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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이메일을 열어봤어요..

익명이고파.. 조회수 : 6,717
작성일 : 2009-07-03 10:18:17

올해 초 봄에 결혼한 새댁이에요.

어제.. 간만에 회사에서 일찍 돌아오자 남편은 없고 컴터를 오랫만에 켰는데..
주말에 회사 일본다고, 자기 개인 메일 썼던 사이트가 그대로 로그인 된 채 남아있었어요.
아... 보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네 , 제가 판도라의 상자를 연거지요.

백번 잘못했어요...

2년전 메일 까지 남아있었어요. 일부러 남겨둔것 같진 않고 그냥 잊고 있었나봐요.

한 여친의 메일 2-3통...

그 이후로도 다른 2명의 여인들의 메일 2-3통 정도..

막 눈이 돌아가거나 엄청난 비밀과 흔적이 남아있었던 메일들은 아니었지만...


보고싶다.

사랑한다....

는 여인네들의 절절함.. 이 묻어나는 메일이었어요. ㅠ.ㅠ ..


남편이 좀, 저 만나기 전에 자유로운 영혼? 속박과 구속을 싫어하며 자기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던 좀

철없는 위인? 였거든요. 거기다가 훤칠한 외모까지 갖춰, ( 죄송 --; 이건 눈에 콩깍지 아님.. ㅠㅠ)

아마 잡히지 않는 말처럼, 길들여지지 않는 말처럼, 그렇게 여인네들의 가슴에 잡아보고 싶고

길들여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나봐요.


상대적으로 남편의 메일은 여인네들의 절절한 메일에 비해 무미건조 하기 짝이 없었어요.

그냥 외국에 출장가서 잠깐 쓴 메일, 수업 받으러 간다. 어젠 연극를 봤는데 이해를 못하겠더라.

보고싶다. 빨리 가겠다. 정도? ..... 그 여자들의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메일에 비하면 참, 덤덤한...



그래도..
그래도....

가슴이 쓰려요. ㅠㅠ ...

CC 는 싫다고 해놓구선.. 알고보니까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사내 커플이었고...
또 3달만에 왜 여자는 2번이나 바뀌어서 만난건지... ㅠ.ㅠ.....

왜 하루종일 전화는 안받아서... 어린 여대생의 가슴에 그렇게 멍을 들게 했는지... ㅠㅠ

그리고 기분이 좋을때 하는 독특한 인사말도... 그 시절 부터 해왔던 독특한 인사법이었다는것도...

알게 되었구요.


사실 아내가 아닌, 제 3자의 눈으로 보면.. 무심하고, 자기 일 바쁘다고 하루 종일 연락 안해버리고,

제가 그 여대생의 언니였다면 당장 헤어지라고 했을만큼 나쁜 남자. 였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어요.

ㅡ.ㅡ ..  


( 남자가 아무리 바빠도 관심이 있다면 바쁘다 문자 한통은 남겨주는게 연인에 대한 예의라고

지금도 굳게 믿고 있는 유부녀에요 제가. )


네....

알아선 안되고 알필요도 없는 이런 사실을 제 호기심에 못이겨 기어코 파내고 말았어요.


그렇지만, 소개팅으로 급 불꽃이 튀어 둘 다 정신을 잃은채 불같은 짧은 연애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결혼에

골인한 터라..

저는 남편을 오래된 연인들 처럼 많이 곁에서 알아갈 시간도 없었고.. 또 알고 싶어서 그런걸 물어봐도

자긴 나를 만나는 순간 " 아이처럼 모든걸 다 잊고 " 순수한 그 상태로... 첫출발 하고 싶고 그렇게 출발

했기 때문에 과거의 기억들 꺼내고 싶고 들추고 싶지 않다고 딱 잘라 거절했기에.. 궁금했어도 그저

가슴에 묻고 낑낑대던 제게, 악마가 찬스를 만들어 준 것 같아요. ㅠㅠ ..  

