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애 키우는 거.. 저만 이렇게 힘든가요.

가슴답답 조회수 : 2,175
작성일 : 2009-07-03 22:16:37
이번 달이 두돌인 여자아기예요.
요즘 한창 말이 늘어서 웃음도 많이 주는 정말 소중한 딸입니다.

그런데 요맘때 아기들 원래 말 잘 안듣나요?
하지말라고 하는 것만 골라서 해요.
목욕하면서 그 물 마시고, 수박먹으면서 책에 문질문질, 변기에 손 넣기, 얼굴에 침 바르기..
이러고 있는 거 보면 정말 미칠거 같아요.
오늘도 결국은 엉덩이 두어대 때려주고도 분이 안 풀려 막 소리도 질렀어요.
겨우 두살짜리 아이가 제 눈치를 봅니다.
그 모습을 보니 맘이 어찌나 아픈지 재워놓고 한참 울었어요.
위험한 행동이 아닌 이상은 다 커가는 과정이니 여유롭게 받아들어야 한다는 거, 저도 알아요.
그런데 저런 사소한 일들이 저를 미치게 만들어요.
한참 소리지르고 화내고나면 정말 제가 정신병자처럼 느껴져요.
딸한테 미안한 건 당연하구요..
좋은 엄마가 못 된다는 자책감에 괴롭기도 하구요.
지나고 나면 아쉽기만 할 이런 꽃같은 시간인데 저는 매일이 눈물바람입니다.
남들은 다들 여유롭게 잘 키우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육아에 소질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남편은 늘 새벽 한두시에나 퇴근해서 아침 출근할때 얼굴 보는게 다예요.
밖에 가서 쇼핑이라도 펑펑 하면서 스트레스 풀고 싶지만
간당간당한 통장 잔고를 생각하면 그것도 쉽지않고..
저 마음 다스릴만한 방법 뭐 없을까요..
정말 땅으로 푹 꺼지고 싶은 요즘입니다.





IP : 222.234.xxx.80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09.7.3 10:26 PM (119.71.xxx.207)

    안타까워요.
    목욕하면서 그 물 마시고, 수박먹으면서 책에 문질문질, 변기에 손 넣기, 얼굴에 침 바르기..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애가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는데, 왜 원글님은 화가 나실까요? 저도 애 둘 키우는 엄마예요..
    원글님이 너무 예민하신 것 같아요. 조금 너그럽게 아이가 아이답게 클수 있도록 조금더 마음을 넓게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두돌된 아기가 그럼 어떻게 행동하기를 바라세요? 원글님이 두살때 어땠을것 같은가요?
    너무나 건강하고 정상적인 아이를 닥달하시는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숨 크게 쉬시고 여유를 찾으세요.

  • 2. 힘내세요
    '09.7.3 10:27 PM (221.138.xxx.6)

    아이 하나라서 그래요. 둘되고 셋되면 아마 목욕탕 물 마시는것 쯤이야.. ㅎㅎ
    육아라는게 힘들죠. 사람을 키우는것이니 ... 다 내 책임이고.. 주말에 잠깐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 한결 나아지실텐데... 주변에 친정엄마나 언니가 있으면 하루만이라도 아이 맡기시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시면 한결 나아지실 꺼예요.

  • 3. 토닥토닥
    '09.7.3 10:27 PM (221.151.xxx.207)

    해드려요. 그맘때 무지 힘들답니다. 또 첫아이라 더더욱 어려우실꺼에요. 저도 남편이 육아 가정일에 전혀도와주지 않아 그 스트레스 많이 싸여서 우리큰딸한테 많이 스트레스가 갔어요. 두살때쯤 둘째를 임신해 정말 힘들었는데 첫애한테 소리지르고 혼내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애기라 그럴텐데.. 라는 여유가 생기네요... 공주님이 호기심이 많은가 봅니다. 그때 너무 하지마라고 하면 탐구심 호기심이 없어져 사물에 관심이 없어진다고 들었어요. 좀 지저분해져도 책하나 못보더라두 정말 꾸~욱 참으시고 조금만 참으시면 점점 여성다워져요. 저도 그때 제가 미쳐버릴거 같고 우울증에 정말 자살하고 싶었을정도에요. 밤마다 베란다에서 떨어져버릴까 정말 그랬어요. 쇼핑은 커녕 밖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애둘하고 맨날 씨름하고 ... 정말 육아는 힘들어요. 님~ 힘내세요~ 저도 지금막 힘든시기를 보내고 한숨 돌리네요~ 예전에는 다른애기들이 하나도 안 이뻐보였어요. 애기가 싫었었는데 이제는 너무 이쁘네요^^ 이래서 자식을 또 낳나봅니다~~

