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꾸 화가 나요

ㅠ.ㅠ 조회수 : 649
작성일 : 2009-07-06 00:25:30
같은 연구실에 너무 싫은 언니가 한 명 있는데
슈퍼맘 알파맘 욕구만 너무 강해서 저한테까지도 아이 다루듯이 이래라 저래라
타이르는게 너무 듣기 싫어요

같이 차 마시자는데 거절하면 30분동안 그래야 하는 이유를 조곤조곤 타일러요
(언니는 설득이라는데 저는 좋은 말로 혼내키는 타이름으로 들려요ㅠ.ㅠ)
몇 번이나 그러지 말아달라고 저는 불편하다고 말했는데도 천성인가봐요
저보다 나이나 아주 많음 모를까 고작 한 살 많은데ㅠ.ㅠ

3월부터 연구실 나오기 시작했는데
언니네 아이가 유치원생인데 4월, 6월에 두 번이나 연거푸 폐렴에 걸려
일주일씩 입원을 했어요
같이 사시는 언니네 시어머니는 손자가 그리 되어도 병원 한번 가보지 않는다네요
요리 빼고 다른 가사일은 남편이 모두 하고요, 둘이 사랑같은건 없어 뵈고요..평소 얘길 들으면요...
저희 연구실이 좀 자유로운 편인데 이 언닌 밤늦게까지 자주 남긴해요(일의 양은 다들 똑같아요)

어떻게 보면 언니 인생이 너무 불쌍해요
사실 라벨기며, 노트북, 온갖 신기한 사무용품 같은건 다 들고 다니는데
남편이 3만원 넘는 핸드백 하나를 못사게 한대요
귀걸이도 만원 넘는건 사본적도 없다 하고요
레스포삭 40프로 세일하는 4만얼마짜리 가방 하나 사는데 손을 떨면서 2주간 고민하더군요
결국은 상사가 데려간 몽삭 가서 비싼거 첨이라면서 후딱 지르긴 했지만...
임신했을때도 남편이 치킨 한마리만 사 달래는거 끝까지 무시해서 평생 한이 남았다네요

이런 얘기 들을 때는 너무 불쌍하고 안됐다가도 얼굴 맞대면 미치겠어요..너무 안맞아서요..
수동공격성이 심한 사람이라 가끔 저한테 대 놓고는 안하고
슬그머니 뒤돌아서거나 딴데 보면서 작은 소리로
"아.....그래서 **가 머리가 나쁘구나..."
"꼭 뚱뚱한 애들이 그러더라....허헛..." 그래요

"언니 뭐라고?"하고 물으면 모르는척 해요
이러저러한 말 언니가 하는거 들었는데 나 기분 나쁘다....그렇게 말했더니
또 웃으면서 "아니야. 내 말은.........어쩌고....." 30분 훈계 들어갑니다ㅠ.ㅠ
그러고선 오늘 **랑 얘기하니까 참 좋았어-_-;;;;;
연구실 애들이랑 나름 시어머님한테 당하다보니
수동공격성이 된거 아닌가 하긴 했는데...저는 그걸 못참겠어요



어떻게 하죠?
다른 사람들은 사람은 싫지만 인생이 너무 불쌍하니까 그냥 넘어간대요
안보면 그만이다 그러는데 저는 언니 바로 옆자리예요
퇴근때마다 노트북에 걸레 덮어놓고 가는 것도,
한의원서 눈침 맞았다고 눈 새빨개져서 저 쳐다보고 있는 것도 넘 무섭고요
저한테 자꾸 장황하게 횡설수설 말하는 것도, 애취급 하는 것도 너무너무 싫어요
언니만 끼면 회의가 3배로 길어지는 것도 싫구요
피하고 싶다가 이제 미워 죽겠어요