(제가 그런걸 아는 순간, 자기가 지우고 싶은 기억때문에 우리의 퓨어한 그 출발이, 더렵혀 지는것 같아서
싫다더군요... ㅠㅠ... )




아무튼 이런 저런 메일들 7-8통을 쭉 읽고서 순간적으로,

제가 다 지워 버릴까.
몰래 지워버릴까. 했다가 그냥 저도.... 대학교때 추운 겨울 어느 눈오던 날 바쁘다고 못온댔던 남친이
머리와 눈에 한가득 눈을 맞으며 차가운 손으로 저를 기다리고 있던게 안쓰러워 빨간 장갑을 한짝씩
나눠 끼고 서로 손을 맞잡으며 행복해 했던 추억과 기억.... 아름답고 순수하고 예뻤고 아련한.. 그런
기억 .... 그런걸 간직하고 있다는걸 생각나서요,

이 사람도 아무리 저를 만나고 결혼했다 하더라도 그런 과거의 행복했던 추억들이 있을껀데..
그런 추억의 단편까지.. 제가 아내라는 이름으로 삭제시키고 지워버리는것은 너무 잔인한 짓 같아서...
그냥 놔뒀어요...

그냥 놔둬도... 일일히 보려고 남겨둔 메일이 아니란것도 알기에..



지금은 갓 결혼한 새댁이라 모든일에 서툴고 힘이 들고 또 적지 않게 싸우기도 하지만,
그냥,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거쳐온 삶의 부분 조각들까지, 다 사랑해주고 함께 지켜줄 수 있는 아내가 되자,
앞으로 그런 아내가 되고싶다. 하고 맘 먹고 그냥 놔뒀어요. ㅠㅠ ..


물론.... 남편한테 아는체도 안했구요.

저... 잘한거 맞죠? ㅠ.ㅠ...

사실... 말은 이렇게 해도.. 오늘 아침부터 내내... 나에게 보낸 숱한 애교와 사랑이 넘치는 메일과

문자들을 보며 ( 예전것들 다 저장해두고 있거든요 ) 그녀들에게 썼던 메일과는 다르게 다정하고

아껴줌이 듬뿍한 그것들을 보며.. 그래 난 어차피 그녀들과는 다른 선택된 , 결혼이란걸 하게 된

" 특별한 " 여자니까. 나는 그 남자에게 특별하니깐. 하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어요...... ㅠ.ㅠ...


그래도.. 여기 저보다 대부분 결혼 선배인 언니들께 이런 얘길 털어놓고 나니... 맘이 조금 편하네요...

그냥, 앞으로는 더 이상,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서 바보같이 아파하지 말고... 오늘 돌아오는 주말...

신랑에게 더.. 잘해주렵니다... ㅠ.ㅠ....  



IP : 125.131.xxx.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3 10:22 AM (114.207.xxx.181)

    귀여운새댁! ^^*
    이렇게 풀고나니 맘이 좀 편안하죠?
    앞으로 낭군님과 더 이쁜 사랑 많이 하세요.

  • 2. ...2
    '09.7.3 10:24 AM (203.142.xxx.241)

    귀여운새댁! ^^* 22222

    하하 귀여우세요^^

    급 불꽃이 튀어 둘 다 정신을 잃은채 불같은 짧은 연애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결혼에 골인한 승자는 바로 님이시잖습니까!!
    미혼시절의 추억이야..대부분 누구나 있잖습니까.
    없어도 어쩔 수 없는 거구요

    그건 덮어두시고^^ 멋진 내 남자를 낚아챈 건 나다!!
    하는 자긍심으로 사시면 될 것 같아요^^

  • 3. ...
    '09.7.3 10:26 AM (124.169.xxx.175)

    정말 귀여우시네요. ^^
    그리고 킹카 남편 두신 거 엄청 부럽사옵니다.
    사시다 보면 아시게 될 것.. 결혼 전 여자관계 깔끔한 남자가
    어쩔 땐 원망스럽다는.. ;; 연애 많이 해본 사람이
    관계에 대해 더 잘 알더라고요.
    님은 승자신데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킹카의 부인으로서 ;;
    여튼 열어봤다는 말은 죽어서도 하지 마세요. 그거 아주 나빠요. ^^;
    그리고 앞으로 보지도 마시고요.

