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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 돈이에요..집에만 있을수도 없고...

정말 조회수 : 1,984
작성일 : 2009-07-02 12:07:14
저는 파마 5만원 이상 해본적 없는 궁상녀에요..

지금도 파마한지 3년정도 됐나..그냥 앞머리 살짝 내리고

뒷머리는 생머리로해서 똥머리로 묶고 다닙니다..

다행히 머리숱이 많고 머리결이 건강해서 부시시하진 않네요.

화장도 안하고..(스킨이랑 자외선차단제만 써요..)

작년까지는 서울에 살았는데 그곳은 워낙 젊은 사람들이 안살아서 거의 아이들이랑 집에만 있었거든요.

그래서 잘 몰랐는데..

수도권으로 이사오니 단지내에 온통 다 젊은 사람들이라 참 좋긴한데..문제는

아이친구 엄마들 사귀는데도 돈이 많이 드네요!!!

같이 유치원 버스 내려서 요즘같은때는 덥다고 실내놀이터라도 한번 가면 만원 깨지고...

여차저차해서 같이 저녁 먹으면 돈...

아이 유치원 보내놓고 백화점이라도 가면 이것저것 사고 커피마시고...ㅠㅠ

아이들 데리고 서점가서 놀다가 간식이라도 사먹이면 또 만원은 깨지고...

쪼잔하게 지난주부터 쓴 돈 계산해보니 꽤 되네요...ㅠㅠ

그렇다고 삼삼오오 다니는데 나만 집에 있겠다 하기도 뭐하구요.

유치원 버스 내려서 다들 오늘은 실내놀이터가자, 오늘은 백화점 가자 하면

제 아이 눈이 간절하게 변해요..자기도 가고 싶어서...-_-;;;;;;;;

제가 너무 쪼잔한거죠?

다들 백화점서 아빠옷, 아이들옷 턱턱 사고 식품부에서 보기만 해도 침 줄줄 흐르는 비싼 과일도

막 사던데...

혹시 아이친구 엄마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저처럼 소심한 고민하시는 분 계신가요?

우리아이만 집에 데려올 수도 없고..다같이 어디 가자 하는데 내 목소리만 낼 수도 없고...

에구...정말 다음생에는 꼭 부잣집에 시집가고 말리라 다짐해보는 요즘입니다..

사실 여기 지역 특성상 남편 직업이 다 비슷비슷하거든요..같은 회사다니는 사람들도 몇 있고..

부동산만 보면 저희집이 제일 부자(?ㅋㅋ)인데..사는 모양새는 제일 형편없네요..

시댁 잘 사는 사람들이 최고더라구요..

IP : 122.34.xxx.8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9.7.2 12:13 PM (114.206.xxx.79)

    저랑 같은 고민이시네요. 전 혼자 있는걸 좋아해서 잘 나가지두 않았는데 애를 생각하면 그러면 안될것 같더라구요.가끔 동네 엄마들하고 모이는데 정말 돈 몇만원은 우습네요.그와중에 돈생각하고 안가기도 그렇고 갔다오면 며칠반찬값 반나절만에 쓰고 들오네요...앞으로 학교들어가고 그러면 더할것같은데,,,

  • 2. 불량주부
    '09.7.2 12:19 PM (222.236.xxx.170)

    저도 친구 만나면 일주일치 식비를 한 방에 씁니다.
    그러고 나서는 식구들한테 미안해서 아주~ 친절해지죠. ㅜ.ㅜ

  • 3. 원래
    '09.7.2 12:22 PM (61.77.xxx.28)

    그래서 돈 모으려면 인간관계 살짝 끊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잖아요.
    정말 만나서 밥먹고 커피 마시고 이거저거 사먹고 하면 몇만원깨지죠.
    그렇다고 항상 쏙 빠질수도 없고.
    사는 방식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면 조금 나을수는 있는데
    처음부터 그거 물어가보며 만날수도 없고요.^^

    중심을 잡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관한것.
    꼭 돈이 얼마 나가고 돈을 모으고의 문제가 아니라
    애 키우는 방식. 삶의 방식등요.

    또래들끼리 어울려 노는 것도 중요한 것이고 뭐 사회성 발달등 말이많긴 한데
    그렇다고 하루종일 또래들끼리 놀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배움을 찾는 것도 방법일 수 있고요.

  • 4. 도서관
    '09.7.2 12:32 PM (116.32.xxx.55)

    도서관에 가자고 해보시면 어때요?
    어린이 도서관은 놀이터도 있고
    자판기나 식당 없이 먹거리 싸오라고 휴게실이 있던데요

    그리고
    비슷한 고민하시는분도 있을거에요
    살림 어렵지 않아도
    그리 푼돈(?) 막 쓰지 않는 사람 많습디다~

  • 5. .
    '09.7.2 12:35 PM (121.187.xxx.97)

    집에 있어도 돈안쓰는거 아닙디다;;
    요새 집밖을 안나가니 하루에 택배가 2-3개씩 옵니다요;;

  • 6. 애가
    '09.7.2 12:36 PM (203.244.xxx.254)

