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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분들 어찌 사시나요..ㅠ.ㅠ

맞벌이아내 조회수 : 6,194
작성일 : 2009-06-30 09:54:27
남편은 아침 7시에 나가구요,  
저는 5살 아이를 깨워 7시 20분에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한시간 운전해서 회사에 가는데
서울에서 경기도로 가느라 5분 간격으로도 길이 막혀요..
오늘처럼 늦게 일어난 날은 일분 일초가 아쉽고 촉박해요..
아이를 깨우고 나니 7시.. 날 더워지고 아토피 때문에 몸을 긁어서 아침 저녁으로 씻겨야하는데
아무리 불러도 안 와요..
유치원에서 아침을 먹을수 있는데도 안 먹겠다고 하여 아침도  집에서 먹여 보내야 하는데
시간이 모자르죠..

아이는 안 씻는다고 울고 소리치고,
결국 저도 소리치고..

좋은엄마 되려고 책을 아무리 많이 읽고 평소 잘 놀아줘도
오늘 같은 상황이 되면 아무 소용없이,
제 인간성의 바닥을 보는것 같아 정말 슬퍼집니다.
울어서 눈이 부은 아이를 아무도 안 온 유치원에 들여보내고
돌아나와 차에 오르니 눈물이 펑펑 쏟아집니다.

10년 직장생활 하면서 지각같은거 안하면서 살아왔는데
아이 데리고 직장 다니려니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아이가 안따라주면 지각이예요.
아이는 잘 따라주는 편이지만 어쩌다 오늘처럼 뒤집어지면 정말 힘들고 우울해서
어디로 도망가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남편은 직장이 바빠서 늘 야근이고,
사이사이 술도 마셔야 하고..

저는 회사 끝나면 땡하고 달려와서 다시 유치원에서 애 데리고 오고,
밥해서 먹이고 씻기고 살림하고 놀아줘야 하고..
아이가 어쩌다가 아홉시에 잠들면 저도 아홉시에 곯아 떨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다시 다음날 아침이면 정신없이 애 보내고 회사로 달려가야 하구요..

개인 약속 같은건 어림도 없구요,
회식도 없습니다.

남편이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시간이 없구요..

늘 엄마아빠랑 놀고 싶어하는 아이한테도 미안하고,
아침에 너무 화가 나서 출근한 남편한테 전화해서 왜 늦게 깨웠냐고 소리친것도 좀 그렇고..
(어제 남편이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온게 속에 남았었나봐요.. )
집안은 엉망이고 저녁에 집에 가면 청소부터 해야하는데 왜 나만 집안일을 해야하나.. 하는생각에
또 다시 화가나고.. 기분이 엉망입니다.


다른 맞벌이들은 어찌 사나요..
저는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란 생각도 들어요.ㅠ.ㅠ

집 대출도 있고,
친정쪽 돈이 없어서 지금은 못 드려도 돈벌어 친정도 드려야 할것 같아서
쉽게 그만두지 못하고 휴직 복직을 하며 회사 다니는데
남편도 저 때문에 회사일에 집중을 할수가 없다네요.. 일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라고..

아휴.. 이대로 계속 살아야 할까요..
공무원이라 관두면 아깝다고 말들 하는데 그렇다고 승진이 보장된 직도 아니랍니다.



  
IP : 122.203.xxx.194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직장에서
    '09.6.30 10:00 AM (124.49.xxx.149)

    가까운곳으로 집을 옮기세요. 남편분이 많이 도와줄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엄마쪽 출퇴근이 30분이내로 되는곳으로 옮기시는게 좋아요. 초등학교 갈때도 그렇고 유사시에도 그렇구요.
    평상시에 맘으로만 미안해 하지 말고 주말같은때나 자기가 시간이 날때 적극적으로 육아와 집안일에 임해달라고 요구도 하시구요.
    아이가 5살이면 아직 생활패턴이 잘 잡혀있지 않아서 힘들때가 맞아요. 7살만 되도 잘 자리잡으면 괜찮아지고 초등학교 가면 또 달라지니까 조금만 기운내세요.
    살림은 가사도우미의 힘을 좀 빌어보심은 어떨까요. 어쨌건 맞벌이할때는 아이 등하교시키는 쪽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기는게 정말 도움이 되요.

  • 2. ^^
    '09.6.30 10:01 AM (121.133.xxx.122)

    읽고 제이야기 같네요. 하루가 전쟁같고..집에서 내입에 밥한술 뜰라면 너무 힘들고 ..에휴..
    아이가 아침 7시 이전에 일어나기 힘들어요..우리딸도 4살인디 보통 8시 까진 내리 자드라구요.
    단지 저는 회사와 어린이집 집을 다 10분내 거리로 만들었답니다. 좀나아요.

  • 3. 동감2
    '09.6.30 10:02 AM (61.38.xxx.2)

    저는 이제 아이가 초등 2학년 이정도면 다 키웠지 해도 여전히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갑니다.

    직장생활 12년째.

    그만두고 싶다가도 또 그만두지 못하는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속에 여러 갈드을

    하며 지금까지 왔지만 여전히 마음속에는 늘 두가지가 공존하며 살아갑니다.

    아이 고맘때가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아주 좋은 엄마는 좀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한 엄마이기는 하고 참 부지런한 엄마이기는 합니다.

    아이도 그런 부모밑에 자라서 그런지 조금씩 독립심도 늘어가고 자존감도

    생기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가정에서 해야 하는 일들이 더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가끔 서러움에 술 한잔 먹고 울어본 적도 있구요...

    아이 놓고 나가 몇시간 방황하다 들어와 다시 자는 아이 보고 가슴으로 운 적도 있습니다.

    맞벌이 이 나라에서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만 저도 여기까지 왔는데 잘 하실 수 있을거예요.

    아이도 조금씩 커가고 내 자신도 조금씩 철들어가며 또 우리의 인생이 가는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그 우울한 마음 저도 잘 알지만요.....