  • 4.
    '09.7.3 10:27 AM (122.34.xxx.88)

    그런 매력적인 분에게 간택된 님이 정말 부러운데요? ^^

  • 5.
    '09.7.3 10:28 AM (203.229.xxx.234)

    그 메일 보냈던 녀인 중 한병이 이 글 보면 바로 알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그런 멋진 분을 쟁취 하셨다니 원글님 미모가 상당 하신듯.
    부러워용

  • 6. 제가
    '09.7.3 10:30 AM (116.127.xxx.62)

    신혼초에 남편의 연애편지를 읽어보고 신혼을 날려보낸 어리석은 추억이 있습니다.

    제발 부탁인데, 절대로 신경쓰지 마시어요.

    살다보니 정말로 별거 아니더이다.

    절대로절대로 뒤 돌아보지 마시고 지금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지금 안 것을 그때 알지 못해서 원통한 중년아줌마로부터...ㅠ

  • 7. 원글이
    '09.7.3 10:31 AM (125.131.xxx.1)

    아 언니들 너무 감사해요...ㅠ.ㅠ..
    제가 진짜 정말 친언니 에게 토닥토닥 위로받는것 같아 눈물이 다 나올려고 그래요ㅠㅠ
    (제가 장녀라 언니가 없어서 ㅠㅠ)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정말 다들 주위에 가까운데 계시는 아는 분들 이었다면
    비오는 날 제가 맛있는 도너츠라도 한개씩 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감사해요..ㅠ.ㅠ...
    감사합니다. 정말 마음이 한결 나아졌어요

  • 8. 멋진새댁님
    '09.7.3 10:35 AM (220.85.xxx.140)

    남편분께서는 그 지난 시간을 거쳐 원글님과 인연이 된것이라 생각하시면 맘 편합 니다.
    멋진 새댁님~그 과정을 거쳤기에 원글님의 훌륭한 베필이 되신거라 너그럽게 이해하시고 잊어버리세요^^
    예쁜 사랑 가꿔가시길...

  • 9. 원글님
    '09.7.3 10:37 AM (58.224.xxx.54)

    글솜씨가 상당하시네요
    최근 게시판에 올린 글 중에 베스트감이네요
    저도 신혼때에 남편 일기장(18년전이니까 )보고 충격 받은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맘 다스리고 살다보니 다~ 이해되는 부분이더군요
    단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네요
    남편분 외모가 좋으시니 앞으로 살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치시면 안되겠어요

  • 10. ㅎㅎ
    '09.7.3 10:38 AM (114.129.xxx.68)

    아이구..판도라의 상자를 여셨군요..^^
    어차피 지난 일들이니 잊어버리시구요..근데 그게 혼자서 잊는게
    좀 쉽진 않을듯..

    저도 연애할때 남편 옛여자친구 얼굴이 궁금해서 정말 필사적으로 찾았는데..ㅋㅋ
    (우리 남편 철두철미한 스타일이라 그런거 절대 안 흘립니다..ㅋㅋ)
    결국 한장 찾아서 봤어요..근데 보고 나니 그냥 허무하더이다..

    기냥 뭐 흘려버리세요..다들 연애의 추억이 있듯이..저도 원글님이 그런 킹카에게
    간택된거라 생각하옵니다~

  • 11. ...
    '09.7.3 10:38 AM (124.53.xxx.162)

    귀엽네요 혹시 남편분이 일부러 로그인해놓으신듯...

