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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을 등에 업은 노처녀

에휴 조회수 : 5,615
작성일 : 2009-07-03 18:02:52
예전에 김옥빈이 가난이라는 인형을 등에 업고 나오는 영화 아세요??
겉은 멀쩡한데 가난이란 놈이 계속 어깨에 매달려서 인생 고달픈...
바로 저랍니다...

나이 서른중반 넘고 가진것없고 남편없고 없는것 투성이 노처녀.
아버지 일찍 여의고 엄마랑 단둘뿐인 단촐한 가정의 가장.
대학졸업하고 열심히 일한것같은데 현재 통장잔고 2500만원
(참고로 유산 이런거 없음)
그동안 먹고 사느랴 또 대학 학자금 갚느라 서른중반에 저게 다예요...나참...
게다가 지금 직장은 나름 전문직이지만 엄청나게 박봉인 계열이라
세후 겨우 170만원 받는답니다..
그걸로 엄마 생활비 드리고 저 용돈하고 뭐 매달 적자인생.

사는곳은 나쁘지 않은 **동 ***아파트.
여기산다고 하면 좋은데 사네~이러지만 알고보면 큰단지안에 짱박혀 있는 임대동.
입주할때 울고불고 안간다고 생떼쓰다가 엄마한테 맞고ㅋㅋ
이제는 그나마도 감사하며 살지만 아직도 누가 집에 데려다 준다면 화들짝;;

왜 아직도 혼자냐고 눈이 높다고 하는데
제가 좀 눈이 높게 생기긴했어요...
가진것 쥐뿔도 없는데 엄마나 저나 훤칠허니 있는집 여자들 같거든요.
그런데다 회사땜에 정장입는데(이것도 몇벌 안되는거 막 돌려입기ㅎㅎ) 무늬만 커리어우먼.
다들 시집 안간걸로 오해하는데 알고보면 이런현실에 시집가는것자체가 사치.
정말 전 시집갈생각 포기했어요.
저랑 결혼 동시에 처가 살림까지 떠안을텐데 어떤남자가 좋다고 할까.
나도 없는 시댁 싫은데 마찬가지지.

남들은 남친한테 커플링이니 핸드폰이니 가방이니 잘도 받던데
내가 만난 놈팽이들 다 나못지않은 가난뱅이;;
지금껏 손수건한장 못받아봤구나...훌쩍

암튼 이런 저도 산답니다.
정말 버는 족족 모일틈도 없이 사라지고 말지만 그나마 하루하루 건강하게 회사 안짤리고
엄마와 오손도손 사는것 그나마도 햄볶해염--;빠직

여기 계신분들 대개 남편분들 대기업 다니시고 아이 기르시면서 생계걱정 없으신것같은데
참으로 부럽습니다.
그래서 님들 글들 읽으며 배한쪽이 아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은글들 지혜로운글도 읽으면서 인생공부하네요.

암튼 이런 저도 삽니다.
오늘도 어깨에 매달린 가난이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살아요^^


IP : 218.39.xxx.13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3 6:09 PM (58.148.xxx.82)

    님 글 읽다보니 마음이 짠해서...
    사실 저도 원글님 말씀하신 부러운 여자 축에 들겠네요,
    지금은 사는 게 대략 안정적인 중년....
    근게 지금껏 살다보니 산다는 게 꼭 계산처럼 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계산만 갖고 살았다면 가진 것 없는 저나, 결혼할 때 빚밖에 없던 남편이나
    지금처럼 나름 안정되게 못살았을 거에요,
    근데 아끼고 살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살아지더라구요.
    지금은 오히려 속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 부러워할 정도로 살아요.
    삶은 꼭 계산으로 사는 게 아니더라,
    님...기운 내시구요,
    지금처럼 열심히 사시다보면 좋은 인연도 만나시고
    옛날 얘기하면서 살게 될 날이 꼭 올 거라고 믿습니다.