  • 4. 경험자
    '09.7.3 10:32 PM (58.148.xxx.55)

    진짜 힘드시겠어요. 어찌 견디시고 계시는지 눈에 보여요.
    저도 작년 요맘때가 딱 그랬거든요. '이러다 내가 죽겠다' 싶더라구요.
    날은 덥지, 말도 않듣는 녀석이 콧바람은 들어서 온사방 싸돌아(-_-;;) 다닐라고 하지.
    그렇다고 내버려 둘수도 없고 다칠까 뒷꽁무니 졸졸 따라다녀야 하지.

    일단 시간이 약이니 그저 어서 이 여름이 가길 바래보는 수 밖에 없지만요.
    아시잖아요. 애가 문제가 아니고 내가 문제인거.. 알기에 더 화나고 속상한거.

    제가 해본 방법은요,
    온 사방에 "화내지 말자. 짜증내지 말자" 요렇게 써서 포스트잇 30,40장 붙여놨어요.
    눈에 딱 띄게 방문, 화장실 거울, 거실 벽 한가운데 줄줄이, 주방 싱크대 문짝마다.
    요거 은근 효과 있어요.

    그리고 무조건 애를 일찍 재웠어요.
    아침에 밥 먹고 나갔다 오고 점심 먹고 낮잠재우고 오후엔 큰넘이랑 줄기차게 놀이터에서 놀다
    집에 와서 씻시고 밥 먹고 책읽고 8시30분 되면 무조건 재웠어요.
    한시간 정도 걸려 재우고 대략 10시 정도 부턴 내 시간 만들어 컴하면서 스트레스 풀었어요.
    혼자 술도 마시고 혼자 책도 보고 컴도 하고 TV도 보고.

    힘내시구요. ^^.. 이 여름만 잘 버티시면 새세상이 찾아오실 거예요. ^^.. 화이팅~

  • 5. 그러지마셈
    '09.7.3 10:33 PM (119.149.xxx.105)

    나중에 후회해요. 저도 그때쯤 돌아보면 손빌릴 사람하나없이 애랑 둘이 집구석에 콕 박혀서 살았는대요. 그 스트레스가 다 애한테 가더라구요. 중간중간 돈으로 사람을 사서라도 좀 쉬는 시간을 만드시고, 애랑 있을 땐 최대한 즐겁고 기쁘게...

    전 지금 울 애 까칠하고 사회성없고, 신경질있고, 그러면서 엄마반응에 민감하고 주눅도 잘들고.. 이런 모습보면서 너무 후회해요. 어린 시절을 그렇게 보낸때문인 것 같아서요. 성격은 여섯살까지 큰 틀이 만들어진다니 그때까지만 도닦는다 생각하시고 좀 참아보시길... 주위에 수다떨 사람이라도 좀 만드시구요. 나중에 더 크게 후회합니다.

  • 6. 첫아이이고
    '09.7.3 10:35 PM (125.178.xxx.192)

    고 맘때면 정말 힘듭니다.
    말안듣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이쁘기만 할 때는 결코 아니지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지나고나서 후회하는게 또 그 때기도 합니다.

    그 엉뚱하고 귀여운짓에 아이를 잡았구나.. 미안함 후회..

    선배맘들이 미리 알려주는것 감사하시고..
    마음을 다스려 보세요.

    지나고 나니 고맘때 그런행동을 하는건 지극히 자연스런 겁니다.
    엄마가 못참는것일뿐..

    육아서적 사거나 도서관서 빌려..
    많이많이 보셔요. 마음도 다독거려지고..
    도움이 됩니다.


    암튼.. 많이 힘드시죠?
    저도 아이 하나에 그 시절을 겪어봐서 잘 압니다..
    초등학생인데 또다른 힘겨움에 매일매일이 전쟁입니다.

    즐거운 전쟁을 하려고 하루하루 마음을 다잡는데
    정말 육아만큼 힘든건 없어요.

