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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차를 달라는 올케언니

새차 조회수 : 2,246
작성일 : 2009-07-02 23:00:45
12 년된 헌차를 노후차량 교체 세제혜택에 힘입어
새차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가까이 사는 손위 큰오빠네가 그 헌차를 달라네요.
명의이전하고 보험도 따로 들어야 하는데,
에어컨도 고장나 있는 상태라 선뜻 주기가 그렇습니다.
아주 여유있는 오빠네는 아니지만, 아이들도 다컸고 우리보다
  이제 형편이 더 나아졌지요.
오빠차량도 5년된 소나타인데,
올케언니가 운전연습한다고 달라니 깐깐하고 차에 애착이 강한 오빠가
  안된다고 해서
우리 차를 달라는 겁니다.

중고시장에서 50만원 쳐준다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남편과 오빠가 사이가 그리 좋지 않고
성격이 안맞는 부분이 상당해서 같은 도시에 살아도 자주 만나지 않습니다.
  5년된 자기차가 아까워서 아무 상황도 물어보지 않고 우리차 달라는 처남이 이해가 안된답니다.

  제가 여동생이지만,
이도시에 처음 이사왔을때나 그전부터 조카애들한테 물질적으로
  많이 도움을 주었고 그에 비해 오빠는 구두쇠에
막내여동생이 해주는거에 대해 거리낌이 없고
당연하게 생각하는듯해 남편이 더 기분 나쁜가 봅니다.

동생네거 너무 쉽게 생각하는게 기분나쁘다고..
남편은 술도 좋아하고 소탈하지만, 자기부모 형제한테 확실하고 인간관계에서
  이기적이고 깍쟁이 스타일 불편해 합니다.
제 여형제들한테도 잘해주고 심지어 작은 오빠나 형부들하고도
잘맞는 편입니다.대체적으로 원만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워낙 소심하고 이기적인데다 나이 많다고 권위의식이 강한 큰오빠는 싫어합니다.
아니 ,이해를 못합니다.

친정부모님이 오셔도 꼭 우리집으로 모시라하고
더 가관인것은 말기암이었던 아버지한테 대했던 장남으로서
태도가 제가 봐도 철이 없었습니다. 정확히 그때부터 남편은 제 오빠를 멀리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통화 하다가 새차구입 얘기하던중
  앞뒤 말 다 자르고 그 쓰던차 달라고
  그 얘기만 하는데 좀 저도 아차 싶은게 질리더군요.

당신네 애들 학교졸업하면 몇십만원씩 쥐어주고 ,
어학연수갈때도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얼마..명절에 그 큰애들 세뱃돈..
어쩌다 외식을 해도 제가 결제하는게 맘이 편한 경우라 이것도 잘 안하게 됩니다.
  (대학,대학원 다니는조카애들도 눈치도 없이 고모는 언제든지 대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게 얄밉기도 하고)  
   소소하게 돈쓰게 만드는 만남이 되어 서서히 거리를 두게 됐습니다.
올케언니랑 별개로 제 혈육들이 더 싫습니다.

그런데다 홀로된 친정엄마,,..최근 6년동안
한번도 장남집에 머문적도 없고 볼일이 있어 올라오셔도
막내여동생네 집으로 모셔오는 염치에 저도 정이 떨어지네요.
오빠네 집에 형제들이나 부모님이 방문한 적은 14년동안 5번도 안되고
   번번히 우리집으로 다 모이게끔하고 자기네들은 쏙 빠져
처가식구들하고 여행간거하며..
자기네 새차 샀을땐 친한 이웃들하고 고사 지내고 술마셨다고 해서
   당시에 좀 뜨아했어어요. 기대도 안했지만..
매사가 그렇게 자기중심,친정엄마의 장남 떠받들기 인생에 결과들이라고 언니들과
우리들은 결론지었답니다.

당장 오늘 새차를 끌고 온 남편이 내일 헌차 중고가게에서 끌고가게
차안 청소 하는거 보니 맘이 편치 않네요.그깟 얼마나 된다고..
  그래도 그들이 행동한거 생각하면 화도 나고..
  제가 우겨서 그래도 달라는 사람들한테 주라고 할지 아님 못이기는척
   몇십만원에 처분하고 구실을 대야할지..

중간에 참 난처하네요.