  • 2. ..
    '09.7.3 6:11 PM (121.124.xxx.207)

    전 눈이 높게 생기지도 않았고..나이도 낼모레면 40입니다..그냥 남편있고 아가들이랑 있는 여자분들만 보면 부러워요. ㅠ.ㅠ

  • 3. 후..
    '09.7.3 6:13 PM (61.32.xxx.55)

    어딘가에 훌륭한 님의 짝이 있을거 같은 예감이 듭니다. 제가 한 신기합니다.
    가난에 대해 너무 절망하지 마시고 착하고 성실한 남자 만나서 연애하세요.
    회사에서 가끔 상담하러 오는 직원들 있는데 님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 종종 봅니다.
    삶은 꿈꾸는 자의 몫이라고 합니다.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 4. ..
    '09.7.3 6:13 PM (118.220.xxx.152)

    그래도 열심히 사시는거잖아요

    좋은 인연이 천천히 오나봐요 힘내세요~

  • 5. 그냥
    '09.7.3 6:14 PM (118.36.xxx.61)

    인연이라는게 있지요...

    눈이 높으신건가?

    너무 따지지말고 맘 가는사람 사랑하다보면... 좋은생각 많이하시고, 씩씩하게 밝게 사시다 보면, 님 걱정 반으로덜어주고 기쁨은 배로 만들어주는 분 만나실꺼에요~

  • 6. 윤리적소비
    '09.7.3 6:15 PM (210.124.xxx.22)

    원글님.. 생각이 참 예쁘신거같아요.
    행복하세요~~

  • 7. 원글이
    '09.7.3 6:16 PM (218.39.xxx.13)

    에휴 눈 안높다니깐요....^^
    제주제에 무슨 눈이 높을까요...모두 좋은 인연 기원해주시는데
    돈좀 팍팍 생기라고 덤으로 기원해주세요~

  • 8. ^^
    '09.7.3 6:18 PM (211.189.xxx.103)

    저도 19살 때부터 부모님께 돈 한푼 받지 않고 고생 고생해서 대학 졸업하고.. 그나마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에서 돈은 잘 벌지만 친정에 생활비조로 꼬박 꼬박 들어가고.. 부모님 셋방 전전하는 거 못봐서 집 사드리느라 갚느라 허리가 휘고..
    그러다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남편 만나 이제 좀 편하게 살아보나 했는데.. 경기 및 여러 이휴로 꼬꾸라지고 있는 중... 아마 다음달부터 사업 접을 것 같은데..
    내 팔자인가? 난 평생 소처럼 일해야 되나보다. 그러면서 살고 있어요.
    그나마 다정하고 착하고 저밖에 모르는 남편하고 귀염둥이 고양이 때문에 삽니다.
    힘내세요. 사는게 뭐 그렇죠. 좋은 사람 있을꺼에요.. ^^

  • 9. 음...
    '09.7.3 6:18 PM (122.34.xxx.88)

    친정이라야봤자 어머니뿐이신데...나중에 결혼하셔서 아기 가지시고, 아기를 어머니께서 키워주시면 윈윈이겠는데요~~ 님은 어머니 덕분에 계속 일하시고, 어머니는 떳떳이 생활비 받으시고...


    어쩌면 저는 님이 부러워하시는 안정된 벌이의 남편에 아기들도 있는 삼십대중반의 아줌마지만... 전 님이 부럽습니다..건강한 어머니가 계시다는 것...그것이 정말 부럽습니다..

  • 10. ..
    '09.7.3 6:19 PM (58.148.xxx.82)

    그래요,
    원글님한테 돈 팍팍 생겨서
    부자 되세요~~

  • 11. 몽이엄마
    '09.7.3 6:41 PM (123.98.xxx.204)

    저요..원글님같은 분이 좋은 남자 만나서 사랑 듬뿍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사셨으면 좋겠써요.
    결혼을 어떻게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눈에 불을 켜고 좋은 남자를 만나시면 어떨까 싶어요.
    화이팅~~~~외쳐봅니다...

