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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편분들은 다 둘째 낳자고 먼저하던가요??
첫째가 30개월로 이제 좀 한숨을 돌리게되니.. 둘째낳을생각이 드네요..^^
근데 주변에서보면 친구 남편들은 둘째 낳아달라 애원을 한다던데
저희 남편은 그닥...
원래 제가 닥달하지 않으면 무슨일이던지 먼제 제안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제가 넌지시물어봤더니
있으면 좋겠긴하겠지만 본인이 워낙 회사일로 바쁘고(정말 많이 바뻐요 주말 출근도 다반사이고요..)
주변에 도움 줄 사람도 없이 저 혼자 애를 키워야하니 그걸 지켜보는 자신도 부담이 없는 건 아니라서
강권하긴 뭐하고..제가 결정하는대로 따르겠다! 라나요~
허참... 이 남자..
암튼 제 입장에선 좀 졸라대면 못이기는 척하고 생색내면서 낳으려고했는데...은근 기분나쁘더라구요..
다른 남편분들은 어떤 입장이셨나요??
글고 혹시 남편이 이렇게 미지적지근한 입장인데 부인쪽에서 우겨서 낳는 케이스들도 많아요?
1. 내생각
'09.7.3 1:12 AM (59.25.xxx.180)저랑 남편은 결혼하고 셋 낳자는 말까지 농담으로 하다가요..
제가 지금 임신중인데 그냥 순간 둘째 갖으려면 또 이렇게 열달을 배불러 있어야하나..
살은 또 언제 빼나...걱정되더라구요;;
남편한테 우리 그냥 하나만 낳아 키울까? 내 생각이 그렇다면 어떨것 같어? 그랬더니
남편이 딱잘라 그런 생각을 한순간도 해본적이 없다네요;;;
둘은 있어야 하지 않냐고...하나는 너무 외롭고 이기적이라고;;;;;;;;;
농담처럼 계속 애 마니 낳자고 하긴 했는데 저흰 둘째는 그냥 무조건입니다;;;;
연년생까지 고려하고 있다는;;;;;;;;;;;;;;;;;;;;;;;;;;;;2. 저는
'09.7.3 1:20 AM (121.180.xxx.195)남편이 님 남편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좀 더 강한 입장이에요.
저도 애가 30개월이구요. 제 상황(아기가 아주 어릴 떄 거의 혼자 애를 키워야 하고, 산후 우울로 고생도 했고, 사회생활도 하고 싶고) 고려해서 둘째 가지기 싫답니다.
더이상 애 낳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 초기에는 좀 서운한 느낌도 있었는데, 요즘은 이 남자가 나를 배려하는구나라고 생각해요. 제가 둘째를 간절히 원한다면 낳은 걸 반대는 안할 거구요.3. ..
'09.7.3 2:50 AM (110.10.xxx.34)남편분이 육아를 많이 도와주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시댁이나 친정이 옆에 있는 게 아니라면
그냥 접으시는 게 어떨까요.
고맘 때 둘째 너무 이쁠 것 같아 낳았던 저랑 친구랑 지금 죽도록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오히려 둘 낳은 게 잘한 거겠지 한다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엄마 혼자 애 둘 키우는 건 보통 일 아닙니다.
산후풍 와서 둘째 손가락이 구부러지지도 않고
위염에 가끔 기절도 하고요 물리치료 받으러 가야 하는데 못 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보내면 둘 다 한 달씩 약먹고요 둘째는 병원에 일주일 입원합니다.
내 몸도 내 몸이 아니고 애들도 완전 생고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큰 애에게 모든 스트레스가 가고 정말 애지중지 아끼던 아이가 스트레스의 근원이 됩니다.
소리 빽빽 지르고 때리고 하고 나면 내가 뭐하러 둘째 낳아 이 고생인가 회의가 들어
우울해 지고요.
좋은 점도 있지만 이런 게 현실이라고요.4. 제비꽃
'09.7.3 8:23 AM (125.177.xxx.131)저희집은 남편쪽이 다복하지 않아서 남편은 굳히 둘째아일 원하지 않았는데도 단출한 남편생각해서 주변에서 권하고 설득하는 바람에 남편을 설득하면서까지 낳았습니다.
커가는 지금 아직 초딩이라 예쁘고 귀엽고 후회는 없지만 그때 그상황으로 간다면 남편말을 들었을 것 같아요. 자식은 품안에서 예쁜짓하는게 부모에게 주는 최대의 선물이고 나머지는 채권자라는 말 맞는 것 같다는 걸 느끼는 요즘 차라리 아기때 밤잠 설쳐가며 부대낄 때가 더 좋았습니다.5. 저흰
'09.7.3 10:16 AM (121.169.xxx.221)남편은 원하지만 제가 "no"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가 너무 외롭다. 평생 동반자인데.. 가장 큰 선물이다.. 등등..지들이 알아서 잘 큰다까지..
잘 도와줍니다.. 똥기저귀 보면서 핧아 먹는 시늉을 해서 절 기함하게 만들었지만..
교육비 등등을 따져서 저는 하나로 만족하고 살렵니다..
(며칠전 침대랑 쇼파 새로 들여놨는데.. 아마도 둘을 낳았으면 꿈깨고 고히 저축했을돈
입니다..)6. ㅎㅎㅎㅎ
'09.7.3 10:55 AM (222.98.xxx.175)첫애 병원 다녀서 낳은애라 둘째 피임 생각 안하고 있다가 첫애 돌전에 덜컥 임신....연년생이 되게 생겼지요.
저 혼자 한 일주일 얼마나 고민했나 몰라요. 이렇게 어린애기가 있는데 또 갓난아이를 낳아서 어찌 키우나....
남편에게 어렵사리 말했더니 아무 말도 안하더니 며칠뒤에 제게 알아서 하라고(낳기 싫으면 지워도 된다는 뜻)하더군요. 남편이 카톨릭 신자라서 절대 그런 말 안 할줄 알았는데...충격!!
나중에 알고보니 첫애가 어린데 둘째까지 낳아서 키워야 할 제가 고생이고...그 고생의 원인제공자가 본인이라는 자책감에 풍덩 빠져서리....ㅎㅎㅎㅎ
어찌되었든 그 말덕분에 오기가 발동해서리 두 주먹 불끈 움켜쥐고 둘째 낳았는데 이놈이 얼마나 예쁜짓을 하는지 무뚝뚝하고 말없는 남편이 이 놈만 보면 눈이 초생달이 됩니다요.ㅎㅎㅎㅎ
원글님 먼저 낳자고는 커녕 이렇게 안 낳아도 된다는 남편도 있어요.ㅎㅎㅎㅎ7. ㅋㅋ
'09.7.3 11:28 AM (115.136.xxx.24)저희랑 비슷하네요
저도 남편이 졸라대면 못이기는 척 낳아주고 대신 가사분담좀 시켜볼까 했더니
와이프 힘들어하는 모습, 자기도 힘들다며 그냥 제 맘대로 하랍니다,,,,,,,,,,,,,,
제 맘대로 하나 더 낳았다가 늘어난 집안일까지 고스란히 제 책임될까봐 걍 하나 낳고 말랍니다 ㅠㅠ8. .
'09.7.3 11:49 AM (211.243.xxx.231)잘 도와주면서 그런다면 모를까..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애 낳으라고 안달하는 남자가 오히려 대책 없는거 아닌가요?
원글님 남편분은 현실적으로 힘든걸 아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같은데요.
오히려 아내를 배려해 주는거죠. 서운해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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