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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둘 키우면 엄마 개인 시간은 없는 건가요..
애기 키우시면서 어떻게 스트레스 푸시나요? 전 근처에 시어머니가 계신데
일하시고 그나마 주말에 가끔 애기 봐주시면 하나만 봐주셔서 제 시간을 가질
수가 없어요. 하루 한 시간 운동할 시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셋째 가진 듯한 배, 남편에 버금가는 팔뚝..20대 후반인데 옷 걸쳐도 맵시도
안나요..흑흑
제 하루 일과는요.. 6~7시에 일어나 아침준비 하고(저희 애들은 제가 옆에 없음
무조건 일어나요.그럼 남편이 데리고 산책갔다와요) 8시쯤 아침 식사후 큰애 씻기고
옷입히면 남편이 어린이집 차에 태워주고 출근해요. 주방정리,집정리 하면 10시쯤
되고 12시까지 둘째랑 놀아요. 문화센터도 가고 자전거타고 놀이터도 가고 집에서
책도 읽어주고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지요. 둘째랑 점심먹고 1시쯤 재워요.
그럼 큰애 오는 3시까지 2시간 정도 시간이 있는데 설겆이,빨래,청소 하고 나면
남는 시간 이삼십분.. 커피 한 잔 마시면서 82 하다보면 얼마나 짧은 시간인지요..
큰애오면 셋이서 목욕합니다. 두 아이 목욕 시키다보면 저도 모르게 소리 꽥꽥 질러요
비누가 눈에 들어갔니,코에 물이 들어갔니,졸리니 어쩌니 큰아이가 어찌나 징징 대는지
매일 도를 닦아요. 둘째가 19개월인데 요즘 얼마나 짜증을 많이 내는지 돌겠어요.
하고 싶은게 있는데 말이 안나와서 그런지 툭하면 울어요.다정한 아빠도 두손 두발
다 들어요.제가 잘못 키운 건지 40개월,19개월 애들이 원래 이렇게 엄마를 달달 볶는지요?
목욕 끝나고 로션바르고 옷입히기 전쟁을 치르고 애들 간식 줍니다. 우유랑 과일..
영어 CD 틀어놓고 책 보여주면서 따라 부릅니다. 블럭놀이도 하고 요새는 큰애 한글도
좀 가르치구요.책을 많이 봐요. 가끔 티비도 보여주고.. 6시정도 되면 저녁 준비하고 애들끼리
놀아요. 근데 노는 것 보다 싸우는 게 더 많아요. 서로 저한테 와서 고자질 하기 바빠요.
애들이 칭얼거려서 식사 준비 시간이 많이 걸려요. 남편 오는 대로 저녁 먹구 또 과일 먹구
이것저것 치우고 남편이랑 설겆이 or애들이랑 놀기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잠잘 준비 하면
또 한바탕 전쟁. 작은애는 이 안닦겠다고 난리. 서로 엄마차지하겠다고 혈투를 벌이고
잠이 드네요.매일 매일.. 진이 다 빠진다고 해야하나.. 온몸이 지쳐있는데 남편은 부부관계
하는걸 좋아해요.일주일에 두번 정도하는데 전 이것도 벅찬데 남편은 더 원해요. 못해주면
미안하고 짜증나고 그래요.
제 시간을 가지려면 둘째가 어린이집 가는 수 밖에 없나요? 남편은 그렇게 힘들면 보내라는데
아직 두돌도 안되고 제가 일하는 것도 아닌데 보내기가 좀 그렇네요.
자려고 누웠다가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 하러 왔어요. 스트레스 해소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1. 조금만
'09.7.1 11:50 PM (125.139.xxx.90)대체로 18개월 이후부터 아이들이 말도 하고 의사소통도 되면서 조금씩 수월해 지던걸요.
몇달만 견디시면 훨씬 수월하시고, 내년부터는 오전만이라도 어린이집에 보내셔요.2. ^^
'09.7.1 11:57 PM (121.88.xxx.54)어른들은 애 하나 키우는 것 보다 애 둘 키우는게
엄마가 오히려 더 편하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지금은 힘드시겠지만..조금 시간이 지난 뒤 애들이 더 크면 훨씬 수월하실거예요..