  • 12. 저도
    '09.7.3 6:51 PM (121.135.xxx.110)

    언니 시집가고 남동생이 학생이라
    아버지 퇴직하시고나니, 정말 실질적인 가장이 되어버렸네요.
    주변에서는 왜 남자를 안만나냐 그러지만, 솔직히 이거저거 돈드리고 하다보면
    제가 쓸돈, 심적여유가 없어지는건 사실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겠죠?^^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 13. ^^
    '09.7.3 6:55 PM (211.55.xxx.30)

    힘내요 ~~~~~
    빚은 없나요?
    그렇담 저보다 훠 얼 씬 부자예요.
    아이들 커가죠 남편 시시각각 선물옵션 하겠다고 목돈 생기면 눈에 불 켜고 기다리고 있죠
    결혼하면 어쩌면 더 어깨가 무거워 질 수 있어요.
    순간 순간 즐기면서 천천히 하셔도 괜찮아요.
    조급해서 일 그르치느니 처음부터 제대로 걸으세요.

  • 14. 부자되세요
    '09.7.3 7:29 PM (116.127.xxx.119)

    정말 전 시집갈생각 포기했어요.
    저랑 결혼 동시에 처가 살림까지 떠안을텐데 어떤남자가 좋다고 할까.
    나도 없는 시댁 싫은데 마찬가지지
    -------------------------------------
    저도 이런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인연은 만나지더라구요.
    엄마도 모시겠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남친이 프로포즈해서 결혼했습니다.
    예비시어머니의 결혼반대도 있었지만...
    시어머니의 반대는 뻔하죠. 내 아들이(둘째지만) 남의집 아들노릇하겠다는데 좋아할 사람 어딨겠어요?
    저도 이런 구질구질한 상황이 싫다고 하면서, 헤어지자고 단칼에 잘랐구요.
    그런데 남친이 가출했어요.
    자기 엄마얼굴 다시는 안본다면서....
    보름여만에 어머니 백기 드시고, 부랴 부랴 결혼하고..

    딸도 자식이고, 결혼하면 사위도 자식인데, 내가 안모시면 누가 모시냐고...
    돈없고 아들없는,장모는 길거리에 버려야하냐고 소리지르던게 남편이였어요.

    원글님께도 좋은 인연이 나타나시길 바랄께요.. 부자도 되시고요..

  • 15. ..
    '09.7.3 7:32 PM (121.188.xxx.136)

    원글님 맘이 짠해요.
    어머니랑 행복하게 사시고
    좋은 분도 만나시길 빌어요.

  • 16. ..
    '09.7.3 7:40 PM (121.131.xxx.166)

    그러게요 윗분 말씀따라 친정이래야 어머니 뿐이신데 나중에 아이 키울때 많이 도와주실텐데요 뭐 그다지 꿀릴처지는 아니신 것 같은데요.. 겉은 멀쩡한데 사고치는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 시동생..줄줄이 달린 사람도 많습니다.
    원글님.. 꿀리지 마시고 당당하게 결혼하세요

  • 17. 짜안....
    '09.7.3 8:35 PM (114.207.xxx.105)

    며칠전에...........돈없는 남자들은 제발 결혼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댓글 보고 완전 뜨악했던 사람이예요.

    조금 가난해도 님처럼 반듯한 사람만나 불같이 살림일구고 부모님도 도와드리고 하셨으면 좋겠네요......그나저나 서른넘긴 미혼딸에게 어머니가 전적으로 의지하셔야 하는 상황인가요?
    사실 돈이 문제가 아니고..............내가 출중한 능력이 아니고서야 남자쪽이든 여자쪽이든 전적으로 업어야하는 부모님,
    참으로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죠.

  • 18. 아효
    '09.7.3 9:34 PM (211.209.xxx.66)

    이런답글 우선 너무 죄송한데요
    제 남친이 딱 님하고 성별만 틀리고 같은 상황이에요.
    아들에 홀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고 거기에 저는 밥벌이 정도하는 여동생도 있네요..
    저희집은 부자는 아니지만 여유있는편이고요.
    성실하고 사람하나 보고 결혼생각까지 할 정도로 듬직하고 오래만나오고있는데
    결혼생각하고 부터 여기에도 글한번 올린적있고
    주변에 말해봐도 전부 결사반대에요. 그래서 너무 슬퍼요.
    물론 반대한다고 안할결혼도 아니지만..
    토닥거려주시고 위로도 물론 좋지만 저때와는 너무 상반된 답글들이에요.
    가면 고생한다가 100프로에 늦지 않았다고 더 좋은사람 만날꺼라고 하셨는데..ㅠㅠ
    남녀 차이인가요.??