    님만 그런거 아니니 자책하지 마시구요

  • 7. 한마디 더..
    '09.7.3 10:36 PM (119.71.xxx.207)

    아직 어린 아기 키우는 분들이요.."모신"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번 일독하시기를 정말 권합니다. 초반부는 무슨 약장수같은 말인가 싶은데...끝까지 읽으시면 가슴치실 분들 많으실겁니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으신 아기 어머님들..특히 세살이하의 어린아기 두신 분들...
    꼭 한번 읽어보세요.
    엄마가 아이한테 어떤 존재인지, 어떤 영향을 주는 지...아실거예요.
    제목이 은유하듯, 아이한테 엄마는 신이예요. 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만들어지는거겠죠...

  • 8. 이어서
    '09.7.3 10:37 PM (58.148.xxx.55)

    저도 신랑이 바빠서 전혀 도움이 안되거든요.
    견디다 안되면 '나 죽는거보단 낫다'라고 선언하고 짐 싸서 친정가서 일주일씩 있었구요.
    어쩌다 집에 있으면 나 바람쐬러 간다 말하고 혼자 나가 바람도 쐬구요. 끽해야 3,4시간 이지만요.
    아주 가끔은 신랑 앉혀놓고 술 마시며 나 건드리지 마라. 인생이 고달프다. -_-;; 넋두리도 하구 그랬어요.

  • 9. ㅎㅎㅎ
    '09.7.3 10:43 PM (119.64.xxx.140)

    애셋맘인데요. 전 애가 그러고 있는 모습 상상하니.. 넘 귀엽고 우끼네요.

    울 막내딸 19개월, 목욕하면서 물마시는거는 기본이고,,,

    손씻으라고 싱크대앞에 데려다 놓으면 컵에 물담아 부엌바닥에 쏟고,

    과일먹으면서 아무데나 문지르기는 기본이고요.

    놀이터에 아이들이 흘리고간 라면 부스러기 주워먹다 저한테 아주 혼나서
    아주 서럽게 울었어요. ㅠ.ㅠ

    제 경우에는 아이에게 위험한 일이 아니면 제가 좀 귀찮아도 그냥 두는 편이구요.
    엄마들이 아가에게 야단하는 부분은 아가가 위험해서 그렇것두 있지만
    엄마가 치우고 닦아야 하니 힘들어서 그런게 많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도 마음적으로는 여유를 가지셔야 해요.
    산책 자주 나가시고, 놀이터에도 가고,, 아이쇼핑도 하고..
    도서관도 가보고... 뭐 그러는 거죠.

    그맘때가 아가들 참으로 이쁠때랍니다.
    아이웃음에 저두 행복하더군요.

    힘내세요~

  • 10. 전 쌍둥이
    '09.7.3 10:44 PM (114.207.xxx.116)

    정말 제 얘기 같아서 글 올려요. 그래도 둘 보다는 낫지 싶어요. 전 둘인데 너무 힘들어서 화분(플라스틱)집이 던지고 엉엉 울었더니 옆에서 두놈이 신나서 소리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데 기가 막히더라구요. 그런데 그거 치우느라 넘 힘들어서 후회많이 했어요. ^^ 조금만 더 참으면 웃는 날이 오겠지요.

  • 11. ㅎㅎ
    '09.7.3 10:46 PM (211.214.xxx.36)

    덩실덩실 춤추는 둥이들 앞에서 참 기막혀 웃으셨겠어요 ㅋㅋ
    저 지금 상상만으로 막 웃는데...ㅋㅋ
    귀여워여

  • 12. 가슴답답
    '09.7.3 10:52 PM (222.234.xxx.80)

    원글이에요. 캔맥주 마시면서 답글보다가 엉엉 울었어요.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하듯 쓴 글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정말 고맙습니다.
    남편따라 서울 올라온지 얼마 되지않아 외롭고 낯설어 더 힘이 들었나봐요.
    선배엄마님들 말씀..정말 든든하고 힘이 되었어요. 고맙습니다.
    낼부턴 마음 다잡고 울 딸래미랑 즐겁게 지내봐야겠어요.
    좋은 밤 되세요^^

  • 13. 그냥
    '09.7.3 10:52 PM (125.178.xxx.195)

    그 아이 나이엔 그게 정상입니다, 오히려 활동성이 좋고 ,

    좀 유난스럽기는 하나 크면 아무 탈 없어요. 그냥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받아 들이세요.

