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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의 자질?

편두통 조회수 : 800
작성일 : 2009-07-04 17:06:00
초4학년인데 외국에서 오래 살다가 한달전에 귀국해서 학교에 편입학을 시켰습니다.

첫날 담임을 만났는데 얼굴에도 '나 깐깐해요'라고 써 있더라구요.

거기다 제가 한국공부가 많이 뒤떨어 지니까 잘 부탁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아주 쌀쌀 맞게

"그거야 내가 개별적으로 일일이 봐줄 수 없는 문제니까 엄마가 집에서 해 주시는 방법밖에 없죠"

하시더라구요.
뭐 틀린말도 아니고 그날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집에 왔습니다.

하루는
교과서를 제가 구한다고 구했는데 다 못구해서 아이보고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라고
주말에 어떻게든 엄마가 구해보겠다고 말씀 드려라 했는데

아이가 교과서가 없으니까 선생님이 뭐라 하셔서 그대로 엄마가 시키는데로
얘기 했더니 "야 그건 니 엄마가 알아서 할일인데 왜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니?"하며
핀잔을 주더랍니다.

좀 이해가 안됐지만 울 아이가 잘못 전해서 오해가 생겼나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로 아이에게 들리는 선생님에 대한 얘기는....


반 아이들에게 "야 미친놈이" 라고 소리 치기 일수이고
유독 한 아이만 미워 하는데 다른 아이랑 똑같이 잘못해도 항상 그 아이만
야단치고 소리 지른다고 하더라구요.
그 아이도 그 점에서 많이 상처 받고 속상해 한다고 울 아이가 같이 마음 아파 하더군요.

그리고 어떤 아이가 샤프가 안 나와서 심지를 들여다 보니까
그러다가 다치면 어쩌냐면서
아이를 엎어놓고 등짝을 손바닥으로 마구 마구 때리더랍니다.
아이는 그 모습을 보고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외국에선 선생님이 전혀 학생손에 손을 대지 않거든요.
그런 모습을 처음 본 우리 아이는 너무 놀래서
그 얘기를 저에게 여러번 하더군요.

한국에 온지 한달도 안되서 기말 고사를 봤습니다.
저는 당연히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고
한국말 (말은 잘 하는데 어려운 한국단어) 서툰 아이는 당연히 시험점수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반 아이들이 다 있는 앞에서
"**야 넌 어쩜 이렇게 시험을 못 봤니? 어쩜 공부를 이렇게 못해? "하면서 챙피를 주더랍니다.
외국에서 와서 한달도 안되 본 시험을 어떻게 잘 볼 수가 있나요.
그것도 1학기 진도를 다 본 기말고사를요.


그리고 또 쉬는 시간에 반 아이들이 울 아들 보고
영어를 잘하니까 뭔가 가르쳐 달라고 했나 봅니다.
울 아이는 친구들 부탁에 하나 하나 가르쳐 줬는데
선생님이 그 모습을 보시더니

"야~~ 너 영어 잘 한다고 잘난체 하냐? 시끄러워~" 하더랍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담임 선생님의 인격이 의심이 되고 도데체 선생의 입에서 저런 소리를 할 수 있는지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영어 담당 선생님이
영어 잘 하는 우리 아이보고
반 아이들이 영어를 너 보다 잘 못하니까 니가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라고 하셔서
울 아이는 "네~~"라고 대답하고 그 기억이 나서
아이들에게 친절히 잘 가르쳐 주었다고 하네요.

막 잘난체를 한것도 아니고 그냥 물어 보는것을 대답해 주었을 뿐이였는데...

정말 아이가 상처가 너무 커서
저에게 울먹이며 말 하는데 엄마인 제가 어떻게 해 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하나도 하지 않고 이해 시켜려
잘 달래 주었지만 정망 앞으로 어떻게 학교에 보내야 할지 걱정입니다.

6학년인 오빠는 다행히 좋은 선생님 만나서
기말고사 시험점수가 엉망이여도
선생님께서 그 정도면 너무 잘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하던데...

정말 제가 어떻해야 할까요?
선생님을 한번 만나서 좋게 말씀 드려야 할까요?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선생님과 불편하지 않게 잘 말씀 드릴 수 있는 방법좀 알려 주세요.
한국에서 처음 학교를 보내고 이런일을 당해 보니
너무 당황스럽고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 가고 싶습니다.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IP : 124.56.xxx.1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9.7.4 6:43 PM (121.168.xxx.93)

    인원수가 많아서 그런가......
    인간으로서의 수준이 의심스러운 선생님이 왜 이리 많은지....
    가슴이 답답하네요.

    아이를 그대로 두는 것은 옳지 않아 보입니다.
    담임과 말해서 개선될 것 같지도 않구요.... ㅠㅠ
    아이에게 선생님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생각엔 아이가 자존감에 상처받지 않고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해요.
    무조건 선생님은 옳다가 아니고...
    4학년이면 사람들 중엔 여러 부류가 있는데 담임 선생님은 자질이 부족한 분이고...
    그런 분이 담임이 되어 너무 가슴 아프단 말씀 하시고 옳고 그름에 대해 말해주시면 아이가 선생님이 그렇게 해도 자존감에 덜 영향받고 가치관도 제대로 서지 않을까요?

    그리고... 전입담당 선생님이나 부장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개선되지 않으면 교장선생님께 말씀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님의 아이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전반적으로 너무 인격적인 대우를 않는 이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문제로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유독 괴롭힘 당하는 아이 부모님과도 연락 취해보시구요.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제시해주는 분들이 많았음 좋겠네요.
    힘내세요~~~

  • 2. 그냥
    '09.7.4 7:37 PM (211.109.xxx.166)

    넘어갈 성질의 일은 아닌듯한데.....
    저도 해법은 모르겠습니다.

    어설피 건들었다간 불난데 부채질하는 격일테고..
    그렇다고 그냥 둔다는건 말도 안되고...아직 한한기가 더 남았잖아요. 아이가 얼마나 상처를 받을지...

    엄마학교 라는 책을 지은 분이 있는데, 엄마.아빠들 상대로 부모교육 ..이런것도 하더라구요.
    이런분이라면...좋은 답안을 줄지도..

    아... ebs라디오멘토에 상담하시는 분들 정말 상담 잘해주시던데.
    ebs라디오멘토 홈피에 상담글을 한번 올리시는건 어떨까요?

    다방면으로 다 상담을 해서 제일 좋은 답을을 내주시는 분의 의견을 따르는게 좋을것 같아요.

    어쨋거나 가만둘수는 없고, 말은 해야하는데, 잘못 건들면 안될것 같네요.

    어차피 며칠있으면 방학이니...진짜로 여러군데 상담해서 2학기 시작되기전에만 고치면 될것 같아요

  • 3. 하루
    '09.7.4 10:24 PM (111.171.xxx.9)

    저 같으면 먼저 학교에 찾아가서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안되면 그 동학년 부장 선생님께 가서 사정을 말씀드리세요 그래도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교감, 교장선생님께 그 선생님의 부당한 처우에 대해 말씀드리면 개선의 여지가 있고 그 과정이 너무 어려우시다 하면 어쩔수 없이 전학 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ㅠ

  • 4. 아마도
    '09.7.5 7:38 PM (110.10.xxx.224)

    울 아이 4학년 때 담임샘인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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