  • 19. 님 정도면 굿이예요
    '09.7.3 10:08 PM (121.162.xxx.27)

    어머니 한분인데 생활비가 얼마나 드시겠어요?
    아무 걱정말고 좋은 사람 만나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세요.
    저 위에 어떤 님 말처럼 결혼하면 엄마가 애기도 키워 주실수있고 서로 더 오손도손 행복하실수 있어요.
    그 정도면 절대 꿀릴 일 없어요.
    괜찮은 남자 있으면 욕심내서 꼭 잡아서 결혼하세요.
    그리고 여기에도 올려 주세요.
    기대가 되요..올해안에 좋은 남자 만날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거든요.

  • 20. ..
    '09.7.3 10:17 PM (110.163.xxx.58)

    저랑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그래도 우리 열심히 살아요. 좋은 날 오겠죠? 파이팅!

  • 21. 님보다
    '09.7.3 10:52 PM (61.75.xxx.91)

    월급도 적게 받고 엄마에다 아버지까지 임대아파트에서 모시던 노처녀도 얼마전에 시집가던데요..
    자기가 번돈은 엄마 아버지 생활비로 다 들어가고 신랑이 결혼비용 다 대고 아파트 전세까지 얻어서 둘이 살고 시골에 사시는 시어머니가 한달에 한두번씩 농산물 다 대주셔서 먹고 사는거 걱정 없대요..신랑이 되게 알뜰하다더라고요..
    힘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화이팅..

  • 22. 에휴
    '09.7.3 11:40 PM (119.64.xxx.227)

    남같지 않네요.

    저도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왠지 있는집 자식 같이 봐서 우쭐하면서도 사실 들킬까봐 얼마나 부담스러웠는지요..
    그러는 제가 허풍선이 같고 미워서 누가 나같은걸.. 이러고 연애도 한번 못하고 살았는데,다들 눈이 높아서 그런다고 쯧쯧 그랬답니다.
    지금은 다행이 남편 잘 만나서 토끼같은 딸래미 두고 잘 살고 있어요.
    연애할때 없는집 자식인 줄 알고 다만 성격이 좋아서,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서 결혼결심한 남편이었는데 왠걸 결혼할때 하나도 내색안하고 대출하나 없이 집도 사오드라구요.ㅎㅎ
    님도 미리 포기하지 마시고 좋은 사람 기다려보세요~ 화이링~~~

  • 23. ..
    '09.7.4 2:13 AM (211.212.xxx.229)

    제목보고 아주 절박한 상황인줄 알았는데 그리 나쁘지 않은데요...
    월급 많진 않지만 전문직이고, 엄마 계시고, 집도 있고, 외모도 되니...잔고도 있잖아요.
    위로 쳐다보면 한도 끝도 없죠..서른중반이면 아직도 많은 가능성이 있답니다.

  • 24. ...
    '09.7.4 11:41 AM (222.104.xxx.175)

    저는 115 벌어서 잔고 30만냥입니다 ㅋ
    전문직도 아니구요;;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 힘내요!

  • 25. 남여차이
    '09.7.4 12:51 PM (125.135.xxx.225)

    위에분..
    남여 차이 맞아요..
    왜냐면 남자가 홀어머니 있는 여자랑 결혼해서 같이 모시고 살면
    아내와 장모도 사위에게 감사하며 사위 눈치보며 살것이며
    그 어머니는 딸을 도와 가사 일을 할 것이며 육아도 돕겟죠
    딸은 남편과 맞벌이 하며 살림을 일으킬수도 있겠죠..
    반면 여자가 홀어머니 있는 남자랑 결혼해서 모시고 살면
    홀어머니의 시샘과 구박 거기다 생활고까지 감당하며 살아야하잖아요..
    어쩌면 모든 가사일과 육아에 맞벌이까지 해야할지도 모르죠..
    그래도 감사의 말은 듣기 어려울거예요..
    천지차이잖아요..

  • 26. 열심히
    '09.7.4 1:07 PM (220.79.xxx.37)

    건강 챙기세요.
    어머님도 건강 챙기시고요.
    건강하시고 긍정적이시면 언젠가 짠하고 님의 인연이 나타날 거예요.
    멀리 보지 마시고 가까이에 착한 사람 있는지도 잘 돌아보시고요.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님에게 좋은 인연을 소개시켜 주실거예요.
    화이팅!