  • 12. ㅋㅋ
    '09.7.3 10:41 AM (203.244.xxx.254)

    귀여우신 새댁.... 이시네요..ㅋㅋㅋ 일단 그 매력남을 낚아채신거 축하드리구요..

    부럽네요 ㅠㅠ 난 까칠남이 좋더라.ㅋㅋㅋㅋㅋ

  • 13. ..
    '09.7.3 10:57 AM (125.241.xxx.98)

    저는요
    25년전에 남편한테 온 여자 편지가 저한테 있답니다
    남편 짐과 같이 온 편지
    지금껏 가지고 있으면서 이따금 골려먹습니다
    콩깍지가 너무 두꺼워서 별로 걱정도 안했다는것
    지금도 물어봅니다 생각나? 보고싶어?
    저 우습지요

  • 14. ▦유지니맘
    '09.7.3 11:22 AM (119.70.xxx.136)

    꽃같은 나이의 예쁜 새댁 ..

    불꽃이 튀는 사랑이 더 돈독해지라고
    더 사랑하라고
    아마 그렇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절절한 예전의 그 분들을 제치고
    나의 사람이 되었으니 .
    그것또한 선택되어진겁니다

    예쁜 사랑하실 자격 충분하셔요

    즐거운 일들만 함께 하실꺼에요

  • 15. 앞으로
    '09.7.3 11:24 AM (220.79.xxx.37)

    끼가 다분하신 남편분이라 제가 걱정도 좀 됩니다.
    제가 그런 남자랑 결혼했거든요.
    근데 얼마전 알았어요.
    결혼후로도 그렇게 살아왔다는 걸...
    10여년간 저한테 정말 다정한, 마누라 밖에 모르는 남편이었어요.
    그리고 밖에선...

    여자를 찾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면 고치기 힘들 수도 있음을 명심하시고 현명한 부인이 되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 16. 남편분
    '09.7.3 11:35 AM (125.178.xxx.15)

    아이처럼 모든걸 다 잊고 순수하게....라더니 손가락만 까닥하면 다 날려버랄수 있는걸
    혼자만 계속 즐기고 있었군요.
    그점 하나는 저도 밉네요.

  • 17. ㅎㅎㅎ
    '09.7.3 12:11 PM (218.38.xxx.130)

    제 경우랑 반대시네요.

    제 남편은 신혼때 제가 숨겨둔 일기장 꺼내서 결혼 전에 쓴 일기 보고
    - 전에 만났던 애가 나를 붙잡았다는 둥 갈등된다는 둥 ;;;
    완전 충격에 휩싸여 한두달을 투닥거리며 싸웠더랬죠.
    전 달랜다고 달래고.. 본인도 혼란스러워하다
    지금은 그 남자도 이해된대요. 여자가 괜찮으니 (죄송ㅋㅋ) 붙잡아보려 했던 거라고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글구 시간 그리 많이 필요도 없어요.

    전 제 남편 옛 여친 사진들 봐도 괜찮던데..
    우리가 승자잖아요~~ 이제부터 잘 지킬 생각만 하셔요~

  • 18. ..
    '09.7.3 2:04 PM (59.10.xxx.78)

    귀여운 새댁333 모든게 다 귀여워요. 살다보면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 19. 몇년된
    '09.7.3 7:53 PM (116.127.xxx.119)

    메일을 저장해놓는다는건 퓨어한 선택이 절대 아닌걸요~
    그거 잊고 싶지 않아서, 기억하고 싶어서 저장하잖아요.
    원글님도 남편과 연애시절의 그 얘기들을 간직하려고 자신의 메일을 안지웠듯이~
    저도 남편에게서 온 애정어린 문자메세지는
    저장해둡니다.
    그리고 기억날때마다 꺼내서 읽어보죠.

