들어서 부쩍 그런 적이 많은것같습니다.

저는 그냥 작은 에피소드이고, 순수하고 소박한 동심을 이야기하고싶은 것 뿐인데
아이한테는 그게 그리 창피한가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단점을 들추느게아닌데 말입니다.

올케언니 아이가 중학생인데
사춘기되면 엄마가 가출하고싶어진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힘들었다고....

저도 걱정입니다.
큰딸의 식성과 생활습관과 이런것이 다 맘에 안듭니다.
달달하고 기름기 많은 음식, 외식하는 것, 과자 아이스크림 등등
몸에 안좋은 음식은 다 좋아합니다.
아이가 아토피도 있고 손 발에 허물이 벗겨는지것이 있는데(아주 심한건 아니구요)
제가 알아듣게 여러가지 자료를 가지고 설명을 하는데 그 당시 뿐이고
달라지지가 않습니다.

큰딸은 마음으로 우러나와 스킨쉽을 하는게 아니라
의식적인 노력으로 하루에 한번 정도는 하는것같습니다.

해결책은 스킨쉽, 칭찬을 많이해주고 대화를 많이 해야한다는 건 아는데....
걱정스럽습니다. 어찌해야할지....
IP : 121.138.xxx.1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등4학년딸
    '09.7.7 11:49 AM (121.138.xxx.162)

    도우미를 부를려고 했던건 2학년때 이구요.
    점심을 주는 학원이나 공부방에 보낼려고 햇는데 아이가 싫어해서 방치를 한셈이네요.ㅠㅠ

    그리고 제가 한 얘기는 딸과 함께 감자를 캤는데 아이가 캐면서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하더라고 그 애길했습니다.
    제가 적극 권해서 성당에 작년부터 다니고있거든요.처음에는 싫어라했지만 제가 데려다줘서 다닙니다. 수확의 기쁨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아이가 너무 예뻣습니다.

  • 2. 원글맘
    '09.7.7 11:56 AM (121.138.xxx.162)

    종교에대해 전혀 생각이 없는 남편이 딸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했을때
    "우리딸이 이제 예수쟁이가 다 됐네" 이렇게 반응을 했습니다.
    그게 아이는 몹시 부끄러웠던 모양입니다.
    종교를 가진지 몇개월밖에 안됐는데 아빠가 이런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그럴까요?
    남편은 마음은 아닌데 이렇게 부정적으로 또는 마음과 반대로 반응을 할때가 많습니다.
    마음은 따뜻한데 표현에 서툴른 경상도 남자입니다.

  • 3. 원글맘
    '09.7.7 1:29 PM (121.138.xxx.162)

    어떤 분이 딸과 너무 소통이 안된다고 하셔서
    제가 댓글을 달았는데 제 글만 덩그라니 있네요.ㅠㅠ

  • 4. ...
    '09.7.7 2:05 PM (219.250.xxx.222)

    저 그렇게 예민한 딸이었는데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부모님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역시 엄마는 나를 싫어해' '역시 아빠는 나를 몰라' 뭐 이런 식으로
    이해했던가봐요.

    참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해요. 대학 2학년 쯤 지나서야 부모님께 감사한 것도 알게 됐고
    대학 졸업하고 한참 지나서야 내가 참 어리구나 싶었거든요.
    부모님하고의 관계는 이미 좀 굳어진 데가 있어서 부모님 말고 다른 사람이 잘 해주면
    좋을 거 같은데 그게 쉽지 않죠. 전 대학 와서 종교랑 상담으로 많이 바뀌었어요.
    대학 가서 자취하면서 집안 일이 힘들다는 것도 알게 됐구요.

  • 5. ...
    '09.7.7 2:10 PM (219.250.xxx.222)

    그래도 따님이 좋아하는 게 있을 거예요. 연예인이라든지 예쁜 옷이라든지...
    그런거 함꼐 해주시면 따님이 '아 내가 좋아하는 걸 엄마도 좋아해주는구나'하고 기쁠 거예요.

    전 초등학교 떄부터 만화를 그렇게 좋아했는데 엄마가 책 찢고 빈정대고 해서 참 슬펐어요.
    엄마랑 같이 재미있게 읽은 만화 이야기 한 번 해봤음 싶었거든요 ㅋㅋ
    왜 소설책 읽고 서로 이야기 하듯이요.

    그리고 힘드시겠지만 무한 사랑 베풀어주세요ㅠㅠ 맛있는 것도 많이 주시구요;;
    하루나 이틀에 한 번 특식(?) 주시고 나머지는 건강식 주시는 식으로 설득하면 좋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따님도 언젠가는 엄마 힘들었던거 다 깨달을 날이 올 거예요^^

  • 6. 개성
    '09.7.7 2:24 PM (119.196.xxx.49)

    저희 둘째아이가 입맛도 똑같고 다른 사람에게 지 얘기 하는 걸 싫어해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을 말해도 울고불고 난리가 나요. 이제 조심하려고 해요. 아이 개성이니 존중해 줘야죠.
    여자아이 초등 4학년이면 어른 찜쪄먹게 성숙하다고 들었습니다. 다 지 생각있는데 아이 취급하면 아이는 엄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예민한 것 아닙니다. 진짜 예민하고 성질 까칠한 울 큰 아들놈.. 살살 달래가며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지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사랑스런 눈으로 쳐다봐주면 지도 느끼는지 빙긋이 웃습니다. 엄마 마음이 문제네요, 제 보기엔.

  • 7. 원글이
    '09.7.7 2:30 PM (121.138.xxx.162)

    ...님의 댓글에 눈물이 핑도네요.
    큰아이 하나 였을때는 오직 하나의 사랑이었는데 그 사랑이 쪼개지니 아이도
    만족스럽지 못한가봅니다.
    딸이 또 다른 내가 아닌
    친구를 대하듯이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어떤 분이 말씀하시는걸 들었어요.

    알긴 아는데 실천이 정말 힘듭니다.

  • 8. 사춘기의
    '09.7.7 3:32 PM (114.204.xxx.206)

    시작이네요. 남 앞에서 자신의 칭찬도 흉도 못보게 하는것 보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59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679
68259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80
68259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72
68259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019
68259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749
68259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476
682593 꼬꼬면 1 /// 2011/08/21 27,490
68259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97
68259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939
68259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88
68258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49
68258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74
68258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314
68258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76
68258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68
68258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737
68258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309
68258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94
68258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53
68258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410
68257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37
68257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77
68257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113
68257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612
68257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807
68257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69
68257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35
68257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62
68257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221
68257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7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