  • 4. 회사-집이 멀어요
    '09.6.30 10:03 AM (125.149.xxx.97)

    에효....
    주변 도움 안받고 맞벌이하면서 아이 키우는 거 쉽지 않죠.
    게다가 남편이 도움도 안되고...

    근데 혹시 님회사 근처로 이사가심 안돼요??
    전 회사랑 차로 10분 거리라서 그나마 좀 여유가 있네요.
    처음에 집 구할 때부터 제 회사 근처로 구했어요. 아이 기를 거 생각해서..
    대신 남편이 한 시간 정도 걸려서 좀 불만이지만, 그래도 엄마 회사랑 가까운 게 좋은 거 같아요.

  • 5. ..
    '09.6.30 10:03 AM (61.81.xxx.244)

    저절로 로긴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먼저... 힘내시라는 말부터 하고 싶어요
    저도 맞벌이이고 아이가 7살 4살 둘입니다
    님은 출근시간이 빠르고 또 출근거리가 머네요 (그게 문제입니다)
    제가 아이둘 케어하면서 직장생활 해본 노하우로는 무조건 집과 직장이 가까워야 하고 아이 유치원은 10분안에 데려다줄수있는 거리에 있어야 합니다
    여자 직장이 중요해요..직장이랑 집이랑 가까이 있으면 정말 삶이 180도 달라졌다고 느낄정도로 편해집니다
    굳이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출퇴근하는 이유가 특별히 없다면 경기도로 단 몇년이라도 (아이 학교갈때까지라도) 옮겨서 직장 가까운데서 사세요
    너무 힘들게 사시는거 같아 정말 안타까워요
    그리고 아이키우면서 직장생활하면서 살림까지 하는 슈퍼우먼들 정말 많거든요 다 여러가지 고충이 있지만 그래서 살잖아요 ..힘내세요 정말 화이팅 해드리고 싶어요^^

  • 6. 7시면
    '09.6.30 10:04 AM (211.63.xxx.218)

    7시면 아이가 일어나기엔 좀 이른 시간이네요. 9시쯤 일찍 재운다면 모를까..
    회사에서 직장이 1시간 거리라 더 힘드신거 같아요.
    집을 회사 근처로 옮겨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차가 아닌 지하철로 door to door로 30분 이내의 거리로요.
    남편분 직장이 좀 멀어져도 남자가 도와줄수 있는건 이런거죠. 내가 좀 집이 멀어져 일찍 출근해도 아내에게 여유시간을 주는거요.
    그리고 도우미 아주머니도 좀 쓰셔서 원글님 퇴근후엔 집안일 보다는 아이와 놀아주세요.
    저도 맞벌이 10년후 전업으로 집에 있는데, 전 솔직히 맞벌이 세월이 후회됩니다.
    돈은 좀 모았고, 집장만도 했는데 아이에게 미안한 시간들이었답니다.

  • 7. skfek
    '09.6.30 10:04 AM (219.255.xxx.107)

    맞벌이 15년 차.. 였었던 기억으로 일단 엄마 가까운 곳으로 옮기세요. 그리고 맞벌이 우선 하는 어린이집을 적극적으로 알아보시구요. (삼성 어린이집 등등) 과감하게 도우미 쓰세요. 저도 양가 도움 없이 애 둘 데리고 어린이집으로 직장으로 뛰어다니다 집에 들어오면 어수산한 집에서 또 한번 스트레스 였으나 도우미 일주일에 두 번만 써도 맘의 여유가 달라 집니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실은 더 힘들어 집니다. 5살이면 초등학교도 생각 해서 동네듣 정해 지금부터라도 동네 친구들 만들어 놓고 하셔야 할겁니다. 무조건 엄마 가까운 동네로 이사가세요. 저는 그나마 집에서 직장 10분 , 어린이집 5분 남편직장 15분 거리에 살아서 그나마 잘 다닌 것 같습니다.

  • 8. ....
    '09.6.30 10:08 AM (211.49.xxx.36)

    집을 옮기세요 집이란게 뭘 위한 집인가요 ?그리고 일주에 한두번 도우미도움 받으세요
    인생 장거리마라톤입니다 .아이도 몇년만 지나면 지금만큼의 많은 엄마 에너지를 뺏어가지않거든요
    인생 아무것도 아닙니다
    당장 눈앞에 몇푼에 연연하지말고 조금 아주 조금만 편한길로 가시길

  • 9. 이런경우는
    '09.6.30 10:08 AM (61.77.xxx.28)

    집안일과 육아를 거의 전담하는 사람에 맞춰서 주거지를 옮기는 수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는 거 같던데요.
    안그러면 정말 지치고 스트레스에 병까지 생겨요.
    저는 아이가 없음에도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 하는 것도 힘든데
    아이까지 있음..............
    집안일을 거의 맡아서 하는 제가 집근처에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가능하고요.
    남편이 차를 가지고 좀 먼거리 출퇴근 하는게 나아요.
    잘 상의해보세요.

  • 10. 저두
    '09.6.30 10:10 AM (143.248.xxx.67)

    윗님들과 같아요. 지금집 전세 놓으시고 일단 님 직장 가까운곳으로 옮기세요.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이틀이라도 도우미 부르시면 정말 숨통이 트인답니다.

  • 11. 저도
    '09.6.30 10:10 AM (121.184.xxx.35)

    첫애낳으면서 전업하다가 7년 집에 있다가 다시 일한지 벌써 5년.
    직장 구하는데 첫째 조건이 집하고 가까운곳이었네요. 또 출근 9시 퇴근 6시인직장.

    지금직장은 집에서 걸어서 20분거리.. 기본요금나오는 거리에 있네요.

    집에 무슨 일생기면 잠시 택시타고 다녀오기도 하고...
    그렇게 작은아이 4살부터 이젠 초등학교 다니네요....

    정말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시는분없으면 맞벌이 하기 힘들어요..

    아직 아이도 어리니 직장 가까운곳으로 이사하시고..
    아니면 도와줄수 잇는 친정이나 시댁 근처로 이사하세요..