    어리면 어쩔수없는부분인거 같아요... 나 혼자라면 그냥 사정있다고 하고 마는데
    애가 걸려있음..ㅠㅠ 정말 어려운 형편아니심..적당히~~ 즐겨주시는건 어떠신지요.
    의미없이 어울려다니지 않아도 되지만..
    꼭 그걸 안해야하는 이유도 없다면요....^^;;

  • 7. 집에 있어도
    '09.7.2 12:42 PM (124.54.xxx.18)

    인터넷이 있쟎아요.클릭으로 나가서 쓰는 것만큼 다 질러버려서..;;;

  • 8. 돈 안드는곳으로
    '09.7.2 1:43 PM (125.131.xxx.214)

    전 돈 안드는 곳으로 가자고 합니다.
    놀이터나 공원 양재천으로 물놀이 하러 가요.
    백화점 가자고 하는 엄마 앞에서 당당하게 돈 많이 들어서 싫다고 말합니다.
    실내 놀이터 아닌 마트의 무료 놀이방만 다니고요.
    경제적으로 쓰는 물이 다른 사람과는 안 어울리고 비슷한 수준 찾아서 놉니다.

  • 9. ...
    '09.7.2 1:46 PM (112.72.xxx.231)

    저는 아이들이 어느정도 다컸어요 지나고 봐서의 생각은 그 시간도 아이들과의 추억이되고
    --나혼자같으면야 집에 있어도 되지만 아이의 정서 .내지는 친구 뭐 그런것들을 생각해서라도
    아주 안어울리는 것은 좀 그렇구요 적당히 코에 바람넣어가며 사는것이 좋은거같아요
    돈이야 좀 절약되겠지만 그돈 다 모아지는것도 아니고 나중에 보면 죽도 밥도 아니고 허무한
    것도 있어요 돈은 또 벌면 되고 하지만 그시간은 다시오지않아요

    그리고 아이키우면 키울수록 돈 저축하기 힘들어요
    그렇다고 풍풍 쓰라는것은 아니지만 아주 안쓰면 돈으로 누릴수있는 시간과 장소
    뭐 그런것도 지나가버리고 아이들 훌쩍커서 날아가려합니다
    적당히 쓰기도 하시고 벌기도 하시고요

  • 10. ...
    '09.7.2 1:47 PM (112.72.xxx.231)

    그리고 그런코묻은돈 나는 죽겠다고 모으는데 시댁으로 어디로 다 들어갈때도 많고
    인생의 허무함도 밀려옵니다

  • 11. 돈 안드는 곳으로
    '09.7.2 1:54 PM (125.131.xxx.214)

    둘째 어린이집 끝나고 같은 동 사는 엄마들이 헤어지지 않고 놀이터에 모여 놀아요.
    네집이서 한집씩 저녁 당번을 맡아요. 어른 넷에 고만고만한 아이들 7명이예요.
    주중 세번 정도 모여서 함께 저녁먹고 놀이터나 공원에 애들 풀어 놓고 놀고요.
    맞벌이인 엄마가 한명 있어서 주말중 하루는 맞벌이 엄마가 저녁 당번 맡구요.
    다들 남편이 늦게 오거나 주말부부인 집들이라 자연스럽게 늦게까지 놀다보니 저녁까지 같이 먹게 되더군요.
    저녁은 집에서 간단하게 카레를 하기도 하고, 된장찌개에 계란찜을 준비하기도 하고요.
    김밥이나 떡뽁이, 순대등등으로 사서 먹기도 하고요.
    좀 여유있는 엄마가 가끔은 김밥과 떡볶이에 치킨한마리나 피자한판을 쏘기도해요.
    전 한번 당번 맡으면 3만원 정도 쓰게 되는거 같아요. 커피는 집에서 타서 가지고 나오고요.
    과일도 슬라이스해서 싸가고, 과자는 아이 한명당 한봉지로 제한해요.
    내가 한번 준비하면 3일은 다른 엄마가 당번 맡으니 4일치 식비로 계산하면 그닥 비싼 금액은 아니고, 집에서 각자 먹는 날 좀 아껴서 덜 먹고요.

  • 12.
    '09.7.2 3:23 PM (125.176.xxx.177)

    적당히 같이 어울리세요.
    솔직히 내 자식들만 데리고 나가도 장보러가도 뭐 먹고싶은거 하나 사주고, 놀이터 놀려주고 음료라도 사주고 나면 금새 돈 나가는거 우습쟎아요.
    같이 어울리다보면 사실 간단한 간식이든 뭐든 돈이 많이 들어요. 은근히 들구요....
    오죽하면 일산사는 제친구는 그러더라구요. 돈없는 날은 현관문 열기 무섭다구.. 같이 점심먹자는데 안 갈수도 없고, 따라 나서면 밥값에 싸다고 뭐 산다고 쇼핑에 ....
    저는요즘은 저 혼자 장보러 가는것도 조심해요. 간단하게 근처 슈퍼에서 조금씩 사다먹구.. 애들 데리고 슈퍼도 가면 은근히 5천원은 더 쓰게되요. 애들은 눈에 보이면 사달라고 하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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