아직 엄마가 살아계셔서 형제들간에 틈 생기지 않도록  
  형식적인 도리만 하고 살려고 하는데,
자꾸 엮이는게 맘이 불편합니다.
IP : 116.40.xxx.6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2 11:02 PM (59.19.xxx.187)

    주지 마세여,,,낭중에 피곤한일만 생기대요

  • 2. 그냥....
    '09.7.2 11:03 PM (211.109.xxx.166)

    음.......그런 경험상
    줘도 욕듣고, 안주면 더 욕듣습니다.

    그래서 안주고 욕듣는게 나아요....그런 사람 알아요.

    하던 가게 잘되던 가게 넘겨줘도 쫄딱 망하게 운영하고,,

    남편이 싫어하면 하지 마세요.

    주고 욕듣고, 남편에게 잔소리듣고, 짜증 납니다.

  • 3. ..
    '09.7.2 11:09 PM (125.132.xxx.148)

    차같은 경우는 안주시는게 나을듯..
    혹시 사고라도 나면 나중에 무슨 원망을 들을수도 있고..
    그래서 원래 가까운 사이일수록 차같은경우는 주고받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핑계대시고 안주시는게 속편하실듯..

  • 4. 이든이맘
    '09.7.2 11:11 PM (222.110.xxx.48)

    그냥.. 남편분께 새 차 판매한 자동차 영업사원이
    헌차 가지고 가서 중고로 판매하는 조건으로 차값을 할인해줬다고 하세요..
    요즘 그렇게도 하더라구요...

  • 5. ..
    '09.7.2 11:11 PM (221.138.xxx.191)

    님 마음을 잘 알것 같아요...
    정말 어떤 심정인지 백배이해 됩니다.
    껴안을수도 멀리할수도 없는, ..
    남편도 내게 아주 편하지만은 못한 존재일때가 가끔 있거든요..
    특히나 친정문제에 얽히면요-

    주지 마세요...
    혹여 사고라도 나거나하면, 덤탱이 뒤집어쓸 확률 99.9% 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는 법이예요...

  • 6.
    '09.7.2 11:12 PM (125.186.xxx.150)

    뒤집어보면 답 나옵니다. 그집에 헌차달라고하면 줄까요? 돈달라고할듯

  • 7. 남편분
    '09.7.2 11:12 PM (116.127.xxx.62)

    남편분 말씀 들으시어요.
    오래된 차는 주인이 바뀌는 경우 고장이 나는 수가 많더라구요.
    그런 경우 오빠분께서 원글님을 원망하실 확률 80%라고 봅니다. ^^
    의 상하지 않게 잘 얘기하시고요.

  • 8. 그냥....
    '09.7.2 11:12 PM (211.109.xxx.166)

    맞아요.맞아.윗분처럼
    진짜 우리도 아는사람(너무 가까워서...)에 차를 바꿨어요.

    그 사람 맨날 차 갖고 다니면서 이리쿵.저리쿵 박고
    입원하고 그랬던 차인데

    우리가 갖고와서는 사고 안났거든요.

    그러니 나중엔 그러더라구요. 이차는(새로 바꾼...예전에 우리가 타던차)자꾸 사고가 나
    기도 안차더라구요...원래 그런 인간이려니 하고 한귀로 듣고 흘려버렸지만,,,,웃긴사람 많아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진짜 그말 틀리지 않더라구요.

  • 9. ..
    '09.7.2 11:14 PM (125.135.xxx.188)

    울 남편이 헌차는 절대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 주는거 아니래요...줘서 욕 먹는거라고...혹시 사고가 나거나 퍼질러 버리면 그 원망이 다 온다고...그냥 영업사원 에게 넘기는게 제일 편하데요

  • 10. ...
    '09.7.2 11:16 PM (121.168.xxx.229)

    남편이 더 가까우세요?
    오빠가 더 가까우세요?
    누굴 더 곁에 두고 오래같이 지내실 생각인가요?

    답은 이미 나온 것 같은데요.

    어떻게든 핑계되고 주지 마세요.

  • 11. 저도
    '09.7.2 11:21 PM (125.186.xxx.150)

    그 얘기 들었어요..헌 차주고 바로 사고나서..그 원망 다 들을뻔했다고..주지마세요..남편태도가 맞습니다.