누구 미워하고 이런거 잘 안하는데 혼자 속이 막 타네요
저만 괴로운거 아는데 이렇게 마음 안맞고 힘들게 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구실에서 다른 사람둘이랑은 잘 지내는데요 유독 이 언니한테 이렇게 느껴지는 이유도 모르겠어요
생전 화 모르고 낙낙하면서 살았는데 요새처럼 혼자 화내고 일기장에 혼자 주절대고...
언니들 저 좀 구해주세요ㅠ.ㅠ
IP : 220.125.xxx.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9.7.6 12:42 AM (115.136.xxx.157)

    가~능한한 피하세요. 그리고 훈계를 시작하면 ' 네' 간단히 답하고 더이상 말을 시작하지 않도록 눈을 마주치지 마세요. 전화를 한다던가, 뭐 다른 일을 열심히 한다던가..
    커피 마시러 가자고 하면 '아까 마셨어요' '마시고 싶지 않아요' 짧고 간단하게 딱 끊어서 답하시고 눈을 보지 마세요..

    저도 그런 사람 하나 있어서.. 살면서 이렇게까지 내가 사람 미워하고 나쁜 사람 되어야 하나..싶어서 힘들었어요. 게다가 그 사람은 정신병력까지 있어서..ㅠㅠ

    그냥 피합니다. 일 때문에 엮이는데, 정말 최소한의 대화만 해요.

    얼마간 연구실에 계실지 모르겠지만...힘드시겠네요.

  • 2. ㅠ.ㅠ
    '09.7.6 12:59 AM (220.125.xxx.88)

    정말님 감사해요
    그런데 허걱....정신병력이요? 언니가 갑자기 무서워요ㅠ.ㅠ
    간단히 대답하면 옆에서 작은소리로 질러대는 소리 하거나
    아까 마셨다고 하면, "**야. 내가 차마시자고 하는건 니가 힘들어 보이기도 하고 우리가 서로 친목 도모도 해야 하고, 널 이해할 수가 없어...어쩌고..." 이런 말이 또 길어져버려요
    그래도 이해해주시는 분 계셔서 위안이 되네요

  • 3. 참나`
    '09.7.6 3:35 AM (59.86.xxx.201)

    왜 사람들은 나를 힘들어보인다고 할까요?
    왜 그사람한테 내가 안쓰러워보여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요...ㅎㅎㅎ
    나는 아무렇치도 않은데 지들이 힘들어보인다, 피곤해보인다...
    노탱큐니까 적당히...
    대충 개가 짖나보다 하세요. 사람은 다 그렇고 그렇더라구요. 이기적이고,
    남잘되는꼴 못보고, 화내고 , 거짓말하고...
    그냥 ...저사람이 오늘 또 짖는구나..왈왈....컹컹...
    너는 짖어라..나는 내 갈길 간다..

  • 4. 안타깝다
    '09.7.6 8:54 AM (218.38.xxx.130)

    피할 수 없으면 동정해보세요..
    저도 싫은 사람은 동정하면 좀 낫더라고요. 니 인생이 참으로 안됐다. 안타까운 인생이다.
    근데 진심으로 동정해야 돼요. ^^;

  • 5. 혹시
    '09.7.6 10:54 AM (211.40.xxx.58)

    이런 사람 아닌가요?
    면허 땄다고 한번만 운전해 보자고 삼일을 졸라서
    할수 없이 운전대 한번 줬더니

    난 하기 싫은데 네가 피곤해 해서
    내가 운전해 줄수 있는데
    내가 운전하고 네가 옆에 타니까
    사모님 모시고 가는거 같아서 싫다
    라고 말하던 인간

    어때요
    저 뚜껑열려서 죽는줄 알고
    그 다음부터 눈도 안 마주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1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638
68261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67
68261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51
68261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007
68261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727
68261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444
682612 꼬꼬면 1 /// 2011/08/21 27,459
68261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61
68261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84
68260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78
68260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32
68260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52
68260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66
68260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46
68260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48
68260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99
68260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225
68260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82
68260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45
68259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94
68259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19
68259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73
68259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95
68259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90
68259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88
68259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52
68259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29
68259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56
68259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69
68258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7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