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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중기 시어머니...
그런데 가끔 깜빡깜빡하시는거 소변 속옷에 지리시는거
간혹 거짓말 하시는거 말고는 특별히 다른것은 없어요
남들이 보기엔 그냥 멀쩡해 보이시거든요
가장 큰문제가 바로 그거예요
남들 눈엔 정상으로 보인다는거....
아니....아들 눈에도 정상으로 보인다는거......
제가 위에 말씀 드린 증상중에 거짓말 하시는거....이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남편과 다른 아들들 한테 쉽게 말하면 이간질을 너무 잘하세요
제가 어머님댁에 가서 양념 거리며 뭐며 다 가져간다라든지
(저희 어머님댁에 식용유 하나라도 떨어지면 다 제가 사다 놓는 실정이예요
쌀도 물론이구요....)
어머님댁에 가도 제가 어머님을 개만도 못하게 보고 간다는 이야기
큰며느리가 와서 분명히 용돈 10만원 드리는걸 저도 봤는데
3만원만 주고 갔다고 큰아들 한테 이야기해서 부부싸움 만들고...
말하자면 사소한것들이 너무 많아서 다 이야기 하기도 힘들어요
제가 가장 힘든것은 이런 일로 인해서 늘 싸움이 된다는게 힘들어요
자기 엄마가 치매 중기라고 병원 진단을 받았음에도 인정하지 않는 아들들도 이상하고
매일 매일 아들들 한테 전화를 하루에 기본 2~3회씩은 하시는거 같아요
참고로 어머님께서는 지금 혼자 생활하시고 요양관리사님께서 방문관리 해주시구요
저희집과 5분거리여서 제가 매일 가다 시피하면서 살고 있어요
삶의 의미조차 잃어가는 요즘이네요
이혼......하고 싶을 정도예요
1. 부자유
'09.7.3 11:30 AM (110.47.xxx.25)의도된 거짓말인지...진정 혼란을 겪으시는 것인지...
우리 시어머니께서도 그렇게 말이 안 되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워낙 영민하신 분이었고, 어떨 때에는 참 말짱하시기 때문에
어머님이 하시는 거짓말이 참말이 아닐까, 그런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어머니 문제로 갈등을 겪지 않으려면,
형제들이 모일 때마다 어머니 상태를 충분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나다 보니, 어머니가 무슨 말씀을 하셔도 반은 접고 들으면서..네..하고 나와서
바로 다른 형제(해당하는 자식) 연락해서 상황 파악하는 상황이 되고...
좀더 지나니...연락해 상황 파악하지 않아도
어디까지 접고 들으면 되는지, 느낌이 오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지만...
그로 인해 형제들 마음까지 멀어지지 않으려면, 많은 대화가 필요할 겁니다.
시아버님 치매 앓으시다가 돌아가신 지 몇 달 안 되었는데
시어머니 치매가 중증으로 치달아 우리도 걱정이 큽니다.
어머니,아버지 닮아서 남편도 늘그막에 치매가 올 가능성 크니
정신 줄 바로 잡으라고, 애꿎은 남편만 구박할 뿐
온전하지 않은 시어머니께...뭐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온전한 주변인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고
빨리 내려놓기를 바랄 수도 없는, 그런 짐이고...
딸인 시누이는 엄마가 아빠 따라가야 올케들이 걱정을 던다 하지만
그래도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니, 온전치 못한 어머니라도 좀더 계셔주셨으면
그런 마음도 들고 하네요.
원글님 댁도 이제 시작 같습니다. 힘내요..우리...
아들들도 아마 죽지 못해 사는 마음이고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서, 짐짓 모른 척하고 싶어지는 걸 거예요.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겠나요...시간 지나면 인정들 하게 됩니다.
치매는, 숨길 수 없는 병이잖아요...2. ..
'09.7.3 11:31 AM (58.87.xxx.117)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는 답답함이 ... 요양원으로 가시면 안되나요?? 계속 불란이 될게 뻔한데...에휴...님...힘내세요
3. 요양원
'09.7.3 11:38 AM (218.236.xxx.187)을 생각하실 때가 되신 것 같아요..