  • 12. ....
    '09.6.30 10:10 AM (211.49.xxx.36)

    남의말이라고 쉽게말한다 하실지 몰라서
    저도 맞벌이하며 두아이다키운 엄마입니다

  • 13. 에구
    '09.6.30 10:10 AM (122.34.xxx.88)

    지금은 휴직중입니다만 저랑 같은 직업에 상황인것 같아요. (서울거주, 경기도 직장..8시30분 출근...) 직장 가까이 이사가야하는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안되는 사정이 있겠죠..집을 사놓으셔서 그곳에서 계속 아이를 키우고 싶으시다던가..(사실 제 이야기입니다만..) 직장 근처가 아이 키우기 좋지 않은 곳이라던가..(제 이야기에요..^^;) 차라리 몇년 돈 적게 벌 요량하시고 과감히 도우미 쓰세요. 제가 보니 맞벌이 엄마가 퇴근 늦는것보다 출근 빠른게 더 악조건이더라구요. 아침만이라도 아이 푹재우고 천천히 아침 먹여서 어린이집 데려다줄 동네 아주머니를 구해서 한달에 몇십 쓰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14. 글쓴이
    '09.6.30 10:11 AM (122.203.xxx.194)

    회사에서 댓글 읽다가 눈물이 막 쏟아져요..
    대출이 많아 집빼기가 좀 어렵지만 역시 집을 옮겨야겠어요..
    이해해주는 댓글만으로도 위로가 되어 너무 고맙습니다..

  • 15. 동감.
    '09.6.30 10:14 AM (211.210.xxx.62)

    저도 그래요,
    아침마다 작은놈이 여섯살인데도 맨날 눈물바람이에요.
    그나마 저는 친정에서 아이들 아침 먹여주시는데도
    출근시간이 이르다보니 7시 20분정도까지는 집을 나서야하거든요.
    아침길에 빽빽 우는아이 끌고 다니면 이게 뭔고생인가 싶어요.
    저도 어릴때 부모님께서 가계하셔서
    새벽 6시에 일어났던 기억이 생생한데,
    맞벌이는 어쩔 수 없어요.

    저도 요즘 생각은
    적은 월급이라도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애 하나랑 살림꾸리는게 젤로 장땡아닌가 싶어요.

  • 16. 저도...
    '09.6.30 10:16 AM (122.32.xxx.10)

    집을 옮기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대부분의 집들이 이런 경우에 남편이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엄마 직장하고 집하고 가까운 게 최고에요.
    그리고 가사도우미 도움도 좀 받으세요. 일단 이 시기를 넘기세요.
    지금을 잘 넘기고 나면, 나중에 왜 그렇게 힘들었나 하실 거에요..

  • 17. 음냐~
    '09.6.30 10:19 AM (125.187.xxx.192)

    저희 애랑 같은 또래네요.
    지금 상황에선 님이나 애를 위해서라도 집을 옮기시는게 나을 듯 싶어요.
    전 지하철로 2정거장 거리에 도우미 아주마가 매일 출근하세요. 가까우니까 심적으로 안정되고 육체적으로 덜 시달리는 것 같아요. 편한대신 제 월급의 상당부분 지출하는데 어쩔수 없죠. 애커가는 동안은... 이런 상황이 평생가는 거 아니니까 일단 우선순위를 애하고 님한테 두세요..

  • 18. ...
    '09.6.30 10:21 AM (211.170.xxx.98)

    예전에 잡지에서 읽었는데.. KT의 여자 상무하시는 분인가.. 예전에는 여자가 직장생활하는 게 더 어려웠잖아요. 애봐주는 아주머니가 맘에 들어서 아예 아주머니 사시는 집 근처로 이사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 19. 토닥토닥
    '09.6.30 10:32 AM (220.79.xxx.37)

    정말 남일 같지 않네요.
    다들 말씀하셨지만 집을 직장근처로 옮기는게 젤 좋을거 같아요.
    아는 여자치과의사분이 멀리 사시다 힘들어서 치과옆으로 집을 옮겼어요.
    제가 요즘 어떠냐고 그러니까
    "이제 숨은 쉬고 살아요"그러시더라구요.

  • 20. 거두절미
    '09.6.30 10:33 AM (121.160.xxx.58)

    가까운곳으로 이사가세요.
    초등7시20분에 학교가면 일찍 오지 말라는곳도 있고요
    안좋은애들 손 탈 수도 있고요
    준비물도 제대로 구비못해요.
    애가 혼자 있을거 생각하면 안타깝네요.
    이사가세요.

  • 21. 정말
    '09.6.30 10:35 AM (211.214.xxx.253)

    우리 집 풍경이네요...

    다른 점이라면 전 직장이 아주 가깝다는 것 (버스로 5정거장..그리고 택시로 한 10분)..
    그리고 남편이 장기로 해외에 나가있다는 것 빼구요..

    맞벌이라 하더라도 남자가 하는 역할이랑 여자가 감당해야 하는 역할은 천지차이죠..
    아침에 단장하기도 바쁜데 아이 밥챙겨줘야죠.. 가방이랑 준비물 챙기고.. 밥 먹이고..
    세수랑 칫솔질 시키고.. 우르르.....

    당근 제 시간이라곤 하나고 없고.. 아이는 자기 주장이 생기기 시작해 말 대답이고..말도
    잘 안듣고... 이제 슬슬 숫자랑 한글 공부도 시켜야 하고... 아프기라도 하면.. 정말...

    그래서 전 일단 집을 가까운 곳으로 옮겼어요.. 아침 시간도 더 여유롭구요.. 아이도 30분이라도
    더 잘수 있고요.. 그리고 집이 가까우니 퇴근은 되도록 집까지 걸어 옵니다. 저도 운동이 필요하니깐요..