남매나 자매..등등 둘이는 서로 같이 친구처럼 놀지만 애 하나 있는 집은
엄마가 늘 같이 놀아주어야하고.. 상대적으로 장,단점이 있지않을까요??
암튼..힘 내세요!!!!3. *^^*
'09.7.2 12:11 AM (211.244.xxx.43)큰애 6살 작은애 32개월인데 5-6개월전부터는 둘이 싸우지 않고 노는 시간이
길어진것 같아요. 둘이 노는 동안 저녁준비도 할수있고 외출준비도 할수있고
조금씩 수월해집니다.지금이 가장 힘들땐것 같네요..조금만참으세요..
그리고 큰애 집에 오면 바로 씻기지 마시고 일단 뭐좀 먹인 담에 씻기세요..
배고프고 졸린데 목욕하라하면 정말 짜증냅니다.4. 지금은
'09.7.2 12:42 AM (115.139.xxx.125)싸울 시기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잘못 키운 건지 40개월,19개월 애들이 원래 이렇게 엄마를 달달 볶는지요?-
그럼요.달달 볶죠.
전 소리지르며 나간 적도 있어요.
누구라도 곁에서 도와주면 좋으련만
그쵸?저도 친정이 가깝지 않은게 어지나 서럽던지 운적도 많아요.
둘째가 두돌지나고 세돌 지나면 둘이 잘놀아요.
지금 7살 5살 인데요.
요즘은 너무 행복해요.작고 귀여운 아이둘이 어찌나 잘 노는지.
쫌만 참아봐요.화이팅!!!5. 답글쓰려고 로긴^^
'09.7.2 1:03 AM (115.137.xxx.149)저는 지금 47개월,21개월형제맘이예요.. 님글 읽어보니.. 저랑 아주 유사한 면이 많고.. 저는 둘다 어린이집에 안보는데도 님은 아이들에게 저보다 많은걸 해주시네요..아주 육아에 충실하신편 같아요.. 저희집애들은 둘이 거의 싸우질 않고 큰애가 동생에게 많이 양보하고, 잘놀아줘요.. 게임하면 쫓아다니면서 같이 하고(동생은 형뒤에서 구경만하고있지만요..)티비보면 같이 보고, 몸으로 뒹굴고놀면같이 부둥켜안고 조아라 낄낄낄..그러고보면 형제가 많이 싸워서 님이 더 힘드신것 같구요.. 윗분들처럼.. 지금도 충분히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서 시간이 흐르고나면 아주 편할날이 올꺼예요.. 님과 비슷한 2살터울들은 지금 터널의 끝에 거의 다다랐다고 경험자분들이 얘기하더라구요..저도 정 힘들면 주중에 참고있다가 주말에 선포합니다. 나 내일 백화점 나가서 바람좀 쐬고올테니 애들좀 보라고..그러면 남편.. 아무말 못하고 다녀오라고해요.. 나가서 이것저것 예쁜거 보고 책도 좀 읽고.. 사람구경도 좀하고 맛있는 빵사들고 들어오면 셋이서 같이 낮잠자고 있는데.. 보고있음 또 괜시리 미안해지고 고맙기도해서 애들이랑 신랑한테 잘하게되더라구요..
6. 저도
'09.7.2 1:55 AM (219.241.xxx.20)답글쓰려고 로그인^^
저도 43개월, 17개월 남매키우고 큰애만 어린이집 보내는 전업주부입니다.
전 양가가 다 멀리있어, 어디 맡길 곳도 없고 큰애때부터 24시간 붙어 있어요. 첨에 둘째태어나고 10개월 될때까지 둘다 데리고 있으니 폭발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큰애 겨우 세돌채워 어린이집 보내니 좀 낫습니다. ^^
전 스트레스 쌓일 땐 애기 잘 때 집 어질러놓고 그냥 하고싶은 거 하고 쉽니다.^^; 그리고 큰애 올때쯤 물건정리만 대충 해둡니다. 제가 깔끔한 성격이 아니라 그런지...^^;
결혼전에는 제 성격이 무던한 줄 알았는데 육아하면서 한번씩 폭발을 하게되네요. 이 시간만 지나면 괜찮아질꺼야...이렇게 위로하며 지냅니다.T.T7. ...