  • 14. ..
    '09.7.3 10:56 PM (114.207.xxx.181)

    누구나 아이 키우는 동안에는
    내 애가 제일 까탈스럽고, 키우기 힘들고,별나고, 내가 제일 불쌍한 엄마입니다.
    그런데 더 키워 내 손이 덜가도 편할 시기가 되어보세요.
    남의 애는 다 이상하고 세상에 우리애같이 순하고, 착하고, 예의바르게,
    바른생활 걸, 보이로 잘 자란 애가 없답니다. ㅎㅎ

  • 15. 해라쥬
    '09.7.3 10:58 PM (124.216.xxx.163)

    힘들죠 암요......애가 둘이건 하나건 암튼 힘들어요
    내 속으로 난 자식이라 내 업보다 싶어 성질 죽이고 키웁니다만
    어쩔땐 다 버리고 싶을때도 있어요
    전 연년생 머슴아라 더더욱 그랬었죠
    지금은 초등고학년이라 그나마 낫지만 그래도 힘드네요
    그래도 어디가면 쭈구리고 있는 애보다 활달한 애가 더 보기 좋아요
    별나다고 하는 엄마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성격 활달한 아이가 사회성도 좋답니다

  • 16. d
    '09.7.3 10:58 PM (210.4.xxx.154)

    그... 순덕이 어머님이 올리신 순덕이 사진들 한 번 찾아서 보세요..
    님 애기는 애교일 정도로.. 싱크대에 있는 모든 가루, 면 등등등 다 꺼내서 부엌에 쏟아놓고
    바닥에 떨어진 면 주워먹고..
    똑같은 사고를 치는데 순덕이 어머니는 이쁘게 사진으로 남기고 재밌어 할 줄 아는 여유가 부럽더라구요

  • 17. 흠흠..
    '09.7.3 11:14 PM (118.32.xxx.176)

    제 아기는 더 어려요..
    오늘로 만 10개월되었으니 아직 전 멀었죠??
    그게 주기를 타는듯 싶네요..
    제가 5월에는 죽을듯이 힘들었어요..
    모두 힘드셨겠지만.. 전 그 일이 있기 전에도 너무 죽을듯이 힘들었어요..
    이대로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루에 10번은 넘게 했으니까요..

    6월이 되고는 좀 낫아졌고.. 6월 말에 또 그런 생각이 들다가 지금 맘 잡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얼마나 힘드세요..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내가 무슨 죄로 이럴까.. 밖에 일하는 남편이 부럽고 원망스럽고 나만 이렇게 살아야하는게 억울하고 약오르고... 그래서 집에온 남편 계속 괴롭히고.. 싸우고..
    전 그랬었어요..

    앞으로 계속 이런일이 반복되겠죠..

    저도 원글님 아이 사고치는 얘기.. 글로만 봐서는 아 귀여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내가 닥치면 미쳐버렸을거예요..

    전 아이가 이유식을 다 어지르면서 먹었어요..
    어지르면서 먹이는게 좋다고는 하지만.. 너무 힘들고 짜증났거든요..
    그러니 우리 부부 아이 먹이는거 니가해라 서로 미루고..
    이유식 한 번에서 두 번으로 늘려야 하는데 횟수도 안늘리고 그랬지요..
    그 외에도 살살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그거 따라다니는 것도 힘들었구요..
    저한테 매달려서 하루종일 저만 쳐다보는 아기가 넘 지겹기도 했구요..

    하도 참아서 몸에 사리만 생길거 같은...
    노력해도 안되는게 애 키우는 일이라는걸 조금 깨달았죠..
    그래도 어찌나 화가나는지...

    저도... 그렇게 그렇게 지냈네요..
    물론 저같은 상황을 원글님도 겪고 지금 아이를 키우시는거겠죠??

    같이 힘내요..
    그냥 제 얘기를 주저리 썼네요..
    힘내세요...

  • 18. 은석형맘
    '09.7.3 11:24 PM (210.97.xxx.82)

    아이도 엄마도 친구가 있으면 훨씬 서로 편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한 아이를 혼자 보긴 힘든데...
    두명이 같이 있으면 편해져요.
    아이와 엄마가 좋은 친구를 사귀어 보시면 좋겠네요.
    저는 막내가 넘 힘드네요ㅎㅎㅎ
    위에 두 아이 키워서 셋째쯤이야...했는데...
    5살짜리 이 녀석이 제 머리 꼭대기 위에 있습니다.....
    길가다 참 못됐다...싶은 5살짜리 이쁘장한 사내넘 있으면..
    아마도 저희 집 막내일 듯 싶어요...^^
    저~~위에 쌍둥어머님 글에...배꼽잡다 갑니다.

