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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속상해서.. 결혼 아직 못한 아가씨에요...
거기 엄정화랑 지진희 보니까 공감도 되고 그렇더라구요^^;
그냥 요즘 이래저래 맘이 허해서 주절주절 적어요.
제 나이가 서른 셋인데
정말 결혼에는 때가 있나봐요.
제가 결혼에 관심없던 30살 즈음 선봤을때는 남자들한테 애프터도 많이 받았고
괜찮았던 남자랑 결혼까지도 갈뻔 했는데
제가 그땐 결혼에 너무 관심 없어서(실은 사겼던 사람이랑 이별한지 얼마 안되서 맘 추스리느라..)
이래저래 인연 안되고..
그러다 이젠 이별 후 맘정리 다 하고
결혼도 하고 싶은데
괜찮은 남자 만나기도 힘들뿐더러
애프터 받기도 힘들어지다가
이젠 만날 기회조차 점점 없어지는 단계인가봐요.
실은 부모님 아는분 몇다리 건너 작은 결혼정보업체를 소개받았는데
17만원 가입비 내면 남자 소개시켜 주다가
결혼 성사되면 사례비로 200만원 주는 조건이더라구요.
그리 나쁘지는 않아보여 가입을 했는데
1달전 남자 소개가 들어와 만나겠다 했는데
2주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결혼정보업체에 남자가 만날 맘이 없나보다 다른 사람 소개해달라 했구요.
그랬더니 남자가 바빠서 그런다면서 기다려보라고..
그렇게 또 2주 기다렸는데도 연락이 없어서 알아봐달라 하니..
업체에서 바로 알아보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남자가 직접 승낙한게 아니라 부모님이 승낙한거라 이런일이 생겼다고
바로 또 다른 남자랑 연결해주더만요.
그러면서 남자쪽 부모님이 저희 부모님 직업에 대해 궁금해 하신다면서 아버지 직업묻고..
근데 남자쪽 부모님 직업은 안갈켜 주대요.
남자 직장도 무슨 외국인 회사 다니는데 그쪽 부모님이 명함을 가지고 있긴 한데
정확히는 모르신다고..(무슨 자기 자식이 다니는 회사 이름도 모르시고..)
그닥 맘이 끌리지는 않았지만 사람 보고 판단하자는 맘에 승낙을 했어요.
업체에서도 많이 미안하다고 하면서 남자한테 며칠 안으로 연락 주라고 하겠다면서..
그런데 지금 2주 가까이 지났는데도 연락 없네요.
우리 아버지 직업 듣고 실망해서 그런가...^^
(저희 아버지 직업이 객관적으로 선호하는 직업은 아니긴 해요.
그래도 부모님 두분다 고등학교 나오시고
노후 대비 탄탄하시고..
아들 딸 집 한채씩 장만해준 경제력인데..
요런 세세한 것까지 결혼정보업체에 말은 안했죠.)
두번이나 이렇게 되니 정말 맘이 허해지네요.^^
1. 희안한게
'09.7.1 6:55 PM (114.129.xxx.68)남자 러쉬가 있는 시기가 있어요..
정신없이 들이대는 그런 시기가요.
없을땐 정말 없다가..많을땐 정말 많아요.
저 울 남편이랑 결혼 하기전에..울 남편 사귀기 바로 직전에..
한달동안 남자가 들끓었던(?) 기억이 납니다.
동시에 정말 괜찮은 남자 5명 정도가 적극적으로 대쉬했었다는..
(눈을 감고 지긋이 상상을 해봅니다..으흠..-_-;;)
그래서 고르고 고르다가.....울 남편 골라서 사겼는데..
아효효......
이거 뭐........
눈물 좀 닦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원글님도 이런 시기가 옵니다..제가 가만히 보니 여자 인생에 이런 기회는
몇번 되더라구요..곧 올겁니다. 화이팅.....^^2. 속상해하지마요
'09.7.1 7:06 PM (124.53.xxx.175)인연은 옵디다.
제가 35살에 결혼했는데. 키가크고 몸매도 얼굴도 좀 봐줄만하고 학벌 직업 그냥 평범.
