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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소아정신과 예약했네요. ㅠ ㅠ
잠도 몇일째 계속 못자고 아침 일찍 정신과예약 했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불안장애인것 같아요. 초3입니다.
몇달전에 변태한테 무척 겁을 먹었는데 그때 저랑 같이 있었고 순식간에 피한지라 안심시키면 될줄알았는데 생각밖으로 외상스트레스가 심해보입니다.
벌써 반년이 다되도록 밤만되면 심장이 뛰고 그놈이 잡아 갈것 같다고 그러고 시도때도 없이 그 얘기를 하면서 무섭다 그러고 그럴때마다 그런일은 없고 절대 우리집은 못찾아오니 안심하라 그랬는데 이건 아무래도 도가 지나친듯 싶어 상담신청 했어요.
아무리 아니라고 안심을 시키고 그래도 꼭 밤만되면 그렇다니 정말 기기막힐 노릇이랍니다.
시험기간이 가까워 오니 꿈에도 나온다고 그러고 막 토하고 머리아프다고 하고 점점 심해져 갑니다.
이번일이 아니라도 도둑이 들까봐걱정, 시험에 일등 못할까봐 걱정, 지진이 날까걱정, 엄마가 죽을까봐걱정,
우리집에 안좋은 일이 생길까 걱정, 말이 씨가된다 했더니 그 변태가 자길 잡아가면 어쩌냐고 말했다고 걱정등등
제가 정신이 이상해질 정도로 계속 합니다. 항상 안심 시키고 다독이고 하다가 이젠 저도 화가 나려고 합니다.
딸아이 친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안에서 성추행 당한애도 있었는데 그 애는 그순간 겁이 많이 나고 안좋은 기억이었다 정도지 병적으로 집착 같은건 없었다네요.
원래 겁이 많고 외동딸에 온갖 사랑 독차지하고, 정말 따라다니며 키웠는데 그것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원인이 뭔지 몰라 밤에 잠도 잘 안와요.
무슨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만들어 하는 스타일이라 애 기질이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더니 그게 아닌것 같아요.
눈물만 줄줄 흘러요.
이럴 경우 정신과의 도움을 받으면 좋아질까요?
운동도 시켜보고 저 나름대로 애 기분 풀어줄려고 여러가지 해봤는데 역부족 입니다.
1. ..
'09.7.6 10:31 AM (121.130.xxx.144)정신과 도움 받으면 많이 좋아질 겁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2. 힘내세요..
'09.7.6 10:33 AM (161.122.xxx.113)소아정신과라고 너무 무섭게 생각하지마세요...
그냥 더 나쁜상황이 오기전에 미리 예방한다고 생각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가세요...
엄마가 불안해하면 따님 다 느껴요..
괜찮다.,,,의사선생님이랑 이것저것 얘기좀 하러가자..하세요3. 조카
'09.7.6 10:41 AM (211.189.xxx.103)조카가 5살때 그런 정신적 외상을 입었어요. 3년째 봐주시던 조선족 아주머니가 알고보니 남성편력이 심해서 사귀던 몇명의 남자들이 집에 찾아온거에요. 그러면서 아이는 유모차에 앉아있는데 이모님보고 욕하고 *년 *년 하면서 머리채 잡을려고 하고 지네들끼리 치고받고 싸우고..
얼마나 충격이 심했는지 성격도 난폭해지고 밤에 자다가 일어나 엉엉 울면서 할머니 때려. 나빠.. 막 그러고.. 어린이 집이고 뭐고 다 끊고.. 언니는 회사까지 그만두고 .아이 데리고 병원 다니고... 무슨 심신을 치료해주는 마사지인가? 그거 받는다고 제주도까지 내려가고...
그러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병원도 병원이지만 미술 치료라든지.. 다른 방법들도 찾아보세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희생도 많이 필요했답니다. 아이들은 쉽게 상처 받는 듯 해요..4. 댓글
'09.7.6 11:47 AM (210.109.xxx.54)저도 아이 병원을 고민했던 터라 정말 힘을 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엄마가 강하면 아이도 강하게 일어납니다...전화위복이 될거예요..저는 어릴적 직접적인 성추행의 경험이 있는데 우리 엄마는 아직도 몰라요... 엄마를 많이 원망했어요.. 40이 다 된 지금 조금씩 정리가 되네요...날 두고 외출한 엄마를 평생 원망했는데 ...그리고 많이 무서웠어요... 하지만 따님의 경우는 엄마가 함께 하고 있고 늘 함께 아픔을 나눌수 있을 것이기에 곧 치료되고 오히려 더 강한 아이로 변할 것을 믿습니다... 아이로 인해 엄마는 더 강해 지시겠죠.. 힘들겠지만 뛰어넘으시길 바래요... 기도할께요~5. 제비꽃
'09.7.6 11:51 AM (125.177.xxx.131)아이가 어리니 미술치료가 더 좋을 것 같아요. 장기적으로 오래도록 해야하는 거면 더욱 그럴 것 같구요. 힘내세요. 원글님이 마음이 이토록 간절하니 아이는 엄마의 염려보다 빠르게 회복할거예요.
기나긴 인생 시름은 깊어도 돌아보면 잠깐으로 밖에 기억되지 않을 성장통이라고 생각하세요.
모두다 앓는 건 아니지만 사춘기에 부모와 속앓이하는 아이들 많은데 그 어려운 과정속에 엄마와
아이가 탄탄한 관계를 갖게되면 훗날은 치뤄야할 시련이 없지 않겠어요. 힘내세요.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