  • 19. 4살아들
    '09.7.3 11:25 PM (110.14.xxx.172)

    원글님 많이 힘드시죠.. 육아스트레스가 많아지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아이에게 화내는게 많아지고 언성도 높아지구요. 그리고 자기자신한테 실망하고 자책하고 그리고 또 아이에게 화내고..이런일이 반복되면서 더 힘들어지구요.
    제 아들 지금 34개월인데 전 18개월정도부터인가 점점 힘들어지더라구요.
    아이들이 호기심이 왕성해지고 활동량이 늘어나고 그러면서 요구도 많아지구요.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잘 모르게되면 부딪히는 일도 많아지구요.
    저랑 남편은 60분 부모 라는 ebs프로그램 보면서 많이 배우고 노력했네요.
    아침10시마다 하구요, 시간이 안나시면 월 정액으로 끊으셔서 열심히 인터넷으로 시청해보세요.
    정말 육아에 도움이 되요. 꼭 보세요.!!!

  • 20. 안타까워라..
    '09.7.3 11:43 PM (119.71.xxx.207)

    댓글보니..아기가 이유식을 어지르면서 먹는 거...그거 정상이고, 기어다니고 일어서면서 따라다녀야 하는거, 당연한건데...그거 가지고 힘들다 어쩌다 하는거...전 좀 그래요.
    그정도 힘든거 생각 안하고 애기 낳았나요? 저도 쌍둥맘이예요. 남매인데, 진짜 한숨 나오게 힘들어요.
    이유식 한번 먹이면 목욕시켜야 할 판국이고, 일어서기 시작한 두놈 따라다니다 보면 하루 종일 엉덩이 바닥에 붙일 새 없이 힘들지만,애 키우는면 이런 게 당연한 거다 싶지,,,애를 때려주도록 밉다 싶은 적 없었어요.
    제 남편도 아침에 나가면 새벽에나 들어오는 사람이고, 저 혼자 죽도록 힘들게 쌍둥이 키우지만, 원글님 같이 애들이 애들짓 하는 데 미워서 짜증 난 적은 진짜 한번도 없었는데...
    아무리 힘들고 고되도 애들 웃는 얼굴 한번 보면 다 녹지 않던가요?

  • 21. ..
    '09.7.4 12:15 AM (61.78.xxx.156)

    제일 힘들때죠..
    힘내세요..
    좋은날 조금 있으면 온답니다...
    저도 아이 하나 키울때 남편 얼굴 보고 산적이 없었어요..
    월욜날 아침에 출근하면 그 담날 새벽에 들어와 잠깐 자고 출근
    뭐 이런식으로 일주일에 한 사나흘 집에 잠깐 들어와 잠만 자고 나가고
    어느날은 집에도 못들어와 속옷이랑 양말 싸들고 갖다주고...
    그랬네요....
    저도 그때 82를 알았다면
    맨날 울면서 신세한탄 글 올렸을거예요....

    내가 얘를 잘못키우는가보다라는 걱정땜시
    그런 죄책감땜시 더 우울할거예요...
    아이는 잘 자랍니다... 걱정마시고
    일단 엄마가 힘내고 지내세요..
    그럼 아이는 저절로......
    근데 변기에 손넣고.. 그거는 확실히 안된다고
    혼내세요..
    그럼 다신 안할거예요...
    ㅎㅎ
    전요 선풍기에 망도 안씌우고 살았어요..
    손을 넣어도 위험하다는 말 안했어요..
    어쩌다 날개에 드드드 부딪히면
    저절로 지가 위험한거 알게되니
    안하드만요.....
    즐육하세요

  • 22. ....
    '09.7.4 12:28 AM (116.41.xxx.36)

    잠깐이예요.
    몇개월후엔 또 확~바뀌어요...

    그때..내가 왜 그랬을까..하지마시고.^^
    지금 많이 이뻐해주세요...