결혼은 아예 생각이 없어서 연애는 소싯적에만 했었고. 엄마가 잡아오는 선은 그냥 엄마 체면봐서 나가드리는식이였는데 7번정도 봤는데 6번 에프터 신청 받았습니다.
사실 그 나이 되도록 아직도 장가 못갔으면 말 다했지 싶은사람도 있었는데
괜찮다 싶은사람이 더 많더군요. 외모가 좀 딸린다 싶었지. 학벌이나 직장 집안은 괜찮았거든요
서른중반쯤 되니 외모는 그닥 눈에 안들어오드라구요.
그러다가 인연을 만났어요. 첨에는 그 인연을 몰라보고 딱지 놨다가
8개월후에 다시 보니 이 사람이다 싶더라구요.
결혼 늦게 하길 잘했다 싶습니다. 이사람 만날려고 그간 결혼안하려고 뺀돌거렸나봅니다
엄마도 인정하십니다. 시집 잘갔다고!!!
시댁도 풍족하고 시어머니 잘해주시고 일절 간섭 안하시고.
늘 한결같이 제가 최고라고 해주는 남편
인연 꼭 옵니다. 조바심 내지 마세요.
별 스펙없던 서른다섯의 한물간 노처녀에게도 로또당첨이 되더군요~3. 유부남
'09.7.1 7:22 PM (121.141.xxx.4)저도 결혼을 38에 했는데, 제 아내는 10살 연하의 배필을 만났습니다.
이 사람 만나기 위해서 그 동안 하늘이 시련과 외로움을 준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도 자신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책같은것도 많이 읽고 지식도 좀 쌓아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을때 품위도 있고 언변도 좀 있어야 하고,
정말 수양을 쌓아서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해 져야지
마음에 드는 사람과 결실이 맺어지더군요.
그리고, 연애적인 스킬을 늘려주는 화성남 금성녀 같은 책을 읽어서 상대 이성에 대해서,
좀 연구할 필요도 있고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고, 방탕하게 놀고 그러면 정말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고,
알게 모르게 탁 티가 나는 모양이더라고요. 주위에서 사람 떨어져 나갑니다.4. ..
'09.7.1 8:05 PM (211.236.xxx.198)아시는 분 소개시켜드리고 싶은데..어떤스타일 좋아하세요?
5. 그러게...
'09.7.1 8:12 PM (58.148.xxx.82)윗님 그러게 말입니다.
제 주변에도 괜찮은, 결혼하고 싶어하지만
인연을 못만난 총각들 두어명 있는데...
참 안타깝네요.
정말 소개라도 해드리고 싶어요, 이쪽 저쪽.6. .
'09.7.1 10:16 PM (211.243.xxx.231)제일 위에 댓글단님 말씀이 맞아요.
그게...나이하고는 상관없이. 때가 있는것 같더라구요. 타이밍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운이 따를 때가 있는것 같아요.
남자들이 꼬이면 한꺼번에 막 꼬이구요.
일자리나..다른 기회들도 꼭 몰려서 다녀요.
취직 안되서 고생고생 하다가도 갑자기 여기저기서 오라고 할 때도 있구요.
선보는 족족 애프터도 없다가, 갑자기 좋다는 남자들이 한꺼번에 막 꼬일 때가 있더라구요.
대신..나쁜일도 몰려 다니더군요. ㅋ
서른셋... 많다면 많은 나이지만 요즘은 그정도면 그리 노처녀도 아니예요.
너무 급하게 마음 가지지 마시고 느긋하게 기다려 보세요.
그리구요.. 결혼정보업체 이용하시는건 좋은데.. 그런 작은데보다는 지명도도 있고 규모가 큰데가 좋아요.
그런데가 회원이 더 많고, 회원이 더 많아야 괜찮은 사람 만날 기회도 더 많거든요.