  • 12. 원글
    '09.7.2 11:32 PM (116.40.xxx.63)

    이래서 82쿡은 제 고민상담실입니다.
    어쯤 그리 제 맘을 잘아실까..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중간에서 정리해야겠어요.

  • 13. ,,,
    '09.7.3 12:33 AM (118.127.xxx.160)

    주지마세요..저희도 이번에 노후차량 처분하고 새차샀는데,,우리 오빠네가 달라고 했는데..
    저는 주고 싶었지만..너무 오래된 차라 마음이 걸리더라구요..정말..사고나면 어쩌나 하고..걱정도 되고..울 올케언니는 저한테 무지 잘해요..이번에 다른 중고차 샀는데..돈으로 좀 보탤까 생각중이에요.. 그리고..오빠네..너무 얄미워요..잘 둘러대서 주지 마세요.. 여기 쓰신 글 보니까..참 밉상이네요

  • 14.
    '09.7.3 1:41 AM (115.143.xxx.57)

    차상태가 안좋아서 위험해서 못주겠다고... 해버리세요.

  • 15. 절대주지마세요
    '09.7.3 2:44 AM (222.238.xxx.254)

    운전연습용으로 달라는건데 만의 하나라도 사고나면 모든 원망은 원글님께 온다는것 꼭 명심하셔요.

    저희는 상태좋은차 제친구네주고서 그차 폐차할때까지 얼마나 얼마나 마음졸였는지 모릅니다.

    그냥 폐차시키셔요.......어차피 차량 상태도 않좋다는데....

    안주고 욕먹는게 나아요.

  • 16. 게다가
    '09.7.3 4:37 AM (116.127.xxx.119)

    그리도 수전노 노릇을 하신분이라니..명의이전 안해갈지도 몰라요. 보험도요..
    차일피일 미루다가 사고나면, 원글님네만 큰일 납니다.

  • 17. 이든이맘처럼
    '09.7.3 9:30 AM (218.236.xxx.187)

    하세요.. 그렇게 줘도 고마워할 사람 아닌 것 같네요.. 그렇게 한다해도 별로 썩 유쾌하지
    않을 것 같아요.. 한 배에 난 형젠데 왜 마음크기들이 다 다른지 저도 안타까울 때가 많더라고요
    형제는 아니지만 한번도 시어머니 한번 오라는 말없는 동서.. 너네집에 함 가고싶다해도 어머니
    열쇠 못 맞춰서 못 오신다.. 어디 가기 때문에 식사가 안된다.. 1층이라서 추워서 안된다
    다른 동서에 전화해서 용돈드리고 한번씩 전화하면 됐지 얼마나 더 해 라고 하더랍니다
    약 챙기는 것도 하나하나 봐 드려야 하거든요 자기는 부모 아닌가 애들이 보고 있는데...
    시동생도 똑같아요 기갈센 마누라 눈치나 보면서 참...
    자기 욕심만 차리는 이기적인 사람은 그 버릇 못 고치더라고요
    베풀 필요 있을까요? 남편분의 마음이 백번 천번 이해되는 1인이올시다

  • 18. 차..
    '09.7.3 10:16 AM (121.88.xxx.157)

    지금은 남편의 의견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19. 속은 쓰리겠지만.
    '09.7.3 10:36 AM (211.210.xxx.30)

    명의이전이랑 보험에 신경쓰지 않게 해 달라고 하고
    같이 가서 명의이전해서 넘겨주심은 어떠세요?
    마음은 알겠으나 적은돈에 의의 상하는듯 싶어서요.

    저도 예전에 헌차를 시동생 여자친구 줘봐서 그 심정 알거든요.

  • 20. 헌차
    '09.7.3 11:42 AM (115.136.xxx.24)

    가족에게 줬는데,,,,
    몇백만원 받을 수 있는 거,, 그냥 좋은 마음으로 줬는데
    나중에 원망들을까 살짝 걱정되네요 ;;;

  • 21. 아휴..
    '09.8.4 1:44 AM (217.39.xxx.234)

    엮이지 마세요. 주고도 욕 먹어요. 제가그런 적 있어요. 정말 그 뒤로 정나미 확 떨어지고 가족의 정이고 뭐고.... 두고두고 맘에 남더라구요. 그냥 넘 고장 많이 나서 폐차 시켰다 하고 말아버리세요. 그차 수리할때마다 두고두고 님들한테 욕할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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