    그리곤.. 집에 도착해서 7~10시까지는 집 밖 운동장에서 놀게 합니다. 그냥 하루 종일 갇혀 있었던 아이랑 같이 놀아 줍니다. 그냥 삽으로 흙도 파고... 모래놀이도 하고.. 가끔은 운동장에 이상한 발자국 찾기 놀이도 하고....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 줄려고 노력하죠..또 저희 사는 아파트 단지에 맞벌이 부부가 많아 유치원 친구들도 엄마 아빠 오시는 시간에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해 같이 논답니다. 아이가 어찌나 신나 하는 지 짜증이 많이 줄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유치원에 가는 것도 힘들어 하지 않구요..

    우선 회사 가까이.. 그리고 아이가 잘 놀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곳으로 이사하세요.. 여의도 근방이라면 저희 동네도 좋은데요...

    좋은 결정 내리기 바래요..

  • 22. 직장맘
    '09.6.30 10:41 AM (211.253.xxx.243)

    에고......토닥토닥......정말 여자의 성공뒤엔 또다른 여자의 희생이 있어야 가능하단말 직장

    생활하면서 와 닿더라구요....직장생활 16년차....저역시 신랑은 늘 바쁜워커홀릭

    늘 야근에 주말에도 하루는 출근이 기본 바쁜땐 이틀내내 출근....그나마 동일 직종이라 남편이

    왜 늦는지 알기에 스트레스는 좀 덜한편......퇴근후 어지러진 집정리 아이들 챙기기에 동동....

    그러다 과감히 도우미의 도움을 받았어요..

    세상에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퇴근하면 잘 정리된집....난 애들과 밥만해서 먹으면 되고..

    아이들에게 짜증도 덜부리고...

    윗님들 말처럼 방법은 직장근처로 집 옮기시고 일주일에 한두번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세요...

    스트레스 덜받고 아이와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 23. 저도
    '09.6.30 10:44 AM (147.6.xxx.141)

    남의일 같지 않네요..
    위에 에구님말씀처럼 동네아주머니 쓰시는거 추천합니다.
    아파트 사시면 관리사무소에 양해구하시고 각 동 게시판에 아이 돌봐주실분 구한다고 붙여보셔요. 시간하고 연락처만 적어서요..
    그런다음 전화와서 통화하다보면 서로 맞는분이 있더라구요. 몇분 추려서 집에 방문해서
    집안분위기도 보고요. 저같은 경우는 아이가 5살부터 어린이집다녔는데 오후3시쯤부터 바로 앞동 아주머니집에서 몇살 위인 형이랑 누나랑 어울려서 노니까 어린이집에서 종일 있는것보다 정서적으로도 훨씬 안정되고, 제가 가끔 회식때문에 늦어도 봐주실분 걱정안해도 되니 좋더라구요.
    아이가 지금 7살인데 올해 다른동네로 이사와서도 위의 방법으로 아주머니를 구했거든요.
    전에분도 밑반찬도 만들어서 챙겨주시고 언니처럼 좋은분이었는데 지금 봐주시는 분은 나이가
    조금 있으시고 아이들이 다커서 아예 저희집에와서 아이 봐주시면서 아이 목욕은 물론 밥까지
    해주신답니다. 아이도 너무 예뻐하시구요.
    찾아보면 원글님께 딱맞는 좋은분 만날거예요.. 너무 혼자 짊어지려고 하지 마시고
    다른분 도움을 받아보셨으면 해요.

  • 24. ,,
    '09.6.30 10:49 AM (115.140.xxx.18)

    여잔 2-300%몸을 움직여야 정상적으로 가정이 돌아가고 잘해야 평범
    남잔 50% 움직이면 자상한남편되고..
    전 요즘 쉬고 있는데..가정경제상 돈벌고 싶어도 엄두가 안나네요
    원글님.
    아이가 학교 들어가면 지금보다 배는 힘들어집니다
    아이 친구가지 신경써야해요
    어떤식으로든 결단내리시고..
    님이 행복해야 세상도 행복합니다
    너무 혼자 지고 가려하지마세요
    세상 별거 없어요

  • 25. 에고
    '09.6.30 10:52 AM (114.129.xxx.68)

    전 아기 하나 키우는 전업인데도 너무 힘들거든요.
    근데 직장까지 다니면서 아기 키워라 그러면 정말 절레절레네요..
    너무 힘들거 알아서 전 맞벌이 안 시작했어요. 남편도 제가 전업으로 있는걸 만족하구요..
    원글님 너무 안스럽습니다. 참 육아란게 그래요...아무리 맞벌이라도 그 죽일놈의
    모성이 뭔지..남자들은 애는 당연히 엄마가 키우는줄 알잖아요..
    참 힘드시겠습니다..시간이 약이란 말밖에..드릴 말이 없네요. 애들 좀 크면 나아질거에요.
    토닥토닥..

  • 26. 당연히
    '09.6.30 10:54 AM (211.46.xxx.253)

    집을 옮기셔야죠.
    왕복 2시간 거리라면 그만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길에 버리시는 거잖아요.
    그리 이른 아침에 일어나 유치원에 가야 하다니 아이가 가엾네요.
    이사를 하시든지, 집 근처 아이를 보살펴 줄 도우미를 구하든지 방법을 찾으세요.

  • 27. ㅠㅠ
    '09.6.30 10:58 AM (211.57.xxx.106)

    제 얘기 같아서 댓글 다네요.
    저 보면서 위로 받으시겠어요???

    전... 주말부부랍니다.ㅠㅠ
    벌써 몇 번째예요.
    결혼생활 10년에 아이들 아빠가 직장을 잘 못 잡아서...

    말하자면 혼자 다 해요..
    살림, 아이 키우기, 숙제 봐주기, 시부모님 챙기기, 직장생활...
    아이 아빠는 그 와중에 내가 별 소리 안 하면 안 힘든 줄 알고..ㅠㅠ
    몇번 티격태격 싸우고 도우미 부르는 것 까지 쟁취는 했는데, 정작 제가 못부르고 있네요.

