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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아이 맡기려는 동네엄마

이해불가 조회수 : 2,215
작성일 : 2009-07-03 13:24:54
옆동네에서 이사오기전 같은 아파트 같은 라인에 살면서 알게된 엄마예요.
저랑 동갑이기도 하고...그집 둘째딸이랑 저희 첫째랑 곧잘 어울려 놀기도 하고..
오며 가며 음식 나누며 수다 떨던 사이지만....
요즘...아이만 맡기려는 통에 살짝 부담스러워지는 중입니다
제가 이동네로 이사오고 나서 얼마후 저희 아파트 근처 다른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처음 서너번은 부탁을 들어줬어요.

우리딸(6세)과 같은 유치원 다니는 그집 둘째딸(5세)  엄마...
오늘도 전화가 와서는 시댁에 일이 있어 가는데...
유치원차 오면 대신 받아서 우리아이랑 같이 놀려 달라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아이 방과후 수업이 있는날이라  한시간 정도 늦게 오는데....
(이 엄마도 알텐데....)  선뜻 내가 데리고 있겠다라는 말이 안나와서...
유치원에다 한시간 늦게 차태워 달라고 얘기해보라고 했네요.
그랬더니...
이엄마..."맨날 뭐가 좀 안 맞네..." 합니다....;;;


이 아이....
사실은 제가 감당이 안되는 강한 기질이 있는데다....
내 손길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21개월된 둘째가 있어서....
단 한시간이라도 남의 아이를 맡아줄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그리고...
이런식의 부탁은 참 기분이 나쁘네요.

제가  타도시 사람이라 이곳에 아는사람이 없어서, 아무리 집에만 있다고 쳐도....
우리 아이가 일찍오는지.... 늦게 오는지만을 체크하고...아이 맡기는 부탁을  쉽게 하는것이
나를 참 만만하게 보는건가 싶고....
그동안 내가 얻어먹은 것들 (고추장, 된장, 액젓, 간장, 묵은김치 ====> 보관이사하는데 정리 차원에서 준것들)
에 대한 보상을 원하는건가 싶고,
또,   그사람의 급한사정(?)을 헤아리지 않고 거절한 내가...너무 했나? 싶고...그래요.
오늘로서 세번째 거절을 했으니....기분이 더 않좋아요.


첫번째는  
유치원 쉬는 어느 평일....

아침 9시도 안되었는데..시내에 볼일보러 나가면서 우리집에서 그집 아이를 놀리면 안되냐더군요...
남편 직업특성상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고 아침에 집에 돌아와 밥먹고 자야하는 지라
우리아이들도 그시간엔 조용히 놀거나 제가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제아이 둘도 힘든데...남의 아이까지는 엄두가 안나요.


두번째는...
유치원 차량 도착시간 무렵....걸려온 전화한통....
동네 시장인데...맡겨놓은 것이 있어 기다려야 한다면서 자기집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맞지 않으니
저보고 대신 아이 받아서 우리아이랑 30분정도 같이 놀려 달라더군요.

그날...남편이 마침 집에 있는날이라...모처럼 둘째 산책도 시킬겸 큰아이 마중을
일찌감치 나갔는데...핸드폰도 두고 나가서 연락도 안되고...제가 뛰어 나갈 상황도
안되어 거절했는데...이때도 마음이 참 안좋았어요.

사람이...참 이런 생각까지 하면 안되는데...
작년 유치원 설명회도 같이 들으러 다니고 할때.....
그엄마가 지금의 유치원이 아닌 다른 유치원을 등록해놓고...
몇번씩 저를 설득하다가...안되니 그엄마가 지금의 유치원으로 옮겼지요.
나이가 다르니 수업을 같이 들을것도 아니고 선생님도 다른데....말이지요...

굳이 같은 유치원을 고집한것이 아이 맡기려고 그랬나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드네요.
IP : 125.134.xxx.8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9.7.3 1:27 PM (211.109.xxx.166)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하세요
    "안돼~~ 내가 오늘 좀 바빠~~^^"

    뭐가 바빠? 그러면
    "그것까지 내가 말해야돼~~~?^^"

    이렇게요. 부드럽지만 단호하지요. 확실한 의사표현하는데 절대 두말 하는 사람 없습니다. 있다면 진짜 머리 안돌아가는 사람이지요

  • 2. ..
    '09.7.3 1:30 PM (58.87.xxx.117)

    낚인 기분...정말 나빠여...이용해먹구...

  • 3. 거절을미리연습
    '09.7.3 1:33 PM (61.106.xxx.32)

    저도 거절하기가 참 어려운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럴 땐 미리 연습이라도 해둘껄 싶기도 하다는 ㅎㅎ. 그냥 솔직하게 "미안한데, 나 우리 애 둘 건사하는 것도 힘에 부쳐. 나한테 아이 맡기는 것만큼은 부탁하지 말아줘, 매번 거절하면서 나도 마음 안 좋다구. 하지만 체력 때문에...."이런식으로 미리 연습을 해 보세요^^

  • 4. 그래도,
    '09.7.3 1:42 PM (150.150.xxx.114)

    한번씩 거절하시는게, 잘하고계세요^^ 조금 더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연습^^;;만 하시면 금방 떨어져나가실 거예요

  • 5.
    '09.7.3 2:59 PM (114.202.xxx.102)

    글만읽어도 짜증이나는 이웃이네요... 단호하게 거절해야될듯하네요..

  • 6. **
    '09.7.3 3:00 PM (222.234.xxx.146)

    첫 댓글처럼 하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거절의 말은 짧게 할수록 좋아요
    어차피 거절할거 길게 말하면 괜히 내가 미안해지거든요
    부탁은 상대편이 하는건데 그것땜에 내가 미안해할 필요는 없는거지요

  • 7. 미안해 하지 마세요
    '09.7.3 3:39 PM (123.204.xxx.107)

    몇번 더 거절하시면
    다른 물렁한 사람 찾아서 애 맡길겁니다.

    시댁에 일이 있어 가면 애를 데리고 가야지 왜 떼놓고 간답니까?
    시부모님도 손주가 보고싶으실텐데....

  • 8. 저두
    '09.7.3 4:36 PM (119.193.xxx.128)

    요즘 이것땜에 고민이예요,,
    뻔뻔한 엄마들 너무 많아요,,
    생각만 해도 왕짜증,,

  • 9. 거절
    '09.7.4 9:54 AM (123.215.xxx.104)

    못하는 것도 병.

  • 10. 헉...
    '09.7.5 1:21 PM (124.111.xxx.196)

    마지막 보니 마치 울 고모얘기같습니다.
    그렇게 자꾸 아이맡기는 아이땜에 스트레스 받다가 새아파트 사서 이사갔는데 세상에나 그 아짐 같은아파트 단지 제일 작은 평수로 전세얻어서 따라왔답니다.
    형편도 안맞으면서 고모아이들 다니는 유치원에 같이 등록하려 하고, 입는 옷도 같은 브랜드로 따라하고, 뭐 하나 사면 꼬치꼬치 캐물어서 같은걸로 사려고 해서 그집 부부 불화가 있다더라구요.
    아주 스토커같아서 질색을 하는데도 어찌나 고모네를 따라하고 샘을 내고, 이용해먹으려 하는지 옆에서 보기에도 얄미워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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