요양원 나쁘게만 볼 건 아니라고 봐요
우리도 거기 가야지요
저는 아직 오십초반이라 아이들도 미혼들이고.. 조금 연세있으신 분들은
다 가신다고 해요.. 단 아프지 않을 때 조금은 일찍 가서 봉사활동도 하고 적응하겠다고
하시대요 너무 늦게 가면.. 아플 때 가면.. 마음이 서글플 거라고..마음이 약해져 있을 때이니
미리 가서 그런 마음을 안 가질 거라고 하시대요.. 맞는 말씀인 것 같아요
치매는 정말 모시기가 힘들 것 같아요.. 말이 안 통하는 인격이 없어지는 병이잖아요...4. 부자유
'09.7.3 11:40 AM (110.47.xxx.25)저런 성격의 어른들은, 요양원에서도 옆 환자들과 트러블을 빚어요.
본인이 요양원에 있는 상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식들에게 이간질 하듯이, 환자들 사이에서도 불화를 만들고...
우리 시어머니는 컴플레인 많이 들어와서 열흘만에 결국 퇴원하셨습니다.
생각처럼 쉽지 않아요...사는게...ㅠㅠ5. 아
'09.7.3 11:46 AM (218.236.xxx.187)그리고 중기시라면 장기요양진단 받을 수 있겠네요
의료보험공단에 신청하시면 되어요 저도 어머님이 초기시라 신청해 볼려고요
다른 것 보담도 노인복지회관 이용해 보시면 어떨 지 노인 유치원이지요
지팡이 짚고라도 혼자 걸으실 수 있으면 된다던데요.. 차량운행 되는지 알아보시고요...6. 그런데
'09.7.3 11:52 AM (211.51.xxx.98)그 기간이 그리 오래 가지 않아요. 저희 어머님도 그러셔서
정말 서로간에 오해가 많았는데요.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넘어가세요. 그렇게 불신과 오해와 당황함으로 힘들었던
기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
버리더군요.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저절로
해결됩니다.7. 휴~
'09.7.3 11:52 AM (122.32.xxx.57)우짠대요?
힘들어서~
진짜 남의 일이 아니에요.
우리 시어머닌 아들내외랑 고궁에 놀러 갔는데
훗날 들리는 말이 며느리가 자길 버렸다는 겁니다.
태평양에 있는 섬이라면 모를까?
제주도에서 길 잃어 버려도 찾아오실 분이 우리 어머님인데
노인네 버렸다는 말을 믿고 어머머 해가며 말을 옮기는 주위 것들이 문제지요.
참 씁쓸해요.
대처할 생각은 않고 그 걸 화제로 상대를 궁지에 몰 생각만 하는 인간성을 보면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지요.
치매는 절대로 숨길병도 아니고 방치를 해서도 안되는데 모른척하는 아들들 보면 진짜 답답해요.8. 위 부자유님
'09.7.3 1:10 PM (218.236.xxx.187)그럴 수도 있겠네요 트러블...
저도 어머님이 초기진단이시라 걱정되요.. 많이
저희가 서울오면서 어머님이 부산에 있겠다 하셔서 형님(시누님)과 같이 계시는데요
안 좋아 지시면 저희가 모셔 와야 하고.. 해서 앞으로 어떻게 하나 .. 보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원글님 어머님처럼 그러시진 않는데요(초기치매, 뇌경색 같이 온 경미한 상태)
항상 머리속에 어머님 생각 떠나질 않아요
저희 남편은 모셔올 때 되면 모셔와서 저희 집 가까운 요양소 모셔야 안되겠나 하고 있어요
가까이 모셔본, 모시는 사람만이 그 마음을 압니다
우리에게도 화두예요..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자삭들한테 비쳐지는 내 모습이 어떤가 주위 어르신들 보면서 내 노후도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원글님! 힘내세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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