'09.7.2 3:01 AM (121.167.xxx.16)좀만 참으세요. 전쟁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시간이 돌아온답니다.
한 1년만 기다리면 첫째랑 둘째랑 짝짜궁으로 놀테고.
또 둘째 오전 어린이집보내도 되구요.8. 흠
'09.7.2 3:59 AM (119.67.xxx.189)기왕 이렇게 된거 도닦는 심정으로 좀 더 참으심이...
전 17개월 연년생 키우면서 큰애 6살때까지 둘 다 제가 봤어요.
너무 어린애 어린이집 보내는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생각되서...
큰애나 작은애 모두 6살되서 유치원보냈고 그 전엔 온전히 애들 위해 썼어요.
물론 제가 놀러다는거 좋아해서 고만고만한 애들 데리고 놀러도 많이 다녔어요.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기차타고..^^;;;
그래도 남편님이 많이 도와주시는것 같아 전 부럽기만 하네요~~
울 남편은 여태껏 설거지 한 번, 방청소 한 번 해준적도 없거니와 유치원에 데려다준적? 없어요ㅠ 크흑.. 왠지 좌절..OTL9. 일을 몰아서~
'09.7.2 4:53 AM (125.131.xxx.214)집안일을 좀 몰아서 하세요. 집에 먼지 좀 굴러다녀도 애들은 잘 자랍니다.
돈 좀 들이셔서 식기 세척기 사시고요. 설겆이는 세척기 돌리세요. 하루 두번 정도면 많이 모아두지 않아도 되요.
빨래도 좀 모아서 하시고요. 청소는 애들 어리니 이것저것 흘리는게 많을겁니다.
무선 청소기 하나 준비하셔서 아이들이 과자를 흘리거나 했을때 스스로 하게 하세요.
제 딸은 5살인데 우유 먹다 쏟으면 지가 걸레들고 딱고( 물론 제가 한번 더 딱아야하죠) 과자 흘리면 무선청소기 들고와 윙~~ 과자부스러기 치웁니다.
둘째 두돌 지나면 어린이집 반나절만이라도 보내시고요.
전 둘째가 5살이라 9시반부터 오후 3시까지는 그야말로 천국입니다.10. 밤은 그대의
'09.7.2 8:59 AM (211.210.xxx.62)애가 어리면 어쩔 수 없어요.
저는 주로 밤시간을 이용하는데요
그래서 평균 수면시간이 4시간을 넘지 못해요.
둘이다보면 한놈은 꼭 12시를 넘길때가 많거든요.
어쨋든 둘이 잠든 뒤 새벽녘까지는 자유시간이죠.11. 전 밤에..
'09.7.2 10:52 AM (116.41.xxx.15)그래도 남편분이 어린이집 도 데려다 주시고 자상하신것 같아요.
전 큰애 4살 둘째 이제 9개월 인데요..(큰애는 어린이집 보내고 있어요.)
전 애들이 둘다 일찍 자는 편이고 (9시면 둘다 자요), 아침까지 쭉 자서..
남편이 주 3회 일찍 퇴근하기로 했고, 저는 9시 반-11시 반까지 운동 가요.
제가 미칠것 같고 가끔 폭팔도 하니까 일주일에 3일 운동시간 만은 꼭 지켜 달라고 했어요.
제가 유일하게 스트레스 푸는 방법입니다..
좀 피곤해도 가서 운동하고 혼자 마을버스도 타고 할수 있는 저만의 시간 !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저의 일상도 님과 거의 비슷... 애들 6시면 일어나고요...
슬슬 싸움의 조짐이 보이고요..
밤시간이 체력적으로 힘드시면 둘째 어린이집 반일만이라도 보내시고 조금 쉬고, 자기시간 가지세요. 아니면 도우미라도 일주일에 1-2번 부르세요. 마음의 병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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