.7. 배추
'09.7.2 10:18 AM (210.94.xxx.1)저 위에 35 결혼하신 분 반갑습니다~. 저랑 같은 나이에 하셨네요. 저도 윗분들 의견처럼 때라는거 맞는거 같아요. 늦게 결혼하니 잘한거 같구요. 서로 가치관이나 바라보는 방향이 비슷해서 재밌게 지내는거 같아요. 전 33 살에 배추 2단 가지 3개에 팔려서 선보러 간적이 있어요. 엄마가 뒷집 아주머니에게 야채 받아드시고 그집 37 아들과 맞선 보기로 했다며 저를 그리 내보내셨어요. 뭐 웃으면서 나가긴 했는데 그 뒤로 그집 아들은 아직 장가를 못갔다는 말을 들었네요~
지난 여담이었구요. 인연은 늦게라도 옵니다~8. 인연
'09.7.2 11:52 AM (122.42.xxx.5)작은 결혼정보업체라고 쓰셨는데
그런곳을 믿을 수 있는지 의심스럽네요.
작은 결혼정보업체라면 좋은 회원을 많이 확보하기도 어려울테고
일하는 방식이나 조건도 어리숙해 보이네요.
그곳에 너무 기대하시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좋은인연 만나시기 빕니다.9. 음
'09.7.2 5:29 PM (112.148.xxx.150)울아이도 30살 여자아이인데 손숙이 하는 결혼정보업체라고 30만원주고
성사되면 200만원이라는소리에 30을주고 계약했데요
명문대교직원을 소개해주었는데...그사람은 좋다고 하는데
울아이가 맘에 안든다고 2번만나다가 말았어요
그리고 대한항공사람 소개해준다고 했다는데...
회사가 워낙 바뻐져서 일단 보류했어요
그러던중 인연은 딴데 있는지 학교선배가 공사다니는 선배를 소개해주었어요
지금 서로 마음에 든다고 교제중이고
결혼상담소는 요즘 직장이 바쁘다고 한가할때 연락하겠다고 한 상태이구요
요상황이 5,6월 2달동안 일어난일이예요
지금 만나는사람과 결혼을 할지 안할지는 모르지만 인연은 다 있어요
조금만 기다려보세요~~10. 저도
'09.7.2 5:53 PM (121.160.xxx.80)서른셋...
그냥 지나칠수가 없는 글이네요 --;;
남들이 말하는 그 때가 오긴 오는건지 살짝 불안감 마져 듭니다 요즘은요~
누구를 만나든 집에 돌아오는 퇴근길에 항상 마음이 허~해요.
친구들과는 다른 나만의 사람이 없어서 이겠지요?
얼마전 연애쑥맥인 친구가 그 때가 왔는지 주변에서 소개팅을 정신없이 시켜줘서 만난 사람과
알콩달콩 연애를 하는데 친구말이 자기 그 때가 온거 같다구 하더라구요
왠지 이사람과 결혼할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요..
친구를 보며 그 때가 꼭 올꺼라 믿고는 있는데....
저도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해야 하는건지 살짝 고민되네요
서른셋 아직 괜찮습니다 힘냅시다!!!^^11. ..
'09.7.2 6:01 PM (211.229.xxx.98)너무 연연해하지 마세요..나이들수록 당당해야 매력이 있습니다.
울옆집아줌마 서른일곱에 4살연하남 만나 결혼해서 잘살고 있던데요..^^
요즘시대에 서른셋이면 뭐 당당하셔도 됩니다...
단 외모는 살짝 가꾸세요...아줌마필은 나지 않아야 좋아요..(헤어스탈이나 옷차림..등)12. 둘리맘
'09.7.2 6:23 PM (59.7.xxx.36)전 32에 결혼했는데 그 전까지 선 무지 많이 봤어요.
엄마에 의해 거의 반 강제로....
선을 많이 보다 보니 안되는 남자의 조건만 늘어 나더군요.- 이 사람은 이래서 아니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아니고....
오히려 결혼을 하려면 선을 그만 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리고 나니 내가 40,50이 되어서도 혼자 살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생각이 들고 나니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갑자기 일에 대한 애착이 확 생겨서 열심히 일하다가 두 달 만에 남편을 지인에게 소개 받고
바로 필 받아서 결혼했어요.
님 !! 정말 인연은 있어요.
윗 님 말씀대로 당당하게 일하면서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면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분명 나타납니다.
한 남자만 날 알아주고 사랑해 주면 되잖아요.
그런 사람 분명 나타나요- 내가 당당할 때요.
나이는 중요하지 안하요.
혹 좋은 일 있으면 언제든 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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