    어떨 때는 내가 왜 사는건가 회의가 들 때도 있어요.
    도대체 누굴 위해서 이러고 사는건가...
    나 하나 희생하면 우리 가족 행복한가???
    그럼 내 행복은 어디서 찾을까...

    회식요??? 꿈도 못 꿉니다.
    원글님 쓰신 아침풍경... 딱 우리집 풍경이네요.
    학교보내고 어린이집 차 태우고... 밥그릇이라도 쥐고 있으면 절대 다 먹고 간다고
    떼쓰고..

    저녁엔 데리러 가서 집에 오면 밥해먹기 바쁘고..
    숙제라도 봐줄라치면 훌쩍 9시..ㅠㅠ

    휴...
    그래도 힘내야해요.

    우리 아이들이고, 도우미에게 손을 뻗을 수도 있잖아요..
    저도 다음달부턴 도우미에게 도움 좀 받으려고요..

  • 28. a
    '09.6.30 11:10 AM (219.250.xxx.114)

    같은 맞벌이 맘으로서 힘내시라고 답글 달아요.
    저는 어린이집 보내는데, 회사가 9시반까지 출근이라 8시반쯤 보내거든요.
    그런데, 항상 자고 있어서 깨워서 준비해야 하다보니 저도 늘 지각이네요..;;
    아마 7시대에 일어나라 하면 정말 힘들거 같아요.

    저같은 경우엔 세수만 시키고 옷 입혀 보내니까 10분이면 준비하거든요.
    그런데 일어나면 울면서 저보고 옆에 누우라고 하는 바람에 시간이 자꾸 오바되네요.
    아침, 저녁까지 어린이집에서 먹으니 6시에 데리고 오면
    저랑 남편 저녁먹고 놀이터에서 놀거나 다 같이 줄넘기하러가요.
    아니면 집에서 퍼즐하고 책읽고..

    청소는 제대로 된 청소는 토요일 한번 하구요, (남편 당번, 제가 할때도 있고요)
    평일에는 이틀에 한번 밀대만 밀어요.
    자기 전에 물건만 제자리에 두면 별로 어질러져있지 않고 항상 깨끗하고요.

    저도 유치원이나 학교가서 아침 먹이고 보낼려면 어찌해야 하나 좀 깜깜해요.
    그렇지만 그때 그때마다 또 닥치면 하게 되고 하니 힘내세요..
    지금이 제일 힘드실때지만 이 고비를 잘 넘기시면 아이도 그런 엄마가 자랑스러울꺼에요.
    전 12년차랍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가는데 반대이시네요..
    힘내세요.....

  • 29. a
    '09.6.30 11:12 AM (219.250.xxx.114)

    (이어서) 그리고 주말엔 놀이동산이나 서점, 장난감가게 같은데서 엄마, 아빠랑 실컷
    놀게끔 해줘요. 어린이집 다니라 나름대로 힘들텐데 주말에 실컷 놀아주니 좋아해요.

  • 30. 흑흑
    '09.6.30 11:21 AM (211.106.xxx.53)

    맞벌이 16년차입니다.
    자는라 눈도 못뜨는아이 옷입혀서 들쳐업고 시터아줌마 집에 내려놓고 출근하던게
    엊그제 같네요.
    위에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으니...전 그냥..힘내시라고만 할게요.
    저도 힘들어서 결국 몇년전부터 도우미 아주머니 쓰고 있어요.
    그 돈 너무 아깝지만 안그러면 제가 죽을것 같더라구요.
    퇴근이 늦으니 애들끼리만 놔둘수도 없었구요...
    다시 그렇게 살라면 못살겠지만 그래도 매순간 죽을것 같다가도 다 헤쳐왔네요.
    다시한번...힘 내세요.

  • 31. 월남치마
    '09.6.30 11:38 AM (211.253.xxx.34)

    저도 맞벌이부부라....원글님 상황 아주 이해가 됩니다..
    날씨까지 후텁지근해서 요즘은 정말 짜증나고 밥도 하기 싫죠..
    내몸뚱아리조차 가누기 힘든 상황에 애들까지 챙겨가면서 일하는거...
    슈퍼우먼이 따로 없죠....정말..
    사노라면...노랫말처럼...좋은날도 오겠죠...

    기운내시라는 말밖에...토닥토닥..

  • 32. 똑같이 삽니다.
    '09.6.30 1:32 PM (203.117.xxx.189)

    대출 있으시대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저도 대출껴서 집 사서 편도 1시간 거리 출퇴근하다가 집 팔고 더 좋은 동네, 더 넓은 집 전세로 30분 거리에 살고 있는데 삶의 질이 달라요. 이사 못하시는 이유가 대출이 많아서 전세로도 못 내놓고, 어렵게 장만한 집이라서 팔고 싶지 않거나 혹은 집값이 오르지 않아서 손해보고 팔아야 한다거나 해서 팔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신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도 팔고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시면 한결 나아지실거예요.
    참고로 2살, 4살 키우는 직장맘입니다. 어린이집 보내는 아침 상황 똑같구요(2살짜리는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힘들고 4살짜리는 말 안들어서 힘드네요), 대신 8시 반까지 데려다 준다는거...

  • 33. 글쓴이
    '09.6.30 2:42 PM (122.203.xxx.194)

    댓글들 너무 고맙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전세 살다가 도둑들고 겁에 질려 대출 많이 받아 집을 샀는데 아직도 대출이 많아서요.. 집이 나갈까 모르겠어요..
    또 성격이 도우미 아줌마 온다고 하면 아줌마 부르기전에 청소해놔야하는 스타일이라..
    제가 보기에도 제가 참 피곤하네요.. ㅎㅎ
    오전엔 너무 우울했는데 이해해주시고 격려해주시니 많이 위로가 되었어요.
    말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네요.. 친구도 없고 직장에도 터놓고 이야기할 동료가 없어서 너무 답답했어요.. 조언 주신대로 도우미+이사..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34. .........
    '09.6.30 6:19 PM (114.202.xxx.108)

    저는 아침에는 간단한 도시락을 싸주었었습니다.
    그래봐야 떡 몇조각+과일/ 미니샌드위치+과일/ 주먹밥+과일
    그리고 씻기지 않고 들쳐 업고 갔습니다.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아침도시락 먹고 세수하고 그랬지요...ㅜㅜ....
    참으로 서글펐던 시절이네요.
    저도 출퇴근 왕복 3시간반 거리라서...
    결국 초1때 회사 접었습니다....
    후회하지는 않지만 참으로 고생하던 시절이 있었네요....