  • 27. 위의 남여차이님
    '09.7.4 1:58 PM (121.134.xxx.89)

    얘긴 이해가 안되네요.

    (여자+홀어머니)랑 결혼한 남자의 경우, 왜 아내와 장모가 사위에게 감사하고 눈치보고 살죠?
    거꾸로, 여자가 (남자+홀어머니)랑 결혼하면 왜 시어머니의 구박을 받는거죠?

    두 경우 모두, <여자보다 남자가 더 능력있다>는 전제조건을 두신 건 아닌가요?

    결혼할때, 왜 꼭 남자가 여자보다 능력 있어야만 하나요?
    반대로 여자가 남자보다 더 능력있는 경우에도 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성립할까요?

    제가 보기엔, 결혼할때 남자,여자 둘중에 누가 더 능력(보통의 경우 경제력을 의미하겠죠.)이 있느냐에 따라 주도권이 달라지는거지, 단순히 남자와 여자의 성때문에 그런 불합리한 점이 생기진 않는다고 봅니다.

    능력있는 여자와 결혼하게 되는 (남자+홀어머니)의 경우, 시어머니가 며느리 눈치보고 모시고 살걸요..며느리가 시어머니 본인과 아들을 부양하는데 그런 정도의 수고..안하겠어요?

  • 28. ..
    '09.7.4 2:22 PM (124.51.xxx.13)

    제 얘긴 줄 알았어요. 222

    저도 눈만 뜨면 저만 바라보는 엄마보며
    숨막히고 힘들때도 있지만

    또 그 순간 지나고 나면
    내가 힘내야 한다는 생각에
    두 주먹 불끈 쥐고 살아지더이다.

    좋은 사람 생기겠지요.
    우리 돈 많이 벌고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힘내요!

  • 29. 위에위에님
    '09.7.4 3:17 PM (220.79.xxx.37)

    현실이 그렇다는 거죠.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안되시겠죠.
    근데 현실이 그렇잖아요.
    능력있는 여자랑 결혼하면 시어머니가 며느리 눈치 본다구요?
    전 그렇지 않은 경우를 더 많이 봤어요.
    아내나 며느리에 대한 열등감으로 오히려 더 배배꼬아서 못살게 굴더군요...
    이론은 안그런데 대한민국 현실은 그렇더군요.

  • 30. 전..
    '09.7.4 3:20 PM (125.177.xxx.176)

    님이 말씀하신 대부분에 속하지 못하는 소수여요~
    남편 대기업보다 못한 공기업이라.. 요샌 대통령님 말씀한마디에 언제 짤릴지.. 모르는 파리 목숨이구요...
    물론 전 전업입니다만.. 애둘 보내면 유치원비만 달에 100만원가까이듭니다.. 재료비다 뭐다 따지면..(절대 영어유치원이니 뭐 좋은 유치원 아닙니다.. 걍 단지안에 있고.. 이동네에선 그나마 5만원이라도 젤 싼곳임)
    생활비에 보험료에 통신비 등등 내고나면.. 매달 마이너스가 차곡차곡쌓이는 마이너스 인생입죠..

    남들보기 딱 서민이다 싶은 평범한 가정이지만..
    적금통장하나 없는 천민입죠..훌쩍~

    퇴직금은 받기 싫어도 중간정산 해줘서 그돈 보태 이미 신도시에 자그마한 아파트 한채 깔고 앉아 있는게 다예요..

    그저 위안이라면.. 화목한 가정!! 요것하나입니다..

    결혼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지만.. 어쩌겄어요.. 처한 상황에서 되도록 즐기며 살아봅시다~~
    (금전적으로 절대 못즐김.. 맘으로나마...)

  • 31. 언젠가는
    '09.7.4 4:19 PM (122.40.xxx.153)

    꼭 좋은 사람이 있을거라고 님에게 용기와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남자이구요 가끔식 이곳에 들러서 여자분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글들을 읽고
    아내와의 가정생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큰돈은 없으나 좋은 점수를 따며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있는 가장입니다. 원글님의 글을 접하고 너무 좋으신 분 같아서 로긴했습니다.