    확확 크는게 눈에 보이는 30개월 아이 키우는 지라..
    두돌지난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그땐 참 아기였구나..생각이 드네요..^^

  • 23. 핫핫
    '09.7.4 12:59 AM (89.84.xxx.80)

    제 아이가 12살이된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야 대단한일 했다 ,승리했다라는 묘한 저만의 쾌감이 있어요.
    그리고 그 시간에 돈벌고 옷 잘 사입고 직장다니면서 아이 보는일은 막상 우습게 아는 다른 뭇여자들을 묘하게 비웃게 됩니다. 물론 어쩔수없이 일해야 하는 엄마들은 제외하고요.
    저는 아이는 엄마가 키울것이며 절대 애봐주는 공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애보는게 얼마나 스트레스싸이는일인지 이제 아시겠지만 피할수없으면 즐기라고 아이랑 같이 동심으로 돌아가 미친척 장난을 치면서 사세요.
    두살부턴 눈에 두고 다녀야한답니다 ,
    호기심이 많은 나이인데 밟지말고요 내가 귀찮아 막다보면 { 나쁜엄마에 그딸}이 됩니다. 누가 이 공을 안 알아준다해도 누가 월급을 주지 않는다해도 나의 임무를 다해내고 나면 훗날 이 때가 아이의 가장 귀여웠던 시절로 기억되더군요.나까지도 아이로 돌아갈수 있었던 특권을 누릴수있었던 시기라고 생각되고요... 지금 우리 아들은 엄마가 손대는것도 싫어하고 독립적인 성인의 시기로 접어들어가고 있지만 그래서 지나고 보면 나만의 우스꽝스러웠던,그러나 가장 그 아이와 자연스럽던 관계의 나날이었습니다. 사진 많이찍어두시고요.. 조금 자라면있으면 사진도 안찍게 되더군요.
    같이 놀아주세요. 원글님 어릴때 바보스러운 또는 공포스러운 실제이야기도 반복해주시고 즐겁게 지내야 나중에 후회안합니다. 가끔씩 누군가가 하루정도 봐줄수있으면 더욱 좋고요. 엄마가 잠도 못자고 쉬지못하죠.. 입에서 욕나오죠.. ㅎㅎㅎ

  • 24. 엄마, 잘 봐주세요
    '09.7.4 1:33 AM (121.140.xxx.230)

    첫 애라서 더 힘드세요.
    아기의 세계가 잘 이해가 안되시죠.
    아기는 이 세상이 얼마나 신기할까요?
    그래서 뭐든지 입에 넣어보고, 문질러 보고, 흔들어 보고...
    아기 나름대로 세상을 탐색하고 있어요.
    자기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죠.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아~우리 아기가 세상을 공부하고 있구나...이렇게 이해해 주세요.
    그렇게 보면
    그 무슨 짓을 해도 이쁘게 보인답니다.
    님의 아기...영리한 거에요.
    머리 안따라가는 아기는 아무 호기심이 없겠죠.
    예쁘게 봐주시고 잘 키우세요.

  • 25. ss
    '09.7.4 2:34 AM (123.214.xxx.235)

    저도 님 심정 백번 이해갑니다.
    그런데 그걸 저때는 원래 그런거라고 생각하면 또 그냥 넘어가게 됩디다.
    한번 화나게 되면 불 활활 타지만요.
    저도 오늘 울 딸래미 많이도 잡았습니다.
    32개월, 수박주면 퍼즐더미 위로 옮겨놓고 같이 버무려줍니다. 옆에서 정신 바짝 차리고 잘 봐야되요. -.-;
    매일, 원래 이 나이에는 이러는 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수행합니다.
    그래도 나중에 머리 굵어져서 바락바락 대들고 집나간다고 하는것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생각하면서요. -.-;;

  • 26. 비타민
    '09.7.4 2:52 AM (110.9.xxx.23)

    에구. 그 모습이 그려져서 웃음이 나오는데 아기 엄마는 미칠 것 같다니..^^;;

    아이가 탐구심이 왕성한가봐요.
    그 나이 때가 한창 그럴 때인데 기질적으로도 더 그런가봅니다.
    아이가 건강하다는 증거이니 안심하셨으면 해요.

    우리가 외계에 왔다 칩시다. 보이는 것마다 신기하겠죠?
    이것저것 만져보고 건드려보고 찍어보고 할 거 아닙니까.
    아이는 이제 겨우 주변환경에 대해 관심이 가고 눈에 들어오는 시기에요.
    그 전에는 엄마와 자기 자신밖에 몰랐다가요.
    그러니 왕성하게 탐구생활을 하는 중입니다.
    그게 활발할수록 두뇌발달도 잘되고 자신감도 생기겠죠?
    에디슨이 괜히 암닭 흉내를 낸 게 아니지요...