  • 35. 까만봄
    '09.6.30 7:24 PM (220.72.xxx.236)

    우리 옆집 아줌마는 ...
    회사따라 이사왓더군요.정말 아파트에서 5분 도 안걸리는 위치...
    점심때 집에와서 밥먹고 ,청소하고...
    아침 9시 5분전에 나가요.
    근데도 저보다 더 깔끔하게 살구요...

    결론은 회사근처로 옮기심이...아이 어릴땐 ,학군도 썩 중요하지않으니...
    넘 힘드실거 같아,맘이 안 좋네요.
    근데, 젊을때,벌수있을때 벌라는것도 진리인듯해요...화이팅!

  • 36. 최혜연
    '09.6.30 8:03 PM (210.97.xxx.51)

    직장생활 21년차, 맞벌이 주부로 산지 15년된 두아이 엄마입니다. 남편이 전혀 도와줄 상황이 안된다면 무조건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합니다. 아이, 엄마 ,남편이 서로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세요. 저는 둘째 낳고 10년 가까이 도우미를 쓰다 얼마전 아이들 완전히 크고 난 후에 독립했습니다.

  • 37. ...
    '09.6.30 10:18 PM (125.177.xxx.23)

    좋은 말씀들은 위에서 많이 해주셨고 원글님 같은 하루 저도 매일 보내고 있다는 한마디 거들고 싶어 글 남기네요. 어제 큰애가 놀이터에서 다쳐 밤새 뒤척이고 미열이 나는 바람에 밤잠 거의 설치고 회사 가서도 영 피곤에 심란,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 오늘은 둘째 녀석이 감기에 걸려있네요. 대체 이짓을 언제까지 하며 살아야하는지, 의지와는 달리 내 몸도 점점 힘들어지고 그냥 막 눈물 나는 하루네요. 힘 내야겠죠? 건강함에 감사하며 힘 내야하는데 다 알면서도 참 힘든 그런 하루네요.

  • 38. 동감100%
    '09.6.30 11:36 PM (58.226.xxx.119)

    저와 비슷하게 사신 분들이 많네요. 지금은 아이들도 좀 크고 친정엄마가 주중에 와서 봐주셔서 좀 낫지.. 저도 지난 몇년은 끔찍했어요.. 다행히 회사 옆에 살아서 그 점은 좋았지만, 아침마다 연년생 애들 둘 깨워서 입히고 먹이고, 걸려서( 제가 걸으면 10분, 아이들이랑 걸으면 30분) 어린이집에 데려다 줬죠.. 밥 못 먹이는 날은( 너무 늦게 일어나) 집 앞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랑 요구르트랑 사 먹이고요(덕분에 편의점 아줌마랑 무지 친해졌져 나중에 공짜로 얻어먹기도 했지만..), 비오는 날이면 우산 세개 받쳐들고, 아이들 데려다 주고 넘 힘들었어요.. 회사는 당연 매일 늦고요.. 하루는 저보다도 어린 남자 후배( 업무가 좀 달라요 )에게 매일 늦는다고 욕 먹고, 책상에 앉아 있으니 눈물이 죽 흐르더구요..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 회사 일 놓친 적 없고, 밤에 애들 다 재우고 청소 하고 노트북으로 새벽 2~3시까지 처리하지 못한 일 하고 했는데도요.. 아이 아빠는 매일 노느라 바쁘고, 늦고.. 하여간 그때 일들 지금도 떠올리면 눈물 콧물 다 난 답니다.
    원글님, 아무리 힘들어도 직장 생활 포기하지 마시고요. 최대한 편하게 , 스트레스 덜 받고 할 수 있는 방법 찾아보세요.도우미 아줌마도 좋고, 회사 주변으로 이사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그때 돈 아낀다고 혼자 다 했다가 결국은 병 얻어서 매일 약 먹고, 병원 다녀요. 인생은 짧고, 그 짧은 인생에서 내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교훈을 아주 진하게 얻었죠. 너무 힘들어 마시고 기운 내세요..화이팅!

  • 39. 속터짐
    '09.7.1 1:03 AM (115.143.xxx.57)

    전 좀 반대 케이스인데, 회사에 어린이집도 있고 집이 바로 회사앞이었는데
    그런데 전 퇴근이 일정치가 않아서 저혼자 키우긴 너무 힘들더라구요.
    친정엄마가 애기 봐주신다고해서 회사와 왕복 3시간반 거리인 동네로 이사했어요.
    집에서 멀지만 친정엄마가 전담해서 봐주시니까 오히려 너무 편하고 좋네요.
    봐주실수잇는 분이 있다면 그분 옆으로 이사하는 것도 방법이구요..
    그게 어렵다면 원글님 회사 옆으로 옮겨야만하겟네요.
    머... 집이 잘 안나간다고는해도 내놓으면 언젠간 나가겟죠~