    원글님의 순수하고 솔직함에 제가 메료되어서 한가지 제안을 올릴까해서요 혹시 생각이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저에게는 피를 나눈 형제같은 친구가 하나 있어요 저도 고교부터 자취, 하숙하면서 친구네집 자식처럼 사랑받으면서 형제처럼 이제까지 잘 지내고있습니다. 친구네 형제는 4남1녀 모두 출가했구요 아버님은 10년전에 돌아가셨구 어머님과 같이 살고있는 3남인 친구 동생만이 결혼을 몾했는데요 그 동생도 극히 평범하며 울산의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고교 졸업후 계속 다니고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선을보면 연결이 너무 안되니까 저가 안달이 나더군요. 그래서 제생각에 혹 좋은 인연이 아닐까해서 독수리 타법으로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

    그 동새이 나이가 좀 만아서 요즘은 아예 혼자살려고 마음먹었더라구요 죽어도 외국인과는 결혼을 안할려고하며 올해 44살이구요 경제적으로는 직장 든든에 형제들 모두 잘살고요 큰형님 빌딩, 그리고 모든 동생들도 단독한체식 동산...아무쪼록 삶에는 문제가 없구요 또한 마음씨가 좀 여린게 흠이며 결단력은 좋구요 중요한건 그집안 식구들이 모두가 넘 착하며 꼭 금전을 떠나서도 그 동생이 너무 착실한거있죠...

    참고로 저는 40대 후반입니다. 결론은 너무 좋으신분 같아서 인연이 된다면 매칭을 시켜 드리고 싶네요 겨론은 물론 두분이 잘 이루어지면 양복한벌...ㅎㅎㅎ 절대 양복 탐나서 그런거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사드릴께요...

    혹시 생각이 있으시면 매일로 연락바랍니다.
    nodong04@hanmail.net
    글을쓰고나니 좀 두서가 없는것같네요...

    원글님 항상 복받으실것입니다.

  • 32. 제얘기
    '09.7.4 5:01 PM (211.215.xxx.244)

    저는 결혼할때 아무 생각이 없었나요
    결혼할때 우리집은 아빠가 가내수공업하고 계셨고 그나마 벌이도 들쭉 날쭉하셨고, 난 직장생활 6년이나 했는데 공부한답시고 수중에 300만원이 전부 였어요.
    결혼하고 1년 있다가 남편이 사업한다고 회사를 나오면서 정리해보니 주식하다 말아먹은 빚 정리하니 수중에 700남습니다. 아이엠에프때요
    농가주택에 사시는 시부모님집에 방한칸을 빌어서 거기서 5년 살았어요
    다행이 사업이 잘돼서 지금은 자산이 50억은됩니다.
    해마다 시아버지 병원비만 천만원씩 쓰구요. 일년 생활비가 3000만원조금넘게 드리는거 같네요

    너무 걱정 마세요. 세상이 다~ 살아집디다.
    전요 너무 긍정적이예요
    사업하고 첫 수금한돈이 4개월짜리 어음이었는데 그거 은행에 넣으러 가는데도 어찌나 좋던지요.
    항상 생각합니다
    아~ 난 참 인복이 있는거 같애
    우리시무보님도 참좋구(시어머니 깔끔한분 만났으면 잔소리꽤나 들었을텐데 좀 더럽게 사셔도 잔소리 전혀 안하시고) 아이 선생님도 참 좋구(내아이만 뭐라하지 않으시고 다같이 혼내시고 사실 그제도 반성문쓰고 왔다)
    아~ 난 뚱뚱해도 얼굴은 귀여운거 같애(ㅋㅋㅋㅋㅋ)
    아~ 난 남편은 잘 만나거 같애 (만날 골프치러 나가서 과부처럼 살아도 나한테 골프가방싸놔라 뭐라 시키지 않고 혼자 알아서 잘 다니니까)
    기타 등등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즐겁게 사는거죠
    임신했을때 누가 태교 잘 하냐고 물어보면 "태교가 뭐 있어요? 즐겁게 살면 태교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잘 될꺼라고 최면을 걸으세요
    당신이 산 날보다 당신이 앞으로 살 날이 훨씬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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