  • 20. 마음부자
    '09.7.3 9:19 PM (125.129.xxx.14)

    인생을 요리에 비교해서 좀 그렇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처음엔 칼질도 서툴어 손도 베이고 간도 못맞춰서 소태국을 만들다가
    나중엔 실력이 늘어 한 두시간안에 한 상가득 차려내는 솜씨가 되듯이
    숙련과 성숙에는 시간이 필요한 거겠죠.
    지금 남편의 모습은 그런 시간들이 만들어낸 결과이고 원글님과 만들어나가는
    또 하나의 과정이죠.

    예전에 어느 소설에서 결혼한 부인이 한사코 보여주지 않으려는 일기장인가때문에
    남편과 갈등을 겪다가 남편이 일기장을 읽고 부인이 화를 내다
    결국 자살(끔찍하죠? 죄송!)을 합니다. 일기장 내용은 별거 아닌데
    부인의 항변은 결혼했다고 해서 나의 모든 것을 까발릴 수 없다,
    절대적인 나만의 것이 없다면 나는 누구인가..그랬던 것으로 기억해요.

    서로의 과거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느날 커피한잔, 술 한잔에 녹아나올 수 있어요.
    그냥 나아닌 누구와 좋은 추억을 가졌다고 질투할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구에게도 좋은 사람, 소유하고 싶었던 사람이
    나와 마주하며 잘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또 그렇게 살아와준 남편에게,
    또 그런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원글님에게
    자부심을 느끼시며
    행복을 더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비가 오다말다하는 장마이지만
    추적추적 빗소리 들으니 조금 감상적인 긴 글, 이해해주세요.

  • 21. 남편
    '09.7.3 10:37 PM (121.141.xxx.4)

    나도 결혼전 흔적 남겼다가 마누라한테 뒈지게 맞았는데... 그러게 여자들은 왜 저런걸 열어보고 뒤져보고 그러는지 원...

  • 22. 그럼 나도.
    '09.7.4 12:14 AM (118.223.xxx.248)

    그러게 남자들은 왜 저런걸 남겨두고 미련을 못 버리는지 원...

  • 23. 근데요
    '09.7.4 12:32 AM (221.146.xxx.83)

    정말 별 관심이 없어서
    걍 두고 잊은 것일 수도 있어요
    전 제가 그런 편이라--;
    이해가 갑니다.

    제가 남학생이 주를 이루는 과를 다니다보니
    위아래 선배중에 관심을 보인 경우가 좀 있었어요
    그중 한 선배는 그때 좀 힘들었던지
    군대가서 하루 한통씩 꼬박꼬박 편지를 보냈어요
    글씨를 굉장히 잘 쓰는 사람이라
    한지에 얇은 붓펜으로 써서 보냈는데.
    저는 남편과 연애할때라 별 관심없이 무심히 두었거든요

    그러다 급작스레 결혼했는데
    친정이 이사할때 제 남은 짐을 챙기다보니
    편지 무더기가 수북하게 나오더군요
    버리기도 미안하고 가지고 있기도 그랬지만
    결국 버렸지요

    퓨어한 출발은
    두 사람이 신성한 혼인 약속을 한 그 순간부터 아닐까 합니다.
    잊은 건 불찰이지만^^

  • 24. ㅋㅋㅋ
    '09.7.4 9:07 AM (115.136.xxx.47)

    정말 귀여우세요~~^^

    지나고 나면 다~별일 아니예요~~^^ㅋㅋ

  • 25. ...
    '09.7.4 9:15 AM (112.150.xxx.193)

    전 친구로 시작해서 그 사람의 첫 경험 ㅠㅠ , 첫사랑, 짝사랑 다 알아요....
    근 데 별 신경 안써요.

    멋진 남편이 당신에게 길들여 졌네요.
    축하드려요.

    저역시 남자친구 많았고 그래서 헤어짐의 아픔도 알고...기타등등...
    그래서 제 남편이 더 소중해요.

    멋지고 잘생긴 남편 만난거 축하드려요...결혼 10년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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