    그리고... 남편분이 일주일에 하루도 시간을 못빼시나요?
    제 입사동기 커플은 둘이서 일주일 시간을 나눠서 사용합니다.
    월수금은 여자가 일찍 퇴근, 화목은 남자가 일찍 퇴근.
    처음엔 좀 남자가 일찍 퇴근하기 어려워했는데
    내내 그리 햇더니 화목은 저사람은 일찍 퇴근하는 사람이다..라는게 각인이 되서
    서로 그리 맞춰가면서 맞벌이 하더라구요.
    남편분이 이틀빼기가 어려우면 일주일에 하루라도 빼달라고해서
    원글님이 좀 쉴수있는 시간을 하루 낼수있도록 하면 좋겠네요.
    그리고 주말은 무조건 남편이 주중에 못했던 집안일 다 하게 좀 시키시구요.
    글고 남편분 간간이 술마실 시간 있으면 하루 빼서 집에와서 교대좀 하라고하세요.
    누군 간간이 술마시고 누군 집에서 죽어나고.. 불공평해요.
    일주일중에 하루는 가정의날로 정해서 오라고좀 하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물론 미안하겠지만 너무 미안한 마음 가지지말고 당당하게 다니셨으면 해요.
    저희 회사에 여자팀장 한분이 예전에 하셨던 말씀인데 전해드리고 싶네요.
    그 팀장님 아이가 엄마 회사다니는거에 대해서... 매일 그렇게 가야만하느냐 회사는 왜 다니냐고 물어보더래요.
    대부분 돈벌러가지. 너 먹여살리려고. 너 장난감도 사주고하려면 회사가야지.. 뭐 이런식의 답변들을 하는데 그 팀장님은 다른 대답을 하셨대요.
    '엄마는 살아오면서 많은 분들한테서 도움도 받고 했단다.
    이제 엄마가 그간 받은 도움을 돌려주기위해 다른 사람들과 국가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거란다'
    엄마의 이 말에 아이는 엄마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중학생이 된 이후부터는 오히려 직장다니는 엄마를 더 응원해줬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 저 팀장님의 얘기를 읽기전까지 회사다니기도 너무 싫구요...
    아이에겐 너무 미안했고, 아이를 이렇게 힘들게까지하면서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하나 정말 싫엇거든요.
    전 8시출근이라서 회사가 코앞이었음에도 7시 20분에는 아이를 데리고 나와야했어요...
    정말 너무 미안하고 죄짓는것같은 마음으로 회사를 다녔거든요.
    그런데 그 팀장님의 당당한 마음과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아이에게 미안한 점도 있지만, 내가 회사를 다님으로 인해서 아이에게 좋은 점도 있는거잖아요.
    좀 두서없이 쓰긴했지만 공무원이면 정말 아까운 자리맞거든요.
    그리고 아이가 어려서 그렇지 주위에 공무원이신 분들... 아이 좀 키워놓고나면 좀더 여유있게 업무에 전념하신다고 해야할라나요.뭐 여튼 부러웠어요.

    아 그리고..혹시 집안일을 너무 열심히 하시는건 아닌가요?
    전 걍 좀 드럽게 살아요.
    정신건강 해치면서까지 깔끔하게 사는거보단
    좀 드럽게 살면서 몸과 마음 편하게 사는게 백배낫다 주의거든요.

    여튼 좋은 방법 찾아서 해결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 40. 하늘을 날자
    '09.7.1 8:02 AM (121.65.xxx.253)

    아... 마음 아픈 원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들이 정말 따뜻하고 감동적이네요. ㅠ.ㅠ 괜시리 아침붙어 눈물이... ㅠ.ㅠ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조언이 별로 없어서 너무나 아쉽네요. 하지만, 다른 분들께서 넘 좋으 조언들 많이 해주셔서... 아무튼 힘내세요...

  • 41. ..
    '09.7.1 9:00 AM (211.45.xxx.170)

    이런글 보면 그래도 저는 숨통트이면서 살아가는것같습니다.
    보통 직장맘들...특히나 도우미나 주변에 도움없이 키우시는분들보면 또한번 존경스럽고요

    저같은경우는 신랑이나 저나 8시까지 출근인데,
    다행히7시부터 받아주는 어린이집을 찾아서,
    애아빠가 저랑 애 태우고 6시 40분에 나와서 저는 버스타는데 내려주고 아이는 어린이집에 데려줍니다.물론 이불둘둘말아서 (아침잠이 많아요)
    그럼 선생님이 8시반경-9시사이에 깨워서 밥먹여주시고 씻겨주시고(사실 이게 무척 크잖아요)

    그리고 저녁엔 신랑이랑 저랑 조율해서 이틀정도씩 애 데리고와서
    신랑이 데리고오는날은 저는 운동도 하고 저녁 회식도 하고 그래요
    어제도 음악회도 다녀왔네요(물론 이런 저를 보고 너무 자유스럽다..라고 하지만,,저도 행복해야지않겠어요?)

    여하튼 그렇게 애아빠가 데려고오는날은,본인이 밥도 먹이고,목욕은 아니더라도 대충이라도 씻겨놓습니다(그런데 이마저도 한 이틀정도인데도 일찍나오기가 좀 눈치보인다고하긴하네요)

    그런데 이렇게 했을때도 너무 힘들어서 결국 친정엄마가 이틀정도 원정나오세요
    집도 치워주시고...반찬도 해주시고 무엇보다 애를 일찍데리고오죠.

    정말이지 어쩔때는
    왜 직딩맘은 이렇게 평생을 아둥바둥해야하는지 아이러니 할때가있어요
    돈도 버는데 말이죠.

    도우미..저도 쓰기가 어려워서 아직도 못쓰고잇는데,
    YMCA라던지 오후3시간정도라도 도움받으시면...많은도움이된다고해요
    생각보다 그리 가격이 쎄지않고요.

    전 계속해서 회사생활할거라면
    너무 집에 아둥바둥하는 느낌을 회사에 주고싶지않아서
    신랑이랑 조율해서 노력하는중입니다.
    특히 지각 자주하시면 정말 안좋으실거여요...이해는가지만,,좀더 일찍일어나서 서두르시던지
    방법 쓰시면어떨까요.같은 직장맘입장이지만 정말 보기 안좋거든요.

    이세상의 직딩맘들의 건투를 빌며!

  • 42. 저도직딩
    '09.7.1 9:26 AM (61.78.xxx.173)

    조선시대처럼 여자의 사회진출이 막혀있는 세상이었음 좋겠어요. 솔직히 일하면서 애들 키우는거 넘 힘들어요. 힘내세요. 꾸역꾸역(ㅎㅎ) 견디어내다 보면 아이들이 어느새 자라있고 저희도 육체적인 고통에서 좀 나아질거라 믿어요. 저는 이제 애들이 7살,4살이고 회사생활 13년차예요...특별한 직업도 아닌 그냥 제조업 사무직...무조건 파이팅!