    아이가 변기물과 세면대물의 차이를 어떻게 알겠으며,
    수박을 책에 문대면 안되는지 어찌 알겠습니까.
    그거 몇번 반복 안하고요, 1년 후에는 하라고 해도 잘 안합니다.
    다... 한번씩 거쳐 가야한다고 아예 마음을 먹으세요.

    이것도 한번 건드려보겠구나, 저것도 한번 찔러보겠구나...
    단계별로 다 해본다고 생각하고 '음, 오늘은 그거냐.. 그래 한번 건드려봐라..'하고
    생각하셔야합니다.

    엄마 수준의 지적능력을 가지고 '왜 쟤가 저러지? 날 말려죽일라고 그러나?'하면 안되지요.
    아이들이 성장하는 단계를 보면 주변탐색을 시작하는 시기가 있어요.
    탐색이 활발하고 활동적인 아이일수록 정서도 안정되고 두뇌도 발달된다고 하지요.
    낯선 영역에 가도 주변탐색을 안하는 아이는 결핍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하나 저지를 때마다 '니가 뭔가 하나 경험을 쌓았구나. 뇌가 한단계 발전했구나'하고
    느긋하게 생각하세요. ^^
    영리한 아이, 축하합니다. ^^

  • 27. 원래 그래요..
    '09.7.4 3:07 AM (114.200.xxx.9)

    사춘기 온 아이들은 더 키우기 힘들지만 그건 차후 문제고 어릴땐 그때쯤이 한참 말 안듣고 다루기 어려울때죠...
    엄마가 바쁜 아빠 도움 없이 혼자 아이 키우려니 육아 스트레스가 심한거 같아요...
    때가 지나면 나중엔 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줄 이쁜 딸입니다...
    말로는 쉬워도 행동으론 또 막상 힘들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참고 더 노력해보세요...
    한 1년만 지나면 다 키웠다 싶을거에요...

  • 28. 제비꽃
    '09.7.4 8:42 AM (125.177.xxx.131)

    원글님의 아이만 그러는 거 아니예요. 고맘때 아이들 거의 저런 행동들 하면서 자랐을 거예요.
    순둥이에 얌전한 아이 몇되지 않고 또 그렇게 개구지고 동적이어야 유치원, 학교에서 더 적응 잘 할겁니다. 우리애는 원

  • 29. 남자회원
    '09.7.4 10:11 AM (124.212.xxx.160)

    아기가 이상한 짓 , 특이한 짓 안하면.. 아기를 키우는 맛이 하나도 없죠..
    어린 아이가 시키는데로 다 잘한다.. 조신하게.. ㅎ 이상하시죠..

    저는 아이가 초2, 4살인데.. 더 크는게 무서워요..징그러워질까봐
    그냥 이대로 자라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지고.. 그래도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때다.. 라고 생각하시며 잘 지내보세요..

  • 30. ...
    '09.7.4 2:51 PM (116.120.xxx.164)

    사람이 사람을 만드는거 정말 힘듭니다.
    원래 그래요.
    그것도 옳바르게..가정교육의 중요성라는거까지 덧붙일땐 더 힘들지요.

    근데 누가 그러더군요,
    제3자가볼땐.....누가 나쁘짓하는거보다 고함지르는 소리가 더 괴롭다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너무 완벽하게 기를려고 하지마시고 한두가지 편하게(?) 키우세요.

  • 31. 가슴답답
    '09.7.5 12:55 PM (222.234.xxx.80)

    원글이에요. 철없고 서투른 초보엄마 글에 소중한 답글 많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다른 엄마들도 모두 다 나름대로 치열하고 힘들게 겪은 일이구나..
    이런 생각이 드니 한편으론 맘이 편해지고 세상 모든 엄마들이 존경스럽습니다.
    답글 프린트해서 화나고 힘들때마다 읽어야겠어요
    저도 시간이 지나면 힘들어하는 아기엄마들 도닥거려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질수 있도록
    열심히! 열심히!! 엄마노릇하겠다고 다짐하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1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2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7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8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8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1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3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7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4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9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9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4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