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82자게에 여직원이란 내용으로 글 올린적이 있었답니다.
작년이었나..^^;
결혼후 지역을 옮겨 회사를 구하다 보니 집주변은 일할 사무실이
거의 없고 다 외곽.
오가는 거리 생각하면 너무 힘든데다 급여도 작아서
급여가 작을 바에야 집근처 회사를 다니는게 좋겠다 싶어
열심히 찾았지요.
그러다 들어오게 된 이 사무실.
직원이라고는 사장님외 한 둘, 사장님 빼곤 다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
사무실에선 사장님과 저만 일하는 상황이고
면접때는 일이 별로 없고 자유스럽다고 하셨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너무 틀이 안잡혀 있어서 (기본적인 서류나 업무들) 다
새로 만들고 화일만들고 그래야 해서 일이 많았습니다.
급여가 결혼전에 오래 일했던 회사에서 받은거에 비하면 많이 작았지만
기혼자에다 특정 기술이 있는 전문직도 아닌터라 직장 구하기도 힘들었고
집근처는 사무실은 거의 없는 곳이었던터라
급여는 작아도 열심히 해보자 다짐했지요.
전혀 해보지 않았던 업종에서의 일이어서 서류며, 신고며, 관리며 정말 하나 하나
찾아가며 배워야 하고 처리해야 하고.
또 제가 일을 하면 제선에서는 깔끔하게 처리하는 걸 좋아해서 상대가 해야 할 일도
제가 한번더 확인하고 처리하고 넘겨주고 뭐 이래요.
처음 일년 동안은 정말 혼자 야근하면서 일도 하고
물론 사장님이 시킨것도 아니었고 제가 그냥 일했어요.
오늘 할 일 미루고 퇴근하는 성격은 아니라서요.
할 일 없다던 사장님은 제가 퇴근시간에도 퇴근안하고 야근하고 하니
얼른 퇴근하라고 하시고 ...
권위적이거나 나쁘성격의 분은 아닌데 제가 이곳에서 일한지 4년이 되어가서
그런지 , 그래서 권태기가 찾아오는 건지
요즘 너무 화나는 일도 많네요.
정말 저 혼자서 관리며, 자금이며 다 담당하면서 사무실은 커서 청소할 사람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어서 청소 다 해가며 (제가 또 깔끔한 걸 좋아해서..ㅠ.ㅠ)
사장님 담배 엄청 피우는 골초시지만 그것도 참아가며
작년엔가 겨우 2년만에 월급 조금 올려주시고 여전히 똑같지만
그래도 일 할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힘내서 열심히 일하고
솔직히 제가 하는 일에 비하면 월급 작다고 생각해요.
업무적인 것만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별별거 다 하는데..ㅠ.ㅠ
사무실 용품 아껴쓰는 건 기본이고요.
재활용 분류도 철저히 하고. 이면지며 뭐며 그냥 버리는 거 아까워서
다시 꼭 재활용해서 쓰고.
저는 정말 집안살림 보다 더 신경써서 아끼고 관리하는데
너무 열심히 해서 진이 빠진건가..^^;
사무실에 자금이 없어서 월급이 미뤄질때도 열심히 일하는데
사장님은 게임이나 하고 계시고 게임하는데 사무실자금 송금하고
이거저거 쓰시는거 장난 아니고
조중동을 애독하시는 분인데다 자기 생각이 우선적으로 옳다고 생각하고
또 남의 얘기 듣기보다 내 얘기 하는걸 좋아하세요.
그래서 항상 자기 말만 옳다고 생각을 하시지요.
그래도. 그리 나쁜 분은 아니니까 하고 열심히 생활하는데
요근래는 갈수록 화가 나게 하네요.
본인이 생각만 하고 제게 말하지 않은 걸 말했다고 우기는 것도 몇번
그런말씀 하신적 없다고 얘기해봐야 제가 듣고는 제대로 처리 안한거라고만
생각하시기도 몇번.
거래처에 항상 약속하시면서 (대금문제) 때되면 전화 직접 안받으시고 직원들보고
없다고 하라, 뭐 또 언제까지 준다고 해라...
정말 자금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니 노력하고 있다는 걸 거래처 분들과 전화
한통화면 거래처 분들도 한번 믿고 기다릴 수 있는 문제임에도
항상 말로만 언제까지 하시고는 직접 통화는 꼭 직원들 몫...저의 몫.
이런저런 상황들이 많은데 요즘은 정말 화가 납니다.
저는 회사 물건 아끼고 십원 하나 아끼는데 사장님은 펑펑.
갈수록 저만 그래봐야 무슨 소용인가 싶고
정말 열심히 일해왔고 일하려고 노력하는데
가끔씩 하시는 언행이 정말 정떨어지려 하고요.
다른데서 직원 두셋이 할 일 저 혼자 열심히 하면서도
직원뽑자고 하셨던 사장님 말씀에도 그냥 웃으면서
속으로 내가 좀더 힘들고 말지..싶었는데
이젠 그래봐야 아무소용 없다 싶습니다.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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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회의가 느껴지네요.
회사사장 조회수 : 464
작성일 : 2009-07-02 18:11:37
IP : 61.77.xxx.2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남의일
'09.7.2 7:30 PM (121.162.xxx.32)남의 일 같지 앟아 댓글드립니다.
진짜 님같은 사원은 복덩이 사원인데 가치가 없는 사람에게
정을 쏟아 일을 하셨으니
뭘 바라고 한게 아니어도 사람인지라 힘이 빠지실 듯.
너무 올인하지 마시고
적당히 나를 위해 사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결국 내 개인회사가 아니므로.. 에혀..
이런 말씀드리는 저도 늘 야근을 밥먹듯 한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그리 일을 해야 내맘이 편한 것을...2. 제비꽃
'09.7.2 7:45 PM (125.177.xxx.131)원글님의 이런마음자세나 도를 닥는 듯한 수행이 훗날 복으로 돌아오기를 기원드립니다.
참 답이 없는 사장이네요. 저런 사장님 같은 분들이 말은 남보다 넓은 듯하나 상당히 독선적이라는 것을 알기에 많은 위로 드립니다. 원글님 성격상 적당히가 어려울 듯 하지만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정당히 타협하시면서 다니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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