  • 43. 바다
    '09.7.1 9:28 AM (211.35.xxx.136)

    저두 직장맘인데... 정말 맞벌이맘이라면 너무 공감할 글이네요.

    집을 옮기시는게 제일 좋을것 같지만... 실행에 옮기려면 시간이 좀 걸리죠..
    그리고 아무리 집,직장이 가까워도 절대노동량이 너무 많은데 이렇게 몇년을 계속
    끌고 나가다간 님의 밧데리가 완전히 방전됩니다. 누군가와 노동량을 나누셔야해요.

    일단은 동네아주머니를 구해서 아침에 오도록 하시면 어떨까요?

    님은 아침먹고 이쁘게 화장하시고 출근만 하시구요. 아주머니와 맞교대하세요.
    아주머니한테 아이 푹 자고 일어나면 아침 먹이고 씻기고 천천히 유치원데려다 주시라구요.
    그 다음 설겆이 청소 빨래 등등 해달라구요. 7-11시정도면 될것 같은데요.

    비용이 들겠지만.. 이렇게 하면 님이 저녁에 아이 데려오면 반짝반짝 깨끗한 집에서
    아이한테 더 상냥하게 잘해줄수 있어요. 공부나 책읽기도 봐줄수있구요.
    이런건 남의손에 맡기는것보담 엄마가 직접해주는게 훨씬 더 좋아요. 어릴때 버릇을 들이지 않으면 나중에 초,중,고때 과외비용이 더 나갑니다.
    또 좋은 아주머니를 구하면 미리 말씀드리고 비용 더 드리고 어쩌다 한번 회식도 참석할수 있구요.

    처음엔 가계부에 달마다 몇십만원씩 아주머니한테 지출이 되면 내가 할걸 싶기도 하고 이 돈이면 대출을 얼마나 빨리 갚을수 있고 등등...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요.

    아이교육하는 가베나 다른것에 몇십만원 들였다치세요. 대신 님이 아이한테 책도 읽어주고 글자 가르쳐주면 그 돈이 그 돈입니다. 그리고 아이 혼자 텅빈 유치원에 있는것도 장기적으로는 아이한테 안좋아요. 아이를 위해 돈 쓴다 생각하세요. 잘자고 스트레스 없어야 애도 안 아프고 잘 큽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이 잘 키우는 비용에 님의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위한 돈 몇십만원 플러스했다고 생각하시는게 (옷이나 신발 외식 한두번 좀 줄이구요) 좋을것 같아요.

    님의 심신에 여유가 생겨야 남편과도 가사일때문에 언쟁하는 일도 줄고 아이한테 소리높이는 일도 줄게 될것 같아요.

    사정 잘모르면서 주저리 늘어놨지만... 옆에 있으면 정말 따뜻하게 커피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네요. 정말 회사에서 일도 열심히 하고 아이도 키우고 집안일 하느라 애쓰는 우리 직장맘들.. 기운냅시다!!!! 홧팅!!!!!!

  • 44. 같은상황
    '09.7.1 9:39 AM (220.72.xxx.8)

    전 맞벌이 5년..애기는 2살, 4살입니다.
    우리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아침도시락을 싸주면 어린이집에서 먹여주는 시스템인데..
    아침도시락 싸고 아이 준비시키고 나올려면 항상 아침부터 진이 빠지더라고요..
    그리고 퇴근시간 땡하면 바로 아이데리러 가고..숨돌릴 틈이 없죠.
    직장다니는 엄마들..돈 벌어오는것도 당연..애들 먹이고 입히고 씻기는것도 당연..
    저녁준비도 당연..집안청소도 당연..
    직장다니는 남편들은 어쩔수 없이 야근때문에 늦고, 어쩔수 없이 사회생활 인간관계상 늦고,
    또 가끔씩 친구들도 만나야하니 늦고..
    제가 회식이거나, 꼭 친구들을 만나야하는 날이면, 애들저녁부터 남편저녁까지 다 준비해놓고
    나가야하니..약속장소 가는길에 벌써 맥이 풀리지만..남자들이야 전화한통.."나 약속있어"
    한마디면 끝나지요..

    왜 이렇게 여자들은 모든 입장에서 불리한지...이런 생각들때문에 가끔 많이 억울하답니다..
    하지만..제가 돈 많은 남자한테 시집간것도 아니고..
    지금 같은 불경기에 좋은 직장 다니고 있는것도 복이다 생각하고 또 마음을 추스린답니다..
    기운내세요..우리도 이런 힘든날들을 웃으면서 추억할수 있는날이 오겠지요..
    님과 제가 똑같은 맘인거 같아 도리어 위로받고 갑니다..

  • 45. 도우미
    '09.7.1 12:16 PM (124.138.xxx.162)

    저도 직장맘
    1. 도우미 아줌마를 매일 3~4시간씩 꼬옥 쓰세요.생각보다 양심적인 분 많아요.
    저도 몇차례바꾸게 되고 신경쓰이지만 쓰는 것이1000배 나음
    이 상황은 오전에 쓰시는 것이 좋을 듯
    남편과의 관계도 나아집니다.
    2. 직장 가까운 곳으로 꼬옥 이사하세요
    엄마에게 에너지가 있어야 아이를 돌볼 수 있어요

    오늘 대화
    엄마왈-우리아이 00만할 때부터 종일반 다녔어
    남편왈-그러니? 정말 안되었네
    엄마왈-지금도 이손저손에 빌려서 자라. 어제는 엄마 직장 끊어요 라고 했어.
    ㅎ ㅎ
    힘내세요
    전업주부도 나름 우울증과 무력감이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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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1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7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2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5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9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13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1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5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5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3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9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3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9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5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3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3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5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7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6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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